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문장
에도가와 란포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악마의 문장 (2017년 초판)

저자 - 에도가와 란포

역자 - 주자덕

출판사 - 아프로스미디어

정가 - 13000원

페이지 - 317p




명탐정 아케치 코고로 VS 명탐정 무나카타 류이치로




'에드거 엘런 포'의 이름에서 착안해 필명을 '에도가와 란포'로 명명한 일본 추리소설계의 전설적인 작가

'에도가와 란포'의 일본 최초 사립탐정 캐릭터 아케치 코고로가 등장하는 명탐정 아케치 시리즈 신작이 

출간되었다. 일본 추리계에 혁명적이고 독보적인 이야기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작가의 최애케 아케치 

코고로는 [명탐정 코난]이나 [명탐정 김전일]시리즈에서도 아케치의 오마쥬 캐릭터가 존재할 정도로 지금

까지도 역대급 캐릭터로 추앙받는 탐정 시리즈인데, '에도가와 란포'의 단편 전집을 갖고 있으면서도 

책장에만 썩혀두다 이번에 처음으로 '란포'의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다소 

시대적 배경이 느껴질 정도로 투박한 이야기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만의 번뜩이는 기지와 필력의 

힘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역시 '란포'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의문의 사람으로 부터 두 딸과 아버지를 죽이겠다는 일가족 살인예고를 받은 부유한 기업가 가와테는 아케치 

코고로가 외국으로 출장을 가는 바람에 법의학자이자 명탐정인 무나카타에게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고 협박범을 

잡아 달라고 의뢰한다. 무나카타는 조수를 가와테의 집에 파견하여 사건을 수사하게 하고 조수는 범인의 

결정적 증거를 잡았다고 외치며 무나카타의 집으로 뛰어들와 피를 토하고 죽는다. 누군가에게 독살당한 조수의 

손에는 구두주걱이 쥐어져 있었고 구두주걱을 살펴본 무나카타는 소용돌이가 3개인 3중 소용돌이 지문을 발견하

고 그 독특한 지문이 범인의 것이라 판단한다. 독으로 조수를 잃은 무나카타는 직접 가와테의 집으로 찾아가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지만 외출했던 둘째딸이 실종되고 가와테의 거실에서 의문의 종이봉투가 발견된다.

종이봉투속 편지지에는 '인체 전시회'라는 단어가 쓰여있었고...무나카타와 나카무라 경위는 곧바로 인근 인체

전시회장으로 달려가는데.......



'란포'의 후반기 작품은 추리소설 보다는 괴기나 환상소설에 상당히 심취 했었다고 알고 있는데, 이번 [악마의

문장]도 추리소설임에도 살인의 방식이나 추격전등등 장면 장면이 상당히 괴기/환상소설의 분위기를 띄고 있었다.

범인을 추적하여 간 곳이 귀신의 집이고 그곳에서 발견되는 잔혹하게 훼손된 시체는 대놓고 공포 호러소설 뺨치는

전개라 개인적으론 완전 취향 저격이더라. 신출귀몰하는 3중 소용돌이 지문의 범인은 막판에는 실존하는 인물이

아니라 악귀나 귀신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초현실적인 활약 덕분에 범인에 대한 궁금증은 최고조로 올라가고

마침내 외국 출장에서 돌아온 명탐정 아케치가 짜자잔~ 등장하여 미궁에 빠져있던 사건에 대해 범인을 특정하고

조곤조곤 트릭을 설명할땐 그야말로 김전일 혹은 코난이 아케치와 겹쳐 보일 정도로 그동안 익히 알고 있던

탐정물의 공식을 그대로 재현하며 해결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대강의 범인은 특정

했으나 트릭을 못풀어 해메고 있었는데 아케치의 설명으로 안개가 걷히는 기분이 들더라...)


의문의 범인 - 연쇄살인 - 명탐정의 트릭 간파 - 범인 검거

라는 지금까지도 탐정물에서 즐겨쓰는 공식의 기틀을 처음 잡은 작가가 '란포'였던것인가?...[소년탐정 김전일]과 

[명탐정 코난]등 탐정물의 아버지라는 말이 왜인지 이제서야 알것 같다. 소설판 [명탐정 김전일] 7편의 시리즈를

전부 읽었음데도 무려 팔십여년전에 나온 이 작품이 더 신선하고 괴랄하게 다가 오는건 '메이드 인 란포'라는 

오리지널리티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서둘러 책장에 파묻힌 단편전집을 꺼내봐야 겠다.



