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살아남기 Wow 그래픽노블
스베틀라나 치마코바 지음, 류이연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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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살아남기 (2017년 초판)

저자 - 스베틀라나 치마코바

역자 - 류이연

출판사 - 보물창고

정가 - 13800원

페이지 - 210p




학교라는 정글에서 살아 남는법




치열한 경쟁과 약육강식이라는 힘의 법칙을 처음으로 몸소 체험하고 접하는 곳...냉정한 사회의 축소판 작은 사회

바로 학교이다. 교내 폭력이 판을 치고 무관심과 집단 이지메로 인하여 학대받는 아이들은 막다른 곳에 몰려 마지막

출구로 옥상에서 몸을 내던지는 학교라는 이름의 정글 -_-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착하디 착하던 백지같은 유치원 

생들의 티없는 모습들은 어느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시커멓게 때가 타 도저히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게 된다. 무한 경쟁 시대에 오로지 남을 밟고 일어서는 법만을 가르치는 지금의 교육 현실에 속에서 당연한 결과

인것 같기도 한데....뭔가 어른들의 잔소리 같은 훈육 말고 다른 효율적인 방법은 없을까?...그렇다. 초딩때부터 이런

만화를 보여주는거다..-_- 라고 생각할 정도로 사람과 사람간의 따뜻한 정과 역지사지에 대해 느끼게 만드는 정서적으로 탁월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제목 그대로 학교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심각한 문제들을 한차례 필터링하여 유쾌하고 따뜻한 에피소드로 걸러내어 읽고 나서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건강한 그래픽 노블이라 생각된다. 비단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닌것이 이 작품으로 2016년 아이스너 상에 노미네이트 되고, 2017년에는 로키마운틴 도서상을 수상 했다고 하니 이 작품에 대한 작품성은 누구나 인정할만 하다는 뜻이다. 내용만 좋은게 아니라 작화도 뛰어나 인물의 심리 상태를 잘 표현했고 유머 또한 넘치니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인것

같다. 





소심하고 나약한 소녀 페넬로피는 전학하여 첫 등교날 복도에서 짐을 떨어트리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던 차에 유일하게

자신을 도와준 말 수 적은 소년 제이미를 주위 친구들의 놀림에 힘껏 밀쳐 넘어뜨린다. 유일하게 자신에게 손을 내밀

어준 제이미에게 내내 미안한 마음이지만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사과할 기회는 점점 멀어지고...그림그리기를 좋아하

던 페넬로피는 방과후 써클 활동으로 미술부에 가입하고 나서야 제이미가 미술부의 적대 써클인 과학부라는것을 알게 

된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학교 축제에 참여할 써클을 미술부와 과학부 중 학교에 좀더 기여하는바가 큰 써클을

참여시킬거라는 교장의 말을 듣고 본격적으로 미술부와 과학부는 전쟁에 돌입하는데.....




다른 포스트에서도 언급 했었지만 고등학교 시절 만화 동아리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어 미술부가 학급 신문에 4컷만화

를 올리고 여러 낙서들을 그리는 장면들을 보니 오래만에 고딩 시절도 떠오르고 회상에 잠길 수 있어 좋았다. -_-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그래픽 노블이지만, 소심한 학생이 학급에 적응하기 위한 마음고생...먼저 사과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해...1등만을 바라는 부모님 때문에 위축되어 절도까지 벌이는 친구...학우를 괴롭히는 불량 학생들까지...

가벼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학교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학생들의 문제들을 다루고 그 해결책들에 대해 만화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만화를 보는것 만으로도 어떻게 행동하는게 옳은 일인지 자연스레 체득하게 해준다. 말로

학교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어찌됐던 모든 불화와 대립을 종식 시키는건 화합이라는 대전제를 깔고 진행되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통해 소심하고

자신감 없던 페넬로피가 중심이 되어 학우들을 이끌 정도로 당당해 지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건강한 성장 만화라고 

볼 수 있을것 같다. 아이들에게 꼭 읽혀 주고 싶은 착한 작품....폭력과 선정적인 만화에 대한 선입견을 깨트리는

건강하고 밝은 작품만을 엄선해 출간하는 보물창고의 작품이라면 무조건 추천 하면서..잘 놔뒀다가 딸래미가 한글을

깨치면 보여줘야 겠다.   


[페넬로피와 제이미의 잘못된 첫 만남]


[친구와 함께 새로운것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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