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의 아포리즘 필사책 - 니체, 쇼펜하우어, 데카르트, 칸트, 키르케고르
에이미 리 편역 / 센시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필사는 단순하게 글을 베껴 쓰는 것이 아니다. 필사를 통해 우리는 저자의 사상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고, 자신의 생각과 조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한다. 필사한 글을 바라보며, 우리는 그 당시의 감정과 생각을 되짚을 수 있다. 이는 현대인의 정신적 피로를 풀어주는 동시에, 일상에서의 작은 발견과 깨달음을 얻는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다. 필사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인내심을 기르고, 집중하는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마치 명상과도 같으며,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인 정신적인 휴식이 된다. 매일 한 장씩 글을 필사하면서, 우리는 느리지만 꾸준하게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는 마치 나무가 천천히 자라듯이, 필사의 과정이 우리에게 내적 성장을 가져다준다. 이번에 우리에게 친숙한 철학자들의 아포리즘을 통해 필사와 함께 위안과 삶의 가이드를 해 줄 수 있게 꾸며진 필사책을 사용해 보았다. 에이미 리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의 아포리즘 필사책>이었다.

철학이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인간의 가치와 삶의 목적을 탐구하는 활동이라 배운 것 같다. 현대 사회는 급속하고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제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철학은 인간의 존재와 사회적인 관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식을 제공하며, 개인과 사회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더 나은 삶과 사회를 구축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 같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철학적인 문제와 사고를 해야 할 것 같다. 아포리즘(Aphorism)은 경구나 격언, 금언, 잠언 등을 일컫는 말로 인생의 깊은 체험과 깨달음을 통해 얻은 진리를 간결하게 압축한 짧은 말로, 우리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교훈을 간결하게 표현한 말로 명언이나 속담, 격언, 잠언 등을 의미한다. 편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절학자들의 철학에서 필요한 주제를 독자들에게 아포리즘 형태로 편집과 해설을 해주어, 그 아포리즘에 담긴 사상과 철학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하루 한 개 씩 10여분만의 필사 시간 투자로도 철학자들의 철학을 접할 수 있게 한 저자의 의도가 참 고맙다. 필사를 통해서 너무나 빠르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인생은 무엇인가?”라는 근본 질문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을 해 주는 것 같다.

​이 필사 책을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각 철학자의 아포리즘이 내 삶에 주는 깊은 통찰이다. 필사하는 과정에서 나는 그 문장 속에 담긴 의미를 곱씹으며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니체의 아포리즘을 필사 할 때는 내 안의 잠재력을 믿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내가 나 자신을 극복할 수 있다면, 그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다"는 그의 말은 힘든 순간에 큰 용기를 주었다. 쇼펜하우어의 글을 통해서는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일상에서 자주 잊고 사는 작은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고, 이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었다. 또한, 데카르트의 이성적 사고는 나의 사고 방식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그의 철학은 내가 스스로의 존재를 다시 확인하게 만들었다. 칸트와 키르케고르의 메시지는 나의 가치관을 깊이 있게 돌아보게 했다. 그들의 아포리즘은 불안과 우울을 직면하는 법, 그리고 개인의 기준을 고민하게 함으로써 내 삶의 방향성을 찾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필사를 통해 나는 각 철학자의 사상을 나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힘든 순간에 이 아포리즘을 다시 읽고 필사 하며 위로와 지혜를 얻는 경험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클 때, 키르케고르의"불안은 자유의 시작이다"라는 문장을 필사 하며 나의 불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웠다. 이 책은 나의 내면을 탐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 되었다.

