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사실 영화리뷰를 쓰고싶지만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에 딱히 할 말이 없다. 이 글은 수 년전부터 배우 박해일을 좋아해서 그가 출연하는 작품이라면 무조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심지어 영화 시놉도 읽어보지 않고 영화관으로 달려가 관람하는 한 여자 팬이 그냥 쓰는 글이 되겠다. 그냥 나처럼 박해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글을 보시고 같이 공감해 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영화 관람객중 적어도 한명 쯤은 영화의 원작 만화도 모르고 저처럼 배우 박해일만 보고 영화관으로 가시는 분이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글 초입에 쓴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에 리뷰를 쓰지 못한다는 말은 러닝타임의 압박에 이기지 못하고 나는 수면을 취했기때문이다. 피곤한 상태였고 배부른 상태였고 영화가 시작되고 대충의 스토리를 짐작하게 되면서 잠이 몰려와 그래서 그냥 잤다. 동생이 뭐하는 짓이냐고 깨웠지만 죽은듯 잤다. 헌데 30~40분 후 깨어났는데 그래도 전혀 영화를 놓친 기분이 들지 않았던 까닭은 러닝타임이 163분이기 때문이겠지 무려 2시간 43분. 나는 그 사실을 몰랐고 영화를 관람하며 엄청난 후회를 했다. 감독이 말하길 <아바타>와 견주기 위해 아바타와 같은 러닝타임시간을 만들었고 아바타보다 1분 긴 러닝타임이다. <아바타>관람을 하면서도 잤던 내가 아니던가 아마도 영화관람을 혼자 했더라면 과감히 중간에 나가 집으로 돌아가 컨디션 좋을때 다시 관람하러 갔겠지만 일행이 있었고 사실 이 영화를 또 볼 자신이 없었다.

아무튼 러닝타임 돋네.. 그러니 컨디션 좋을때 낮에 가서 관람하시기를 권하고 싶다.

 

아무튼 배우 박해일에 대하여

사실 박해일 하면 생각나는 작품은 살인의추억일것이다. 헌데 개인적으로 좋았던 작품은 질투는나의힘, 국화꽃향기, 좋지아니한가, 그리고 연애의 목적이다. 좋지아니한가를 제외하고 나면 다 나름의 멜로물인것인데

2006 괴물,2007 좋지아니한가,2007 극락도 살인사건,2008 모던보이,2009 10억,2009 굿모닝프레지던트,2010 이끼

이렇게 7작품 동안 모던보이 말곤 없다. 헌데 모던보이는 멜로라기 보다는 조난실(김혜수)에게 농락당하는 캐릭터라고 보는게 더 옳다. 그리고 좋지아니한가를 빼고 나니 (이 영화는 우정출연인데 꽤나 비중이크고 존재감이 확실하다)

나머지 영화들은 캐릭터가 너무나도 겹친다. 포스터만봐도 느껴지지 않는가 이번 <이끼>역시 최근 몇년간 박해일씨가 연기해왔던 느낌들의 비슷한 캐릭터다. 미스테리한 일들을 참지 못하고 파헤쳐 나가며 사건속에 휘말리는 그런 캐릭터. 이번 영화는 특히나 극락도 살인사건의 제우성을 생각나게 했다. 아무튼 <이끼>에서는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에 약간의 능글맞은 코믹요소가 붙은느낌인것이다. 미스테리한 상황을 파헤치며 들쑤시고 다니는 캐릭터와 그의 사연있어보이는 눈동자의 조합이 너무나도 당연하다. 헌데 팬으로서 조금 지겹다. 그래서 내가 그렇게 맘편히 숙면을 취한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졸면서도, 진부하다 생각하면서도 새삼스레 느끼는건 아 정말 이오빠 안늙나.. 청순돋네, 와 정말 잘생겼어 하는생각들 덕후는 어쩔수가 없다. 그래서 말인데 다음작품은 멜로 영화 찍어주시면 안되나요 아무튼 부인분은 좋으시겠다.   

 

 

다른 배우들은

정재영,유해진,유준상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다 아마 이분들을 최고로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싫어하는 사람을 아직까지는 본 적이 없다. 저 세 배우하면 딱 떠오르는 연기 이미지들이 있다.

