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관내분실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 + 마지막 로그 + 라디오 장례식 + 독립의 오단계
김초엽 외 지음 / 허블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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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한국과학문학상수상작품집 (2018년 초판)
저자 - 김초엽, 김혜진, 오정연, 이루카
출판사 - 허블
정가 - 12000원
페이지 - 292p

 

올해도 나왔다!!!


2017년 출간된 [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이어 올해도 제2회 작품집이 잊지않고 출간되었다!! 작년 2017년
머니투데이에서 개최됐던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 6편을 묶어 출간된 이번 작품집은 재작년 수상작 3편에 비해 무려 2배나 많은 수상작을 배출하였으니 그만큼 좋은 작품들이 출품 되었다는 반증이리라. 게다가 대상을 수상한 '김초엽'작가가 대상에 이어 가작을 함께 수상하는 2관왕의 기염을 토하였으니...뛰어난 SF신인이 발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화학을 전공한 과학도 라고 하니..언젠간 국산 하드 SF를 보는날도 오지 않을까?..하는 작은 바램도 가져 본다...어찌됐던...1회와 2회의 작품을 비교하는건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1회보다 작품의 수준이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1. 관내분실 - 김초엽 (대상)
얼마 지나지 않은 미래, 망자는 데이터베이스화 되어 생전의 모습과 기억을 갖고 도서관에 기억되어 서비스 되는 시대이다. 얼마 뒤 엄마가 되는 임산부 지민은 생전 자신을 정신적으로 학대하던 엄마에게 과거의 일들을 묻기 위해 도서관을 찾는다. 엄마를 불러내기 위해 망자 목록을 검색하던 직원은 데이터베이스에 엄마의 인덱스가 사라져 데이터가 삭제 된것은 아니지만 엄마를 불러낼수 없는 관내분실 상태라고 말한다. 오기가 생긴 지민은 엄마의 데이터를 다시 찾기 위해 엄마가 살았던 인생을 예비 엄마의 눈으로 되돌아 보는데....
- 얼마전 읽었던 '이츠키 유' 작가의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가 생각나는 작품이었다. 작품속 망자 미즈시나 하루를 그대로 인공지능과 접목하여 넷상에서 무한히 살아가게 만드는 프로젝트를 그리는 이야기였는데, 그 프로젝트가 완전 성공하여 상업화 되면 딱 [관내분실]의 망자 재현 서비스가 될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에서는 인공지능의 접목으로 넷상의 망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체적으로 성장하지만 [관내분실]속 데이터화된 망자는 성장 없이 생전의 생각이나 말투를 흉내내는 수준에 그치는것이 다른점이랄까.. 산후 우울증 이후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히스테리 속에서 죽기전까지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지민이 자신이 엄마가 되면서 엄마의 눈으로 엄마를 바라보고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를 디지털 망자 서비스라는 SF적 소재에 접목한 이야기였다. 아무리 시대가 발전하고 기술이 가속화 된다고 해도, 엄마는 엄마 아니겠는가...아이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희생하며 사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작품이었다. 중심 소재인 망자 재현 서비스도 현재 웹상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사이버 추모 서비스등을 보면 조만간 현실화 되는 날이 올것도 같다.


2.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가작)
오래된 우주 정거장, 노년에 접어든 한 여성과 엔지니어의 대화로 시작된다. 냉동수면 기술을 연구하던 과학자인 노인은 가족들을 먼저 먼 우주 개척지에 보낸뒤 지구에서 딥프리징 연구를 마무리 지으면 따라 떠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광속 비행이 불가능한 현실에서 오랜 시간동안 항해해야 하는 장거리 우주여행의 대안은 딥프리징 기술 밖에 없었던 것이다. 오랜 연구 끝에 드디어 결실을 맺을때쯤 우연한 계기로 우주의 웜홀이 발견되고...우주에 산개된 웜홀을 활성화 시켜 장거리 우주여행이 가능해 진다. 덕분에 먼거리를 단시간에 여행하는게 가능해 졌지만 웜홀이 없는 장거리 지역의 우주비행은 고비용, 고위험을 이유로 운행이 없어져 버린다. 결국 가족이 머물고 있는 애매한 거리의 우주 개척지를 찾아갈 방법이 없어져 버린것이다....
-  대상 작가의 또다른 가작 단편이다. 대상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이면서도 뭔가에 대한 그리움이란 공통된 감정을 공유하는 작품 같기도...냉동수면, 웜홀, 워프항해, 우주 엘리베이터 등등 SF덕후라면 반가워 할만한 이야기들이 언급된다. 작가가 SF덕후로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걸 이 단편을 통해 알 수 있었다. 


