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사회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10
심너울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소멸사회 (2019년 초판)_그래비티 픽션 10

저자 - 심너울

출판사 - 그래비티북스

정가 - 14000원

페이지 - 239p



이 시대를 사는 앞으로 살아갈 청년들을 위한 노래



하루하루 서민들 세상 살기는 팍팍해지고 빈익빈 부익부는 끝간데 없이 격차를 벌려간다. 무한경쟁시대. 금수저 물고 세상밖에 나오지 않는 이상 우리는 누군가의 머리를 짓밟고 일어서야 살아갈 수 있는 무한경쟁의 운명을 타고 났다. 결국 피라미드의 정점에 선 몇몇을 제외하곤 다른이의 총알받이 혹은 디딤판으로 전락해 희망 없는 삶을 이어가는 패배자들로 전락하니 지금 살아가는 이곳은 그야말로 디스토피아와 다름 없으리라. 자. 지금 이대로 이 시스템 그대로 세상이 이어진다고 생각해보자. 한 2~30년 뒤 정도? 지금의 청년들이 중년이 되고 지금의 꼬꼬마 아이들이 어른이 된 세상.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어떤 세상이 도래했을까?



2043년

찢어지게 가난해 모텔촌에 사는 민수, 평범한 중산층에 사는 수영 그리고 사회의 정점에 선 엘리트 집안의 자재 노랑. 이들의 운명은 이미 태어날때부터 갈라져 있었다. 민수는 집안사정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한다. 수영은 그런 민수를 말리지 못하고, 노랑은 가진자의 여유를 부리듯 일주일에 3번씩 요양원에가 자원봉사를 한다.


2055년

어느덧 성인이 된 그들. 민수는 거주할 곳이 없어 한강에 띄운 배에서 지내며 애완용 AI 로봇을 고치는 사설 수리업자로, 수영은 꿈꿔오던 신문사의 기자로, 노랑은 사회에서 도태되 우울증과 공황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AI 상담 서비스를 위해 회사를 차린다. 노랑의 창업 소식을 들은 수영은 기계와 프로그램을 다루는 민수를 떠올리고 노랑의 회사에 취직시켜준다. 노랑과 민수는 의기투합하여 사람들의 고민들 을어주는 AI 상담 서비스를 가동하는데.....



청년은 힘들다. 오죽하면 '김재희' 작가의 추리소설 신작 제목이 [청년은 탐정도 불안하다]이겠는가...불안한 미래와 숨막히는 계급차는 SF로 와도 마찬가지인가보다. 이 [소멸사회]에서도 지독한 불평등이 오히려 더욱 극단적인 상황이 이어니지 말이다. 부조리한 사회의 진실이 계속 이어진다면 과연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에 대해 이 작품은 불편한 진실을 유감없이 그려낸다. 소셜SF...누구나 막연하게 예상은 하지만 텍스트로 그려진 세상과 마주하는 순간 불편함과 불쾌함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소멸사회]에서 보여주는 사회상은 사실 여러 디스토피아 SF에서 한번쯤은 다뤄지던 세계이기에 새로움은 덜했다. 다만 우리에게 익숙한 정경유착과 매스 미디어를 수단으로 개미들을 이용하는 모습등 한국사회에 특화된 병폐를 꼬집어 보여주어 공감의 맛은 느낄 수 있었던것 같다. 자동화 로봇에 자리를 내주고 생산성 없이 그저 공기만 축내는 사람들에게 남은건 영원한 죽음이란 안식 뿐. 안락사 서비스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오명의 자살률 1위를 20년이 지나서도 굳건히 수성하는 한국사회....이것이야 말로 가루가 되어 사라져 가는 소멸사회가 아닌가...



지금도 암울하고 죽겠는데 굳이피 수십년이 지나 더 암울하고 더 극악이 되버린 세상을 왜 봐야 하나라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꿈이 있고 희망이 있기에, 실패해도 그것을 돌이킬 수 있는 시간이 있는게 청년 아니던가. 소멸사회의 마지막 디지털 혁명장면은 비록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작가가 이 세상에 던지고 싶은 말을 함축하는 의미로 본인 가슴속에 작은 파문을 남겼다. 이런 메시지야 말로 희망을 강요하는 주입식 교육인지도 모르겠지만...-_-;;; 어쨌던 [조커]를 봤을때의 답답함을 이 작품에서 느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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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헌터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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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이코 헌터 (2019년 초판)

저자 - 카린 지에벨

역자 - 이승재

출판사 - 밝은세상

정가 - 14500원

페이지 - 320p




자! 한번더 게임을 시작하지.

