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와 마녀의 꽃
메리 스튜어트 지음, 김영선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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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처럼 토끼 대신 고양이를 쫓아가 환상의 세계로 빠져드는군요...이런 동화가 있었다는건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환상과 마법의 세계에 빠진 메리의 모험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재패니메이션의 명가 스튜디오 포녹의 극장판 애니도 동심을 자극할것 같아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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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머니 밀리언셀러 클럽 148
로스 맥도날드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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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2017년 초판)_밀리언셀러클럽-148

저자 - 로스 맥도널드

역자 - 박미영

출판사 - 황금가지

정가 - 13000원

페이지 - 360p




돈이냐 사랑이냐...



3대 하드보일드 거장의 작품이라는데 사실 이쪽 방면으로는 아는게 없어 좀 찾아보니 '대실 해밋',

'레이먼드 챈들러', '로스 맥도널드'가 하드보일드 3대 거장으로 손꼽힌단다. (불현듯 SF 빅3가 

생각나긴 한데...) 어찌됐던 결과적으론 3대 거장의 처음 읽는 작품이 이 작품이 되었다...

'코앤'형제가 영화화를 한다는건 작품 자체로는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는것이 자명한 사실이고 

제목 또한 '검은 돈'이니 돈에 얽힌 탐욕과 욕망의 인간군상을 다룬 작품이라 생각하여 큰 기대감으로 

읽은 작품이다. 



[블랙머니]

 한 사회의 공적인 통로를 통하지 않고 음성적으로 유통되는 돈.

특히 대체로 공인된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대금업자를 중심으로 자금이 공급되고 또한 상환된다. 

이러한 돈은 막대한 세금을 회피하고 현행법으로는 불법적인 사업(예를 들면, 마약사업이나 기업의 

비자금 등)으로부터 생기는 돈으로서 주로 사채시장에서 유통된다.

(출처 : 두산백과) 



이 작품에서는 카지노로 벌어들인 돈을 음성적으로 세탁하기 위해 고리대금등을 놓고 회수하는 돈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부유한 부자들이 사는 동네 몬테비스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사설타정 '루

아처'가 수사하면서 깊숙이 묻혀 있던 진실을 파헤치게 된다. 퇴역장군등의 부호들이 아름다운 해변 

마을에서 수천달러의 회원제 태니스클럽에서 태니스나 치며 노년을 보내는 몬테비스타지만 각 인물들

의 면면을 파헤쳐 보면 대부분 도박빚으로 자금난에 허덕이고 배우자의 외도를 걱정하며 노심초사하는

부자동네의 초라한 허상을 그린다. 당연하게 부자들을 등쳐먹기 위해 사기꾼이나 협잡꾼이 모여들고

이들이 한데 섞여 자연스레 블랙머니가 흘러들어오는 상황이 연출된다.




부유한 뚱보돼지 피터는 사설타정 루 아처에게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빼앗아간 남자에 대해 조사해달

라는 의뢰를 한다. 몬테비스타의 가장 아름다운 처녀 지니의 마음을 훔쳐간 남자는 프랑스 출신의 

신흥부호 마텔로 어느날 갑자기 벤틀리를 몰고 나타나 돈을 흩뿌리며 피터로 부터 지니를 빼앗아갔다

는것....피터는 마텔의 정체를 의심하고 마텔로 부터 지니를 지키기 위해 루에게 마텔의 정체를 밝혀

달라는 것이다. 착수금을 받고 마텔의 정체를 수사하기 시작하는 루는 마텔의 사진을 찍으려 하는

외소한 불한당 해리와 해리의 전처 키티, 버지니아 가족의 주치의, 태니스 클럽의 종업원들을 만나

마텔에 대해 수사하면서 점차 마텔의 정체에 대해 의혹이 증가되고...마텔의 정체가 윤곽을 잡을때쯤

마텔은 지니와 비밀결혼을 하고 몬테비스타를 떠나버리는데......