3.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 - 김혜진 (가작)
로봇이 간병을 돌보는 시대...지치지 않고, 꾸준히 환자를 간병할 수 있는 로봇 간병인 TRS가 큰 인기를 끈다. 10년이상 식물인간인 엄마를 돌보는 TRS는 함께 돌보는 아들의 정신 건강이 위험수위에 와있다는걸 계산하고 아들을 지키기 위해 로봇 나름의 결심을 하게 된다....
- 가치판단을 통해 사람을 해하는 결정을 내리는 AI로봇?...작품에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으나 무턱대고 엄마가 죽어야 아들이 산다는 논점 자체가 납득이 잘 되지 않는 작품이었다. 마지막 결말도 약간 엉성한 느낌...다만 기독교 목사와 로봇간의 대화나, 사건 이후 로봇 회사에서의 흐름은 [레디메이드 보살]이 떠올랐다. 


4. 마지막 로그 - 오정연 (가작)
안드로이드를 이용하여 안락사를 하게되는 미래 시대의 풍속도를 그린다. 일정 기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안락사 도우미인 안드로이드와 함께 생활하면서 의뢰자는 죽던가, 아니면 죽음을 유예 할 수 있는 결정권이 주어지고, 안드로이드는 프로그램에 의해 이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한 남성의 안락사 도우미로 배정된 초기 버전의 안드로이드는.....
- 3번 단편과 마찬가지로 자체적으로 가치 판단을 내리고 마음대로 결정을 내리는 AI를 그린다. 안드로이드가 오동작을 내리게 된 계기에 대한 언급은 빈약했던것 같다. 


5. 라디오 장례식 - 김선호 (가작)
대재난 이후 벙커안에서 홀로 라디오만 듣던 로봇은 라디오가 고장나자 드디어 자기발로 벙커 밖 세계로 발을 내딛는데....
딱 여기까지만 좋았다...이후 노인과 청년의 생존 장면, 노인과 로봇의 장면은 익히 알고 있는 대재난 장르로서 그닥 신선할것 없는 진부한 이야기였다.
 

6. 독립의 오단계 - 이루카 (가작)
불의의 사고로 신체를 잃고 뇌의 일부만 남은 아들에게 로봇의 몸과 인공지능 뇌를 연결하여 확장 시켜 생명을 연장 시키는 수술을 받게 한다. 그렇게 아들은 되살아 나지만, 아들의 인격과 인공지능의 인격이 함께 공존하게 된다. 자신을 살린 엄마의 학대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아들은 인공지능의 인격에게 자신의 인격을 죽여달라고 명하고, 인공지능 인격은 아들의 인격을 말살한다. 이에 분노한 엄마는 안드로이드를 살해 혐의로 법정에 세우는데.....
독특한 소재에 법정 논쟁이 접목되어 좋았던 작품이다. 인간의 몸이 아닌 독립된 인격을 가진 인공지능을 인간이라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었다. 하나의 몸에 두가지 인격이 대화하고 하나의 인격을 말살하는 장면은 인상깊게 다가왔다.  
 