어느덧 아프로스미디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다섯번째 작품이다. SF부터 공포, 추리까지 장르 전반의 명작들을

내주고 있는 완소 출판사로 각인되면서...다가올 여섯번째 작품은 어떤 장르의 어떤 작품일지 벌써 기대된다.


  

[아프로스미디어 출간작]

1. 18시의 음악욕 - 운노주자

2. 동그라미 - 츠지무라 미즈키

3. 전기인간 - 요미사카 유지

4. 스파이크 - 마츠오 유미

5. 악마의 문장 - 에도가와 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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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스노우 팝콘북
단야 쿠카프카 지음, 이순미 옮김 / 서울문화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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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스노우 (2017년 초판)
저자 - 단야 쿠카프카
역자 - 이순미
출판사 - 서울문화사
정가 - 13800원
페이지 - 394p

 

 

소녀가 죽던 눈내리던 밤....그날의 기억

 


[인투 더 워터]의 '폴라 호킨스'가 강력 추천한 작품이자 23살의 나이에 1백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계약금을
받고 전 세계 14개국에 출간 계약된...그것도 무려 데뷔작이 국내 출간되었다. 작품을 읽어보니 왜 '폴라
호킨스'가 추천 했는지 알겠더라...등장 인물들 각각의 시선으로 진행되는 구성과 함께 치밀한 심리묘사,
파국으로 치닫는 갈등과 불안정한 인물간 정서들...[걸 인 스노우]의 구성이나 작품에 대한 스타일이 '폴라
호킨스'의 [인투 더 워터]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었다. 다른 점은 [인투 더 워터]는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아
헷갈렸지만 이 작품은 중심적 인물 세명의 시선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좀더 인물들의 내면에 대해 깊숙
하고 자세하게 파헤쳐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소녀가 살해된 밤 이후로 삼일간에 일어난 일이라는 시간적
제약도 독특하게 다가왔다. 짧다면 짧게 설정된 시간 제약 덕분에 세명의 인물들의 일상적 행동들 속에 숨겨진
의미가 무엇인지, 누가 사건의 범인인지 상상하게 만들며 내내 뿌연 안개속을 헤메는 기분을 맛보게 한다.

 


눈발이 날리던 차가운 겨울밤...눈부시게 아름다운 15살의 소녀 루신다는 초등학교의 회전목마 근처에서 머리가
피떡이 되어 목이 부러친체 부자연 스러운 모습으로 죽음을 맡는다. 시체는 야간 경비원에 의해 발견되고 경찰은
바로 수사를 벌이고, 매스컴은 벌때처럼 몰려들어 취재하여 마을은 순식간에 충격에 휩싸인다. 경찰 러스는 루신
다의 주변인을 수사하면서 몇명의 용의자를 색출한다.
1. 시신을 발견한 초등학교 야간 경비원이자 러스의 처남인 '이반'
2. 루신다를 평소 스토킹 해오던 이웃집 소년이자 폭행사건으로 자취를 감춘 동료 경찰의 아들인 '캐머런'
3. 루신다의 전 남자친구인 '잽'
4. 거리의 노숙자 하위
러스는 용의자들을 심문 하면서 소거법으로 범인을 잡으려 하지만 여전히 진범은 오리무중이다. 과연 루신다를
죽인 살인자는 누구일 것인가.....

 


유력한 용의자 '캐머런'을 포함해 루신다 때문에 남자친구 '잽'을 빼앗기고, 친엄마에게 학대받는 루신다를 증오
하는 소녀 제이드와 경찰관 '러스' 세명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 세명 모두 정신 이상에 가까운
위태로운 정신 상태를 보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또라이는 캐머런이다. 첫눈에 루신다에게 반해 밤이면 밤마다
루신다의 방을 훔쳐보는 중증 관음증으로 자고 있는 루신다의 방까지 몰래 들어갈 정도로 나사가 빠져 있는 소년은
루신다가 죽던날 그녀의 집에서 그녀를 엿보지만 그 이후 루신다가 죽기까지의 기억은 사라져 버린다...-_-;;;
그런가 하면 제이드의 방에서는 루신다의 방과 그 방을 엿보는 캐머런까지 보이는 구조라서 제이드 역시 루신다가
죽던날 캐머런이 그녀를 엿보고 쫓아 갔다는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루신다가 죽기 전날 제이드는 루신다를 죽여
달라고 악마에게 비밀 의식까지 벌인 또라이였다는것...-_-;;; 각자의 숨겨진 비밀과 과거 회상을 따라가다 보면
점점 누가 범인인지 미궁으로 빠져들게 되는데....