 

정재영 : 생각나는거라곤 김씨표류기뿐이었는데 영화를 보는 순간 맞다. 이런 이미지였지 하고 생각났다. 이장, 젊을적엔 형사역을 맡았다. 헌데 이장은 역시 너무 젊어보인다는 느낌이 강했고 이장의 젊을적 연기는 정재영 그 자체였다. 

 

유해진 : 전우치에서 초랭이가 생각난다. 이상하다 이 남자 혜수언니와 연애사실이 기사화 되고 나서는 급기야 잘생겨 보인다. 큰 스크린에서 그의 클로즈업된 얼굴을 보자니 사실 불편한건 사실인데 점점 친근해진다. 역시 이끼에서 능글맞은 코믹연기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냥 유해진표 연기를 역시 볼 수 있어 만족스럽다.  

 

유준상 : 이 남자를 좋아하게 된 건 <나의 결혼원정기>때 무대인사를 통해서였다. 외모는 잘생겼는데 성격에 은근한 깨방정이 묻어있다. 그리고 최근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를 보고나니 이제 김상경씨와 더불어 유준상씨는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온다. 2010.7.6 8시 서울극장 시사회 무대인사에 참석한 그는 역시나 유쾌했다. 그 짧은 시간에 관객들과 어울리는 잔재주도 있다. 그리고 <이끼>에서 은근한 방정맞은 입담이 잘 조화되어있다. 검사인데 티를 안내

 

그밖에 다른 배우들 역시 연기는 더 말해서 뭐할까. 특히 저 세 배우에 대하여 글을 쓰는건 단순히 '코믹'요소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끼>는 청소년 관람불가고, 소재의 특성상 웃을거리가 없다고 생각할수도 있기에 헌데 이 영화 웃음코드가 군데군데 많다. 대사도 그렇고 그렇지만 러닝타임이 아쉽다. 줄여주시면 안되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플라이스 - Splic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너무나도 미래지향적인 영화. 내가 쿨하지 못해 미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4주



이번 주말엔 무슨영화를 볼까? 6월 4주 

 

  # 스크린에도 불어닥치는 대세는 동성애!                                                                  

동성애를 금기시여기는 우리나라의 드라마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수 년전 큰 용기로 세상에 커밍아웃한 홍석천씨를 볼 당시만해도 어디 공중파에서 동성애를 만나볼 상상은 감히 해봤겠는가 어느새 주말연속극을 비롯한 인기 드라마에서 자연스러운 하나의 커플로 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아마 적응안되는 시청자도 있을법 하다. 한국에서도 드라마 뿐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동성애를 다룬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고하여 최근에 개봉하고있는, 개봉했던 영화를 몇 편 모아봤다. 외면당했던 소수들 이제는 인정해줘야할때가 아닐까  

이완맥그리거와 짐캐리의 파격변신에 화제가 되고있는 <필립모리스>, 콜린퍼스와 매튜굿즈,니콜라스홀트 이름만들어도 설레이는 그들의 사랑을 담은 <싱글맨>, 한국 게이영화계의 거성 김조광수 감독의 <친구사이?>를 만나본다.

 1. 필립모리스                                                                         

    

[영화] 필립모리스 - I Love You Phillip Morris
감독 : 존 레쿠아, 글렌 피카라 | 주연 : 이완 맥그리거, 짐 캐리
제작사 : | 배급사 : (주)케이디미디어
등급 : 18세 관람가 | 상영시간 : 97분 | 개봉일 : 20100701
장르 : 드라마, 코미디 

[시놉시스] 전미를 발칵~뒤집은 초대형 리얼 사기극! 자상한 남편이자, 좋은 아빠, 성실한 경찰이었던 스티븐 러셀(짐 캐리).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죽다 살아난 그는 갖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거 다 하며 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럭셔리 삶을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바로 돈! 결국 스티븐은 천재적인 두뇌로 보험사기, 카드사기, 식품사기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결국 감옥에 들어간다. 거기서 운명적인 사랑(?) 필립 모리스(이완 맥그리거)를 만나게 되고, 이번엔 그와 함께 하기 위해 7전8기 탈옥사기에 도전 하는데…

