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io Carlos Jobim - Anthology : Bossa Nova Forever (3CD Deluxe Edition) - 보사노바 탄생 50주년 기념 앨범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Antonio Carlos Jobim) 노래 / 강앤뮤직 (Kang & Music)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을 처음 접한 건
중학생 때였나 고등학생 때였나.


더 걸 프롬 이파네마를 줄기차게 들었다.


무슨 한 앨범에
더 걸 프롬 이파네마만 각기 다른 버전으로 열 몇개가 들어있는
듣다가 지쳐버리는 그런 앨범을 들었는데


각인 효과는 대단했을거야.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을 대~강 잊어가고 있던 중,
여러가지 음악을 접하고 많은 앨범을 사게 되었다.

분야 가리지 않고 막 듣는 나지만
듣다보니 좋아하는 종류의 음악이 생겼다.



재즈풍이 가미된 일렉트로니카.
그 분야에서 유명한 '캐스커'의 앨범에
'7월의 이파네마 소녀'라는 음악이 있다.

그 앨범을 듣는데 
더 걸 프롬 이파네마가 무지 그리운거다.
사실 맨 처음 들었을 땐 그리 좋다고 생각하지도 못한 노래였는데.


다시 찾아 들어보니
가슴을 울렸다. 
언제나 내 뒤에 서 있었던 노래 같았다.



음반가게에서 이 앨범을 처음 발견했을 땐 완전 탄성을 질렀다.
벽걸이 시디 플레이어에 담겨서 홍보용으로 돌아가고 있는 걸 남자친구가 듣고는
"이거 왠지 니가 좋아할 것 같아." 라고 했다.
살펴보니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
그것도 3CD 합본에 저렴한 가격+_+


그 때 당장 사지 못했고
한참 있다가 사게 되었다.


꽤 오래된 음악이지만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은 작년에 돌아가셨다)
구식이라는 느낌은 전혀없다.
오히려 엄청난 세련미가 느껴지는 앨범.


보사노바는 특이하게도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으로 부터 시작해 그가 모든 것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장르라고 한다. 물론 그가 만들었으니 아직 걸출한 후임자가 나오지 않아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는 두말하면 잔소리지.
(한 두 세기 후에는 보사노바의 거장들이 여러 명 생기겠으나, 거장 중 조빔을 제외하는 경우는 없을 듯)



더 걸 프롬 이파네마는
나를 언제나 이파네마의 해변가로 데려가서
소녀의 매력적인 모습을 보고 있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도록 했지.


이 앨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감각적인 선율을 가지고 있어
듣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하다.


너무너무 좋아서
마치 내가 전생에 브라질에서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해 보았다.

가장 좋아하는 책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보사노바. 
그런 생각을 할 만 하지 ㅋㅋ?


조빔의 담담한 목소리가 좋고
부드러운 포르투갈어의 소리가 좋다.


언젠가 포르투갈어를 배워야지.
좋은 음악은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지+_+
나를 감동시키는 음악은 나를 변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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