하지만 데뷔작이라 그럴까...초중반 주욱 끌어가던 긴장감을 끝까지 가져가지 못하는 결말이 아쉬운 작품이다.
범인의 정체가 예상치 못한 인물인것은 알겠는데 다소 맥락 없이 튀어나오다 보니 설득력이 떨어지는것 같다.
그리고 러스라는 인물이 붕뜨는것도 아쉬운데...머...23살의 데뷔작이니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뛰어난 수작임
에는 분명한것 같고...좀더 치밀한 반전을 보강한다면 차기작은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 될것 같다. 눈 내리는
어두운 밤을 헤쳐나가는 막막하고 두려운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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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살아남기 Wow 그래픽노블
스베틀라나 치마코바 지음, 류이연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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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살아남기 (2017년 초판)

저자 - 스베틀라나 치마코바

역자 - 류이연

출판사 - 보물창고

정가 - 13800원

페이지 - 210p




학교라는 정글에서 살아 남는법




치열한 경쟁과 약육강식이라는 힘의 법칙을 처음으로 몸소 체험하고 접하는 곳...냉정한 사회의 축소판 작은 사회

바로 학교이다. 교내 폭력이 판을 치고 무관심과 집단 이지메로 인하여 학대받는 아이들은 막다른 곳에 몰려 마지막

출구로 옥상에서 몸을 내던지는 학교라는 이름의 정글 -_-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착하디 착하던 백지같은 유치원 

생들의 티없는 모습들은 어느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시커멓게 때가 타 도저히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게 된다. 무한 경쟁 시대에 오로지 남을 밟고 일어서는 법만을 가르치는 지금의 교육 현실에 속에서 당연한 결과

인것 같기도 한데....뭔가 어른들의 잔소리 같은 훈육 말고 다른 효율적인 방법은 없을까?...그렇다. 초딩때부터 이런

만화를 보여주는거다..-_- 라고 생각할 정도로 사람과 사람간의 따뜻한 정과 역지사지에 대해 느끼게 만드는 정서적으로 탁월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제목 그대로 학교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심각한 문제들을 한차례 필터링하여 유쾌하고 따뜻한 에피소드로 걸러내어 읽고 나서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건강한 그래픽 노블이라 생각된다. 비단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닌것이 이 작품으로 2016년 아이스너 상에 노미네이트 되고, 2017년에는 로키마운틴 도서상을 수상 했다고 하니 이 작품에 대한 작품성은 누구나 인정할만 하다는 뜻이다. 내용만 좋은게 아니라 작화도 뛰어나 인물의 심리 상태를 잘 표현했고 유머 또한 넘치니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인것

같다. 





소심하고 나약한 소녀 페넬로피는 전학하여 첫 등교날 복도에서 짐을 떨어트리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던 차에 유일하게

자신을 도와준 말 수 적은 소년 제이미를 주위 친구들의 놀림에 힘껏 밀쳐 넘어뜨린다. 유일하게 자신에게 손을 내밀

어준 제이미에게 내내 미안한 마음이지만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사과할 기회는 점점 멀어지고...그림그리기를 좋아하

던 페넬로피는 방과후 써클 활동으로 미술부에 가입하고 나서야 제이미가 미술부의 적대 써클인 과학부라는것을 알게 

된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학교 축제에 참여할 써클을 미술부와 과학부 중 학교에 좀더 기여하는바가 큰 써클을

참여시킬거라는 교장의 말을 듣고 본격적으로 미술부와 과학부는 전쟁에 돌입하는데.....




