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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
앙드레 지드 지음, 오웅석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1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셸 드 몽테뉴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로, 에세이 장르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몽테뉴는 16세기 유럽에서 활동했으며, 이 시기는 종교적 갈등과 전염병,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고찰이 특징인 시대였다. 특히, 카톨릭과 개신교 간의 갈등은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고, 그의 삶과 사상에도 깊은 흔적을 남겼다. 몽테뉴는 보르도에서 태어나 부유한 가정에서 성장했으며, 그의 인생은 여러 차례의 개인적 비극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 전개되었다. 특히, 그의 친구 라보에티의 죽음과 흑사병의 창궐은 그에게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죽음의 불가피함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개인적 경험은 몽테뉴의 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는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의 의미를 탐구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책은 앙드레지드(André Gide)가 몽테뉴의 사상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하며, 그의 철학적 통찰을 다양한 주제로 엮어낸 몽테뉴의 살아 있는 생각을 출간하였다. 이 글에서는 지드가 몽테뉴의 사상을 어떻게 전달하고 있는지를 상세히 이야기 해 주며, 자칫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상록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준다.
몽테뉴의 가장 유명한 저작인 수상록(Essais)은 에세이라는 장르의 기초를 다졌다. '에세이'라는 용어는 프랑스어 'essayer'에서 유래되었으며, '시험하다' 또는 '시도하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몽테뉴는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자유롭게 탐구하며, 고정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 존재와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의 에세이는 철학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삶의 다양한 측면을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는 교육, 우정, 죽음,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이러한 주제들을 통해 독자와의 소통을 시도했다. 몽테뉴는 자신이 어떤 주제에 대해 논의하든 항상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며, 이는 그가 독자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몽테뉴는 자신의 글을 통해 삶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그는 ‘철학을 한다는 것은 죽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수록 현재의 소중함을 깨닫는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태도는 삶의 일상적인 순간을 감사히 여기는 자세를 일깨운다. 지드는 이러한 몽테뉴의 관점을 통해 ‘오늘의 소중함’과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는 즐거움’을 강조하고 있다. 몽테뉴의 글은 시대를 초월한 생동감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그의 사상이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교육, 정신 건강, 운동, 식습관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이를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지드는 이러한 몽테뉴의 사상을 현대인에게 맞게 풀어내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몽테뉴의 사상은 인간의 유한성과 죽음을 직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는 죽음이 인생의 결론이자 자연의 섭리라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했다. 몽테뉴는 우리가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며, 죽음을 잊고 사는 것과 죽음을 받아들이고 사는 것의 차이를 강조하였다. 그는 또한 개인의 행복이 외부의 기준에 의해 좌우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몽테뉴는 사람들은 자주 타인의 기대와 기준에 얽매여 살며, 이는 진정한 행복을 방해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나의 행복은 나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개인의 내면적 기준에 따라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몽테뉴의 사상은 또한 일상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최고의 작품은 우리가 평범하게 사는 일상생활이다"라고 주장하며,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누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그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현재의 즐거움을 망치게 한다고 지적하며,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드는 몽테뉴의 사상을 통해 ‘꾸준함’과 ‘자기 수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자주 비난하고 후회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며, 이러한 태도가 오히려 삶을 낭비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몽테뉴는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에 자책하기보다는, 꾸준히 나아가며 놓친 것을 발견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러한 태도는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을 형성하며, 스스로를 허용하는 것이 인생을 더 의미 있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드는 몽테뉴의 철학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평범한 오늘을 감사히 여기고, 우리 자신만의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