살아 남으려면 게임의 중심에 서라



독자와 밀당하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프랑스 심리 스릴러계의 장인 '카린 지에벨'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이전 출간작인 범인과의 목숨건 심리게임을 그렸던 [게임 마스터]의 연장선 겪인 이번 작품은 제목 그대로 우연히 싸이코 서바이벌에 게임에 빠진 두 남녀의 치열한 생존기를 긴박한 전개와 처절한 심리묘사로 생생하게 그려내는 서스펜스 스릴러이다. 포식자와 도망자의 쫓고 쫓기는 극한 심리게임. 미쳐버린 인간 사냥의 결말을 위해 끝까지 지켜보게 만드는 작품 [사이코 헌터]이다.



[레미]

노숙자인 레미는 우연히 돈많아 보이는 남자 경에게 달콤한 유혹을 받는다. 레미의 성정을 칭찬하며 외곽의 성에서 정원사로 고용하면서 높은 월급을 제안한것. 사정의 아내와 바람을 피다 걸려 직장에서 쫓겨나고 무일푼으로 아내에게 쫓겨난 레미로서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고, 그렇게 경의 고급차를 타고 성으로 가게된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던건 차가운 감옥. 그리고 이미 갖혀있던 말리에서 온 흑인과 체첸에서 온 형제 2명. 그리고 바로 다음날 이들은 경에게서 청천벽력같은 말을 듣는다. 30분의 시간동안 도망칠 수 있을 곳까지 도망치라고......이들 4명은 그들의 등을 노리고 있는 산탄총을 피해 죽기살기로 도망치는데....


[디안]

여류 사진작가 디안은 깊은 산속을 트래킹 하며 사진을 찍었다. 그러던중 숲속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리나 가는 곳을 향해 카메라의 줌을 끌어 당긴다. 그곳에서 산속에 홀로 기거하는 남자를 둘러싼 4명의 사냥꾼들을 발견하고, 4명의 무리들은 남자에게 린치를 가한다. 산탄총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얻어맞은 남자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버리고 사람을 죽인 무리들은 당황한다. 바로그때 기척을 내버린 디안, 그리고 디안의 존재를 눈치챈 4명의 사냥꾼....입막음 하려는 사냥꾼들의 의도를 눈치챈 디안은 그대로 산속을 향해 도망치는데.......



한쪽은 부유층을 상대로 살인의 쾌락을 위한 잔혹한 인간사냥이, 한쪽은 살인을 들킨 사냥꾼들의 입막음을 위한 인간사냥이 펼쳐진다. 무기도 없이 맨몸뚱이로 샤낭개, 말과 온갖 무기로 무장한 헌터들을 상대한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고, 위상황에서 인간은 더없는 극한의 능력을 보여주는 생물이니...살아남기 위해 게임의 룰을 바꾸며 반격을 준비하는 개미들의 극한 생존기가 짜릿짜릿 쫄깃하게 심장을 조여든다. 



웬지 [레미]의 에피소드는 설정만 놓고 보면 서바이벌식 [호스텔]의 느낌인데 그저 살인의 쾌락을 위해 인간을 사냥하는 부유층의 비인간적이고 변태적인 심리에 몸서리치고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먹이감들의 휴머니즘이 대비되어 뭔가 뜨거운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 서바이벌에 걸맞는 빠른 속도감과 극적인 상황전개는 탁월한 심리적 스릴감을 효율적으로 전달해 내고있다. 자. 도망자 레미와 디안은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까?.....이 결말 또한 작가가 독자에게 던지는 또하나의 수수께끼이니....삶과 죽음의 운명의 갈림길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게 될지는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 사람만이 알 수 있으리라.



다시 한번 모르는 사람이 어디 가자고 꼬시면 절대 따라가면 안된다는....어쩌면 바다 한가운데 새우잡이 배에서 눈뜰지도 모른다는 교훈을 남기는 작품이었다. 자! 과연 5명의 도망자중 생존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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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해 기억해 모중석 스릴러 클럽 48
섀넌 커크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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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해 기억해 (2019년 초판)_모중석 스릴러 클럽 48

저자 - 셰넌 커크

역자 - 김지현

출판사 - 비채

정가 - 13800원

페이지 - 323p



16세, 임신 7개월의 소녀가 납치됐다.



매번 엄선된 작품으로 스릴러의 재미를 충족시키는 '모중석 스릴러 클럽' 레이블의 48번째 신작이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은 임산부 유괴사건으로 심리적 압박과 스릴을 한껏 자극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여느 유괴 납치 사건과는 근본부터 결이 다른 작품이라 꽤나 신선하게 다가오는데....


