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추리소설 필독서 50 - 셜록 홈즈부터 히가시노 게이고까지, 추리소설의 정수를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26
무경 외 지음 / 센시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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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추리소설 필독서 50 (2024년 초판)

저자 - 무경, 박상민, 이지유, 조동신

출판사 - 센시오

정가 - 19800원

페이지 - 354p

이거만 읽으면 나도 추리박사

현재 추리작가협회에 소속된,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5인이 엄선한 추리 작품을 소개하는 흥미로운 책이 나왔다. [세계 추리소설 필독서 50]이다. 사실 함께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자 추리소설 애독가로서 추리명작에 대한 그들의 평가와 시선이 궁금했던 게 사실이다. 작가 개인 블로그나 SNS의 리뷰로 접할 수 없던 책들이라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비록 일본 미스터리만 죽어라 파는 본인이 읽은 작품과 겹치는 책은 적어 아쉬웠지만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에 입문하려는 독자 혹은 추리소설에 정통한 마니아 모두를 아우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입문자라면 여기 소개되는 50권만 보아도 추리소설의 태동으로 인정받는 '에드가 엘런 포'의 [모르그가의 살인]부터 근래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특수설정 미스터리까지 어디가서 추리 마니아라 자부할 수 있을정도의 수준까지는 올라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마니아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이 작품을 읽고 느낀 점과 현직 추리작가의 리뷰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겠는가.

간단하게 책의 구성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도입부에서는 작품의 간단한 줄거리로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어서 작품이 갖는 즐길거리를 포인트로 집어서 소개한다. 그리고 해당 작품이 갖는 역사적, 사회적 영향과 의의를 설명한 뒤, 작품과 결을 같이 하는 타 작품들의 소개를 끝으로 마무리. 결국 책을 읽는 독자의 취향에 맞춰 끝없이 추리소설의 가지를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참고로 현직 의사 박상민 작가가 바라보는 메디컬 스릴러 [코마]나 [양들의 침묵] 리뷰는 찰떡 매칭으로 평한다.

어찌됐던 5인의 작가가 추리소설 독서의 방향을 제시하지만 결국 독자 본인이 소개하는 작품을 읽어야 이 책의 의의와 재미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고 본다. 그런의미에서 추리소설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고 스스로 책을 선택하고 펼칠 수 있게 돕는 조력의 역할로 이용한다면 좋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서양 소설이 많은 비중을 차지 했는데, 추후에 일본 추리소설 필독서 50도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 그리고 각 작품의 트릭을 책 말미에 부록으로 봉인해서 나온다면 국내 추리작가 및 추리작가 지망생의 구매는 무조건 확보한다는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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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의 편지교실
미시마 유키오 지음, 최혜수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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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의 편지교실 (2024년 초판)

저자 - 미시마 유키오

역자 - 최혜수

출판사 - 현대문학

정가 - 16800원

페이지 - 269p

애증과 음모가 가득한 그래서 흥미로운 편지교실

일본 전후문학의 대표저자 '미시마 유키오'의 신작이 나왔다. [가면의 고백], [금각사]등 탐미주의의 극한을 맛보게 하는 저자는 아름답고 유려한 필체로 회자되지만 사실 이쪽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애증의 나무], [음악] 같은 통속소설도 발표했고 [목숨을 팝니다] 같은 사회비판적 SF소설도 썼었다. 이번 [편지교실]은 당시 최고 인기를 누렸던 잡지 [여성자신]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 낸 작품이다. 물론 설명할 필요 없이 통속소설의 범주에 속하는 작품이다.

복잡하지도 않게 딱 5인의 등장인물간에 오고가는 편지글로 이루어져 있다. 여성잡지의 인기작 답게 욕심 가득한 중년의 여성, 여색을 밝히는 중년의 남성, 젊고 잘생긴 청년, 젊고 아름다운 여성, 마지막으로 게으르고 뚱뚱한 빌런 남성. 이 5인의 음모와 애증, 권모술수가 가득한 편지들이 랩배틀을 펼치듯 오고간다.

작품이 쓰인 1960년대, 전화 보다는 전보가 보편적으로 쓰이던 시절이지만 오히려 전화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편지교실]로 서간문의 매력을 충분히 발휘한다. 자신의 본심은 숨긴채 허례허식과 거짓으로 편지를 써 편지의 진의에 대해 호기심을 자극하는가 하면 대화 한 마디면 끝날 이야기에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 궁금증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결국 애정과 애증은 한 끗차이. 각자가 쏘아댄 큐피트의 화살이 어디로 향할지를 구경(?) 엿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라는 말이다.

자칫 뻔하고 통속적인 애정 소설로 흘러갈 뻔한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게으르고 뚱뚱한 빌런 25세 '마루 도라이치'의 존재다. 인생의 최대 목표가 컬러TV를 갖는 것인 소박한 남자. 이 남자는 호의로 사준 300엔짜리 쇼트케익을 얻어먹고 그렇게 흔쾌히 돈을 쓰는 자이니 컬러TV를 살 3만엔을 빌려 달라고 조르는 남자이다. 뻔뻔하고 안하무인이나 오히려 5인의 등장인물중 가장 거짓없이 자신의 본심에 진심인 이 남자가 제일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가면의 고백], [금각사]에 매료되어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들을 찾아 읽지만 사실 통속소설은 정반대의 재미를 선사한다. 무려 60년이라는 시대적 차이가있음에도 말이다. 재미있다. 읽는내내 키득거리면서 즐겼다.

