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낙관주의자
수 바르마 지음, 고빛샘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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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감정의 파도 속에서 살아간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인간관계의 복잡함, 미래에 대한 불안감까지. 이런 감정들이 우리를 압도할 때, 우리는 종종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는가?'라고 자문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무엇이 일어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이다. 이번에 다수 바르마의 신간 <합리적 낙관주의자>를 읽어보았다. 합리적 낙관주의는 긍정적 사고와는 다르다. 이는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동시에 개선 가능성을 믿는 균형잡힌 관점이다. 마치 날씨를 예측할 때 구름이 끼어있다고 해서 비가 올 것이라고 단정하지 않듯이, 현재의 어려움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나 자신을 돌아보면, 과거에는 작은 실패나 좌절에도 쉽게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경험들이 단순히 '나쁜 일'이 아니라, 성장의 기회이자 내 안의 회복력을 발견할 수 있는 순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합리적 낙관주의자의 원칙을 상세 분석 설명하고 있다. 먼저 첫 번째 원칙은 삶의 나침반 찾기다.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정작 자신이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한때 그랬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그저 주어진 일들을 해내는 것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이는 거창한 사명감이나 원대한 꿈일 필요가 없다. 때로는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시간,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즐거움, 혹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작은 행동에서도 찾을 수 있다. 나의 경우, 글을 쓰는 순간들에서 그런 의미를 발견했다. 복잡한 생각들이 문장으로 정리되는 과정, 그리고 그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나 영감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삶의 방향성을 찾았다. 이런 목적 의식이 생기니, 일상의 소소한 어려움들도 더 이상 나를 흔들지 못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목적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감정적 안정의 첫 번째 열쇠이다.

두 번째 원칙은 감정과의 새로운 관계 맺기다. 감정을 다루는 가장 흔한 실수는 나쁜 감정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화가 날 때 '화내면 안 돼'라고 스스로를 다그치거나, 슬플 때 '슬퍼하지 말자'고 억지로 웃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접근은 오히려 감정을 더 강화시킬 뿐이다. 감정을 집에 온 손님처럼 여기는 관점은 내게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분노가 찾아오면 '아, 화가 났구나'라고 인정하고, 그 감정이 나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귀기울인다. 대개 분노 뒤에는 상처받은 마음이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숨어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동료의 무례한 말에 화가 났을 때, 예전에는 그 분노를 억누르거나 폭발시키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구나.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는 중요한 가치구나'라고 해석한다. 이런 방식으로 감정을 이해하면, 더 건설적인 반응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감정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 내면의 신호등이다. 그 신호를 무시하지도, 맹종하지도 않고, 지혜롭게 해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 번째 원칙은 문제 앞에서 주도권 되찾기다. 인생에서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완전히 무력한 것은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항상 존재한다. 직장을 잃었을 때를 예로 들어보자. 그 사실 자체는 바꿀 수 없지만, 그 이후의 반응은 온전히 내 선택이다. 절망에 빠져 며칠을 보낼 수도 있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준비를 시작할 수도 있다. 두 가지 반응 모두 자연스럽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나는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은 무엇인가?'라고 자문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큰 문제일수록 작게 나누어 접근한다. 예를 들어, 건강상의 문제가 생겼을 때는 하루에 15분씩 걷기부터 시작했다. 작은 행동이지만, 그것만으로도 '내가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고, 그것이 더 큰 변화의 시발점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역에서 행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