  

  

아마도 포스터만 보고 짐캐리의 또하나의 감방에서 벌어지는 코믹영화겠거니  하고 영화관에 간다면 깜짝 놀랄것이 다. <필립모리스>는 충격적인 전대미문의  천재사기꾼 실화를 다룬 영화안에 또다른 충격이 사로잡고 있으니, 바로 짐캐리,이완맥그리거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완맥그리거는 <벨벳골드마인>에서 이미 한 차례 양성애자 연기를 완벽 소화해내 많은 화제를 모은바 있는데, 그 영화와는 또 다른 게이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한장의 스틸컷에서도 풍겨지는 다소곳함이 느껴지는가? <벨벳골드마인>에서 치명적인 요염함을 선보인 '커트와일드'와는 사뭇 다른 '필립 모리스' 역을 선보이는데 정녕 저 배우는 게이가 아닐까 착각하게 만든다. 감방에서 첫눈에 반한 '스티븐' (짐캐리)과 '필립' (이완맥그리거)는 첫눈에 반하고 천재 사기꾼 스티븐에게 마음을 빼앗긴 순진무구한 필립은 달달한 철장로맨스를 보여준다.자신의 성적취향을 감춘채 여자와 결혼했지만 결국 이혼하고 자아를 찾은 스티븐에게 곁에 있는 사람은 순정파 필립 하나였기에 스티븐은 엄청난 집착을 보인다. 천재적 사기꾼 스티븐은 수차례의 탈옥을 성공하고 사랑하는 연인 필립에게 물질적 풍요로움을 선사하기위해 갈수록 대범해지는 사기에 필립은 혀를 내두르며 스티븐에게서 도망가보지만 끝내 둘은 서로에게서 떨어지지 못한다. 영화의 끝장면이 압권이다 스티븐의 뺨을 후려치는 이완맥그리거의 그렁그렁한 표정은 그의 성정체성에 궁금증을 대폭 증가시킨다. 

아마 영화를 관람하다보면 나도 모르는새에 그들의 사랑스러운 연애를 구경하고 있게 될 것이다. 

 

 

 

 

 2. 친구사이?                                                                                 

 

[영화] 친구사이? - Just Friends?
감독 : 김조광수 | 주연 : 서지후, 이제훈
제작사 : 청년필름, 친구사이 | 배급사 : 청년필름
등급 : 18세 관람가 | 상영시간 : 54분 | 개봉일 : 20091217
장르 : 멜로

[시놉시스] 군에 입대한 연인, 민수를 면회하러 간 석이.
그들에게 예기치 않는 상황들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후회하지않아>를 기억하는가? 비담 김남길을 유명하게 만든 작품으로 한국 퀴어영화계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다. 그 영화의 제작자 김조광수 감독의 작품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감독이다 스스로가 게이임을 밝히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화 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영화는 전작 <소년,소년을 만나다>의 후속작으로 생각하면 쉽다. 전 작품이 10대 풋풋한 퀴어 영화라 하면 <친구사이?>는 이제 갓 20대가 된 남자 게이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은 영화다. 제목도 "친구사이"가 아닌 "친구사이?" 아닌가 물음표가 붙었다. 남여커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난관들이 그들에게는 많다. 일단 첫번째는 군대. 보통 남여 커플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2년이라면 이들은 그 두배가 된다. 한명이 다녀오면 또 하나가 가야하니 그렇다고 면회를 간다고 해서 대놓고 애정행각을 할수있는 상황도 못된다. 그리고 그들이 사회에 나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가까운 부모님에게 커밍아웃을 하기까지 그들의 고충이 많다. <친구사이?>는 사실 어려운 이야기를 너무나도 밝게 그리고 있다.  