다른 포스트에서도 언급 했었지만 고등학교 시절 만화 동아리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어 미술부가 학급 신문에 4컷만화

를 올리고 여러 낙서들을 그리는 장면들을 보니 오래만에 고딩 시절도 떠오르고 회상에 잠길 수 있어 좋았다. -_-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그래픽 노블이지만, 소심한 학생이 학급에 적응하기 위한 마음고생...먼저 사과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해...1등만을 바라는 부모님 때문에 위축되어 절도까지 벌이는 친구...학우를 괴롭히는 불량 학생들까지...

가벼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학교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학생들의 문제들을 다루고 그 해결책들에 대해 만화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만화를 보는것 만으로도 어떻게 행동하는게 옳은 일인지 자연스레 체득하게 해준다. 말로

학교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어찌됐던 모든 불화와 대립을 종식 시키는건 화합이라는 대전제를 깔고 진행되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통해 소심하고

자신감 없던 페넬로피가 중심이 되어 학우들을 이끌 정도로 당당해 지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건강한 성장 만화라고 

볼 수 있을것 같다. 아이들에게 꼭 읽혀 주고 싶은 착한 작품....폭력과 선정적인 만화에 대한 선입견을 깨트리는

건강하고 밝은 작품만을 엄선해 출간하는 보물창고의 작품이라면 무조건 추천 하면서..잘 놔뒀다가 딸래미가 한글을

깨치면 보여줘야 겠다.   


[페넬로피와 제이미의 잘못된 첫 만남]


[친구와 함께 새로운것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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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굴 속으로 밀리언셀러 클럽 151
척 드리스켈 지음, 이효경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사자굴 속으로 (2017년 초판)_게이지 하트라인 시리즈-2

저자 - 척 드리스켈

역자 - 이효경

출판사 - 황금가지

정가 - 15800원

페이지 - 638p




사자굴 속에 들어간 호랑이




[그레타의 일기]를 시작으로 밀리터리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척 드리스켈'의 게이지 하트라인 두번째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전작을 읽어보지 못했고 작가 또한 처음 들어보는 작가라서 어떤 스타일의 작품인지 전혀 

모른체 작품을 접하게 되었는데 육백여 페이지임에도 끝까지 집중해서 볼 정도로 기승전결이 뚜렷한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완성도 높은 작품이었다. 읽는 내내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마피아에 맞서 독고다이로 싸워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투박한 전직 특수부대 요원 게이지를 보며 젊은 시절의 '리암 니슨'이 떠오르기도 했고,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죄수로 위장하여 스페인 교도소로 잠입하는 비장미 넘치는 장면은 '석호필'이 

떠오르기도 했다. 어느모로 보나 장면 장면이 스타일리쉬하게 멋진 장면들이라 머리속으로 쉽게 그려지는데 마침

헐리우드에서 영화화 중이라고 하니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되기도 한다. 



델타포스 특수요원으로 해외 대인 암살등의 특수임무를 맡던 게이지는 미션 실패로 팀이 해체되고 사랑하던 연인도

잃은 뒤 민간 사설 업무를 맡아 해결하며 근근이 생활한다. 어느날 스페인의 갱단으로부터 거액의 의뢰를 받게되고

의뢰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향한다. 스페인에 도착한 첫날 우연히 권총을 구하러간 술집에서 일하는

매력적인 여성 유스티나를 만나게 되고, 그날 그녀를 술집에서 빼내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준다. 한편 갱단이 게이지

에게 의뢰한 내용은 갱단의 보스 나바로의 아들 세사르가 악명높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으니 교도소에 잠입해 들어가

적대 조직으로 부터 아들 세사르의 안전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너무나 위험 부담이 높아 거절하려 하지만 유스타나의

아픈 가족이 있다는걸 알게된 게이지는 나바로의 의뢰를 받아들이고 선불로 받은 막대한 금액을 유스티나에게 전하고

기다려 달라는 말과 함께 사자굴 같은 교도소로 제발로 들어 가는데.....