이 필사 책은 나에게 철학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고, 삶의 의미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다섯 철학자의 아포리즘을 통해 나는 나만의 철학을 구축하고, 일상에서의 기쁨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 책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며, 삶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통찰을 이어 나갈 것이다. 필사라는 활동이 나에게 이렇게 깊은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다. 이 책은 나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준 귀중한 경험이었다.이 필사 책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 매일 정해진 시간을 정해놓고 필사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거나 저녁에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아포리즘을필사하면 좋을 것 같다. 둘째, 필사한 내용을 일상에서 적용해 보는 것이다. 각 아포리즘을 삶의 다양한 상황에 맞춰 해석하고, 그 메시지를 실천하려고 노력은 뜻깊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셋째, 필사 한 내용을 친구나 가족과 나누어 보는 것이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더 깊은 이해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이 필사 책이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라본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낱말의 질감 - 슬픔이 증발한 자리, 건조하게 남겨진 사유의 흔적
고유동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도 현대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많은 것들을 잃어가고 있다. 경제적 불황과 물가 상승은 우리의 일상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은 때로 더 큰 불행을 초래하기도 한다. 마음의 여유나 위로가 필요로 한 때인 것 같다. 이번에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저자의 산문집을 읽었다. 고유동님의<낱말의 질감>이다. 저자는 군인으로서의2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삶의 이야기 한다. 저자는 군복 대신 문학의 펜을 들고, 전투의 적이 아닌 내면의 갈등과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건강을 잃은 후, 그는 낱말과 일상을 통해 새로운 삶의 의미를 모색하며, 사멸의 순간조차 생을 내포하고 있다는 깨달음을 얻음을 이야기 한다. 산문집이라고 하기에는 글의 문체가 심오하고, 날카로운 문체는 독특함으로 매료시킨다. 삶의 진창 속에서도 단단한 아스팔트로 변해가는 과정을 함께하며, 저자와 함께 생의 깊이를 탐구하는 여정을 시작해 본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문장 하나하나가 전하는 감정의 깊이에 깊이 빠져들었다. 책을 펼쳤을 때, 접한 문장은 나를 멈추게 했다. “멈추고 싶다.”라는 고백은 마치 내가 느끼는 갈증과도 같았다. 일상에 치여 힘들어하는 내 모습이 고스란히 그 문장에 담겨 있었다. 작가는 이처럼 멈추고 싶은 마음과 그로부터 오는 불안을 통해, 깊은 사유의 길을 열어준다. 그의 글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깊이는 개인의 고백을 넘어, 보편적인 인간의 고뇌와 갈망을 드러낸다. 작가가 겪은 과거의 고통에 대해서, 그는 슬픔을 부정하지 않고, 그 안에서 새로운 통찰을 발견한다. 작가의 감정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삶의 여정은 결코 단순한 목표 달성이 아니라, 그 자체가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생각은 내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으며, 나 또한 삶의 작은 순간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작가의 글을 통해 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의 경험과 감정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것들이 어떻게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과 같다.

저자의 문장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결코 음울하지 않다. 오히려 그의 글은 독자를 위로하며, 함께 살아가는 힘을 준다. 읽는 동안 마치 나를 이해하는 친구가 곁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너도 힘든 시간을 겪어봤지. 하지만 살아가면 또 다른 날이 온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다. 이러한 위로는 나에게 큰 힘이 되었고, 나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삶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우리가 함께 나누는 감정의 보편성으로서 『낱말의 질감』에서 제목의 의미를 곱씹어보았다. 낱말과 질감, 이 두 단어는 저자의 삶의 태도와 세상에 대한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그는 낱말에 감정을 부여하고, 그 질감을 전달한다. 나는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단어 하나하나가 가진 의미와 그로 인해 느껴지는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이우리의 감정을 표현하고, 나아가 삶의 깊이를 담아내는 중요한 도구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의 글을 읽으며, 내가 겪었던 감정과 기억들이 떠오르곤 했다. 그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나의 경험과 맞물리며, 나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이야기 중 “엘리베이터”라는 글은 특히 인상 깊었다. 무거운 짐을 들고 멈추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저자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일상과 닮아 있다. 우리는 종종 삶의 무게에 압도당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것처럼,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지만 결국은 텅 빈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순간에 느끼는 긴장감과 혼란은 우리 모두가 겪는 감정이다. 우리에게 솔직함과 공감을 선사한다. 그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느끼는 분노와 절망은 나에게도 친숙한 감정으로 다가왔다. 나는 그의 글을 통해 내 삶에서의 벗어날 수 없는 무게를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그와 함께 느끼고, 생각하고, 다시 한 번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에게 깊은 위로가 되었고,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었다. 지금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는 누구에게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저자의 깊은 사유와 감정이 담긴 문장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위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글을 통해 우리는 각자의 삶 속에서 공감하고, 또 다른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홈랜드 엘레지
아야드 악타르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4년,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되면서 전 세계 정치와 경제에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의 친 암호화폐 정책은 비트코인의 가격을 1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일론 머스크의 대선 기여도는 테슬라의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내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경제와 정치 구조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재선은 반 바이든 정책의 강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이는 바이든 정부 하에서 추진된 친환경 산업 정책의 폐기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경제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북 정책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에서의 이스라엘의 전쟁 등 여러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하여 트럼프의 재선이 가져올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 변화와 그로 인해 한국 의 정치, 경제가 직면할 도전 과제 등을 고민하게 여러가지 화두를 던지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아야드 악타르의 <홈랜드 엘레지>였다. 소설이지만 진정 현재 미국이라는 국가를 이애하고 그들이 가지는 혼란과 정체성 그리고 트럼프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였다.