GV를 갔었다. 배우들에게 가장 기억에남는 장면을 물었더니 스틸컷에 보이는 저 장면을 지목하였다. 광화문 한복판 수 많은 인파속에서 키스신을 찍었는데 한 외국인이 본인 앞에서 뭐하는 짓이냐고 화를 버럭 냈단다. 그래서 너무 기억에 남는다고. 두 배우가 손을 잡고 뛰는 장면을 촬영중 김조광수 감독의 애인이 찾아왔었는데 그런 느낌이 아니라고 감독과 애인이 손수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감독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현실적인 풋풋한 퀴어영화.  

그리고 숨은 캐스팅이야기를 풀자면 

김조광수감독 : 사실 난 샤이니 민호나 장근석 이런배우들이 하고싶었는데 다들 단박에 거절했다
그래서 더 안될것같은 배우한테도 다들 물어봤으나 다 거절당하고
유키스 동호나 sing? 같은 애들이었다 유키스 동호가 이렇게 뜰줄 몰랐다.
아무튼 그러던중 이제훈씨를 발견하고 그후 서지후씨도 발견하게 되었다 

 <소년,소년을 만나다>에서 처럼 귀여운 소년 김혜성군을 캐스팅 했던 이미지를 원했었나보다.  덧붙여  

<후회하지않아>때 김남길씨가 이렇게 뜰줄 몰랐다고 한다. 그래서 그 당시 GV에도 김남길씨는 몇번 참석하지 않았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3. 싱글맨                                                                                          

 [영화] 싱글맨 - A Single Man 
감독 : 톰 포드 | 주연 : 콜린 퍼스, 줄리안 무어
제작사 :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등급 : 미정 | 상영시간 : 101분 | 개봉일 : 20100527
장르 : 드라마 

[시놉시스] 삶의 이유를 상실한 한 남자, 그의 찬란한 하루가 시작된다!!
1962년, 대학교수 조지(콜린 퍼스)는 오랜 연인이었던 짐(매튜 구드)의 죽음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상실한 채 죽음보다 더한 외로운 일상을 맞이한다. 자신의 본질을 속이고 살아가는 조지에게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유일한 여자친구 찰리(줄리언 무어)가 있다. 찰리는 애인의 죽음에 힘들어하는 조지를 위로하기 위해 자신과의 하룻밤을 제안하고, 조지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한편, 삶을 정리하려는 조지 앞에 매력적인 제자 케니가 접근하고 우연과도 같은 하룻밤을 보내며 조지는 짐을 잊고 케니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콜린퍼스에게 세 남자가 나온다. 첫번째로 오랜연인 매튜굿즈, 두번째는 잠깐 스쳤던 모델남자, 세번째로는 대학제자 니콜라스홀트 세 남자 모두 너무도 치명적이다. 그래.. 차라리 내가 가질수 없다면 게이어라 생각하게 만들정도랄까 잠깐 스치는 모델남자와는 짧지만 그외 두 남자와는 어느정도 깊은관계를 보여준다. 소란스럽던 클럽의 문앞에서 조우했던 매튜굿즈와 오랜연애를 하다 갑작스런 사고로 그를 떠나보낸 후 콜린퍼스는 삶의 이유를 상실했다. 그러던중 그가 가르치는 나이어린 학생인 나콜라스 홀트가 용감하게도 그에게 다가온다. 그들은 조심스럽다. 제자와 스승의 관계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서로가 게이임을 확신하는 탐색의 시간을 꽤 길게 가지는데 그 과정이 설레임을 선사한다. 남여커플이 서로 밀고 당기기하는 탐색전과는 또 다른 서로가 같은 부류인지를 탐색하는 아주 조심스러운 과정. 그리고 그 과정을 확신하는 순간 그들에게 비로소 가슴이 뛰기 시작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톰포드의 첫 작품. 그의 세련미가 영상에 가득하다 배우들의 패션, 인테리어, 건축물, 사소한 아이템 하나까지도. 그런 모든것이 어우러져 완벽한 게이를 만들어낸다. 사실 영화 내용보다는 볼거리가 가득한것이 사실이다. 아마 감독에게 영화란 영상화보의 줄임말일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3주





이번 주말엔 무슨영화를 볼까? 6월 3주 

 

 # 음악. 무엇이 그들을 미치게 만들었을까

음악에 관련 된 영화를 보다 보면 쉽게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모두 음악에 미쳐 있다는 것. 깊고 드넓은 예술의 세계를 이해하기엔 아직 부족한 것일까 심취해 있는 그들이 마냥 경의롭기만 하다.    

