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 - 위기의 남자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5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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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 : 위기의 남자 (2018년 초판)
저자 - 마이클 코넬리
역자 - 한정아
출판사 - RHK(알에이치코리아)
정가 - 15800원
페이지 - 444p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그동안 익히 명성'만'들어왔던 '해리 보슈'시리즈를 드디어 영접하였다. 그것도 웬지 시리즈의 꽤 후반부인듯한 15번째
에서야 말이다...-_-;;; 머..영미권 스릴러 보다는 일본 미스터리물을 더 선호 하기도 하고, 15권이나 되는 방대한 시리즈라는 진입장벽(?)도 있어 애써 외면해 왔지만...어찌됐건 '해리 보슈'시리즈의 신간으로 접하게 되었고, 그동안의 망설임이 부질없었음을 깨닫고 말았다...와...빈틈없이 짜임새 있는 구성, 카리스마 매력 터지는 캐릭터 보슈, 사건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흡인력...그동안 읽었던 영미권 스릴러중 가장 으뜸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 아닌가!!! 완전..대 to the 박! 앞서 말해다시피 이번 작품은 15번째 시리즈라서 형사 보슈는 어느덧 정년 퇴직을 앞두고 조금이나마 정년을 연장하기 위해 드롭(정년 연장)신청을 해둔 상태이다. 한해 한해 체력적으로 힘에 붙이고 집중력과 판단력이 흐려지는것을 느끼고 진짜 퇴직을 고민하는 보슈 형사의 고뇌와 함께 그의 앞에 놓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보슈와 파트너 추 형사의 야이기가 전개된다.



잊혀진 미해결 사건을 재수사하여 범인을 잡는 콜드 케이스 수사대에 근무중인 보슈는 1989년 발생한 소녀 릴리 프라이스의 미해결 사망사건을 맡게 된다. 당시 그녀의 사인은 교살로 인한 사망었는데 그녀의 귓가에 혈흔이 발견되었고 경찰은 혈흔을 보관해오다 22년뒤 현대의 과학수사로 DNA를 조회하였고, 일치하는 혈액을 발견한다. 성범죄 혐의로 복역 후 출소하여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펠런으로 밝혀진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릴리 프라이스가 사망한 시점인 1989년엔 펠런의 나이가 겨우 8세였다는것....보슈와 추는 일단 펠런을 만나기 위해 심리치료소로 향하는데....


한편 경찰국과 적대적인 관계인 시의원 어빙의 아들이 샤토마몽트 호텔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다. 어빙은 시의원이라는 특권을 사용하여 보슈에게 사고 조사를 맡기게 하고, 보슈는 단순한 사건 조사가 아닌 복잡한 권력관계가 얽힌 사건임을 짐작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망 사건의 조사를 맡게 된다. 단순한 투신자살로 보이던 사건에서 시체에 이상한 상처를 발견한 보슈는 살인사건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수사를 시작하는데.....



무려 두가지 사건을 동시에 해결하면서, 연해도 하고, 어린 딸과의 관계 맺기에, 경찰과 시의원 간의 어지럽게 얽힌 알력다툼에, 유년시절 범죄행위로 인생을 망쳐버린 한 남자의 비운의 삶을 조명하며 범죄의 발생에 환경적 요인과 태생적 요인과의 상관관계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희대의 연쇄살인마와의 대결과, 퇴직과 사명을 갖고 경찰생활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보슈 개인의 고뇌까지 다루고 있는..헉헉헉....이 모든것이 이 한편에 담겨 있다...이건 뭐....사건에 사건이 꼬리를 물고 숨돌릴 틈 없이 몰아치니 마지막장을 덮기 전까진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이랄까...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전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니 완벽한 작품이 아니겠는가...



물론...초반엔 분명 날고 뛰는 보슈 형사의 역동적이로 하드보일드한 모습이 그려졌을거다. (아마도 그랬겠지?...) 하지만 이번 15편은 역동적 액션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진정 빛을 발하는건 산전수전 다겪은 배타랑 형사로서의 보슈의 관록이다. 다른 이들은 모두 지나치는 단서들을 남다른 시각으로 집어 낼 수 있던건 그의 오랜 경찰생활속 몸속에 녹아든 경험이라는 자산 때문인것이다. 이렇게 미궁에 빠져들것 같던 사건에 시원하게 해결의 물꼬를 틀어내는 보슈의 활약은 지켜보는 나로 하여금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주었다. (물론..보슈의 판잔이 전부 들어맞았던건 아니지만 -_-;;) 어쨌던 근육질의 우락부락 마초 형사물과는 또 다른 매력을 충분히 주는 작품이었다. 퇴직을 고민하던 보슈가 다시금 의지를 다잡는 장면에서는 뭔가 감동까지 느끼게 하더라는...



이렇게 한 캐릭터가 오랫동안 사랑받고 열 아홉번째 시리즈까지 이어지는건 그만한 확실한 이유가 있는것이다. 나 또한 그 이유를 충분히 느꼈던 작품이기도하고... 아무래도...시리즈 1편부터 각잡고 도전해봐야 겠다....



덧 - 해리 보슈 시리즈는 현재 국내 15편이 출간되었고, 시리즈로는 전체 19편이 쓰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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