아야드 악타르의 『홈랜드 엘레지』는 이민자의 이야기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미국이라는 국가 자체를 성찰하는 깊은 철학적 여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미국의 자본주의와 정치적 현실, 그리고 이민자 정체성의 복잡성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불편한 질문을 던지도록 유도한다. 악타르가 보여주는 미국 사회의 본질과 개인의 내적 갈등을 더욱 깊이 들여다본다.

​미국, 식민지에서 시작해 식민지로 남은 나라다. 책에서 미국을 "여전히 약탈이라는 단어로 정의되는 곳"이라고 묘사하는 작가는, 미국이 자유와 기회의 땅이 아니라 부의 축적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시민의 질서를 뒷전으로 미루는 국가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시각이며, 미국의 경제적 구조와 사회적 가치관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독자로서도 '미국의 번영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된다.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요소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라는 인물이 갖는 상징성이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과정은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미국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이민자가 가지는 모순적인 심리를 보여준다. 그는 트럼프에게서 "불가능하리만큼 강해지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자신"을 투영한다. 이민자의 열망을 넘어, 미국 사회에서의 인정 욕구와 자기 정체성의 혼란을 드러낸다. 이러한 과정은 작중 인물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자본주의와 권력 속에서 어떤 가치를 좇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책을 읽다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사실상 하나의 신화로 존재한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이 신화는 결국 부채를 기반으로 유지되며, 돈이 최고의 결정적 가치가 된 현실 속에서 허물어져 가고 있다. 특히, "이제 성장하는 것은 공동체나 경제가 아닌 자본 자체"라는 구절은 오늘날의 미국 경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장 논리가 개인의 삶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정치조차 투표권보다 자본력으로 움직이는 현실을 작품은 날카롭게 지적한다.

​책에서는 경제 시스템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비판이 등장한다. "이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정치 질서는 대표자도 투표도 없고, 그 욕망의 속도나 파괴적 방향에 관여하지도 않는 기업 시스템뿐이었다".. 정치가 아니라 금융 자본이 세계를 움직이는 현실을 보여준다. 개인은 부채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며, 빚이 곧 문화가 되고 사회의 운영 원리가 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트럼프라는 인물은 한명의 정치인이 아니라 미국 사회의 욕망과 탐욕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거울 같은 존재로 등장한다. "트럼프는 우리 시대의 모든 색조의 추악함을 기꺼이 몸에 걸칠 수 있었던 인물"이라는 표현으로, 트럼프가 미국 사회가 허용한 가치들의 총합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트럼프 2.0 시대에서의 전 세계적인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인 불확실성의 증가 등,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또다른 관점에서의 성찰을 하게 된다.