그래...만난지 일주일도 안된 매력적인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눈이 멀어 그녀를 위해 돈을 전부 건내고 사지로 뛰어

드는 불나방 같은 정열을 가진 게이지의 행동은 언뜻 이해가 안갈것 같은데 이 작가는 그런 감정의 결단을 함부로

뛰어 넘어가는 법이 없다. 다른 작품이라면 한두 페이지로 뚝딱 넘어가 버릴수도 있을텐데 이 작가는 유스티나와의

사랑의 도피와 그녀를 위한 결단에 이백여 페이지를 할애한다. 감정의 인과 관계를 충분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게이지

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것 같다. (이런 낭만주의자 같으니라고..) 프롤로그에 이백페이지를 할애해도 괜찮다..아직 사백페이지가 남아있으니까. 삼백페이지에 잠입한 교도소에서 개고생 하는 이야기가....나머지 백페이지에 악당 보스와의 한판을 꽉꽉 담아 넣고 있으니 그냥 페이지를 넘기며 즐기기만 하면 된다. ㅎㅎ 한 작품으로 조직 대 조직의 전쟁과 교도에서 벌이는 잠입 액션, 대 탈주극, 오야붕간의 일기토 까지 여러 장르의 하드보일드 액션을 전부 즐길 수 있는 작품인 것이다.



주인공이 멋지고 잘생기고 정의롭고 싸움엔 정통하고 뭐든 잘하는건 당연한 일이겠고....정말 마음에 드는건 악당으로

등장하는 자비에였다. 스페인의 떠오르는 신흥 조직 로스 레오네스의 수장이자 젊고 매력적인 욕망의 덩어리 자비에!

다 늙어서 금으로 몸을 휘감고 무게만 잡는 보스들과는 전혀 달리 여성들에겐 한없이 젠틀한 섹스광에 쾌락을 위해 

조직이 휘청거릴 정도로 공금을 사비로 전부 탕진해 버리는 대책없는 모습과 무서울 정도로 잔인함을 품은 악당은

색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사랑에 미친 불나방과 돈에 미친 또라이...두 매력적인 미치광이들의 수싸움이 육백페이지에 걸쳐 스릴 넘치게 펼쳐지니...(머..결말이야 알고들 있겠지만) 일단 잡으면 놓질 못하겠더라... 



스페인 검사와 군부까지 얽힌 로스 레오네스 조직이 지배하는 음모와 배신이 판치는 스페인 최악의 베르가 교도소에서 

자신 뿐만 아니라 보스의 아들까지 지키려 고군분투 하는 게이지의 피눈물 나는 고생담이 장대한 스케일로 펼쳐진다.

우리야 뭐...팝콘이나 먹으면서 보기만 하면 되는 그야말로 팝콘각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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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스토리콜렉터 59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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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2017년 초판)_스토리 콜렉터-59

저자 - 나카야마 시치리

역자 - 김윤수

출판사 - 북로드

정가 - 13800원

페이지 - 352p


 



북로드 또 일냈다!



작년 연말에 엽기 하드고어 잔혹 스릴러 '혼다 테쓰야'의 [짐승의 성]으로 강렬한 한해를 선물하더니...

올연말엔 [개구리 남자]를 선사하는구나!!! 어디서 이런 주옥같은 작품들을 꼭꼭 숨겨 놨다가 한해의  

끝자락에 풀어주시는지..ㅎㅎ 엽기적 잔혹성, 가학적 선정성, 눈 땔 수 없는 몰입감, 뒤통수를 후려치

는데, 친 곳을 두번 세번 다시 후려 갈기는 이중, 삼중 반전의 묘미!!! 올 한해 읽은 추리 작품들중 

단연 올타임 넘버원 작품이라 꼽을만하다. 잔혹한 폭력은 중독성이 강해 처음엔 강렬하지만 반복되는 

폭력엔 결국 무감해지게 마련이다. 평소 (닉네임 답게)엽기 잔혹 작품들을 즐겨 읽는 나로선 웬만한 

수위의 작품들은 별 감흥없이 읽어 제끼는데 정말 오랜만에 불쾌감이 일면서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는 

작품을 만난것 같아 내심 반가웠다. 


 


이 작가의 작품은 얼마전 읽었던 법의학 미스터리 [히포크라테스 우울]로 처음 접했는데, 이 작품만

해도 사연을 가진 시체들을 해부하며 사건을 해결하지만 분위기는 유머코드도 섞여 있는 다소 가벼운

분위기의 작품이었기에 이 광기에 가까운 작품을 보며 과연 같은 작가가 맞나 확인할 정도 였다. 

