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 뚝딱! 골고루 아이 밥상
최상희 지음 / 나무수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한그릇뚝딱! 골고루아이밥상 (2017년 초판)
저자 - 금별맘 최상희
출판사 - 나무[수]
정가 - 15800원
페이지 - 273p


주말은 아빠가 요리사!


매일마다 고뇌하는 풀리지 않는 난제....오늘은 뭐 해 먹일까?...이다. 어른이야 대충 대충 설렁설렁해서 
한끼 때운다 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이야 그렇게 때울 수 있으랴...몸에 좋고 영양가 있는 한끼를 먹이려고
그렇게 오늘도 고뇌하나 보다...평일에야 엄마가 요리를 해서 먹이지만 주말엔 웬만하면 아빠인 내가 만들어 
먹이려고 하는 편이다. 솜씨는 좋지 않지만 그래도 정성들여 만든 음식을 아이들이 잘 먹어 줄땐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고...ㅎㅎ 결혼 전에야 손에 물한번 안묻히고 살았는데...아내가 임신했을땐 동파육이나 
대하장처럼 손도 많이가고 어려운 음식도 만들어 먹이다 보니 웬만한 요리는 레시피만 있으면 그럭저럭
흉내낼 정도는 되는거 같다. 좌우간...막상 아이들에게 뭘 해먹이려하면 당췌 뭘 먹일지 생각도 안나고
막막해지기 일수인데 때마침 서평 카페에서 아이들을 위한 [골고루 아이밥상]이란 책이 올라와 신청했고
운좋게 받게 되었다. ㅎ 제목처럼 정말 한 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밥, 국, 반찬, 
디저트 까지 무려 135가지의 레시피가 실려있어 이 한권이면 웬만한 음식은 다 만들어 줄 수 있겠더라. ㅋ
또 아이가 즐겨먹고 좋아할 만한 메뉴들로 채소, 해산물, 고기와 친해지는 꿀맛 레시피가 수록되 있다.
요리 초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재료와 사진을 첨부한 단계별 조리과정, 불 세기 조절과 익히는
시간을 정확히 적어놔 능숙하게 요리할 수 있는 꿀팁들이 들어가 있다. 책을 받고 멸치 국수와 한우 떡갈비
를 만들어 봤는데 정말 간단해서 빠르게 뚝딱 만들어 먹인것 같다. 다행히도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어주니
기쁨이 두배!! ^^ 아이들이 먹고싶은걸 찍으라고 하고 그걸 만들어 줘도 될듯 하다. 
주말은 아빠가 짜장라면 요리사!!!
대신 주말은 아빠가 135가지 가능 뷔페 요리사!!! 
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 요리책이다. 


 

요리1. 멸치국수



[레시피 대로 무와 함께 육수재료를 넣고 끓이고]



[호박과 버섯은 잘게 썰어~썰어~]


[양파도 채썰어 채썰어 3총사를 준비]


[전부 쓸어넣고 팔팔 끓인다.]


[국수는 따로 삶아 준비하고 국물을 부어주면 완성!!]


[호로로로로로로로로록!~~~~~]


[두 딸래미들은 흡입신공을 펼친다.]

[멸치국수...성공적...]



요리2. 한우 떡갈비
 


[이번엔 한우 떡갈비!! 책대로 만든다.]



[레시피 대로 양파, 파를 갈아 양념장을 만든다.]


[다진 소고기에 양념장을 섞어 동그랗게 빚고]


[후라이팬에 궈궈 씽!!~]


[또 뚝딱 하니 떡갈비 쫘좐...]


[먹여~먹여!~~]

[역시 잘먹는다...]

[떡갈비....성공적....]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는 아이 밥차려주기 [골고루 아이밥상] 책과 함께 단란하고 즐거운 식사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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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오오네 히토시 지음, 박재영 옮김, 이와이 슌지 원작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쏘아올린불꽃, 밑에서볼까? 옆에서볼까? (2017년 초판)

저자 - 오오네 히토시

원작 - 이와이 슌지

역자 - 박재영

출판사 - 대원씨아이

정가 - 11000원

페이지 - 278p





불꽃 처럼 터지는 사춘기 소년의 풋사랑




원소스 멀티유즈시대라고 요즘은 [너의 이름은]처럼 애니가 초대박이 터지면 소설이나 만화등 관련 

파생상품이 쏟아져 나오는것 같다. 이 작품도 아직 대박이 터진건 아니지만 대박이 터질 정도의 작품

이라는 가정인지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각색한 애니메이션(2018년 1월에 개봉예정)과 각색 소설이 출간

되었다. 코믹스야 당연히 추가로 나올테고...그만큼 자신 있는 작품인걸까?...'오갱끼 데스까'로 

한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러브레터]의 감독 '이와이 슌지'가 특유의 서정적 감성으로 [소년들은 

불꽃놀이를 옆에서 보고 싶었다]라는 제목의 원작을 썼고, 24년전 드라마로 제작된 작품을 현대적

감성과 좀더 극적인 에피소드를 추가한 각색으로 새롭게 내놓은 작품이 바로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이 작품이다. 