사실 제목도 그렇거니와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 속에서 지니의 아버지가 7년전 도박빚으로 자살 했다는

말이 언급되어 검은돈이 얽힌 복잡한 범죄 사건이라 생각하며 읽었더랬다... 그런데...블랙머니는 

미끼였고...-_-;;; 밝혀지는 진실은 한층 더 충격적이고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라 한방 먹은듯한

느낌이었다. 이런 작품들이 대부분....미스터리 작품이라면 당연하게 중심인물이 아닌 주변 인물이 

범인인건 당연한건데 이 작품에서는 머...전혀 예상 못한 인물이었고...그 인물이 범인이라서 놀란게

아니라 연이은 살해의 이유 때문에 진정 놀라게 된것이다. 모든 의혹이 사라지고 진실이 밝혀지는 마지막

장면에서 죽은자의 옆에 누워 한동안 빤히 그를 바라보는 그녀의 행동은 서늘하다 못해 몸서리 쳐지게 

만드는 공포감 까지 느끼게 하더라...마지막장을 덮으며 생각해보니...모든 살인 사건에 그녀가 엮여 

있더라는 것...자신을 사랑하는 부모와 자신을 사랑했던 남자들을 황천길로 보내버리는 치명적 매력의

그녀랄까...-_-;;; ㄷㄷㄷ




1950년대의 작품이기에 우편을 익일 특급으로 보내는 장면이나 핸드폰이 없어 전화받는 비서를 따로 두는

등의 21세기와는 약간 동떨어진 어찌보면 약간은 답답해 뵈는 장면도 있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탐정에 대한 클래식한 맛? 멋?을 마음껏 뿜어내는 루 아처의 모습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피터의

의뢰는 파기되어 성공 보수는 이미 물건너간 상태에서 오로지 사건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고자 계속 사건을

물고 늘어지는 끈질긴 모습이나 파렴치한 범죄자의 이마에 총알을 꼭 박아 넣겠다는 신상필벌에서 한걸음 

떨어져 관망하는 자세로 오로지 돈과 사랑에 얽힌 인간관계의 진실을 추구하는 모습은 꽤 독특하게 다가왔다.  




사건은 의문 투성이 다혈질의 마초남 마텔로 시작하지만 읽다보면 마텔도 이 큰 판의 일개 말일 뿐이었다

는걸 알게 된다. 각각의 퍼즐 조각들을 모두 완성했을때 받게되는 충격은 꽤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래...

탄탄하다....복잡하게 얽힌 일련의 사건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탄탄한 구성의 추리!! 바로 이 작품을 두고

하는 말이리라... 왜 거장의 대표작인지....왜 코엔 형제가 선택한 이야기인지 이제는 명백히 알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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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뿌리는 소녀
니시 카나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케미스토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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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주를 뿌리는 소녀 (2017년 초판)
저자 - 니시 가나코
역자 - 고향옥
출판사 - 케미스토리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72p

 

11세 소년의 몽정기....

 

우주를 뿌린다....어떻게?...화성으로 보이는 붉은 행성에 앉아 있는 의문의 소녀가 그려진 표지에
호기심이 일고, 새로 전학온 미모의 여학생이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밝힌다는 플롯으로 궁금증이
증폭되어 서평카페에 신청하였고 운좋게 책이 내게로 왔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과 함께 읽은
작품은 작디 작은 평온한 시골의 온천 마을에서 몇 안되는 11세 초딩 사토시가 여러 사건들을
경험하며 어른으로 한뼘쯤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는 성장기 이다. 그 사건의 중심에 베일에 휩싸인
이세상 사람이 아닌듯한 언행과 행동으로 주목받는 초미소녀 전학생 고즈에가 서있고, 고즈에로
인하여 발생되는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독특한 이야기들을 그려낸다. 나오키상 수상작가인

'니시 가나코'의 작품이라기에 어렵고 복잡한 일본문학을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진행하는 화자가

11세 초딩이다 보니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 좋았다. 외계인이 등장하는 작품

이라기에 SF 소설인줄 알았는데 SF보다는 어른이 되는 것을 경멸하고 싫어하던 어리기만 한 소년이

세계를 받아들이고 성숙해 가는 과정을 아~주 직설적으로 여과없이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방 호수 대신 가,나,다 팻말을 적어 붙여 '가나다장'이라 불리는 온천장의 아들 사토시는 '마'호에
엄마와 함께 입주도우미로 살고 있는 미모의 전학생 고즈에의 기묘한 매력에 흠뻑 빠진다. 바람을
피우다 아들에게 걸린 아빠, 덜떨어진 정신연령으로 학교앞을 배회 하는 아이같은 어른들, 여동급생을
바라보며 침을 질질 흘리는 저급한 학급 친구들을 바라보며 이른들의 모습에 실망한 사토시는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것에 대해 깊은 혐오감을 느끼고 언제까지나 아이로 있기를 원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같던
사토시도 2차성징이라는 급격한 신체적 변화가 찾아오고.... 갑자기 커져버린 고환과 고즈에를 볼때마다
빧빧해지는 그것 때문에 멘붕에 빠져버리는데.....