이번 작품집엔 인공지능 로봇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던것 같다. -_- 문학상에 따로 주제를 정해준것 같지는 않고, 그만큼 현재의 대세 이슈는 인공지능과 안드로이드라고 봐야 하는것인가?...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격돌 이후 1년이 지난 2017년에도 인공지능의 열풍은 계속 됐던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SF의 정석적인 이야기를 보여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더욱 빛나 보이는것 같기도 하다. 근간으로 제2회 한국과학상 수상작 장편 대상이 쓰여있는것을 보니 1회와는 다르게 장편도 출간해주나 보다. 어떤 이야기를, 어떤 세계를 보여줄지 기대하면서...올 3회 과학상도 출간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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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 - 위기의 남자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5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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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 : 위기의 남자 (2018년 초판)
저자 - 마이클 코넬리
역자 - 한정아
출판사 - RHK(알에이치코리아)
정가 - 15800원
페이지 - 444p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그동안 익히 명성'만'들어왔던 '해리 보슈'시리즈를 드디어 영접하였다. 그것도 웬지 시리즈의 꽤 후반부인듯한 15번째
에서야 말이다...-_-;;; 머..영미권 스릴러 보다는 일본 미스터리물을 더 선호 하기도 하고, 15권이나 되는 방대한 시리즈라는 진입장벽(?)도 있어 애써 외면해 왔지만...어찌됐건 '해리 보슈'시리즈의 신간으로 접하게 되었고, 그동안의 망설임이 부질없었음을 깨닫고 말았다...와...빈틈없이 짜임새 있는 구성, 카리스마 매력 터지는 캐릭터 보슈, 사건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흡인력...그동안 읽었던 영미권 스릴러중 가장 으뜸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 아닌가!!! 완전..대 to the 박! 앞서 말해다시피 이번 작품은 15번째 시리즈라서 형사 보슈는 어느덧 정년 퇴직을 앞두고 조금이나마 정년을 연장하기 위해 드롭(정년 연장)신청을 해둔 상태이다. 한해 한해 체력적으로 힘에 붙이고 집중력과 판단력이 흐려지는것을 느끼고 진짜 퇴직을 고민하는 보슈 형사의 고뇌와 함께 그의 앞에 놓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보슈와 파트너 추 형사의 야이기가 전개된다.



잊혀진 미해결 사건을 재수사하여 범인을 잡는 콜드 케이스 수사대에 근무중인 보슈는 1989년 발생한 소녀 릴리 프라이스의 미해결 사망사건을 맡게 된다. 당시 그녀의 사인은 교살로 인한 사망었는데 그녀의 귓가에 혈흔이 발견되었고 경찰은 혈흔을 보관해오다 22년뒤 현대의 과학수사로 DNA를 조회하였고, 일치하는 혈액을 발견한다. 성범죄 혐의로 복역 후 출소하여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펠런으로 밝혀진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릴리 프라이스가 사망한 시점인 1989년엔 펠런의 나이가 겨우 8세였다는것....보슈와 추는 일단 펠런을 만나기 위해 심리치료소로 향하는데....


한편 경찰국과 적대적인 관계인 시의원 어빙의 아들이 샤토마몽트 호텔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다. 어빙은 시의원이라는 특권을 사용하여 보슈에게 사고 조사를 맡기게 하고, 보슈는 단순한 사건 조사가 아닌 복잡한 권력관계가 얽힌 사건임을 짐작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망 사건의 조사를 맡게 된다. 단순한 투신자살로 보이던 사건에서 시체에 이상한 상처를 발견한 보슈는 살인사건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수사를 시작하는데.....



무려 두가지 사건을 동시에 해결하면서, 연해도 하고, 어린 딸과의 관계 맺기에, 경찰과 시의원 간의 어지럽게 얽힌 알력다툼에, 유년시절 범죄행위로 인생을 망쳐버린 한 남자의 비운의 삶을 조명하며 범죄의 발생에 환경적 요인과 태생적 요인과의 상관관계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희대의 연쇄살인마와의 대결과, 퇴직과 사명을 갖고 경찰생활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보슈 개인의 고뇌까지 다루고 있는..헉헉헉....이 모든것이 이 한편에 담겨 있다...이건 뭐....사건에 사건이 꼬리를 물고 숨돌릴 틈 없이 몰아치니 마지막장을 덮기 전까진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이랄까...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전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니 완벽한 작품이 아니겠는가...