초반만 해도 소년 연애만화의 대명사인 [보이즈 비]나 [아이즈]등의 야한 농담이 뒤섞인 청춘 연애물

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타임 워프를 하여 과거로 돌아가질 안나...돌아간 세계는 현실 세계가 아닌

가상의 일그러진 세계이질 안나...-_-;; 이거 이거 본격 청춘 연애 타임 SF물이었던 것이다!!!!

작품 본문에서도 언급한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너의 이름은]처럼 연애와 SF를 접목한 핫한 인기

요소를 그대로 가져가는듯 하다. 거기에 주인공을 갓 초딩을 벗어난 중딩1학년의 아직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순박한 소년을 데려다 놓아 아련함을 더해준다. 그땐 좋아한다는 고백 한마디 하기가 정말 

힘든 시기 아니던가...>_< (아닌가?...) 엄청나게 용기를 내고 다짐하고 다짐해도 막상 그녀 앞에 

서면 꿀먹은 벙어리 처럼 옴짝달싹 못하는 답답하고 환장할것 같은 그 심정...크~ (나도 경험했던 심정

이라 백분 이해가는 답답스러운 감정...ㅠ_ㅠ) 좌우간 보는 내내 주인공 처럼 하면 평생 모쏠을 못

벗어날거라는 안타까움에 눈물이 앞을 가리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산 아래 작은 바다를 끼고 형성된 모시모 마을에서 중딩 1학년 노리미치는 여름방학을 마치고 등교

하는 개학날 친구 유스케와 수영장에서 미모의 동급생 나즈나와 수영 내기를 한다. 평소에도 나즈나

를 짝사랑 한다고 말하던 유스케는 수영내기에서 1등을 하면 나즈나에게 고백할것이라 노리미치에게

알리고 노리미치는 웬지 조바심이 생긴다. 내기는 시작되고, 나즈나는 1등을 노리미치는 턴을 잘못

하여 발에 상처를 입고 물속에 가라앉아 꼴등을 하게 된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겨우 물위로 올라

오니 나즈나는 유스케에게 저녁에 열리는 마을 불꽃놀이에 함께 가자고 데이트 신청을 하고 서둘러

사라지고...막상 불꽃놀이 시간이 다가오자 유스케는 노리미치에게 함께 못간다고 전해달라 한다.

커다란 가방을 끌고 온 나즈나는 소식을 전하러 온 노리미치와 거리에서 만나고 그녀가 가방을 메고

가출을 했다는것을 알게 된다. 나즈나는 노리미치에게 함께 도망가자고 제안하지만 나즈나의 제안에

놀란 노리미치는 아무말도 못하고 나즈나를 잡으러온 엄마는 나즈나를 잡아 끌고 데려간다. 순간

나즈나의 가방에서 신비한 빛을 발하는 구슬이 떨어지고....노리미치는 그 구슬을 집는데........



이 작품은 여타 타임슬립물과 차별점이 있는데 대부분 주인공이 기억을 그대로 유지한체 과거로 

타임슬립하는 설정인데 반해 여기선 주인공도 타임슬립 하면서 겪었던 기억이 리셋되 버린다..-_-;

다만 약간의 거부감? 기시감? 같은 느낌만 느낄뿐....그래서 더 골때리는것 같다. 불현듯 '프레드릭

브라운'의 단편 SF가 떠오른다. 


스무살의 과학자가 타임머신을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십수년간 연구를 거듭한 끝에 타임머신을 

완성한다. 환희에 찬 과학자는 스무살의 과거로 타임슬립 버튼을 누르고...