 

보면 알겠지만...굉장히 직설적이다. 낯뜨거운 장면도 있고, 뭣보다 사토시가 태어나 처음으로 경험하는
몽정을 아주 있는 그대로 그려 놨기 때문에 읽고 있는 나도 첫 몽정때의 난감함과 멘탈붕괴를 다시금
떠오르게 만드는 작품이다....-_-;;;; 그래서 그런지 오래전 남학생들의 성적 농담을 그린 [몽정기]가

떠오르기도 했는데...물론 이 작품이 그런 저급한 성적 농담으로 채워진 작품은 아니다. 누구나
겪었을법한 사춘기 소년의 고민을 담백하게 그렸기에 읽는이로 하여금 특히 남자독자라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다. 너무나 작은 마을이라 서로간의 비밀이 없고, 가나다장에 방화
사건이 일어나도 굳이 범인을 잡아 분란을 일으키기 싫어 덮어 두려하는 마음씨 착하고 이해심 많은 마을
에서 자란 사토시라 소년의 고민이 더없이 순수해 보이기도 한것 같다.

 

"나 어떤 별에서 왔어"
"뭐?"
고즈에가 들려준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고즈에는 토성 근처에 있는 별에서 우주선을 타고 왔다는 것이다.
그 별에서는 누구나 나이가 들지 않고 언제까지나 계속 살아간다는 것이다.

 

 

죽음을 배우기 위해 지구에 온 소녀 고즈에는 어른이 되기 싫은 소년...바꿔말해 죽음을 향해 성장하는
것이 싫은 소년 사토시를 만나 마음을 열고 우정을 나누며(물론 사토시는 고즈에를 사랑하지만...) 고즈에는
죽음에 대해, 사토시는 어른으로 죽음을 받아 들이는 법을 배우게 된다. 바람을 핀 아빠지만 아들을 위해 손수

주먹밥을 빚어주는 자상함을 발견하고, 덜떨어진 어른아이지만 그들 나름의 생각과 신념을 갖은 어른의 모습을

엿본다. 자신의 늘어진 고환을 받아들이고 아버지에게 당당히 팬티를 내려 버릴 수있는 자신감! 그렇게 모든

것을 포용한 사토시는 한뼘 어른으로 자라게 된다. 무척 엉뚱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굉장히 따뜻한 이야기 라는걸

깨닫게 된다. 소소하고 소박한 시골마을에서 펼쳐지는 가슴 따뜻 기묘한 휴머니즘 드라마. 내 어릴적 사춘기를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참...좋은 힐링계 작품이다.  

[작품을 읽어본 사람은 알 수 있는 장면....(성별은 반대지만...)

이걸로 사토시는 고즈에를 사랑하고 있다는걸 비로소 깨닫게 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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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노래
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방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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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달콤한 노래 (2017년 초판)

저자 - 레일라 슬리마니

역자 - 방미경

출판사 - ARTE

정가 - 15000원

페이지 - 300p




긴긴 방황의 끝...고독의 노래




2016년 프랑스 공쿠르상의 선택. 장편 두 작품 만에 공쿠르 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떠오르는 여류 작가 '레일라

슬리마니'의 [달콤한 노래]이다. 나의 분신 애지중지 키우는 아이를 피치못할 사정으로 보모에게 맡겨야 한다면

금전적인 부담을 차치하더라도 보모의 성격이나 출신지 부터 출퇴근 시간, 아이 교육관, 버릇 등등 신경써야 할일이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여러 기준을 충족하여 마침내 전혀 모르던 타인이 나의 삶의 공간에 들어와 가장 소중한

아이를 맡아 키우게 되는 상황은 몸은 떨어져 있지만 모든 정신은 집으로 쏠려 있는 피곤한 상황일 것이다.

두아이를 키우며 직장인이던 아내를 전업주부로 집에 붙박이 시킨 나로선 보모는 아예 전혀 고려치 않은 선택지였다.

