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오오네 히토시 지음, 박재영 옮김, 이와이 슌지 원작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쏘아올린불꽃, 밑에서볼까? 옆에서볼까? (2017년 초판)

저자 - 오오네 히토시

원작 - 이와이 슌지

역자 - 박재영

출판사 - 대원씨아이

정가 - 11000원

페이지 - 278p





불꽃 처럼 터지는 사춘기 소년의 풋사랑




원소스 멀티유즈시대라고 요즘은 [너의 이름은]처럼 애니가 초대박이 터지면 소설이나 만화등 관련 

파생상품이 쏟아져 나오는것 같다. 이 작품도 아직 대박이 터진건 아니지만 대박이 터질 정도의 작품

이라는 가정인지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각색한 애니메이션(2018년 1월에 개봉예정)과 각색 소설이 출간

되었다. 코믹스야 당연히 추가로 나올테고...그만큼 자신 있는 작품인걸까?...'오갱끼 데스까'로 

한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러브레터]의 감독 '이와이 슌지'가 특유의 서정적 감성으로 [소년들은 

불꽃놀이를 옆에서 보고 싶었다]라는 제목의 원작을 썼고, 24년전 드라마로 제작된 작품을 현대적

감성과 좀더 극적인 에피소드를 추가한 각색으로 새롭게 내놓은 작품이 바로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이 작품이다. 



초반만 해도 소년 연애만화의 대명사인 [보이즈 비]나 [아이즈]등의 야한 농담이 뒤섞인 청춘 연애물

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타임 워프를 하여 과거로 돌아가질 안나...돌아간 세계는 현실 세계가 아닌

가상의 일그러진 세계이질 안나...-_-;; 이거 이거 본격 청춘 연애 타임 SF물이었던 것이다!!!!

작품 본문에서도 언급한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너의 이름은]처럼 연애와 SF를 접목한 핫한 인기

요소를 그대로 가져가는듯 하다. 거기에 주인공을 갓 초딩을 벗어난 중딩1학년의 아직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순박한 소년을 데려다 놓아 아련함을 더해준다. 그땐 좋아한다는 고백 한마디 하기가 정말 

힘든 시기 아니던가...>_< (아닌가?...) 엄청나게 용기를 내고 다짐하고 다짐해도 막상 그녀 앞에 

서면 꿀먹은 벙어리 처럼 옴짝달싹 못하는 답답하고 환장할것 같은 그 심정...크~ (나도 경험했던 심정

이라 백분 이해가는 답답스러운 감정...ㅠ_ㅠ) 좌우간 보는 내내 주인공 처럼 하면 평생 모쏠을 못

벗어날거라는 안타까움에 눈물이 앞을 가리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산 아래 작은 바다를 끼고 형성된 모시모 마을에서 중딩 1학년 노리미치는 여름방학을 마치고 등교

하는 개학날 친구 유스케와 수영장에서 미모의 동급생 나즈나와 수영 내기를 한다. 평소에도 나즈나

를 짝사랑 한다고 말하던 유스케는 수영내기에서 1등을 하면 나즈나에게 고백할것이라 노리미치에게

알리고 노리미치는 웬지 조바심이 생긴다. 내기는 시작되고, 나즈나는 1등을 노리미치는 턴을 잘못

하여 발에 상처를 입고 물속에 가라앉아 꼴등을 하게 된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겨우 물위로 올라

오니 나즈나는 유스케에게 저녁에 열리는 마을 불꽃놀이에 함께 가자고 데이트 신청을 하고 서둘러

사라지고...막상 불꽃놀이 시간이 다가오자 유스케는 노리미치에게 함께 못간다고 전해달라 한다.

커다란 가방을 끌고 온 나즈나는 소식을 전하러 온 노리미치와 거리에서 만나고 그녀가 가방을 메고

가출을 했다는것을 알게 된다. 나즈나는 노리미치에게 함께 도망가자고 제안하지만 나즈나의 제안에

놀란 노리미치는 아무말도 못하고 나즈나를 잡으러온 엄마는 나즈나를 잡아 끌고 데려간다. 순간

나즈나의 가방에서 신비한 빛을 발하는 구슬이 떨어지고....노리미치는 그 구슬을 집는데........



이 작품은 여타 타임슬립물과 차별점이 있는데 대부분 주인공이 기억을 그대로 유지한체 과거로 

타임슬립하는 설정인데 반해 여기선 주인공도 타임슬립 하면서 겪었던 기억이 리셋되 버린다..-_-;

다만 약간의 거부감? 기시감? 같은 느낌만 느낄뿐....그래서 더 골때리는것 같다. 불현듯 '프레드릭

브라운'의 단편 SF가 떠오른다. 


스무살의 과학자가 타임머신을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십수년간 연구를 거듭한 끝에 타임머신을 

완성한다. 환희에 찬 과학자는 스무살의 과거로 타임슬립 버튼을 누르고...

스무살의 과학자가 타임머신을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_-;;; 물론 이 작품이 위의 단편 같다는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부분은

있다. 풋풋한 학창시절 아련한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공감되는 에피소드와 꼭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즈나의 매력을 확인해야 겠다고 마음 먹을 정도로 중딩임에도 성숙한 매력을 

발산하는 나즈나 캐릭터 등등 충분히 흥행할 요소는 갖고 있는 작품 같은데 ㅎㅎ 과연 작년 [너의

이름은]에 이을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론 고구마 100개의 답답한

엔딩도 찌질한 주인공과 너무 어울려 보여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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