스무살의 과학자가 타임머신을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_-;;; 물론 이 작품이 위의 단편 같다는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부분은

있다. 풋풋한 학창시절 아련한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공감되는 에피소드와 꼭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즈나의 매력을 확인해야 겠다고 마음 먹을 정도로 중딩임에도 성숙한 매력을 

발산하는 나즈나 캐릭터 등등 충분히 흥행할 요소는 갖고 있는 작품 같은데 ㅎㅎ 과연 작년 [너의

이름은]에 이을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론 고구마 100개의 답답한

엔딩도 찌질한 주인공과 너무 어울려 보여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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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방정 귀신 퇴치법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19
김상균 지음 / 책고래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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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방정귀신퇴치법 (2017년 초판)_책고래마을-19
저자 - 김상균
그림 - 김상균
출판사 - 책고래
정가 - 12000원
페이지 - 40p



아동을 위한 한국 요괴 퇴치 도감



어릴적 할머니가 들려주는 귀신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극장에서 영구와 홍콩할매 귀신의 대결을 열광하던 
유년시절...무척이나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이라 [전설의 고향]이라도 볼라치면 할머니 등뒤에서 빼꼼이
보다 밤새 무서워 잠을 설치던 아이였는데...-_-; 그렇게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도 귀신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은 커갈수록 더해져만 갔다. 초딩시절 [소년중앙] 괴기/오컬트 기사를 보고, [괴기랜드]의 요괴
삽화를 숨죽여 보고, [다이나믹콩콩미니백과]시리즈를 친구들과 돌려보며 무서워 오줌도 못싸는 긴긴
밤을 보내던 날들...(그당시에 구했던 도감들이 지금 이렇게 몇십만원을 호가하는 레어템이 될줄 알았
으면 버리지 않고 계속 뒀을텐데...ㅠ_ㅠ) 그렇게 아저씨가 된 지금도 요괴도감이나 오컬트 도감등이 
출간되면 성인용이던 아동용이건 일단 구하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 작품도 그런 연유로 구하게 된
책이다. -_- 예전에 출간됐던 요괴나 귀신 도감들은 일본에서 출간된 일본 삽화가의 그림들을 무단으로
그대로 실던가, 국내 작가가 무단으로 배껴그리는 (그건도 아주 저 퀄리티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작가가 글과 그림을 함께 그린 작품이라 좀 더 눈길이 갔던
것 같다. 이작품을 통해 기존의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요괴들에 대한 이야기들과는 달리 귀신을 쫓아
내거나 귀신들을 관장하는 상상속 영물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우리가 평소에도 익히 알고 있던 해태나 청룡, 마누라와 누워있던 귀신을 쫓아낸 처용등 익숙하다면
익숙한 존재들도 실려있지만 머리 세개 달린 개 형상의 천구나 머리 세개 달린 매 형상의 삼두매,
불가사리 등은 처음으로 접하는 존재라 신기하고 새로웠다. 아이들의 상상을 자극하고 신비로운 상상
속 존재들에 대한 그림과 이야기는 애들에게도 신비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겠지만 어른인 나도 상당히
흥미있는 이야기여서 재미있게 본것 같다. 다만 페이지가 적어 아쉬웠다는....


삼두매는 삼족오와 어떤 관계인가?...-_- 여기 실려있는 삼두매나 천구 같은 삽화를 보고 있자니 
일본에서 내려오는 요괴인 텐구 등의 이미지도 연상되어 분명 다른 부분도 있겠지만 속뜻이야 어떻든
한국이나 일본이나 공통된 정서의 귀신, 요괴에 대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것 같기도 하다. 삽화도 한국
풍에 내용도 흥미롭고...자료를 좀 더 보강해서 청소년용으로 내주면 정말 좋을것 같은데...
지금은 잊혀져 가는 이런 전통 귀신에 대한 이야기들을 아이들이 할머니 머리맡에서 옛날 이야기 듣듯
접하고 한국적 전통 설화나 동화등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 좋을것 같다.   
  




[불가사리 : 무엇으로도 죽일 수 없어 '불가살'이라고 불린다. 악몽을 퇴치하는 영물]



[삼두매 : 액과 잡귀를 찾아내 세개의 부리로 서정없이 쪼아 없앤다]


[천구 -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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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문장
에도가와 란포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악마의 문장 (2017년 초판)

저자 - 에도가와 란포

역자 - 주자덕

출판사 - 아프로스미디어

정가 - 13000원

페이지 - 317p




명탐정 아케치 코고로 VS 명탐정 무나카타 류이치로




'에드거 엘런 포'의 이름에서 착안해 필명을 '에도가와 란포'로 명명한 일본 추리소설계의 전설적인 작가

'에도가와 란포'의 일본 최초 사립탐정 캐릭터 아케치 코고로가 등장하는 명탐정 아케치 시리즈 신작이 

출간되었다. 일본 추리계에 혁명적이고 독보적인 이야기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작가의 최애케 아케치 