 70년대를 풍미했던 전설의 여자 락밴드의 핵심멤버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런어웨이즈>, 현 시대 락에 미쳐있는 사람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반드시 크게 들을 것>, 장르 불문하고 음악과 춤에 매료된 사람들이 대거 등장하는 <스트리트댄스>를 만나본다.

 

[ 세 리 뷰모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1. 런어웨이즈                                                                                                                       

 

 

[영화] 런어웨이즈 - The Runaways
감독 : 플로리아 시기스몬디 | 주연 : 크리스틴 스튜어트, 다코타 패닝
제작사 : 서밋 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N.E.W.
등급 : 18세 관람가 | 상영시간 : 105분 | 개봉일 : 20100624

 [시놉시스] 데뷔 | 아무도 몰랐던 그녀들의 뜨거운 열정, 그들의 뭉쳤다!
자신의 불우한 가정환경이 지겨워 늘 탈출을 꿈꾸는 14살의 체리 커리.
락커를 꿈꾸며 기타를 배우지만 여자에겐 포크송 만을 가르치는 세상이 못마땅한 조안 제트.
자신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조안과 체리의 세상을 향한 열정은
‘런어웨이즈’라는 파워풀한 락밴드의 결성으로 분출구를 찾기 시작한다!

70년대를 풍미했던 시대의 아이콘이자 지금까지 전설로 남아있는 락그룹 ‘런어웨이즈’의 핵심멤버 조안 제트와 체리 커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영화 

 

    

 

 일단 영화는 우리에게 매우 잘알려진 다코타패닝과 트와일라잇의 여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출연한다고 하여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포스터에는 이름을 듣지 않고는 알아보지도 못할 그녀들의 변신이 기다리고 있으니 어찌 기대하지 않겠는가. 헌데 영화가 궁금하여 '런어웨이즈'를 검색하니 영화 아래 떡하니 미국의 여자 락밴드가 함께 떠오른다. 그렇다 이 영화는 그녀들의 실제 이야기인것이다. 70년대를 장악했던 그녀들의 이야기.  영화는 밴드의 속사정 까지도 담고 있다. 포스터에서 보이는 것 처럼 노출을 해야 한 까닭도, 그녀들의 입에서 음악이 아닌 흉측한 비명이 나올 것 같은 표정도 다 그럴 이유가 있는 법.  

남성만의것으로 여겨졌던 락의 세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그녀들에게 음악이란 음악 그 이상의 도전이었을것이다. 

 

 

 2. 반드시 크게 들을 것                                                              
 

 [영화] 반드시 크게 들을 것 - Turn It Up to 11
감독 : 백승화 | 주연 :
제작사 : 빅풋필름 | 배급사 : (주)인디스토리
등급 : 15세 관람가 | 상영시간 : 95분 | 개봉일 : 20100422
장르 : 다큐멘터리, 뮤직 

[시놉시스]국내 최고의 인디레이블 ‘루비살롱’의 문제적 두 밴드가 온다!
온몸을 타고 흐르는 짜릿한 로큰롤 전파를 수신하라!!

90년대 크라잉넛, 노브레인과 함께 펑크 레이블 ‘문화사기단’의 중심인물로 인디 신을 누볐던 리규영은 애인의 갑작스런(!) 임신 때문에 인천으로 낙향한다. 이후 부평의 허름한 모텔 촌에 뜬금없이 라이브클럽이자 인디레이블인 ‘루비살롱’을 설립, 평균 관객 7명을 위한 공연을 벌인다. 그러던 중 로큰롤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우주에서 온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홍대골방씬의 전설의 막장밴드 ‘타바코쥬스’가 루비살롱 레이블에 합류하면서 한국 음악계에 강력한 로큰롤 전파를 널리 퍼뜨리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정말 대책이 없다. 그들은 음악에'도' 미쳐있지 음악에'만' 미쳐있지도 않다 그들은 술과 음악에 미쳐있다. 그도 그럴것이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기에 아마도 술과 함께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그렇지 술을 마시다 공연을 펑크내는것은 우습다. 이쯤 되면 정말 막장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말 이 없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하고 한참을 그렇게 혀 끌끌 찰 무렵 어느새 갑자기 그들은 화제가 된다. 그리고 관객들의 폭발적인 열광속에서 노래를 부르고 한 멤버는 기어이 눈물까지 쏟는다. 가진것도 없고 그렇다고 실력이 매우 뛰어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골방에 모여 노래를 하고 술을 마시고 기꺼이 그들의 세계에서 미치고 나면 하나로 뭉쳐져 멋진 음색을 내고 젊음의 치기를 드러내는 것이다. 하기사 그들이 음악이 아니고서야 어떤 것으로 그들의 세계 욕망을 풀어 나갈 수 있었을 까. 아마도 음악은 그들 하나의 분출구인가보다. 

