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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내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서론이 긴 당신을 위한 최적의 설명법
로스 앳킨스 지음, 이민희 옮김 / 윌북 / 2024년 12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며, 복잡하고 다각적인 문제들을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적 진보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사고 방식과 삶의 방식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동시에, 인간의 고유한 능력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창의적 사고, 비판적 분석, 그리고 설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은 이제 인간만이 가지는 중요한 역량으로 자리 잡았다. 이 시대적 배경 속에서, 효과적인 말하기와 설득은 개인의 성공과 사회적 기여를 위한 필수적인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설득은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는 예술이다. 이는 곧 대화와 소통을 통해 관계를 구축하고, 더 나아가 사회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설득력 있는 말하기는 깊은 철학적 통찰과 심리적 이해를 필요로 한다. 쇼펜하우어는 논쟁을 "머리로 하는 검술"에 비유하며, 설득의 과정에서 전략과 심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상세히 이야기했다. 그의 철학적 유산은 오늘날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서 설득과 협상의 기술로 발전해 왔다. 특히,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고 설득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능력은 현대 사회의 리더가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로 꼽힌다. 최근 로스 애킨스의 신간 <사람들이 내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이러한 대화를 통한 설득의 본질과 방법론을 심도 있게 다룬다. 이 책은 설득력 있는 말하기를 위한 전략적 접근법과 심리적 통찰을 제공하며, 실제로 적용 가능한 사례와 연습을 통해 독자들의 말하기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그의 실천적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저자인 로스 앳킨스는 로스 앳킨스는 국제 사회의 굵직한 사건을 취재 및 보도해온 BBC 소속 언론인 이다. BBC 뉴스 채널과 BBC World News에서 실시간 다중 온라인 브라우징을 활용한 생방송 뉴스 프로그램 〈Outside Source〉를 비롯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제작하고 진행했다. 세계 각국의 빅 이슈를 전하는 그는 전 세계인에게 복잡한 이야기를 명확하고 소화하기 쉬운 방식으로 설명하는 능력으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특히 주요 이슈를 간결하고 날카롭게 보도하는 뉴스 클립쇼 〈Ros Atkins on...〉은 BBC의 여러 플랫폼을 통해 수백 만회의 시청 수를 기록했고, 그의 설명 자체가 하나의 현상이 되어 비즈니스, 정치, 언론계에서 두루 화제를 모았다. 디지털 플랫폼, TV, 라디오를 넘나들며 복잡한 정보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스토리텔링하는 능력으로 BBC의 수석 설명자explainer-in-chief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한 그는 BBC 저널리즘의 다양한 표현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한 50:50 프로젝트의 창립자이며, 저널리즘과 미디어, 혁신, 창의성에 대해 연설하는 글로벌 저널리스트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 내 말이 통하는 말이 되려면
1장. 통하는 말하기의 조건
단순함 | 필수 디테일 | 복잡성 | 효율성 | 정확성 | 맥락 |
방해 요소 제거 | 흥미 유지 | 유용함 | 명확한 메시지 | 1장 요약
2장. 듣는 사람의 눈높이 맞추기
대상: 청자가 누구인가?
지식수준 판단: 무엇을 알고 싶어 하며, 얼마만큼 아는가?
맞춤화: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받기 원하는가?
개인화: ‘날 위한 이야기’라 느끼게 하려면?
신뢰: 어떻게 신뢰감을 전할까?