합리적 낙관주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것만이 아니다.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그 안에서 가능성을 찾고,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는 삶의 태도다. 이런 관점을 내 삶에 적용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감정에 대한 관계가 바뀐 것이다. 예전에는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면 그것에 압도되거나 억누르려고 했지만, 이제는 그 감정을 하나의 정보로 받아들이고 지혜롭게 대응한다. 또한 문제가 생겼을 때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고 원망하기보다는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한다. 이런 사고의 전환이 실제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원칙들을 완벽하게 실행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감정에 휘둘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조차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인다. 합리적 낙관주의는 삶의 완벽한 해답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나침반이다. 이 나침반을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더 단단하고 유연한 내가 되어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 자체가 바로 의미 있는 삶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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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새로운 부의 지도 - 위기의 역사는 어떻게 투자의 판도를 바꾸었는가
홍기훈.김동호 지음 / 청림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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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경제사를 관통하는 가장 흥미로운 역설 중 하나는 버블이 파괴와 창조를 동시에 품고 있다는 점이다. 표면적으로는 투기와 붕괴의 연속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자본이 새로운 곳으로 흘러가는 거대한 물줄기가 존재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읽은 홍기훈과 김동호님이 제시하는 <버블의 새로운 부의 지도>는 위기를 예측하는 도구로 뿐만 아니라, 부의 재편 과정을 이해하는 렌즈를 제공해 주는 것 같다.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튜립 버블과 세기의 천재라고 했던 아이작 뉴튼도 피할 수 없었던 버블의 붕괴와 그 의미를 알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였다.

역사 속 버블들을 살펴보면 공통된 패턴이 발견된다. 1907년 금융공황부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거품의 형성과 붕괴는 마치 예정된 시나리오처럼 반복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반복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위기의 순간마다 누군가는 몰락하고 누군가는 부를 축적한다는 사실이다. 버블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종류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세 가지 버블 유형은 각각 다른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면서도, 결국 같은 결과로 귀결된다. 금융 버블은 가장 직관적이면서도 파괴력이 큰 형태다. 1907년 금융공황이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버블의 핵심은 레버리지, 즉 빚을 통한 투자 확대에 있다. 저금리 환경에서 사람들은 돈을 빌려 투자하고, 이는 자산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린다. 문제는 이러한 상승이 실제 경제 성장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이다. 1907년 공황 당시 유나이티드 구리회사 주식 조작 사건은 어떻게 작은 불신이 전체 금융 시스템을 흔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오토 하인즈의 파산으로 시작된 불안감이 연쇄적으로 은행들의 예금 인출 사태로 이어진 것은 금융 버블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이때 중요한 것은 JP 모건 같은 인물이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는지다. 그는 공황 상황에서 저평가된 자산들을 매입하며 더 큰 부를 축적했다. 낙관론 기반 버블은 기술 혁신에 대한 과도한 기대에서 비롯된다. 2001년 IT 버블이 전형적인 예다. '신경제론'이라는 개념 하에 사람들은 IT 기술이 경제의 근본적 법칙을 바꿀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많은 IT 기업들이 허울뿐이었고, 매출도 제대로 내지 못하면서 투자금만 소진하고 있었다. 이러한 버블의 특징은 '이번엔 다르다'는 믿음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과거의 교훈을 잊고, 새로운 기술이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는 환상에 빠진다. 심지어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투자자가 되는 사람들까지 등장할 정도로 낙관론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과 함께 현실이 드러나면서 버블은 순식간에 붕괴했다.

정책 버블은 가장 복잡하면서도 교묘한 형태다. 1980년대 일본의 버블 경제가 대표적이다. 일본 정부는 플라자 합의 이후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악화를 내수 진작으로 해결하려 했다. 마에카와 보고서에 따라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도시개발을 장려했다. 정부의 의도는 선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정책 버블의 위험성은 민간의 자발적 투기와 달리 정부의 공식적 뒷받침이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정부가 버블을 터뜨리지 않을 것이라 믿게 되고, 이는 더욱 무모한 투자로 이어진다. 일본의 경우 2년간 주요 도시의 땅값이 40% 이상 상승했지만,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인위적 상승이었다. 결국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버블을 이해하는 핵심은 경제 지표가 아니라 인간 심리에 있다. 저자들이 강조하는 것처럼, 투자는 정보보다도 기질의 게임이다. 사람들은 합리적 판단보다는 감정에 따라 움직이며, 이는 버블의 형성과 붕괴를 가속화한다. 질투와 조급함은 버블의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주변 사람들이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사람들은 자신도 놓치지 않으려고 서둘러 시장에 뛰어든다. 이때 중요한 판단 기준들은 무시된다. 기업의 실제 가치, 투자의 위험성, 시장의 과열 정도 등을 냉정히 평가하기보다는 '놓치면 안 될 것 같다'는 감정에 지배당한다. 정보 왜곡도 중요한 요소다. 버블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 부정적인 신호들은 무시하거나 축소 해석하고, 긍정적인 소식들은 과장하여 받아들인다. 이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방해하고 버블을 더욱 크게 만든다. 군중 심리는 개인의 판단력을 마비시킨다. '모든 사람이 하고 있으니 나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 되면, 개별적인 분석과 판단은 의미를 잃는다. 특히 전문가들까지 낙관론에 동조할 때, 일반 투자자들은 더욱 확신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집단적 확신이야말로 버블의 절정을 알리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