코고로는 [명탐정 코난]이나 [명탐정 김전일]시리즈에서도 아케치의 오마쥬 캐릭터가 존재할 정도로 지금

까지도 역대급 캐릭터로 추앙받는 탐정 시리즈인데, '에도가와 란포'의 단편 전집을 갖고 있으면서도 

책장에만 썩혀두다 이번에 처음으로 '란포'의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다소 

시대적 배경이 느껴질 정도로 투박한 이야기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만의 번뜩이는 기지와 필력의 

힘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역시 '란포'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의문의 사람으로 부터 두 딸과 아버지를 죽이겠다는 일가족 살인예고를 받은 부유한 기업가 가와테는 아케치 

코고로가 외국으로 출장을 가는 바람에 법의학자이자 명탐정인 무나카타에게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고 협박범을 

잡아 달라고 의뢰한다. 무나카타는 조수를 가와테의 집에 파견하여 사건을 수사하게 하고 조수는 범인의 

결정적 증거를 잡았다고 외치며 무나카타의 집으로 뛰어들와 피를 토하고 죽는다. 누군가에게 독살당한 조수의 

손에는 구두주걱이 쥐어져 있었고 구두주걱을 살펴본 무나카타는 소용돌이가 3개인 3중 소용돌이 지문을 발견하

고 그 독특한 지문이 범인의 것이라 판단한다. 독으로 조수를 잃은 무나카타는 직접 가와테의 집으로 찾아가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지만 외출했던 둘째딸이 실종되고 가와테의 거실에서 의문의 종이봉투가 발견된다.

종이봉투속 편지지에는 '인체 전시회'라는 단어가 쓰여있었고...무나카타와 나카무라 경위는 곧바로 인근 인체

전시회장으로 달려가는데.......



'란포'의 후반기 작품은 추리소설 보다는 괴기나 환상소설에 상당히 심취 했었다고 알고 있는데, 이번 [악마의

문장]도 추리소설임에도 살인의 방식이나 추격전등등 장면 장면이 상당히 괴기/환상소설의 분위기를 띄고 있었다.

범인을 추적하여 간 곳이 귀신의 집이고 그곳에서 발견되는 잔혹하게 훼손된 시체는 대놓고 공포 호러소설 뺨치는

전개라 개인적으론 완전 취향 저격이더라. 신출귀몰하는 3중 소용돌이 지문의 범인은 막판에는 실존하는 인물이

아니라 악귀나 귀신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초현실적인 활약 덕분에 범인에 대한 궁금증은 최고조로 올라가고

마침내 외국 출장에서 돌아온 명탐정 아케치가 짜자잔~ 등장하여 미궁에 빠져있던 사건에 대해 범인을 특정하고

조곤조곤 트릭을 설명할땐 그야말로 김전일 혹은 코난이 아케치와 겹쳐 보일 정도로 그동안 익히 알고 있던

탐정물의 공식을 그대로 재현하며 해결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대강의 범인은 특정

했으나 트릭을 못풀어 해메고 있었는데 아케치의 설명으로 안개가 걷히는 기분이 들더라...)


의문의 범인 - 연쇄살인 - 명탐정의 트릭 간파 - 범인 검거

라는 지금까지도 탐정물에서 즐겨쓰는 공식의 기틀을 처음 잡은 작가가 '란포'였던것인가?...[소년탐정 김전일]과 

[명탐정 코난]등 탐정물의 아버지라는 말이 왜인지 이제서야 알것 같다. 소설판 [명탐정 김전일] 7편의 시리즈를

전부 읽었음데도 무려 팔십여년전에 나온 이 작품이 더 신선하고 괴랄하게 다가 오는건 '메이드 인 란포'라는 

오리지널리티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서둘러 책장에 파묻힌 단편전집을 꺼내봐야 겠다.



어느덧 아프로스미디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다섯번째 작품이다. SF부터 공포, 추리까지 장르 전반의 명작들을

내주고 있는 완소 출판사로 각인되면서...다가올 여섯번째 작품은 어떤 장르의 어떤 작품일지 벌써 기대된다.