『홈랜드 엘레지』는 이민자의 자전적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고, 미국이라는 나라의 모순을 철저히 해부하면서, 우리가 속한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기회를 제공해 준다. 악타르는 신랄하면서도 감성적인 문체로 감정을 자극하며, 한편으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지닌 구조적 문제를 예리하게 파헤친다. 이 책을 덮은 후,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해 뿜난 아니라,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거대한 문제들을 다시금 고민하게 될 것이다. 책은 소설을 좋아하는 일반 대중뿐 아니라 여러 부문의 종사자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다. 트럼프 정권의 정체성에 대해 정확히 알고, 향후 전망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와 분석을 원하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화두를 던져 줄 것이다. 이제 진행되고 있는 트럼프 2.0 시대와 미국의 정체성과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하나의 인사이트를 제공해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시 그물 - 교유서가 소설
윤정모 지음 / 교유서가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4년 12월 3일, 불법적인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한국 사회는 극심한 혼란 속에 놓여 있다. 진보와 보수의 갈등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으며, 현 정부의 친일적인 외교 정책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직면하고 치유해왔는가? 이번에 읽은 『가시그물』은 이 질문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가시그물』은 동래온천장에서 살아가던 한 여인의 삶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그녀는 원치 않는 운명에 의해 삶이 짓밟히고, 그 상처는 그녀의 아이에게까지 이어진다. 주인공은 삶을 되찾기 위해 애쓰지만, 시대적 환경과 사회적 구조 속에서 끊임없이 고통받는다. 이 소설은 가족사의 비극을 넘어, 시대적 억압과 역사적 상처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한 인물이 감당해야 했던 삶의 무게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역사적 아픔을 되새기게 한다. 소설은 특정한 한 시기를 넘어,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반복되는 억압의 역사를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깊은 사유를 유도한다. 생각해 보면, 소설 속에서 토착 일본인의 후손인 전기봉과 그의 존재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다연과 동규의 비극은,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역사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발생한 필연적인 참극으로 묘사된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지금 우리가 직면한 현실 역시 과거를 청산하지 못한 채, 여전히 친일 잔재가 남아 있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가시그물』이라는 제목은, 이처럼 보이지 않지만 끊임없이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 역사적 상처와 사회적 구조를 상징하는 것 같다.

윤정모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개인적 상처를 통해, 시대적 아픔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고통을 받아들이는 방식이었다. 소설 속 인물들은 결코 피해자로 머물지 않는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운명에 맞서고, 시대적 억압에 대한 저항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 과거의 상처를 어떻게 기억하고 치유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며, 우리가 여전히 친일 잔재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도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는 어떻게 이 아픔을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가시그물』은 과거를 회고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거가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치유와 화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품이다. 나는 한동안 마음이 먹먹해졌다. 다연의 인생은 너무도 가혹했고, 그녀가 겪은 고통은 단순한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이 집약된 것이었다. 동규의 삶 역시 마찬가지다. 어머니를 미워할 수밖에 없었던 그, 하지만 실상은 자신이 역사적 폭력의 희생양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 너무나도 가슴 아팠다.

이 작품을 읽으며 떠오른 감정은 분노가 아니었다. 그것은 무력감, 슬픔, 그리고 우리가 이 상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막막함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작품이 제시하는 희망도 분명히 존재했다. 동래학춤이 단순한 전통 무용이 아니라, 부활의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우리가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방식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작가의 메시지는 묵직하게 다가왔다. 작품은 시대적 아픔을 직면하고, 치유해 나가는 과정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이 던지는 질문들은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는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야만 할 것이다. 우리는 정말 과거를 치유했는가? 아니면 여전히 가시그물 속에 갇혀 있는가?



25년 3월 잘목된 계엄에 대한 단죄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고, 사회적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 우울한 주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의 절반은 어떻게 사는가 - 포토저널리즘의 선구자 제이컵 리스, 130년 전 뉴욕을 바꾸다
제이컵 A. 리스 지음, 정탄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932년 9월 20일,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배경으로 한 사진 <마천루 꼭대기의 점심>은 노동자들의 일상을 포착한 사진으로, 그 시대와 사회의 변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이 사진은 당시 뉴욕이 노동자들의 삶을 한장의 사진으로 보여준 역작이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겪으며 마천루 건축이 성행하게 되었다. 이 시기는 미국이 경제적, 정치적 강대국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시점으로, 고층 건물은 그 상징적 존재가 되었다. 마천루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과 힘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마천루 꼭대기의 점심> 사진 속 노동자들은 고층 빌딩의 철골 구조물 위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그들의 태연한 모습은 극한의 고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일상을 잘 나타낸다. 이 사진은 노동자들이 겪는 위험과 불안 속에서도 일터에서의 삶을 느낄 수 있다. <마천루 꼭대기의 점심>은 하나의 사진이지만, 뉴욕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현장과 삶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진이다. 현재 화려한 네온사인과 고층빌딩 그리고 전세계 금융시장의 수도로 대표되는 뉴욕의 과거 모습은 어떠했을까? 과거 뉴욕은 이민자들의 도시였으며 마피아와 부패 극심한 차별과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악명이 높았다. 이번에 당시 뉴욕 빈민가의 어두운 실상을 세상에 알린 포토 저널리즘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제이컵 리스의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세상의 절반은 어떻게 사는가>였다. 당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친 그의 책을 읽어 본다.