물론...초반엔 분명 날고 뛰는 보슈 형사의 역동적이로 하드보일드한 모습이 그려졌을거다. (아마도 그랬겠지?...) 하지만 이번 15편은 역동적 액션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진정 빛을 발하는건 산전수전 다겪은 배타랑 형사로서의 보슈의 관록이다. 다른 이들은 모두 지나치는 단서들을 남다른 시각으로 집어 낼 수 있던건 그의 오랜 경찰생활속 몸속에 녹아든 경험이라는 자산 때문인것이다. 이렇게 미궁에 빠져들것 같던 사건에 시원하게 해결의 물꼬를 틀어내는 보슈의 활약은 지켜보는 나로 하여금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주었다. (물론..보슈의 판잔이 전부 들어맞았던건 아니지만 -_-;;) 어쨌던 근육질의 우락부락 마초 형사물과는 또 다른 매력을 충분히 주는 작품이었다. 퇴직을 고민하던 보슈가 다시금 의지를 다잡는 장면에서는 뭔가 감동까지 느끼게 하더라는...



이렇게 한 캐릭터가 오랫동안 사랑받고 열 아홉번째 시리즈까지 이어지는건 그만한 확실한 이유가 있는것이다. 나 또한 그 이유를 충분히 느꼈던 작품이기도하고... 아무래도...시리즈 1편부터 각잡고 도전해봐야 겠다....



덧 - 해리 보슈 시리즈는 현재 국내 15편이 출간되었고, 시리즈로는 전체 19편이 쓰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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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의 화첩 - 열두 가지 이야기로 그려보는 한국풍 메르헨 (컬러링북)
곰곰e 지음 / 더도어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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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의화첩_열두 가지 이야기로 그려보는 한국풍 메르헨 (2018년 초판)
저자 - 곰곰e
출판사 - 더도어즈
정가 - 13000원
페이지 - 112p


아름다운 일러스트집


예...예뻐!!! 아...아름다워....이것이야 말로 100% 소장각!!!!!
신비하고 기묘한 분위기의 한장 한장 예술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컬러링북이 출간되었다.
가끔 딸래미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곤 하는데, 몇몇 동화는 글이 없는 동화가 있다. 아마도 아이들이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상상하며 읽어 창의력을 길러주는 의도의 동화 같은데, 이 [이야기 꾼의 화첩]은
이야기꾼의 이야기 보따리 속 숨겨둔 보물 같은 느낌이다. 12가지 동화들의 스토리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그림을 보는것 만으로도 동화속 이야기가 떠오르니 말이다. 더군다나 12가지 선녀와 나무꾼이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처럼 전통적 한국동화도 있지만 백설공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미녀와
야수 처럼 서양 동화도 한국의 전통적 이미지로 새롭게 그려져 기존과는 다른 신비하고 기묘한 한국적 
분위기를 풍긴다. 한국적이란게 뭐냐...그저 한복만 입히면 한국적인 것인가?...


바로 맞다....빨간 망토를 잡아먹기 위해 노리던 못되고 무서운 늑대도....
이상한 나라로 앨리스를 인도하는 백토끼도...
백설공주를 돕던 나무꾼 일곱 난장이도...
모두 한복을 입혀노니 마치 처음부터 한국 전래동화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울리고 매력적으로 변모
한다. 선 하나, 사소한 배경 하나까지 전부 손으로 정성껏 그린 일러스트들은 작품에 쏟아낸 정성과
열정을 느끼게 하고, 독특하고 개성적인 캐릭터들은 진정한 아름다움으로 승화된다. 책이 오기전까지만
해도 멋들어지게 컬러링을 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막상 책을 보고 나니 의욕 상실이다..-_- 이 책은
그냥 소장각이다. 괜히 비루한 채색 실력으로 더럽히지 말고 그냥 고이 간직하리라 마음 먹었다.
책 후반부에는 저자가 직접 채색한 버전도 함께 실려 있는데, 그냥 전부 색칠된 일러스트집으로 판매
하는것도 좋을것 같다. 평소에도 좋아하는 작가의 일러스트집은 구매하여 모셔 놓곤 하는데, 이 작품이
딱 그런 일러스트집의 느낌이다.