 

 

 3. 스트리트댄스                                                                           

 [영화] 스트리트 댄스 - StreetDance 3D
감독 :
맥스 기와, 다이니아 파스퀴니 | 주연 : 리차드 윈저, 니콜라 벌리
제작사 : | 배급사 : (주)시너지
등급 : 12세 관람가 | 상영시간 : 98분 | 개봉일 : 20100616
장르 : 드라마, 멜로

[시놉시스] 심장을 뛰게 할 그들의 도전이 시작된다!
스트리트 댄스 챔피온쉽 결승전을 앞두고 있지만 연습할 곳이 마땅치 않은 칼리와 친구들. 우연한 기회에 로열발레단 원장으로부터 스튜디오 사용 허가를 받지만 발레팀과 함께 새 안무를 짜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출중한 실력을 갖췄지만 전혀 다른 스타일로 인해 사사건건 대립하고 경쟁하는 두 팀. 하지만 춤에 대한 열정과 목표만큼은 같다는 걸 알게 된 이들은 차츰 서로를 변화시킨다.힘을 합쳐 발레와 힙합을 결합한 신개념 댄스 ‘발렛팝’을 완성한 이들. 마침내 스트리트 댄스 최종 결승전에 출전해 발렛팝을 선보이게 되지만, 아직 이들의 춤은 관객들에게 낯설기만 한데…  

 

 

  

칼리 그녀를 미치게 한건 사랑하는 애인이자 팀의 리더였던 남자가 대회를 앞두고 돌연 팀을 포기하고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어이없는건 알고보니 결코 뛰어넘을 수 없을 것 같던 상대 팀으로의 합류였던 것. 그렇다 팀과 사랑하는 사람마저 버리고 성공을 위해 비열한 선택을 했던 것이다. 그 '화'가 그녀를 더욱 부추겼다. 작은 연습실 조차 없어서 비를 맞으며 강가에서 춤을 추고 결국 발레하는 학생들에게 힙합을 가르쳐주기로 하고 그들의 연습실을 나눠쓰며 더 '악'을 다진다. 고심 끝 결론은 대회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 그녀가 할 수 있었던건 모험이었고 발레와 힙합을 묘하게 섞는다. 발레를 배우던 학생들에게 음악을 느끼고 그 리듬에 긴장을 풀고 몸을 흔들라고 지시하고 본인들 역시 춤을 출때 모든것을 잊고 행복한 표정으로 음악을 느낀다. 그렇게 음악을 느끼게된 발레리나들과 융합된 모습으로 대회에서 성공을 거둔다. 그녀에게는 '악'이 또 하나의 승을 거머쥐게 해준 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섹스 앤 더 시티 2 - Sex and the City 2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 관람 느낌을 적기에 앞서 저는 드라마, 영화1편도 보지 않았음을 미리 알립니다. 드라마와 영화의 유기적인 작품이 아닌
따로 떨어트려 놓고 본  독립적인 한 편의 영화 섹스앤더시티2를 시사회장 관객분위기와 개인적인 느낌을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지극히 주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시각에서 적는 글이에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고요] 

 