16세 소녀

임신 7개월

33일간의 처절한 감금생활

그리고....소시오패스.....



어릴적부터 뇌의 스위치 On/Off 하듯 자신의 감정을 조절 가능한 소녀는 어떠한 극단적 위기상황에서도 특유의 냉정을 유지하여 스스로 극복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16세라는 이른 나이에 임신을 했고, 부모는 경악했다. 시간은 흘러 임신 7개월이 되었고, 느닷없이 괴한에게 납치된다. 눈을 뜬 곳은 침대 하나 밖에 없는 철창 안 감옥. 그리고 매일 같은 시각 거칠어 보이는 괴한이 똑같은 도자기 접시에 딱딱한 빵을 담아 밀어넣고 가버린다. 소녀의 아기가 태어날때까지...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감금이 시작되고, 소녀는 탈출을 위해 아무도 모르게 그녀만의 준비를 시작하는데.....   



지금까지의 비슷한 소재의 스릴러를 생각했을때, 가녀린 임산부는 공포에 절어 정신 못차리고, 유능한 FBI 수사관이 지극지 조그만 단서에서 범인의 꼬리를 잡아 소녀의 목숨이 간당간당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가까스로 구해내는.....머 그런 뻔한 스토리가 펼쳐지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런 고정관념을 처음부터 깨버린다. 가녀린 임산부 소녀를 사이코패스에 버금가는 소시오패스로 설정한 것인데...그런 파격의 설정이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그러고보면 요즘 이런 반전 매력의 여성들이 주역인 스릴러가 트렌드 인건지, 아니면 유독 국내에서 출간되는건진 모르겠지만 'T.M.로건'의 [29초]와 비슷한 통쾌함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나와 내 아기를 위협하는 악당들을 내 손으로 직접 때려죽인다. 뼈까지 잘근 잘근 씹어먹어줄게와 같은 복수극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가녀린 소녀가 주도면밀하게 실행하니, 의외성도 그렇거니와 사이코패스에 버금가는 잔혹성이 더욱 크게 와닿는다. 결국 다른 작품에서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어야 할 FBI가 소녀의 들러리 수준으로 전락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다. 



어쨌든, 아이를 품은 어머니는 위대하고, 강하며, 악독했다. 복수해....그리고 죽을때까지 기억해....오뉴월에 서리도 내린다는 그녀의 지독한 복수극. 언제쯤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 안전해질까?가 아니라 대체 언제쯤 그토록 치밀하게 계획했던 복수를 실행할까?를 기대하고 기다리게 만드는 독특한 잔혹 복수극이었다. 더불어 중간 중간 작가가 마련한 몇 가지 소소한 반전 요소가 적재적소에서 터져주어 자칫 복수를 기다리다 지칠 수 있는 부분에서 리프레쉬 해주어 좋았다. 고정관념을 깨는 강렬한 리벤지 스릴러로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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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살인사건, 실로 무서운 것은
우타노 쇼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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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살인사건, 실로 무서운 것은 (2019년 초판)

저자 - 우타노 쇼고

원작 - 에도가와 란포

역자 - 이연승

출판사 - 한스미디어

정가 - 15800원

페이지 - 428p



우리가 꿈꿔오던 최강의 조합, 최고의 시너지, 역대급 콜라보



일본 추리소설계에 한 획을 그으며 지금까지도 전설로 추앙받는 작가 '에도가와 란포'와 신본격의 기수로 불리며 역대급 서술트릭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 하네]를 쓴 작가 '우타노 쇼고'가 만났다. 이것이야 말로 추리 마니아들이 꿈꿔오던 최강의 조합, 최고의 시너지, 역대급 콜라보가 아닌가!!! 기괴, 음울, 환상, 배덕, 에로티시즘, 관능으로 대표되는 '란포'의 작품세계에 치밀하고 세밀한 설정이 돋보이는 반전이 만나니 더 없이 새로운 작품으로 거듭나는 마법같은 현상을 직접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이건...뭐....무조건 봐야 된다. '란포'의 팬이던, '쇼고'의 팬이던 일본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작품! [D의 살인사건 실로 무서운 것은]이다.



1. 의자? 인간! (원작: 인간 의자)
아이디어 뱅크이던 남친과 헤어져 전남친이 이야기했던 아이디어를 글로 써 작가로 성공한 여성은 기괴한 메일을 수신받는다. 5년간 연락을 끊었던 전남친의 메일에는 매일 여성이 집에서 하는 행동을 훔쳐 본듯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메일로 써보낸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무시하던 여성도 점차 구체적으로 변해가는 전남친의 메일에 신경이 쓰인다. 그러던 어느날 전남친의 메일에는 여성이 집필을 위해 구매한 대형 안락의자를 언급하는데.......