머..나야 포기했으니 그렇다 치고...순백의 밑그림에 예쁘게 채색하여 감상하는것도 좋을것 같다. 다른 
컬러링북들과는 다르게 효율적인 채색을 위해 PUR 제본으로 180도 펼쳐지게 만든것도 컬러링북이란 태생
으로 구매자들을 위한 작은 배려라고 생각된다. 신비하고 환상적인 한국적 동화의 세계에 흠뻑 취했다.
반할수 밖에 없는 아트아트한 컬러링 북이었다. 






~이야기꾼의 화첩~

-백설공주 편-


[옛날 옛적에 한미모 하는 백설이가 살았어요...]



[계모가 진실을 말하는 경대에 누가 가장 예쁜지 묻자 경대는 말하죠..백설이요!!] 


[계모의 위협을 피해 도착한곳은 숲속 작은 초가집에 사는 일곱 각설이들이었어요]


 [계모의 독사과를 먹고 쓰러진 백설이..일곱 각설이들은 전통 장례를 치뤄 줍니다.과연 잘생긴 선비가 나타날런지..]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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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일기 1
자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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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일기 (2018년 초판)

저자 - 자까

출판사  - RHK

정가 - 14000원 * 2

페이지 - 399, 393p



이것이 레알 대학생활이다.



최고 고등교육의 산실! 

교육의 금자탑!

우리는 대학을 가기 위해 12년 동안 그렇게 부던히도 공부했던가?....

그렇게 코피 쏟으며 청춘을 바쳐 수능을 치고 처음 대학문을 넘었을때....

첫 수업의 설레이는 맘을 뒤로 하고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서 밀려오는

귀차니즘...-_-;;;; 


물보다 더 많이 마시게 되는 내몸의 99%를 차지하는 알콜....


마치 12년의 고생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인생에서 가장 나태하게 지내게 되는

대학생활!!!! (개인적 견해임)


이 대학에서 겪게되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정말로 리얼하게 그린 만화 일기가 있었으니

바로 [대학일기]이다. 



내가 대학 졸업한지도 십년이 넘어간다...-_- 아...세월무상이라...꽤 오래됐다면 오래된 시간인데

이 만화를 보며 한때 나의 대학생활을 회상하며 키득 키득 웃고있는 나를 발견하니...시간이 흘러도 

대학생활으 누구나 비슷한건가? 아니면 작가나 나나 나태한 귀차니즘이 천성인 것인가...ㅎㅎ



그때 그 시절이...개아련하게 떠오른다....



열심히 달린만큼(사실 별로 열심히 달리지 않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신명나게 놀았던 때가 대학시절인것 같다.

거짓말 안하고 일주일에 6일을 술을 마시며 여기저기 먹은걸 확인하며 돌아다니던 개폐인 시절이었는데,

자유롭게 술을 마실수 있다는 메리트 하나 만으로 고딩친구, 중딩친구, 대학동기, 대학써클...등등 수많은 술자리를

돌아다니며 줄기차게 마신것 같다. 역시 대학은 알콜이지...!!

 

모두 함께 하나되는 고주망태 월드는 대학생활의 진정한 꽃인듯....

고주망태 월드의 꽃은 모름지기 MT 아니던가?!!!!


출발부터 이슬이 두짝, 카먼(카스먼저) 대형 PT를 어깨에 짊어지고 엠티의 메카 강촌으로 고고씽!~

 

쑤아리 질렄!!!!


강촌으로 가지만 굳이 강촌이 아니어도 된다....어차피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술판은 벌어지고....

정신 차리고 나면 벌써 다음날 집에 갈시간....



