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도서관의 사건수첩
모리야 아키코 지음, 양지윤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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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도서관의 사건수첩 (2024년 초판)

저자 - 모리야 아키코

역자 - 양지윤

출판사 - 북플라자

정가 - 17000원

페이지 - 311p

모든 비밀은 책에 있어

제목을 보면 바로 알겠지만 비블리오 미스터리. 그중에서도 일상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사건을 다루는 코지 일상 비블리오 미스터리이다. 책을 좋아하는 이라면 마다할리가 없는 비블리오이기에 나 역시 마다않고 책을 집어 들었다. ㅎㅎㅎ

변두리 시골의 작은 도서관. 일 평균 이용자가 너무 적어 어떻게 해야 이용자를 늘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서 후미코는 도서관 소장과 뭐든지 척척인 박학다식한 선배 노세와 함께 작은 도서관을 꾸려 나간다. 평범한 하루하루가 이어지던 도중, 인근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몰래 도서관에 숨어들어 폐관까지 기다리는 못된 장난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이런 장난이 왜 유행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던 후미코와 달리 노세는 금세 진상을 파악하는데....

지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책과 관련된, 책과 연관된 사람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들을 보다보면 당장이라도 도서관으로 뛰쳐가고 싶은 욕망이 들게 만들달까. 일상 미스터리 답게 서로 전혀 관계가 없을 법한 사건들이 여기저기 터진다. 물론 이 별개의 사건들을 기막힌 추리로 하나로 이어붙여 진상을 파악하는 탐정 역할은 노세가 맡았고 후미코는 왓슨이자 관전자의 롤을 맡는다. 그 와중에 사건이 이어지면서 사서 후미코의 핑크빛 기류도 짙어지고. 다소 위험(?)하면서도 아슬아슬한 짝사랑을 관전하는 맛은 부가적인 재미요소.

'사건의 실마리는 책에 있어.'

작품에 사건 해결의 도움이 되는 책들이 소개되나 본인이 읽어본적 없는 책들이라 아쉬웠다. 그래도 실마리가 되는 책을 읽어보지 않아도 이 작품을 즐기는데는 문제가 없다. 읽어봤다면 플러스요소가 된다는 말이다. 전체적으로 일상 미스터리의 톤을 유지하지만 과거의 기묘한 설녀 목격 사건을 듣고 풀이하는 단편 [2월말 -봄 눈]은 '미쓰다 신조'의 [걷는 망자]를 떠올리게 하여 흥미롭게 읽었다. 이 밖에도 도서관 책장에 책을 꼽는 분류법과 관련된 이야기나 대출 목록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들은 그동안 모르고 지나쳤던, 아니면 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도서관 업무에 대해 좀 더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되었다.

책덕후라면 마다할 필요가 없다. 잔잔하고 흥미로운 비블리오 일상 추리가 독자들을 당장 도서관으로 달려가게 만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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