버블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과거의 부가 사라지는 동시에 새로운 부가 창출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읽고,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지속성에 대한 투자가 핵심이다. 기회를 쫓아가기보다는 오랫동안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에 투자해야 한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역량 개발에도 적용된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확실한 투자다. 정보가 아닌 판단력을 키워야 한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그 정보를 올바르게 해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무형자산이 중심이 되는 시대에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평가하는 안목이 더욱 중요해진다. 감정 관리도 필수적이다. 시장의 변동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감정은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자신의 감정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경제사를 관통하는 교훈은 명확하다.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이 경제를 움직이는 한, 거품과 붕괴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버블은 위기가 아니라 자본 흐름의 방향표다. 이를 올바르게 읽을 수 있다면, 위기는 기회가 되고, 변화는 성장의 동력이 된다. 우리는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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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의사 대신 건물주가 되어라
빌딩부부 지음 / NEVER GIVE UP(네버기브업)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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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즈음 MZ세대는 성공적인 투자를 통한 부의 창출로 경제적인 자유를 목표로 하는 파이어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ICT의 기술 발달과 더불어 현대 사회에서 부의 창출을 위한 수단이 주식, 코인, 유튜브 그리고 부동산 매매, 부동산 경매 등 다양해 지고 있다. 이중에서 부동산 매매와 부동산 경매의 경우는 투자 비용이 크고, 부동산 투자 관련 세금의 복잡성 등으로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이번에 부동산 매매 측히 빌딩 투자에 대해서 어렵다는 기존의 관념을 깨고 빌딩 투자만으로도 부동산 투자와 그 수입으로 재정적 파이프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을 볼 기회를 얻었다. 조남인, 손미혜님의<아들아, 의사 대신 건물주가 되어라>이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의사 만들기'보다 '건물주 만들기'가 더 현실적인 투자 전략으로 설명하고 있다. 과거에는 높은 소득을 얻는 직업을 갖는 것이 경제적 성공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자산을 통한 수익 창출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런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부동산, 특히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개인의 재정적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빌딩부부'라는 독특한 저자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면서도,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중개업에 종사하는 부부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생생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명암과 성공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 규모에 비례하는 책임감과 각오를 갖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미래의 수익에만 집중하여 당장 직면할 현실적 문제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장밋빛 전망과 함께 현실적인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투자 결정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들은 먼저, 투자자 본인의 재정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 투자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투자 목적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지, 아니면 장기적인 자산 가치 상승을 추구하는지에 따라 투자 전략이 완전히 달라진다. 셋째, 투자 대상 건물의 특성과 주변 환경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투자 해당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과 경제적 변화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과정이다. 넷째, 투자 후 관리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건물 관리, 임차인 관리, 세무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빌딩부부가 제시하는 투자 전략의 핵심은 네 가지 주요 체크포인트로 요약할 수 있다. 이들 요소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투자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첫 번째는 대출 가능 금액과 금리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론적인 대출 한도에만 의존하여 투자 계획을 세우는데, 실제로는 개인의 신용 상태, 기존 부채 현황, 소득 안정성 등 다양한 요인이 대출 조건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여러 금융기관을 통해 실제 대출 가능 조건을 확인하고, 금리 변동 가능성까지 고려한 보수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두 번째는 임대수익률과 금융비용의 정확한 계산이다. 이는 단순한 산술 계산을 넘어서, 실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비용들을 포함한 종합적인 수익성 분석이어야 한다. 공실 기간, 관리비, 수리비, 세금 등 예상되는 모든 비용을 고려하여 실질적인 수익률을 계산해야 한다. 또한 금융비용은 현재 금리뿐만 아니라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까지 고려하여 여유 있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 번째는 매각 용이성에 대한 체크다. 투자 부동산은 언젠가는 매각해야 할 자산이므로, 투자 시점부터 출구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해당 지역의 부동산 거래 활성도, 잠재적 구매자층의 존재, 건물의 범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특히 특수 목적 건물의 경우 매각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투자 전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네 번째는 시장 흐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다. 부동산 시장은 경제 전반의 변화, 정부 정책, 지역 개발 계획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투자자는 이러한 변화 요인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필요시 투자 전략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크게 임대수익형과 시세차익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각의 목적에 따라 투자 전략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임대수익형 투자의 경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현금 흐름 창출이 핵심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임차인의 안정성, 임대료 수준의 적정성, 공실 위험의 최소화 등이 주요 고려사항이 된다. 특히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우량 임차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건물의 위치, 시설, 접근성 등이 임차인의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임대료 인상 가능성과 주변 시세와의 비교를 통해 장기적인 수익성을 평가해야 한다. 반면 시세차익형 투자는 자산 가치의 상승을 통한 수익 실현이 목표다. 이 경우 해당 지역의 개발 계획, 교통 인프라 개선, 상권 변화 등 자산 가치 상승 요인들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단기적인 임대수익보다는 장기적인 가치 상승 가능성에 중점을 두며, 시장 타이밍을 고려한 매각 전략이 중요하다. 실제로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투자 결정 시에는 주된 목적을 명확히 하여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투자 초기 단계이거나 자금 여력이 제한적인 경우에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통해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학습과 개선이 필요하다.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들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투자는 높은 수익률 달성만이 아니라,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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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 천천히 사유할 때 얻는 진정한 통찰의 기쁨
머리나 밴줄렌 지음, 박효은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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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랫동안 나는 산만함을 나의 적으로 여겨왔다. 책상 앞에 앉아 한 가지 일에 몰두해야 할 때, 문득 창밖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에 시선이 머물거나, 중요한 회의 중에 갑자기 어제 본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순간들을 나는 나약함의 증거로 받아들였다. 집중력 부족, 의지력 결여, 생산성 저하-이런 단어들이 나의 산만함을 규정하는 프레임이었다. 그런데 마리나 반 주일렌의 책을 읽으며, 나는 마치 오랫동안 잘못된 안경을 쓰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처럼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저자가 제시하는 관점은 인간 정신의 창조적 메커니즘으로 재해석한다. 이는 나에게 일종의 해방감을 안겨주었다.