경제적 이유도 큰 이유이지만 나의 아이를 타인에게 맡긴다는 불안감 때문에도 썩 내키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작품속 보모 루이즈는 나의 우려를 불식시켜줄만큼 아주 이상적인 보모의 모습을 보여준다.  





큰딸 밀라와 갓난쟁이 아들 아당, 두아이를 둔 폴과 미리암 부부는 두아이를 갖게 되면서 육아에 치이고 산후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미리암이 마침내 지옥같은 육아전쟁에서 백기를 들고 변호사 사무소에 재취업을 선언한다. 

어쩔수 없이 폴은 보모를 들이기로 마음먹고 까다로운 선별심사를 거쳐 마침내 가족에게 꼭 맞는 보모 루이즈를

채용한다. 가녀린 몸에 단정한 금발머리, 그리고 환상적인 요리솜씨와 부지런함, 무엇보다 아이들이 그녀를 좋아

하기에 폴과 미리암은 마음 놓고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 보모로 채용했던 루이즈는

점차 부부의 속옷을 세탁할 정도로 보모이자 살림 도우미로 노동량을 늘리고 부부 둘만의 데이트를 위해 새벽에

퇴근할 정도로 가족의 삶속에 깊숙히 자리 잡게 된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된 루이즈....그러나 

모든것이 완벽해 보이던 루이즈에겐 감춰온 비밀이 있는데......




작품의 첫 페이지부터 둘째 아당이 무참히 살해되고, 첫째는 병원으로 이송도중 숨이 끊어지고...아이러니 하게도

손목을 긋고 목에 칼을 꽂아 자살을 시도한 루이즈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는 끔찍하고 처참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뒤 루이즈와 폴의 가족과의 첫만남으로 거슬러 올라가 루이즈의 끔찍한 결정 직전까지의 일들을 그린다. 하지만

얄궂게도 루이즈가 벌인 끔찍한 살인의 직접적 이유는 나오지 않은채 작품은 끝나 버린다. -_-;; 머...왜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지 작품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심정적으로 이해는 가지만서도....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긴긴 방황속에서 마침내 정착할 곳을 찾지만....아이는 무섭게 빨리 크고....아이가 커버리면 자신이 설자리를

잃게 된다는 공포감...이미 가진것은 아무것도 없고...길바닥에 나앉지 않으려면 뭔가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감....

루이즈는 폴의 가족에게서 무엇을 본것일까?....(물론 루이즈가 처음 왔을때야 잘해 주긴 했지만) 아무리 봐도 

폴과 미리암 부부는 분노조절장애 환자 처럼 화를 내대고 이기심이 하늘을 찌르고...애들은 극성스럽고 사람을

환장할정도로 지치게 만드는데...그만큼 갈곳 없던 루이즈는 극성스러운 아이들을 누구보다 잘 돌보고 산더미 같은

집안일을 해내며 자신을 꼭 필요로 하는 부부에게서 일종의 소속감과 안도감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물론 결과는

끔찍했지만....폴과 미리암이 처음부터 루이즈를 냉대 했다면...결과는 달라졌을까?.....




생면부지의 보모가 들어와 아이를 해치고 가족을 쑥대밭을 만드는 식의 스릴러는 영화와 소설등에서 여러차례 다뤄

지던 소재인데 이 작품은 피해자의 가족에게 포커스가 맞춰지기 보다는 가해자인 보모 루이즈에게 초점이 맞춰

지면서 그녀가 그런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식의 작품이다... 베일에 쌓인 루이즈의 삶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고개가 끄덕일 정도로 납득할만한 설명은 주지 않는다...그저 이래서 그랬겠구나...정도의 상상

할 여지만을 줄 뿐....그런 면에서 굉장히 불친절한 작품으로 보이기도 한다. 한 인간의 고독과 그로인한 극단적

선택을 보여주는 우울하고 서늘한 스릴러로 기억에 남을듯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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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라 불린 남자 스토리콜렉터 58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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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라 불린 남자 (2017년 초판)
저자 - 데이비드 발다치
역자 - 김지선
출판사 - 북로드
정가 - 13800원
페이지 - 587p