그런데 같은 작가구나 라고 느낀게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상당히 비슷하다. -_-; 이 작품의 주인공인

약간 덤벙대는 열혈 형사 '고테가와'가 [히포크라테스]에서는 '가타가와'로..심지어 성격도 비슷하다....

이 작품에서 냉철하고 깐깐한 법의학 교수로 나오는 미쓰자키' 교수는 [히포크라테스]에서 역시 성격이

비슷한 '미쓰자카'교수로...이름은 잘 기억 안나지만 반장 와타세의 설정도 상당히 비슷하다..그런데

목차는 더 유사하다..-_-



[개구리 남자 목차]

1. 매달다

2. 으깨다

3. 해부하다

4. 태우다

5. 고하다



[히포크라테스 우울 목차]

1. 떨어뜨리다

2. 달구다

3. 태우다

4. 멈추다

5. 매달다

6. 폭로하다



뭐냐..이거..-_-;; '나카야마 시치리'월드인가?!!! 작가가 서로 다른 두 작품의 등장인물을 동일 인물로 

상정하고 쓴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같은 인물의 확장판? 외전격? 작품으로 생각하고 읽으니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다. 


 



한노시 분양률이 저조한 맨션에 아무도 살지 않는 13층 알몸의 여성이 비닐호루에 쌓인체 천장에 걸린 

갈고리에 입천장이 꿰여 매달린체 발견된다. 시체에는 초등생의 삐뚤한 필적으로 개구리를 잡아 매달았다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된다. 와타세 반장과 신입경찰 고테가와는 살인사건의 장소부터 사망자와 관련된 사람들

까지 수사하지만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고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몇일뒤 한 노인의 사체가 자동차

폐차장의 고철 압축 기계사이에 끼여 절반정도 압축된 처참한 상태로 발견되고 여지없이 시체에는 개구리를

으깬다는 쪽지가 발견된다. 연이은 연쇄살인마의 엽기살인으로 한노시는 일대 공포와 혼란에 빠지게 되고...

미친 살인마의 연쇄 살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살인 방법과 함께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는 기묘한 쪽지들....그리고 살인마를 추적하는 

열혈형사 고테가와의 이야기와 살인마의 살떨리는 엽기적 살인행위들....그리고 열한살 나이의 초등 소녀가 

친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유린당하는 눈살이 찌푸려 질정도로 적나라한 성적학대와 근친강간 묘사들...ㅠ_ㅠ

지속적인 성적 학대로 인해 점차 분리되는 인격....그리고 살인..살인...살인...정말 죽이지 말았으면...

살아줬으면 하는 인물을 여지없이 처참하게 해체 시켜버리는 작가는 진정 악마의 재증을 가진 작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읽는 이를 극한의 혼돈으로 몰아 넣는다. 제목에 숨겨진 선입견에 대한 트릭과 여기저기 숨겨진

복선들...그리고 반전들은 어찌나 많은지...이건 롤러코스터를 타는듯이 들었다 놨다...심장에 무리가 올지경

이더라..-_-;;; 첫번째 반전을 통해 놀래키고 마무리 짓는듯 했는데 300페이지에서 두번째 반전을 접하니 

팔뚝에 닭살이 돋으면서 소름이 끼치고...이제 진짜 마무린가 했더니 마지막 반전이...이런 반전성애자 같으니

라고...




작품 자체는 정신이상으로 살인을 행한 자들이 심신미약의 이유로 적법한 죄를 받지 않고 치료보호소에서 재활

을 거쳐 다시 세상에 나와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 과연 올바른 대처인가에 대해 직접적으로 문제제기하

는듯하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법적으로 비슷한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정신이상을 가진 범죄자에 대한 처우는 

인권문제도 걸려있는 미묘하고 민감한 사안이기에 누가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현존하는 법체계에 치명적 헛점이 있을 수 있다는 걸 꼬집는것 같기도 하고...피해자가 자신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 때문에 집단적으로 광기에 휩싸여 폭력을 행사하는 일반 시민들을 보여주면서 결국 니들도 마찬가지 라는걸

보여주는것 같기도 하다... 



참을 수 없는 긴장감과 몰입감, 역겨운 불쾌감, 그리고 흠잡을데 없는 완벽한 마무리까지 단연코 올 한해 최고의 

추리 미스터리 작품은 바로 이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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