2장 요약
3장. 핵심을 확실하게 전하는 7단계 말하기 공식 (기본편)
1단계: 구상하기
2단계: 정보 수집하기
3단계: 정보 추출하기
4단계: 정보 정리하기
5단계: 정보 연결하기
6단계: 긴축하기
7단계: 전달하기
3장 요약
4장.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7단계 말하기 공식 (응용편)
어떤 상황에서든 순발력 있게 말하기
1~3단계: 정보 준비하기
4단계: 정보 정리하기
5단계: 말로 해보기
6단계: 암기하기
7단계: 질문에 답하기
4장 요약
5장. 일상에서 전달력을 높이는 말하기 기술
말로 간단히 설명하기
글로 간단히 설명하기
5장 요약
에필로그 | 세상과 선명하게 연결되는 법
저자는 먼저 효과적인 말하기를 위한 속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말하기에는 단순함과 필수 디테일의 조화가 있어야 한다. 효과적인 말하기의 첫걸음은 단순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복잡한 설명은 듣는 이의 이해를 방해할 수 있다. 메시지를 전달할 때, "더 단순하게 말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습관이 필요하다. 하지만 단순함만을 추구하다가 중요한 세부 정보가 누락된다면 전달력은 크게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필수적인 디테일을 포함하되, 불필요한 내용은 과감히 생략해야 한다. 이 두 요소의 균형은 듣는 이가 메시지를 명확하고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둘째, 복잡성과 정확성의 균형이 필요하다. 말하는 주제가 복잡할수록 스스로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전달해야 한다. 복잡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핵심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능력은 중요하다. 특히,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신뢰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청중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요소가 있을까?"라는 자기 점검은 메시지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정확성 또한 필수적인 요소로, 잘못된 정보나 애매한 표현은 청중의 신뢰를 잃게 만든다.
셋째, 효율성과 방해 요소 제거해야 한다. 말하기의 효율성은 짧고 간결한 표현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데 있다. 군더더기를 줄이고, 핵심을 빠르게 전달하는 기술은 상대방의 시간을 아끼고 메시지의 명료성을 높인다. 동시에, 언어적 또는 시각적 방해 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 어수선한 표현, 반복적인 말, 불필요한 제스처는 청중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 효과적인 말하기는 청중이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한 깔끔한 전달을 의미한다. 넷째, 맥락과 흥미 유발해야 한다. 말하기는 듣는 이의 입장에서 이뤄져야 한다. 청중이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이유와 맥락을 고려하지 않으면 소통은 단절될 수 있다. "이 내용이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통해 청중의 관점에서 메시지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흥미를 유지하는 것은 성공적인 말하기의 핵심이다. 듣는 이의 집중력이 흐트러질만한 구간을 점검하고, 적절한 예시나 유머를 활용하여 흥미를 끌어야 한다. 이는 청중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메시지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마지막으로, 메시지는 실질적으로 청중에게 유용해야 한다. 듣는 이가 궁금해할 만한 질문에 답을 제공하며, 말하기의 핵심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으면 청중은 혼란을 느끼거나 관심을 잃게 된다. "이 말하기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항상 염두에 두고, 말하기 전체를 핵심 메시지 중심으로 조직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청중은 메시지를 쉽고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다. 효과적인 말하기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과정이다. 단순함, 정확성, 효율성, 흥미, 유용성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말하기는 우리의 의사소통 능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다.
효과적인 말하기를 위해서는 듣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는 말하기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말하기에서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할 점은 청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듣는 사람의 연령, 직업, 배경, 그리고 관심사 등을 파악하면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맞출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한 설명은 단순한 표현과 시각적인 도구를 활용해야 하며,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할 때는 전문 용어와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 이처럼 말하기는 청중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어야 한다. 듣는 사람의 지식 수준을 적절히 판단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청중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반복하면 흥미를 잃을 수 있으며, 반대로 너무 어려운 내용을 전달하면 이해가 어려워 소통이 단절될 위험이 있다. "청중은 무엇을 알고 싶어 하며,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그들의 지식 수준을 평가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청중의 이해도를 고려한 적절한 깊이와 범위를 결정할 수 있다.