괴물같은 속편



전작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에 이어 작가의 괴물같은 속편이 출간되었다!!! 전작을 읽었을때도 
개성있는 조연들을 그냥 버리기엔 아깝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속편에선 전작의 조연들과 더불어 
각자의 주요 영역을 담당한 팀원들이 충원되어 초강력 FBI 드림팀으로 사건을 파헤치고 해결하는
이야기가 긴장감 넘치고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전작 만한 속편 없다는 말이 있던가...이 작품은
그 공식을 무참히 깨부수는 전작을 뛰어넘는 재미와 깊이를 가진 속편을 보여준다. 과잉기억증후군
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인하여 눈길을 끌었던 [모기남]은 주인공 '에이머스 데커'를 전면에 배치하여
가족을 잃고 방황하는 주인공의 고뇌를 작품 전반에 그렸기에 다소 암울하고 우울한 분위기가 지배
하는 면이 없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은 어쨌던 가족의 죽음에 대한 상실감을 어느정도 추스리고 
믿을만한 동료들과 함께이기에 번뇌 보다는 오로지 사건 그 자체에 집중하여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전작에 이어 프리랜서 기자에서 본격적으로 FBI에 합류한 재미슨양과의 캐미와 주먹다짐을
하며 대립하던 FBI 요원 보거트는 이제 데커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이며 데커의 수사를 물신양면
으로 돕고, 이번 작품에 새롭게 등장하는 FBI요원 밀리건과 심리학 박사 데븐포트는 사건에 관한
다양한 관점으로 다각적 시각으로의 해석을 도와 [콜드케이스] 같은 한편의 잘만든 수사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친부모 살해 용의자로 이십년간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이제 곧 사형기일을 얼마 안남긴 멜빈 마스는
체포 되기전 잘나가던 미식축구 선수였다. 대학시절 눈부신 활약으로 프로 입단을 코앞에 둔 어느날
교제중인 여성의 집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 운전하던 자동차가 고장나 근처 모텔에서 하루밤을 지낸
마스는 다음날 아침 문을 두드리는 경찰에 의해 잠에서 깨고 곧바로 친부모 얼굴에 샷건을 발사하고
집에 방화를 저지른 존속살인범으로 체포되버린다. 재판에서 자신의 결백을 누누이 주장하지만 흑인
이라는 사회적 편견과 모텔의 체크인 시간의 상이로 인한 알리바이를 증명하지 못해 옥살이를 한지
이십년.....모든것을 포기하고 사형날만을 기다리던 마스에게 이변이 일어난다. 자신이 투옥된 교도소
에서 한참 떨어진 교도소에 수감중인 한 사형수가 마스의 친부모 살인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이다. 이 자백으로 마스는 사형수에서 무죄로 자유의 몸이 되고, 우연히 이 소식을 접한 데커는
자신이 겪었던 일가족 살해사건에서 거짓 자백을 했던 일이 떠오르면서 마스의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게되는데......




FBI요원 보거트의 주도로 구성되어 미해결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모인 데커를 포함한 드림팀은 데커의
동물적 감각으로 마스의 사건이 단순하지 않음을 직감하고 출소한 마스와 함께 친부모 살해사건을
본격적으로 재수사 하게 된다. 그러면서 서서히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라 살인사건 뒤에 숨겨진 엄청난 
음모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라는것을 알게 되고 진실을 향해 한꺼풀씩 의혹을 벗겨 나가는 과정이 숨쉴틈
없이 펼쳐진다. 단순 종속 살인사건에서 미국에 깊게 뿌리 박힌 인종 혐오에 대한 범죄로 확대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전작은 데커가 독불장군 식으로 독고다이로 사건을 헤집는 식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여전히 독고다이지만, 팀원들과 누명을 쓴 마스와의 캐미를 통해 진실에 근접하는 방식이라 좀더 빠른 
호흡과 다양한 방식의 추리를 가능케 하는 재미를 주는것 같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도 수많은
복선을 깔아두고 크고 작은 반전을 뻥뻥 터트려 주어 도무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아주 기똥찬 
스릴러이다. 네임드 작가의 작품은 바로 이런거다!! 란듯이 오로지 작품으로 증명해주는 웰메이드 작품..
[모기남]을...'에이머스 데커'의 프렌차이즈화를 두팔벌려 환영하는 이유이고 세번째 시리즈도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나올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이유이다. 


덧1 - 시종일관 전혀 예상못한 전개였지만, 그녀의 정체는 맞췄다는...ㅎㅎ 

덧2 - 아주 멋진 2018년 다이어리는 정말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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