2. 스마트폰과 여행하는 남자 (원작: 오시에와 여행하는 남자)

여행을 위해 나가사키를 찾은 나는 휴대폰을 들고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남자를 만난다. 남자는 휴대폰 화면을 바깥쪽으로 향한채 나가사키의 경관을 비추며 이야기하고, 자신을 지켜보는 것을 깨달은 남자는 나에게 다가와 휴대폰 화면을 보여준다. 남자의 화면 속에는 미모의 여성이 있었다. 그리고 그 여성이 얼마전 실종된 인기 걸그룹의 멤버라는 것을 떠올리는데.....



3. D의 살인사건, 실로 무서운 것은 (원작: D 언덕의 살인사건)

불륜 사진을 찍어 생계를 이어가던 나는 한 오래된 도시에서 초딩소년과 친해진다. 그날도 초딩소년과 할일 없이 대화를 나누던 중 근처 약국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남자와 소년은 약국 2층에서 사망한 젊은 여성과 마주한다. 알몸의 상반신 등에는 선명하게 채찍 자국이 남아있었는데....그녀를 죽인 범인은 누구인가?....



4. 『오세이 등장』을 읽은 남자 (원작: 오세이 등장)

치매가 걸린 장인어른과 함께 생활하는 백수 남자는 점점 기행을 일삼는 장인어른이 눈엣가시다. 아내는 매일같이 출장을 핑계로 바람을 피우는것 같고, 장인은 온통 집안을 어질러대니 미칠 노릇. 그러던 어느날 에도가와 란포의 단편 [오시에 등장]을 읽고 단편의 내용대로 장인을 죽이려는 음모를 세운다. 그리고 실행에 앞서 자신이 직접 연습을 해보는데.....

 


5. 붉은 방은 얼마나 바뀌었는가? (원작: 붉은 방)

란포의 붉은 방을 극화한 연극이 상연된다. 등장인물들이 장난감 권총을 돌려가며 쏘던중 세 번째 총을 맞은 이가 무대에 쓰러지고, 그에게서 붉은 피가 점점이 번져간다. 공연장은 순간 패닉 상태의 아수라장이 되고, 관객석에 앉아 있던 경찰이 나서는데.....



6. 음울한 짐승의 환희 (원작: 음울한 짐승)

저속한 망상을 즐기던 고등학교 교감은 집 근처 엔틱 가게 주인을 보고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매일 같이 엔틱 가게를 찾고 이야기를 나누던중 수심이 가득한 얼굴의 주인을 보고 교감이 이유를 묻자 주인이 말한다. 언제부턴가 오는 메일에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다는 것. 그와 함께 택배가 배달됐는데, 안에는 란포의 단편집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인간의자]와 [천장위 산책자]에 책갈피가 꽂혀 있다고 했다. 둘 다 누군가를 감시하는 내용의 단편임을 알고 있던 교감은 기회다 싶어 주인을 돕기로 하는데.....

  


7. 비인간적인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원작: 비인간적인 사랑)

격정에 남편을 살해하고 형기를 마치고 감옥에 나온 여성은 죄수자 낙인을 벗기 위해 새로운 성을 받고자 70세 노인과 허울뿐인 결혼한다. 함께 살고는 있지만 노인의 굼뜬 행동이 싫었던 여성이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던중 노인은 우연히 여성이 감옥에서 썼던 행복해지는 주문을 보고 관심을 갖는데...교도소 안에서 돌던 의미를 알 수 없는 주문에 숨겨진 의미는......



개인적으로는 3번과 6번이 가장 좋았다. 사실 '우타노 쇼고'가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란포'의 원작들을 읽고 비교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테지만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읽어 원작과 리메이크의 비교 분석을 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ㅠ_ㅠ 다만 7편의 단편중 딱 한편 [D의 살인사건] 원작을 읽어본 본인으로서 이 단편집에 대해 단언하자면, 이 리메이크가 원작의 설정에서 단순히 결말이나 일부 소재들을 변형한 소극적 의미의 리메이크는 절대로 아니라는 점이다. [D의 살인사건]의 경우 '우타노 쇼고' 버젼의 [D의 살인사건]은 죽은 여성의 묘사와 일부 건물의 묘사를 제외하고는 아예 다른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그냥 새로운 작품을 창조한거다. -_- 기상천외한 추리와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본격의 묘미가 신들린듯 칼춤을 춰댄다. ㄷㄷㄷ 



