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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 개정증보판
김태훈 지음 / 남해의봄날 / 2025년 3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성심당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따뜻한 빵 냄새가 나를 감싸며 마음이 포근해진다.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느낀 그 감정은 지금도 생생하다. 각종 디저트와 빵들이 빼곡하게 진열된 진열대 앞에서 나는 마치 꿈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성심당의 맛은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깊은 곳의 감성을 울린다. 성심당은 구석구석에 이야기가 숨 쉬고 있는 공간이라서, 매번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준다. 친구와의 소중한 추억, 가족과의 따스한 순간, 그리고 혼자 있을 때조차 나를 위로해주는 존재가 되었다. 빵순이로써 성심당에서 느꼈던 작은 순간들이 모여 어떻게 나의 일상에 큰 의미가 되는 것 같다. 성심당 그것은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어,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소중한 기억과 감정을 선사해주었다. 성심당의 빵과 디저트는 나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었고, 그 과정에서 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번에 성심당의 역사와 기업정신 그리고 그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성심당 신드롬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그 근본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성심당의 매력은 맛있는 빵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감정의 교류에 있는 것이다. ^.^
성심당은 대전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에 깊이 뿌리내린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곳의 시작은 임길순과오기선 신부의 만남에서 비롯되었다. 그들은 흥남부두를 탈출한 후, 미국에서 지원받은 밀가루 두 포대를 가지고 대전에서 찐빵 장사를 시작했다. 당시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그들의 장사는 예상보다 잘되었고, 남은 빵을 이웃들과 나누는 과정에서 성심당의 첫 번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이처럼 성심당은 나눔의 정신으로 시작되었고, 그 정신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성심당의 창립자들은 생계를 위한 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진정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성심당의 빵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주는 매개체가 되었다. 튀김소보로와 같은 인기 제품은 대전 시민들 사이에서 팬덤을 형성하며, 성심당의 명성을 더욱 높였다. 사람들은 성심당의 빵을 먹기 위해 대전역에 들르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성심당이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성심당의 빵은 사람들 사이의 소통과 연결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친구와의 만남,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 그리고 이웃과의 나눔이 모두 성심당의 빵을 통해 이루어지곤 한다.
그러나 성심당의 역사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2005년, 성심당에 큰 불이 나면서 모든 기능이 정지되었고, 이는 마치 챔피언이 KO를 당한 것과 같은 충격이었다. 이 사건은 성심당의 모든 직원과 고객들에게 큰 슬픔과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심당은 더욱 단단해졌다. 직원들과 고객들이 함께 힘을 모아 다시 일어섰고, 그 과정에서 성심당의 정체성과 가치는 더욱 확고해졌다. 이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었고, 그 결과 성심당은 더욱 강한 공동체로 거듭났다. 이 사건은 성심당이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장소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성심당의 경영 철학은 ‘모두를 위한 경제(EoC)’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철학은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나누고 친교를 통해 하나가 되는 것을 강조한다. 성심당의 모든 직원들은 이 철학을 바탕으로 일하며, 노동을 소중히 여긴다. 이곳에서의 노동은 사랑의 실천으로 여겨지며, 이는 성심당의 독특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낸다. 직원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러한 문화는 성심당의 성공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성심당의 직원들은 기업의 주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며, 이는 고객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성심당은 지역 사회에 대한 헌신을 잊지 않는다. 대전 시민들에게 빚을 진 성심당은,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대전의 자부심이 되기를 바란다. 이들은 성심당을 방문하기 위해 전국에서 대전을 찾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들의 존재가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느낀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성심당이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심당은 지역 사회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지역 사회의 행사에 참여하고,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미래를 바라보는 성심당의 비전은 더욱 밝다. 영진과 미진은 지역을 대표하는 빵집으로서의 원칙을 고수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친환경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의 이윤을 넘어서, 지구와 생명을 존중하는 경제를 지향하는 것이다. 성심당은 앞으로도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성장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고, 환경을 고려한 포장 방법을 채택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성심당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모델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심당의 이야기는 단순한 빵집의 역사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사람들의 삶과 연결된 이야기이며, 나눔과 사랑의 실천이 어떻게 한 기업의 정체성을 형성하는지를 보여준다. 성심당은 앞으로도 그 뿌리를 잊지 않고,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모든 이에게 행복을 나누는 공간으로 남을 것이다. 이러한 성심당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만들어질 새로운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성심당은 앞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주는 공간으로 남아, 대전 시민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이곳은 사람들의 삶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존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