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er Marie Gundersen - Make This Moment [리패키지]
잉거 마리 (Inger Marie) 연주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이벤트로 앨범을 받게 되었다. 
듣고 리뷰를 올려야 하는데 도통 빨리 올릴 수가 없었다.
요새 시험기간이라 바쁜 것도 있지만, 처음에 듣자 마자 이 앨범은 오래도록 곱씹어 봐야 할 것을 느꼈기에...
그래서 이렇게 마감을 꽉 채우고 리뷰를 쓴다.


가끔 그런 노래들이 있다.
처음에 들었을 때 마음을 확 끄는 임팩트는 없지만
두고두고 묵혀 들으면 평생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음악.


잉거마리의 음악은 후자에 속한다.
(처음에 앗! 너무 좋아! 하는 노래들은 요새 유행하는 중독성 가요들이 아닐까 싶다. 너무 중독되다가도 어느새 질려서 듣지 않게 되는 그런거 말야.)


사실 내가 재즈를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다.
재즈음반을 듣고 음... 좋긴 좋지만 뭔가.... 하고 던져놓고
몇 개월 후에 다시 곱씹어 들어 보았을 때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이 앨범을 받기 전 부터 알고 있던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도 그랬다.
물론 처음 들었을때도 좋긴 좋았지만
들을수록, 들을수록 너무 좋은 노래가 되어갔으니까.


사실 이 앨범의 첫 느낌은

"뭐야 너무 조용해!"

잔잔하다고 느꼈던 will you still love me가 그나마 발랄한 축에 속했으니!



그렇지만 계속 말한 것 처럼,
들을수록

"아 좋구나~"



재즈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흑인 여자 보컬리스트들의 재즈에 익숙해 있던 나였다.
흑인여성들의 재즈는 리드미컬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반면 백인, 북유럽 여성인 잉거마리의 재즈는 잔잔하다.
어떻게 보면 고급스럽다.
기교를 너무 부리지 않은 그녀의 목소리가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분위기 좋은 재즈바에서 조용히 흘러나올 것만 같은 음악들.

나무가 타닥타닥 소리를 내는 벽난로(왠지 벽난로가 매우 연상되었다)가에 앉아 이불을 감고 레몬차 한 잔 마시면서 듣고 싶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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