  

[아프로스미디어 출간작]

1. 18시의 음악욕 - 운노주자

2. 동그라미 - 츠지무라 미즈키

3. 전기인간 - 요미사카 유지

4. 스파이크 - 마츠오 유미

5. 악마의 문장 - 에도가와 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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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스노우 팝콘북
단야 쿠카프카 지음, 이순미 옮김 / 서울문화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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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스노우 (2017년 초판)
저자 - 단야 쿠카프카
역자 - 이순미
출판사 - 서울문화사
정가 - 13800원
페이지 - 394p

 

 

소녀가 죽던 눈내리던 밤....그날의 기억

 


[인투 더 워터]의 '폴라 호킨스'가 강력 추천한 작품이자 23살의 나이에 1백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계약금을
받고 전 세계 14개국에 출간 계약된...그것도 무려 데뷔작이 국내 출간되었다. 작품을 읽어보니 왜 '폴라
호킨스'가 추천 했는지 알겠더라...등장 인물들 각각의 시선으로 진행되는 구성과 함께 치밀한 심리묘사,
파국으로 치닫는 갈등과 불안정한 인물간 정서들...[걸 인 스노우]의 구성이나 작품에 대한 스타일이 '폴라
호킨스'의 [인투 더 워터]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었다. 다른 점은 [인투 더 워터]는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아
헷갈렸지만 이 작품은 중심적 인물 세명의 시선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좀더 인물들의 내면에 대해 깊숙
하고 자세하게 파헤쳐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소녀가 살해된 밤 이후로 삼일간에 일어난 일이라는 시간적
제약도 독특하게 다가왔다. 짧다면 짧게 설정된 시간 제약 덕분에 세명의 인물들의 일상적 행동들 속에 숨겨진
의미가 무엇인지, 누가 사건의 범인인지 상상하게 만들며 내내 뿌연 안개속을 헤메는 기분을 맛보게 한다.

 


눈발이 날리던 차가운 겨울밤...눈부시게 아름다운 15살의 소녀 루신다는 초등학교의 회전목마 근처에서 머리가
피떡이 되어 목이 부러친체 부자연 스러운 모습으로 죽음을 맡는다. 시체는 야간 경비원에 의해 발견되고 경찰은
바로 수사를 벌이고, 매스컴은 벌때처럼 몰려들어 취재하여 마을은 순식간에 충격에 휩싸인다. 경찰 러스는 루신
다의 주변인을 수사하면서 몇명의 용의자를 색출한다.
1. 시신을 발견한 초등학교 야간 경비원이자 러스의 처남인 '이반'
2. 루신다를 평소 스토킹 해오던 이웃집 소년이자 폭행사건으로 자취를 감춘 동료 경찰의 아들인 '캐머런'
3. 루신다의 전 남자친구인 '잽'
4. 거리의 노숙자 하위
러스는 용의자들을 심문 하면서 소거법으로 범인을 잡으려 하지만 여전히 진범은 오리무중이다. 과연 루신다를
죽인 살인자는 누구일 것인가.....

 


유력한 용의자 '캐머런'을 포함해 루신다 때문에 남자친구 '잽'을 빼앗기고, 친엄마에게 학대받는 루신다를 증오
하는 소녀 제이드와 경찰관 '러스' 세명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 세명 모두 정신 이상에 가까운
위태로운 정신 상태를 보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또라이는 캐머런이다. 첫눈에 루신다에게 반해 밤이면 밤마다
루신다의 방을 훔쳐보는 중증 관음증으로 자고 있는 루신다의 방까지 몰래 들어갈 정도로 나사가 빠져 있는 소년은
루신다가 죽던날 그녀의 집에서 그녀를 엿보지만 그 이후 루신다가 죽기까지의 기억은 사라져 버린다...-_-;;;
그런가 하면 제이드의 방에서는 루신다의 방과 그 방을 엿보는 캐머런까지 보이는 구조라서 제이드 역시 루신다가
죽던날 캐머런이 그녀를 엿보고 쫓아 갔다는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루신다가 죽기 전날 제이드는 루신다를 죽여
달라고 악마에게 비밀 의식까지 벌인 또라이였다는것...-_-;;; 각자의 숨겨진 비밀과 과거 회상을 따라가다 보면
점점 누가 범인인지 미궁으로 빠져들게 되는데....


하지만 데뷔작이라 그럴까...초중반 주욱 끌어가던 긴장감을 끝까지 가져가지 못하는 결말이 아쉬운 작품이다.
범인의 정체가 예상치 못한 인물인것은 알겠는데 다소 맥락 없이 튀어나오다 보니 설득력이 떨어지는것 같다.
그리고 러스라는 인물이 붕뜨는것도 아쉬운데...머...23살의 데뷔작이니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뛰어난 수작임
에는 분명한것 같고...좀더 치밀한 반전을 보강한다면 차기작은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 될것 같다. 눈 내리는
어두운 밤을 헤쳐나가는 막막하고 두려운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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