그곳은 합법적 시체안치소....-_-;;;;

다들 비슷하지 않을런지...ㅋ

왜그리 악에 바친듯 마셨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모르겠다...



그렇게 퍼마셔서일까...

고딩때는 밤을 새도 멀쩡하던 정신력이 대학에서는 모두 휘발되고....

오전 강의시간엔 모두 헤드뱅잉 상모돌리기를 시전한다..


 

필기노트에 기록된 치열한 전투의 흔적.....

분명 한국어인데 눈꺼풀을 감기게 만드는 불가사의한 마력의 수면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으니...존나 가만히 졸아야 겠다!





나때는 없었는데

요즘엔 봉땡땡 밥버거라는 식문화의 새로운 문화가 피어나는구나...




최신 대학가 유행은 이런거구나....

나도 좋아하는데...슾햄밥버거...

저렴이 한끼 식사로 제격인듯.....

아재 같지만 나때는 학교앞에 분식차에서 떡볶이 오뎅을 집어 처넣었더랬다...




 

신입생 환영회 X맨이라...이건 마치 군대 첫 자대배치에 고참이 이병 행세하며 교묘하게 고참들 욕하게

만드는 첩보작전과 같은 건가?....역시 언제던 정신차리고 살아야 한다! 그것이 치열한 사회를 살아가는 법..



작가의 대학생활 뿐만 아니라 작가 자신의 코믹한 생활 일기도 실려있다.





다육이 물 많이 줘서 썩어 버린 경험은 누구나 다들 있을것 같은데...

비오는날 창가 옆에만 둬도 죽을 수 있다는건 수십번을 죽인 뒤에야 알게 되었다. -_-;;;;

도대체 왜 죽는건지 모르고 죽이던 시절도 있었는데....



일천구백구십번째 키우는중인 다육이...

다육이는 철저한 무관심이 최고의 관심인듯....

그동안 먼저 보낸 다육아...미안했다!!!!!~~~~


 




하아~ 만화를 읽으니...

그시절이 가장 좋았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미치도록 아무것도 안하고 보내고 싶다....

대학교 방학때 처럼 정말로 아무것도 안하고 굴러다니고 싶어지는구나....ㅠ_ㅠ



공감 100% 코믹한 대학생활이 가득담긴 만화에 오랜만에 대학시절 향수에 젖었던 뜻깊은 만화였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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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1 - 미래에서 온 살인자,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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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1 : 미래에서 온 살인자 (2018년 초판)

저자 - 김영탁

출판사 - arte

정가 - 13000원

페이지 - 322p




끓일수록 우러나오는 진한 사골국물 같은 한국형 SF



[헬로우 고스트]로 눈물샘을 뽑아냈던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김영탁'감독의 본격 SF 스릴러 소설이 출간되었다.

[헬로우 고스트]라는 영화는 진즉부터 알고 있었는데, 영화를 찍은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작품이었다는건 

이 [곰탕]에 실린 저자 소개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나름 빙의라는 독특한 소재에 코믹과 신파를 적절히 섞어낸 

수작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직접 쓰고 직접 찍었을 줄이야...그래서인지 이번 작가의 신작은 [헬로우 고스트]

보다 더욱 기묘하고 독특한 세계를 창조해낸것 같다. 타임슬립이라는 SF 장르물에 서민들의 한끼식사로 자리잡은 

곰탕을 끼얹다니...-_- 과연 SF와 곰탕의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조합을 어떻게 절묘하게 섞어낼지 무척 기대하면서 

작품을 들었다..



2064년...익히 알고 있던 소, 돼지, 닭등의 가축들은 씨가 마르고, 소고기 맛을 내기 위해 소의 유전자에 돼지며

온갖 다른 가축들의 유전자를 조합한 유전자 변형 고기를 사용하여 곰탕을 만드는 가게에 몇십년째 주방 보조로

일하는 이우환이 있다. 누린내 나는 유전자 변형 고기 말고 진짜 곰탕을 팔기를 열망하는 가게 주인은 이우환에게 

과거로 타임슬립하여 주인이 먹었던 부산곰탕집에서 곰탕 만드는 비법을 전수받아 오라고 한다. 사십대 중반...