책을 읽던 중, 문득 내 일상을 돌아보게 되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서 느끼는 그 오묘한 순간들-지하철 창문 너머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드는 엉뚱한 상상들, 업무 중 잠깐씩 찾아오는 공상의 시간들, 샤워를 하다가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들. 이 모든 것들이 저자가 말하는 '유익한 산만함'의 순간들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이 밀려왔다. 특히 저자가 몽테뉴의 수상록을 언급하며 '일정한 흐름 없이 주제를 넘나드는'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는 내가 일기를 쓰는 방식을 떠올렸다. 어떤 날의 일기는 하루에 있었던 일을 시간순으로 정리하려다가도, 갑자기 몇 년 전 기억으로 건너뛰고, 다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전혀 다른 철학적 성찰로 마무리되곤 한다. 이런 나의 글쓰기 패턴을 나는 그동안 산만하고 체계적이지 못하다고 스스로를 질책해왔는데, 이제는 그것이 나만의 사유 방식이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만족 지연'의 개념은 내게 특별한 울림을 주었다. 현대 사회는 즉각적인 결과와 빠른 성과를 요구하지만, 진정한 창조적 사고는 종종 시간의 여유와 우회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이는 내가 창작 활동을 할 때 경험하는 과정과 너무나 닮아있었다. 글을 쓸 때, 나는 종종 첫 문장에서 막혀 컴퓨터 앞에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곤 한다. 그럴 때면 자책감이 들어 강제로라도 뭔가를 써내려가려 하지만, 대부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낳는다. 반면 그 '막힘'의 시간을 견디고, 산책을 하거나 다른 책을 읽거나, 심지어 설거지를 하면서 손을 움직이고 있을 때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험이 많았다. 이제 나는 그런 시간들을 낭비가 아닌 창조적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지연의 미학'은 바로 이런 순간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 결론을 서두르지 않고, 완성을 재촉하지 않으며, 불확실함 속에서도 기다릴 줄 아는 여유-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창조의 토양인 것이다.