효과적인 말하기는 청중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어떤 청중은 논리적인 구조와 데이터 중심의 설명을 선호하는 반면, 또 다른 청중은 감정적인 이야기와 사례 중심의 접근에 더 반응할 수 있다. 따라서 청중의 기대와 선호도를 파악한 후, 시각 자료, 스토리텔링, 혹은 간결한 도식화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전달 방식을 맞춤화해야 한다. 청중이 말하는 내용을 "나를 위한 이야기"라고 느끼게 만드는 개인화된 접근법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듣는 이의 경험, 목표, 혹은 고민을 반영한 구체적인 사례를 포함하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특정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때 청중의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예시를 들면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개인화된 접근은 청중과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고, 메시지의 설득력을 높인다. 청중의 신뢰를 얻는 것은 눈높이에 맞춘 말하기의 핵심 요소다. 신뢰는 정확한 정보, 일관성 있는 태도, 그리고 청중의 입장을 진심으로 고려하는 자세에서 나온다. 특히, 복잡한 주제를 다룰 때는 명확하고 간결한 표현과 적절한 자료의 활용으로 청중이 의심 없이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중이 말하는 사람을 신뢰할 때, 그 메시지 역시 신뢰를 얻으며 더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결론적으로, 듣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는 말하기는 청중의 특성과 지식 수준을 이해하고, 정보를 맞춤화하며, 개인화된 접근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서 청중과의 깊은 소통과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저자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으로 7단계 설명 공식을 설명하고 있다.
1단계: 구상하기 - 구상 단계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큰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다. 무엇을 말할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명확히 정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목표 청중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관심사, 지식 수준, 문제를 파악한 후, 무엇이 이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구상 과정은 방향성을 설정하고 나아갈 길을 계획하는 출발점이다. 목표가 명확할수록 나머지 단계가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2단계: 정보 수집하기-구체적인 메시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절한 자료와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자료를 모으는 것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을 선택하고,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정보를 추리는 작업이다. 정보 수집 단계에서는 광범위하게 자료를 검토하되, 나중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단계에서 충분히 준비하면 후속 단계에서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3단계: 정보 추출하기-수집한 자료 중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가장 적합한 내용을 선별하는 과정이다. 핵심은 복잡한 데이터를 간결하고 명료하게 만드는 것이다. 정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사실과 논거를 선택한다. 이 단계에서는 "왜 이 정보를 선택했는가?"를 스스로 질문하며, 목적과 연관된 자료만 남겨야 한다. 적절한 사례와 구체적인 데이터는 메시지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4단계: 정보 정리하기-추출된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단계다. 이 단계는 메시지의 논리적 흐름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어떤 내용을 먼저 말할지, 이후에는 무엇을 강조할지 순서를 정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정리하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연결어와 전환 구문을 활용하고, 복잡한 아이디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재배치한다. 청중이 메시지를 따라오기 쉽게 만드는 것이 이 단계의 핵심이다.
5단계: 정보 연결하기-정보를 정리했다면, 이를 청중의 상황이나 경험과 연결 지어야 한다. 이는 전달하는 메시지가 청중에게 왜 중요한지 설득하는 단계다. 여기에는 비유나 예시를 통해 메시지를 청중의 경험과 연관시키는 방법이 있다. 또한, 논리적 연결성을 확보하여 메시지가 나열된 정보가 아닌, 하나의 통일된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은 청중의 관심과 공감을 끌어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저자는 급정거 피하기, 끌기, 구조 드러내기, 결합구문, '백 아노(Back Announcement)'와 훅 등 여러 실용적인 기법을 설명한다.
6단계: 긴축하기- 정리된 메시지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다듬는 단계다. 불필요한 정보나 장황한 설명은 제거하고, 핵심만 남겨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든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본요. 이 단계는 메시지의 전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짧지만 임팩트 있는 표현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복적인 검토와 수정을 통해 메시지를 더욱 날카롭게 다듭는다.
7단계: 전달하기- 마지막 단계는 준비한 메시지를 청중에게 실제로 전달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용을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달 방식과 태도, 음성 톤, 비언어적 요소까지 신경 쓰는 것이다. 자신감 있는 자세와 자연스러운 표정, 적절한 속도와 강세를 조절해 메시지를 생동감 있게 표현해야 한다. 청중의 반응을 관찰하며 필요할 경우 즉각적으로 조율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달의 일부다. 7단계 공식은 말하기 능력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청중과 명확하게 소통하고 설득하는 데 있어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활용하면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회의,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자신감과 명확성을 갖추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