* 출판사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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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다이치 고스케 걸작선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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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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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스
곤도 후미에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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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스 (2024년 초판)

저자 - 곤도 후미에

역자 - 남소현

출판사 - 북플라자

정가 - 17000원

페이지 - 263p

운명의 끈은 누구도 예측 할 수 없다

비록 교환살인을 소재로 하는 서스펜스 미스터리지만. 어디까지나 이 작품은 세 여성의 한평생에 걸친 질긴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름은 익히 들어왔지만 처음 접하는 작가 '곤도 후미에'의 [인플루언스]다. 일본에서 동명의 제목으로 5부작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으니 소설과 함께 영상을 비교해도 좋을 듯 하다.

소설가 내게 날아온 편지 한통. 자신의 기구한 사연을 듣고 소설로 집필 해달라는 내용이다. 잠시 고민하지만 거부할 수 없었던 나는 시간을 내 편지를 보낸 여성과 만난다. 자신을 유리라 밖힌 여성은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낡은 연립에 살던 유리, 사토코는 유치원시절 부터 단짝이었다. 하지만 초등학생이 된 유리는 사토코의 말못할 비밀을 알아차리고. 둘 사이는 급격히 멀어진다. 그리고 먼 도시에서 연립으로 이사온 마호가 사토코의 자리를 대신하듯 유리 곁으로 다가온다. 중학생이 된 어느날. 괴한에게 납치 될 위기에 놓인 마호를 목격한 유리는 마호를 구하려다 괴한을 칼로 찌르고 마는데....

삐삐도 없던 그 예전의 학창시절을 다루고 있다. 과거일지라도 노스텔지어 같은 미화는 1도 없다. 오히려 무지했기에 쉬쉬했던, 지금보다 더 냉혹하고 정글같던 학창시절을 그대로 그려낸다. 본인의 [초소년]의 중딩 버전이랄까. 왕따와 폭력, 성폭력에 노출됐던 위험한 시절의 유리와 사토코와 마호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정이라는 이름아래 벌어지는 살인. 그리고 이를 계기로 맺어지는 약속 살인. 교환살인은 고전적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성 때문에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유치원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소 호흡이 긴 일대기적 구성임에도 끝까지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유지하게 된다. 내가 죽이는 이는 누구의 원한을 산 사람일까. 내가 저지른 살인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머릿속이 복잡하게 돌아가지만 결국에는 친구들의 우정이 남는... 가슴아프면서도 따뜻한 작품이었다.

친구 한 명만 잘 사겨도 인생 잘 살았다는 말이 있다. 살인 심지어 죽음 마저 불사할 친구가 내게는 있는가. 책을 덮고 나니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인플루언스 #곤도후미에 #북플라자 #추리 #미스터리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서스펜스 #스릴러 #일본미스터리 #일본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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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도서관의 사건수첩
모리야 아키코 지음, 양지윤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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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도서관의 사건수첩 (2024년 초판)

저자 - 모리야 아키코

역자 - 양지윤

출판사 - 북플라자

정가 - 17000원

페이지 - 311p

모든 비밀은 책에 있어

제목을 보면 바로 알겠지만 비블리오 미스터리. 그중에서도 일상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사건을 다루는 코지 일상 비블리오 미스터리이다. 책을 좋아하는 이라면 마다할리가 없는 비블리오이기에 나 역시 마다않고 책을 집어 들었다. ㅎㅎㅎ

변두리 시골의 작은 도서관. 일 평균 이용자가 너무 적어 어떻게 해야 이용자를 늘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서 후미코는 도서관 소장과 뭐든지 척척인 박학다식한 선배 노세와 함께 작은 도서관을 꾸려 나간다. 평범한 하루하루가 이어지던 도중, 인근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몰래 도서관에 숨어들어 폐관까지 기다리는 못된 장난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이런 장난이 왜 유행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던 후미코와 달리 노세는 금세 진상을 파악하는데....

지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책과 관련된, 책과 연관된 사람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들을 보다보면 당장이라도 도서관으로 뛰쳐가고 싶은 욕망이 들게 만들달까. 일상 미스터리 답게 서로 전혀 관계가 없을 법한 사건들이 여기저기 터진다. 물론 이 별개의 사건들을 기막힌 추리로 하나로 이어붙여 진상을 파악하는 탐정 역할은 노세가 맡았고 후미코는 왓슨이자 관전자의 롤을 맡는다. 그 와중에 사건이 이어지면서 사서 후미코의 핑크빛 기류도 짙어지고. 다소 위험(?)하면서도 아슬아슬한 짝사랑을 관전하는 맛은 부가적인 재미요소.

'사건의 실마리는 책에 있어.'

작품에 사건 해결의 도움이 되는 책들이 소개되나 본인이 읽어본적 없는 책들이라 아쉬웠다. 그래도 실마리가 되는 책을 읽어보지 않아도 이 작품을 즐기는데는 문제가 없다. 읽어봤다면 플러스요소가 된다는 말이다. 전체적으로 일상 미스터리의 톤을 유지하지만 과거의 기묘한 설녀 목격 사건을 듣고 풀이하는 단편 [2월말 -봄 눈]은 '미쓰다 신조'의 [걷는 망자]를 떠올리게 하여 흥미롭게 읽었다. 이 밖에도 도서관 책장에 책을 꼽는 분류법과 관련된 이야기나 대출 목록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들은 그동안 모르고 지나쳤던, 아니면 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도서관 업무에 대해 좀 더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되었다.

책덕후라면 마다할 필요가 없다. 잔잔하고 흥미로운 비블리오 일상 추리가 독자들을 당장 도서관으로 달려가게 만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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