책을 읽으며 현대 사회의 속도감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는 멀티태스킹을 미덕으로 여기고,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며, 모든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SNS는 우리의 주의를 끊임없이 분산시키고, 알림음은 우리를 현재 순간에서 다른 곳으로 끌어당긴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런 강제적 산만함은 저자가 말하는 '유익한 산만함'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다. 진정한 산만함은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사유의 흐름이지만, 현대적 산만함은 외부에서 강요되는 자극의 홍수다. 전자는 창조성을 키우지만, 후자는 오히려 그것을 억압한다. 이런 구분을 통해 나는 내 삶을 다시 점검해보게 되었다. 진정으로 나를 풍요롭게 하는 산만함과 시간만을 소모하는 산만함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 다. 책장을 넘기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 걷다가 마주치는 풍경에서 받는 영감들, 대화 중에 불쑥 튀어나오는 연상작용들-이런 것들은 소중히 여겨야 할 정신의 선물이다. 저자가 루소의 “마음 챙김" 명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는 내가 자연 속에서 경험하는 특별한 순간들을 떠올렸다. 산속을 걸을 때, 바람 소리와 새소리,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에 온전히 몰입하는 그 순간들 말이다. 그때의 나는 특별한 목적이나 생각 없이 그저 현재 순간의 감각에만 집중한다. 이런 경험을 할 때마다 나는 일종의 정화감을 느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그것은 일상의 복잡한 생각들로부터 잠시 벗어나 순수한 감각의 세계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루소가 말한 것처럼, 몸이 느끼는 감각과 내면의 생각을 조화시키는 순간, 우리는 진정한 존재감을 회복한다. 도시의 소음과 인공적인 자극에 둘러싸인 현대인에게 이런 감각적 몰입의 경험은 더욱 소중하다. 그것은 휴식을 넘어서 자아를 재충전하고 창조적 에너지를 회복하는 시간이다.

책은 나에게 산만함에 대한 죄책감으로부터의 해방을 선물했다. 더 나아가 그것을 인간다운 사고의 조건으로, 창조성의 원천으로 받아들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다. 물론 이것이 무조건적인 산만함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강조하듯이, 진정한 가치를 가진 산만함은 깊은 사유와 연결된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현실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우회의 길이며, 즉각적인 만족 추구가 아니라 더 큰 만족을 위한 지연의 미학이다. 앞으로 나는 내 삶에서 찾아오는 산만한 순간들을 더 소중히 여기려 한다. 그것들이 나를 예상치 못한 발견으로, 새로운 창조로, 더 깊은 자기 이해로 이끌어주는 소중한 안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창조적 영감이란 우리가 강박적으로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기다릴 때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선물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선물을 받기 위한 가장 좋은 준비는 바로 '유익한 산만함'을 통해 마음 의 여백을 만들어두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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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면 못 알아듣습니다 - 내 뜻을 찰떡같이 전달하는 소통의 비밀
이마이 무쓰미 지음, 이정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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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대화를 나눈다. 직장에서 동료와 업무를 논의하고, 가족과 일상을 공유하며, 친구들과 마음을 터놓는다. 그런데 왜 이렇게 자주 대화하면서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될까? 왜 분명히 말했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걸까? 많은 사람들이 소통의 문제를 '표현 방식'의 문제로 여긴다. 더 명확하게 말하면, 더 친절하게 설명하면, 더 많은 시간을 들여 반복하면 상대방이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인지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접근 방식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진짜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가에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인지과학적 접근을 통해 많은 조언을 해 주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이마이 무쓰미의 <그렇게 말하면 못 알아듣습니다>였다. 책의 제목이 직설적이다. ^.^

인지과학에서 '스키마'라고 부르는 개념이 있다. 이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기본적인 틀을 말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개'라는 단어를 말했을 때, 어떤 사람은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을, 다른 사람은 무시무시한 맹견을, 또 다른 사람은 만화 속 귀여운 캐릭터를 떠올릴 수 있다. 같은 단어, 하지만 완전히 다른 연상과 감정이 동반되는 것이다. 이런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각자의 경험, 교육, 문화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의 스키마가 마치 보편적인 것처럼 느끼지만, 실제로는 매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이런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대화를 나눈다는 점이다. 상대방과 나의 스키마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인 소통의 첫 번째 단계다.

