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방정 귀신 퇴치법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19
김상균 지음 / 책고래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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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방정귀신퇴치법 (2017년 초판)_책고래마을-19
저자 - 김상균
그림 - 김상균
출판사 - 책고래
정가 - 12000원
페이지 - 40p



아동을 위한 한국 요괴 퇴치 도감



어릴적 할머니가 들려주는 귀신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극장에서 영구와 홍콩할매 귀신의 대결을 열광하던 
유년시절...무척이나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이라 [전설의 고향]이라도 볼라치면 할머니 등뒤에서 빼꼼이
보다 밤새 무서워 잠을 설치던 아이였는데...-_-; 그렇게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도 귀신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은 커갈수록 더해져만 갔다. 초딩시절 [소년중앙] 괴기/오컬트 기사를 보고, [괴기랜드]의 요괴
삽화를 숨죽여 보고, [다이나믹콩콩미니백과]시리즈를 친구들과 돌려보며 무서워 오줌도 못싸는 긴긴
밤을 보내던 날들...(그당시에 구했던 도감들이 지금 이렇게 몇십만원을 호가하는 레어템이 될줄 알았
으면 버리지 않고 계속 뒀을텐데...ㅠ_ㅠ) 그렇게 아저씨가 된 지금도 요괴도감이나 오컬트 도감등이 
출간되면 성인용이던 아동용이건 일단 구하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 작품도 그런 연유로 구하게 된
책이다. -_- 예전에 출간됐던 요괴나 귀신 도감들은 일본에서 출간된 일본 삽화가의 그림들을 무단으로
그대로 실던가, 국내 작가가 무단으로 배껴그리는 (그건도 아주 저 퀄리티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작가가 글과 그림을 함께 그린 작품이라 좀 더 눈길이 갔던
것 같다. 이작품을 통해 기존의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요괴들에 대한 이야기들과는 달리 귀신을 쫓아
내거나 귀신들을 관장하는 상상속 영물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우리가 평소에도 익히 알고 있던 해태나 청룡, 마누라와 누워있던 귀신을 쫓아낸 처용등 익숙하다면
익숙한 존재들도 실려있지만 머리 세개 달린 개 형상의 천구나 머리 세개 달린 매 형상의 삼두매,
불가사리 등은 처음으로 접하는 존재라 신기하고 새로웠다. 아이들의 상상을 자극하고 신비로운 상상
속 존재들에 대한 그림과 이야기는 애들에게도 신비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겠지만 어른인 나도 상당히
흥미있는 이야기여서 재미있게 본것 같다. 다만 페이지가 적어 아쉬웠다는....


삼두매는 삼족오와 어떤 관계인가?...-_- 여기 실려있는 삼두매나 천구 같은 삽화를 보고 있자니 
일본에서 내려오는 요괴인 텐구 등의 이미지도 연상되어 분명 다른 부분도 있겠지만 속뜻이야 어떻든
한국이나 일본이나 공통된 정서의 귀신, 요괴에 대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것 같기도 하다. 삽화도 한국
풍에 내용도 흥미롭고...자료를 좀 더 보강해서 청소년용으로 내주면 정말 좋을것 같은데...
지금은 잊혀져 가는 이런 전통 귀신에 대한 이야기들을 아이들이 할머니 머리맡에서 옛날 이야기 듣듯
접하고 한국적 전통 설화나 동화등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 좋을것 같다.   
  




[불가사리 : 무엇으로도 죽일 수 없어 '불가살'이라고 불린다. 악몽을 퇴치하는 영물]



[삼두매 : 액과 잡귀를 찾아내 세개의 부리로 서정없이 쪼아 없앤다]


[천구 -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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