제이컵 리스의 글과 사진은 19세기 말 뉴욕의 빈민가를 생생하게 포착하며,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비참한 삶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작업은 당시의 사회적 문제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인간의 고통과 희망을 함께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리스의 시선을 통해 나는 뉴욕의 실상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감정을 이입하게 되었다.뉴욕 맨해튼 동쪽, 이스트사이드의 빈민가에서의 삶은 상상하기 힘든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다. 130여 년 전, 이곳의 인구 밀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2.6제곱 킬로미터에 29만 명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민자들이 새로운 삶을 꿈꾸고 찾아온 이곳이 얼마나 끔찍한 환경이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들은 상업 발전과 도시 성장의 이면에서 가난과 고통을 겪으며, 공동주택이라는 협소한 공간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어야 했다. 이러한 환경은 더 이상 삶의 터전이 아닌, 노동 착취와 도덕성의 타락이 만연한 공간이었다.

리스의 글은 이러한 공동주택의 음습한 환경을 고발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 그는 저녁 시간도 없이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노동 착취의 현장을 포착하며, 가족과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성장하는 부랑아들의 모습을 기록했다. 당시 사회 전체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임을 일깨운다. 매일 같은 루틴 속에서 반복되는 삶은 그들에게 희망을 잃게 만들었고, 그 결과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인 아이들이 착취의 대상이 되었다.리스가 포착한 현실은 그저 과거의 한 장면이 아니다. 그는 빈곤층의 삶을 통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들 역시 리스가 그린 인물들과 다를 바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빈곤은 물질적 결핍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고립과 정신적 고통을 동반한다. 이러한 점에서 리스의 시선은 오늘날 빈곤 문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스는 자신의 글과 사진을 통해 빈곤이 개인의 선택이나 태생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조건의 결과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했다. 그는 다양한 민족의 고군분투를 통해 빈곤 문제의 복잡성을 보여준다. 독일인, 체코인, 중국인, 이탈리아인 등 각국의 이민자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들이 처한 환경은 여전히 열악했다. 특히, 이탈리아 이민자들은 브로커의 영향 아래서 생계를 이어가야 했고, 이를 통해 그들의 고통이 얼마나 깊은지를 알 수 있었다. 리스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빈곤층이 겪는 고통을 고발함으로써, 사회가 이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관찰자가 아니라, 사회 개혁의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의 작업은 빈곤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그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리는 데 헌신했다. 빈곤 문제를 단순히 통계나 숫자가 아닌, 살아있는 인간의 이야기로 전달하고자 했다.특히 그의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감정이 담긴 예술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그는 비참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이를 통해 독자와 관객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가 촬영한 이미지는 자본주의 물질문명이 어떻게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지를 폭로한다. 우리는 여전히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을 목격하고 있으며, 리스가 남긴 기록을 통해 그 문제를 직시하게 된다.

리스의 글과 사진은 역사적 기록으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그의 저작물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가 직면한 사회적 문제를 고발하는 중요한 자료다. 빈곤과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하며, 우리는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리스가 보여준 것처럼, 빈곤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의 글과 사진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교훈을 배우고, 현재의 현실을 직시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오늘 우리의 현실을 뼈아프게 고발하는 책으로 다시 읽혀져야 한다. 빈곤 문제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이며, 우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해야 할 책임이 있다. 리스의 시선은 사회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며, 우리는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