수면의 과학 SE (2disc) - 일반케이스
미셸 공드리 감독,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미셸 공드리 감독을 좋아한다.
우연히 보았다가 내 인생의 영화가 되어 버린 이터널 선샤인의 감독이다.


적절히 서정적이고
적절히 구조적이며
적절히 환상적인 그 영화가 너무 좋았다.

볼거리도 있고 지루하지 않으면서 가슴을 통채로 흔들어 놓는 영화였다.



호호 여기서 이터널 선샤인 리뷰를 쓰고 있네.


음, 각설하고
’수면의 과학’은 내 동생이 추천해 준 영화이다.


나와 취향이 판박이인 동생이 극장에서 보고 정말 재미있었다고 했다.
(그 취향은 나를 통해 키워졌다. 맨날 내가 사 놓은 음반 듣고 내가 빌려온 만화책 읽고 내가 읽으라는 책 읽고 그랬으니)


재미있다는 소리도 들었고 미셸 공드리의 영화이고,
언제 한 번 보려고 벼르고 있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알고 있던 건
이터널 선샤인과 달리 상업영화보단 독립영화에 가깝다는 것 (멀티플렉스에선 아예 개봉을 안 했음)
또 이터널 선샤인의 혼란스러운 장면이 좀 과도해서
좀 많이 혼란스럽다는 것.



이 중 후자의 풍문은 보는 도중에 생각이 났다.
너무 정신이 없다 으아아~


영어를 잘 못하면서도 반은 알아 듣기 때문인지
영어 하다가 불어하다가 하는 것도 어지러웠고
꿈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는 주인공을 쫓아다니기도 힘들었다.
환상적인 장면을 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영화가 도통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어떤 아주 작은 아련함은 있었지만
아무래도 전체적 플롯과 구조보다는
환상적인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러웠다.



그래도 정말 어떠한 아련함과 가슴아픔이 미약하게나마 느껴져서
아주 나쁘다고는 말 못하겠다.
다만 머리가 복잡복잡하다.
결국 무엇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감독이 의도한 것이 이런 것일지도 몰라.
명확하게 딱딱 떨어지지 않는 것
알 수 없는 혼돈과 복잡함



그래도 여전히 그의 영상미는 아름다웠고
주인공도 잘생겼다 음하하
(사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샬롯 갱스부르는 왜 예쁜지 이해가 안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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