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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헌터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사이코 헌터 (2019년 초판)
저자 - 카린 지에벨
역자 - 이승재
출판사 - 밝은세상
정가 - 14500원
페이지 - 320p
자! 한번더 게임을 시작하지.
살아 남으려면 게임의 중심에 서라
독자와 밀당하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프랑스 심리 스릴러계의 장인 '카린 지에벨'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이전 출간작인 범인과의 목숨건 심리게임을 그렸던 [게임 마스터]의 연장선 겪인 이번 작품은 제목 그대로 우연히 싸이코 서바이벌에 게임에 빠진 두 남녀의 치열한 생존기를 긴박한 전개와 처절한 심리묘사로 생생하게 그려내는 서스펜스 스릴러이다. 포식자와 도망자의 쫓고 쫓기는 극한 심리게임. 미쳐버린 인간 사냥의 결말을 위해 끝까지 지켜보게 만드는 작품 [사이코 헌터]이다.
[레미]
노숙자인 레미는 우연히 돈많아 보이는 남자 경에게 달콤한 유혹을 받는다. 레미의 성정을 칭찬하며 외곽의 성에서 정원사로 고용하면서 높은 월급을 제안한것. 사정의 아내와 바람을 피다 걸려 직장에서 쫓겨나고 무일푼으로 아내에게 쫓겨난 레미로서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고, 그렇게 경의 고급차를 타고 성으로 가게된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던건 차가운 감옥. 그리고 이미 갖혀있던 말리에서 온 흑인과 체첸에서 온 형제 2명. 그리고 바로 다음날 이들은 경에게서 청천벽력같은 말을 듣는다. 30분의 시간동안 도망칠 수 있을 곳까지 도망치라고......이들 4명은 그들의 등을 노리고 있는 산탄총을 피해 죽기살기로 도망치는데....
[디안]
여류 사진작가 디안은 깊은 산속을 트래킹 하며 사진을 찍었다. 그러던중 숲속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리나 가는 곳을 향해 카메라의 줌을 끌어 당긴다. 그곳에서 산속에 홀로 기거하는 남자를 둘러싼 4명의 사냥꾼들을 발견하고, 4명의 무리들은 남자에게 린치를 가한다. 산탄총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얻어맞은 남자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버리고 사람을 죽인 무리들은 당황한다. 바로그때 기척을 내버린 디안, 그리고 디안의 존재를 눈치챈 4명의 사냥꾼....입막음 하려는 사냥꾼들의 의도를 눈치챈 디안은 그대로 산속을 향해 도망치는데.......
한쪽은 부유층을 상대로 살인의 쾌락을 위한 잔혹한 인간사냥이, 한쪽은 살인을 들킨 사냥꾼들의 입막음을 위한 인간사냥이 펼쳐진다. 무기도 없이 맨몸뚱이로 샤낭개, 말과 온갖 무기로 무장한 헌터들을 상대한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고, 위상황에서 인간은 더없는 극한의 능력을 보여주는 생물이니...살아남기 위해 게임의 룰을 바꾸며 반격을 준비하는 개미들의 극한 생존기가 짜릿짜릿 쫄깃하게 심장을 조여든다.
웬지 [레미]의 에피소드는 설정만 놓고 보면 서바이벌식 [호스텔]의 느낌인데 그저 살인의 쾌락을 위해 인간을 사냥하는 부유층의 비인간적이고 변태적인 심리에 몸서리치고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먹이감들의 휴머니즘이 대비되어 뭔가 뜨거운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 서바이벌에 걸맞는 빠른 속도감과 극적인 상황전개는 탁월한 심리적 스릴감을 효율적으로 전달해 내고있다. 자. 도망자 레미와 디안은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까?.....이 결말 또한 작가가 독자에게 던지는 또하나의 수수께끼이니....삶과 죽음의 운명의 갈림길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게 될지는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 사람만이 알 수 있으리라.
다시 한번 모르는 사람이 어디 가자고 꼬시면 절대 따라가면 안된다는....어쩌면 바다 한가운데 새우잡이 배에서 눈뜰지도 모른다는 교훈을 남기는 작품이었다. 자! 과연 5명의 도망자중 생존자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