영화 첫 장면부터 큰 웃음을 안겨줍니다 캐리가 뉴욕에 처음 발을 디디던 십여년전 지금보니 촌스러운 그녀들의 패션을 보여주지요 한명 한명 주인공들의 옛 모습이 나올때마다 웃음바다였어요 세월은 지나도 변하지 않는 그녀들의 개개인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 있던것이죠 사진으로도 보이는 것 처럼 샬롯은 단아하고 미란다는 점잖지만 유쾌하고, 파격적인 사만다와 아무나 소화하기 힘들다는 화이트슈즈를 신은 캐리까지. 캐리는 젊고 활기찼던 그 때의 과거를 회상해요

 

 그리고 2010년의 그녀들 (영화제작은 그 보다 전이겠지만) 진정한 뉴요커로 거듭난 모습들속에 그녀들의 평생 이야기 거리인 남자, 그리고 사랑, 결혼,젊음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2년전 캐리의 결혼식 이후로 친구들과의 여행을 가지지 못했던 그녀들이 사만다 지인의 초대로 아랍에미네이트 아부다비로 초호화 여행을 떠나게 돼요 (영화는 아부다비에서 펼쳐지지만 실은 모로코에서 촬영되었다고 하네요)

호화로운 아부다비에서 펼쳐지는 그녀들의 에피소드를 들여다보지요 이 영화가 미국에서 상영 후 평론가들의 거침없는 악평을 들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이번 영화에서는 '섹스'와 '시티'가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시도때도 없이 옷만 갈아 입고 나온다며 비난하기도 해요 하지만 뭐 어때요 드라마가 흥행하게된 큰 이유중 하나는 그녀들의 패션때문이 아니겠어요? 섹스앤더시티 - 패션 = 0

이번에는 나라의 특성처럼 아라비안나이트를 연상케 하는 그녀들의 의상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아무리 복장은 중동이라고 해도 슈즈만큼은 내려놓을 수 없는 킬힐을 매치한 그녀들의 확고한 신념도 볼 수 있었고요 

 

  




사실 아부다비로 떠나기전 그녀들은 각자 나름대로 수많은 고민에 휩 쌓여 있어요 그 각자의 고민을 안고 날아온 아부다비에서 호화로운 여행을 즐기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해요 너무 섹시한 보모를 둔 탓에 집에 보모와 남편 둘만을 남기고 돌아온 샬롯의 충격적인 고백. 남편이 바람날까 두려운것보다 그 보모를 잃게 될까 두려웠다면서 그간의 힘든 육아생활을 하소연해요, 한편 번듯한 직장의 고위직을 맡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듣지 않으려고 하는 상사 때문에 갈등하며 아들은 아들대로 돌보지도 못하고 남편과의 키스중에도 끼어드는 상사의 메일에 지친 자신의 생활을 돌이켜보며 더이상 참지 못하고 일자리를 때려치고 날아왔고 사만다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같이 40여가지의 약을 챙겨먹고 있었고 캐리는 2년여간의 결혼생활이 진부해지는 것이 두려웠어요 하지만 이 모든 걱정을 잠시 내려놓은채 아부다비에서의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정신없이 지내다 현실로 돌아가니 어느덧 더욱 안정된 모습의 삶을 찾은 그녀들을 모습을 보여줍니다. 때로는 생각을 내려놓고 흐르는대로 둬 보는것도 나쁘지 않네요 그녀들이 나이를 먹고 얻은  또 다른 인생의 지혜가 아닐지 생각했어요

역시나 사만다언니가 최고! 이 언니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성적욕구를 숨기고 살아가는 여성들을 대변해 적나라하고 거침없는 입담과 성적 판타지를 대신 충족해주기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와중에 정신없이 웃기기까지 하니까 좋아하지 않을 수 없어요 매우 보수적인나라 아부다비에서는 도를 지나치는 행동이기에 비난도 받았지만 .. 그래도 사만다 언니니까 용서되는거 아닐까 싶네요 

눈호강 제대로 했습니다. 정말 희귀한 패션 아이템들과 호화로운 인테리어와 자연광경, 신비로운 사막들 등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느꼈네요
 

그나저나 페넬로페크루즈, 빅토리아 베컴등 카메오로 등장했다고 하는데 난 왜 기억이 안나는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