가족도 없이 천애고아로 주방 뒷일만 하던 이우환은 곰탕 비법을 배워오면 번듯한 가게를 차려준다는 말에 10명이

떠나면 5명도 돌아오지 못한다는 위험한 타임머신 배에 몸을 맡긴다. 바다속 다른 차원의 워프존인 블루홀을 넘어

과거로 무사히 타임슬립한 이우환은 주인이 말하던 부산곰탕집에서 가게주인 종인과 그의 아들 순희와 함께 지내게

되는데..... 



와...역시 뭐가 됐던 타임슬립은 재미 하나는 끝내주는 소재라는걸 다시 한번 확인한다. 타임슬립으로 재미가 

없으면 그 작품은 진짜 가망이 없다고 봐야 될정도로 흥미를 유발하는 엔터테인먼트 장르에 우리에게 익숙한 부산 

뒷골목...외관은 낡았지만 주인의 장인정신으로 하루도 불꺼질 날이 없는 대형 가마솥...안에는 뽀얗게 우러나오는 

하이얀 사골국물...그리고 신체의 일부분이 완벽히 소실된체 발견된 미스테리한 시체와 함께 이를 수사하는 부산 

경찰들까지...서로 전혀 관계 없을것 같았던 사람들이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복잡하고 어지럽게 얽히는걸 보면서 

그물처럼 촘촘하게 짜인 복선과 완성도 있는 스토리에 놀랐다. 한국형 SF 스릴러는 이거다! 라는걸 보여주는 듯한 

작품인듯 영미권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한국적 정서 '정'이 깔려있는 작품이랄까...그래서 읽으면서도 좀더 심정적으로 와닿는 작품인것 같다. (역시 [헬로 고스트]로 제대로 관객의 심금을 울리던 작가의 능력은 여기서도 자연스레 발휘되는것 같다.)



작품은 곰탕을 배우기 위해 과거로 찾아온 이우환이 자신을 고아원에 내다 버린 부모를 만나게 되는 [빽 투더 퓨처 2] 

석의 설정이나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 미래로 돌아가지 않고 교묘하게 과거의 사건을 조작하여 미래를 바꾸는 등등 

시간여행물 답게 시간여행물만의 묘미를 톡톡히 느낄수 있었다. 다만 할아버지 패러독스나 타임슬립을 통한 나비효과에 대한 타임패러독스를 피하기 위한 설정은 약간 허술한 면이 있는것 같다. 나라면 목숨걸고 과거로 돌아가 곰탕을 

배우는 대신 로또 번호 몇개를 외워 갔을테니 말이다. -_- 



이렇게 수많은 떡밥들을 1권에서 뿌려놓고 2권에서 어떻게 회수할지 내심 기대된다. 두 권짜리 작품중 딱 절반을 읽었는데 정말 시원시원하게 펼쳐지는 속도감있는 전개나 영화 감독 답게 영화를 보는듯 머리속에 장면이 그려지는 이야기는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몰입감, 흡인력, 아이디어 모든면에서 흥분하게 만드는 SF 스릴러였다. 조만간 직접 메가폰을 잡고 스크린으로도 봤으면 좋겠다. 



덧1 - 타임워프존인 블루홀의 설정은 '호시노 유키노부'의 만화 [블루홀]에서 모티브를 얻은듯 매우 유사했다.


덧2 - 작품을 보다 보면 당장 뛰쳐나가 곰탕 한그릇 들이키고 싶은 충동을 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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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 2018-04-09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아르테입니다.

<곰탕> 리뷰 잘 읽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재미있게 읽으신 것 같아서 기쁜데요!
혹시 저희 카드 콘텐츠에 리뷰 내용 일부를 인용해도 될까요?
출처는 꼭 밝히겠습니다.
덧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