인간의 기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정확하지 않다. 우리는 경험한 것을 있는 그대로 저장하고 꺼내는 녹음기와 같은 존재가 아니다. 기억은 매번 재구성되며, 그 과정에서 왜곡이 일어난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가 이런 왜곡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회의에서 상사가 한 말을 각자 다르게 기억하는 경우, 이는 '잘못 들었다'는 문제가 아니라, 각자의 관심사, 걱정거리, 기대 등이 기억의 형성과 재구성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같은 말을 들었지만, 서로 다른 맥락에서 해석하고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특히 감정이 개입된 상황에서 더욱 심해진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한 상태에서는 선택적 주의가 더욱 강해져서,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여기는 부분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놓치기 쉽다. 따라서 중요한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의 감정 상태를 고려하고, 핵심 내용을 여러 방식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의 뇌는 효율성을 위해 다양한 '지름길'을 사용한다. 이를 휴리스틱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유용하지만 때로는 체계적인 오류를 만들어낸다. 이런 오류를 인지 편향이라고 한다. 확증 편향은 그 중에서도 소통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치는 편향이다. 우리는 자신의 기존 믿음이나 의견을 뒷받침하는 정보는 쉽게 받아들이지만,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왜곡해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대화 중에도 마찬가지로 작용한다. 상대방의 말 중에서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은 명확하게 들리지만, 다른 부분은 흘려듣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게 된다. 또 다른 중요한 편향은 '저주받은 지식의 편향'이다. 어떤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 지식을 모르는 상태가 어떤 것인지 상상하기 어려워한다. 전문가가 초보자에게 설명할 때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자신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고 기본적인 것이 상대방에게는 전혀 새로운 개념일 수 있다는 점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많이 접하고 있는 메타인지는 '인지에 대한 인지', 즉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는지, 자신의 사고 과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아는 능력이다. 소통에서 메타인지가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한계와 편향을 인식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메타인지 능력이 높은 사람은 자신이 잘못 이해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한다.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라고 확인하고, "내가 놓친 부분이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또한 자신의 설명이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반면 메타인지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의 이해나 설명에 대해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이렇게 쉽게 설명했는데 왜 이해하지 못하지?"라고 생각하거나, "내 말이 틀릴 리 없어"라고 확신한다. 이런 태도는 소통의 장벽을 높인다. 또한 감정은 소통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긍정적인 감정은 상대방에 대한 호감과 신뢰를 높여 소통을 원활하게 만든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인지 능력을 저하시키고 편향을 강화시켜 소통을 어렵게 만든다. 스트레스나 분노 상태에서는 뇌의 편도체가 활성화되면서 전전두엽의 기능이 억제된다. 전전두엽은 논리적 사고, 계획, 판단 등을 담당하는 부위이므로, 이 기능이 저하되면 상대방의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분석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대신 자신을 방어하거나 상대방을 공격하려는 충동이 강해진다. 따라서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서는 자신과 상대방의 감정 상태를 먼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정적인 감정이 높은 상황에서는 중요한 대화를 피하거나, 감정을 진정시키는 시간을 먼저 갖는 것이 현명하다.

진정한 소통의 달인은 화려한 말솜씨를 가진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끊임없이 확인하고 조율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삼고, 설명에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상대방을 통제하려고 하지 않는다. 인지과학이 알려주는 소통의 비밀은 결국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은 존재이고, 각자 다른 렌즈로 세상을 바라본다. 이런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진정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소통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진정한 마음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겸손함, 그리고 과학적 통찰에 기반한 실천이 만나는 곳에서 진정한 소통이 꽃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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