엎치락 뒷치락 독자의 후두부를 강타하는 반전과 더불어 7편의 단편 전반을 아우르는 '란포'의 감성이 덧입혀져 유니크한 색체를 더한다. 읽은 사람은 눈치 챘겠지만 '쇼고'가 새롭게 재창조한 작품들이 공통으로 갖는 정서는 '복수'다. 단순히 자신을 배신한자에게 보내는 분노의 감정을 발산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복수에서 평범한 상식을 벗어난 불쾌하고 기괴한 정념이 바탕된 복수의 감정이 작품 전반의 베이스로 깔려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원초적 감정인 복수에 음울한 비상식이 더해지니 그것만으로도 독자의 가슴에 비수가 되어 내리 꽂히게 되는 것. 그런 엽기적 정서가 지금껏 '란포'를 추앙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그 기본 정서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능수능란하게 트릭을 짜내는 '쇼고'의 능력과 노력도 쌍엄지를 추켜들게 만든다. 


 

무려 100년전 작품을 인공지능, 스마트폰, 최신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새롭게 현대화 시키는 이야기들은 그저 경이롭게 다가온다. '란포'의 원작은 단 한편만 보고도 이정도이니, 이 작품에서 다루는 일곱 작품의 원작을 모두 본 이라면 얼마나 더 충격적이고 새로울지 감이 오지 않는다. 그와는 별개로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출판사에서 대강의 원작 줄거리를 소개해주는 배려는 작품의 대단함과는 별개로 칭찬하고 싶다. '란포'의 유지를 잇는 앞으로 100년은 회자될 레전드 작품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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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 탄생 누굴까? 귀신을 찾아라!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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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탄생 누굴까? 귀신을 찾아라! (2019년 초판)

저자 - 서울문화사 편집부

출판사 - 서울문화사 

정가 - 12000원

페이지 - 29p



빡빡하게 찾있는 귀신들 속에서 나만의 귀신을 찾아라!



TV시리즈가 끝났고 다음 시즌이 오래도록 나오지 않고 있음에도 여전히 [신비아파트] 열혈팬인 아이들 때문에 가져온 책이다. 본인은 그 오래전 [월리를 찾아라] 세대인데 이 책은 그런 월리 시리즈의 맥을 잇는 [귀신을 찾아라]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다양한 귀신들을 한데 모아놓고 그 안에서 특정 귀신을 찾아내면 되는 숨은그림 찾기의 변형 버전이랄까. 일단 던져 놓았더니 두 딸래미들이 각자 팬 하나씩 들고 매우 집중해서 찾아낸다. 그렇게 페이지당 지정하는 귀신 3마리를 찾아내면 되는데, 한마리를 못찾겠다며 가져와 아빠가 찾아 달라고 들고왔다. 후훗~ 간단하게 찾아주지 하며 본인이 참전했는데 당췌 안보여서 쩔쩔멨다. -_-;;;;; 온가족이 둘러앉아 찾아봐도 좋을것 같은 책이랄까. 본인의 산만함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만....결국 맨뒷장에 정답지 보고 찾았지만....꽤나 진땀빼는 순간이었다. 허허.... 



어쨌던, 굳이 만화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런 류의 책은 그냥 펴놓고 즐기다 보면 시간가는줄 모르는 책이라 좋은것 같다. 귀여운 2D 캐릭터와 원작 그대로의 캐릭터가 섞여 있어 같은 귀신의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것 같다. 당연히 아이들의 관찰력과 집중력 증가는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ㅋ 다만 절대적인 단점은 너무 짧다는 것이다. ㅠ_ㅠ 그만큼 아이들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한건지 모르겠지만 어느새 "아빠~ 다 했어~"라며 전부 동그라미 쳐진 책을 가져오니....오래오래 집중하도록 볼륨을 좀더 키워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원소스멀티유즈라고 신비아파트 이름 붙어서 정말 엄청난 종류들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다분히 마케팅 적인 측면이지만 그나마 애들이 자발적으로 집중하고 책읽게 만드는 특효라서...알면서도 갖다주는, 애들이 좋아하면 사주고 보는 부모의 심리... ㅋ 다음엔 또 어떤 버젼의 신비아파트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그나저나 12월에 새로운 극장판 개봉한다니...또 예매해야 될듯...-_-

 


[마루바닥에 주저앉아 팬하나씩 들고 찾는다.]


[미션은 4가지, 부분힌트로 찾기와 지정귀신 3마리 찾기]

 [자....자네도 찾아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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