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고양이의 비밀
최봉수 지음 / 비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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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고양이의비밀 (2018년 초판)
저자 - 최봉수
출판사 - 비채
정가 - 13500원
페이지 - 150p

 

냥집사들을 위한 힐링 그림책

심멎주의!!! 너무 귀여워 심장이 멎을지도 모릅니다.

 

귀여운 뚱냥이들이 페이지 한가득~ 담겨있는 냥집사들을 위한 컬러풀 그림책이 나왔다. 머리가 막 복잡해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퀭 하니 쉬고 싶을때 멍하니 풀린 동공으로 티비를 보고 있느니 차라리 이 그림책을
보는건 어떨까..-_- 냐옹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중에서도 토실 토실 잘먹어 배가 땅바닥에 끌리듯 
통통한 뚱냥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그림책은 마음에 쏙 들것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야옹이의 식빵
굽는 자세 or 식빵자세 or 메이크 브레드라 불리는 야옹이 특화 자세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이 작품은 
뚱냥이 야옹이가 아침 일찍 꼭두 새벽부터 일어나 식빵 공장에 출근하여 식빵을 만든다는 귀여운 상상을
통해 만들어진 동화같은 이야기 이다. 머...글자도 몇 없어 누구나 부담없이 글자를 읽지 못하는 아이들
조차 그림만 보고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만한 세대초월 그림책인듯...이 책은 크게 두가지 챕터로 나뉜다.


1. 식빵 고양이의 비밀
꼭두 새벽 일어나 식빵 공장으로 출근하는 뚱냥이들...앞발로 꾹~꾹~ 반죽을 누르고. 식빵 기계를 돌리면....
짜잔~~!!!! 고소하고 맛있는 식빵이........



뜨헉!!



식빵 같은 야옹이자나!!!!







2. 고양이 티타임
냐옹이들의 비밀의 티타임에 혹시나 초대 된다면...조용히 찾잔을 들고 냐옹이를 따라가면 됩니다. 여러
야옹이들과 향좋은 캣닙 티와 개다래 티를 들고 나면 자연스레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될거에요...아늑하고
편안한 뚱냥이들과의 티타임이 끝나면...다시 현실로 돌아오기 싫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식빵 굽는 야옹이야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음...티타임 갖는 고양이는 무얼까..차마시는 고양이 자세가 
따로 있는걸까?...-_- 티타임이라고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토끼들이 갖던 티타임 밖에는 떠오르
는게 없다만...머..토끼도 마시는 티타임 뚱냥이가 가지면 어떠랴!~ ㅎㅎ 냐옹이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뚱냥 판타지의 세계로 데려다 주는 기분 좋은 그림책이었다. 당장 딸래들 한테 보여줘야지~ ㅎㅎ (안그래도
냐옹이 한마리 들이자고 전부터 졸라대는데 마눌님이 불허 하셔서 못들이고 있는데...마눌님을 어떻게 
꼬셔야 되나...-_-)


 [역시나 무척 좋아하며 읽는 딸래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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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제션 - 그녀의 립스틱
사라 플래너리 머피 지음, 이지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포제션 : 그녀의 립스틱 (2018년 초판)
저자 - 사라 플래너리 머피
역자 - 이지연
출판사 - 한스미디어
정가 - 14800원
페이지 - 455p


금기된 사랑 뒤에 숨겨진 치명적 위험


죽은자와의 대화...누군가를 떠나 보내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먼저 떠나보낸 이를 그리워 하고 추억한다.
하지만 그리움에 사무쳐 견딜 수 없을때...잊지 못하는 망자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망자와의 만남...소위
빙의를 소재로 하는 오컬트 로맨스 미스터리 작품이 출간되었다. 외국이던 한국이던 빙의에 대한 소재는 많은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것 같다. [사랑과 영혼]에서 '우피 골드버그'가 연기하던 접신 장면을 통해 영미권의
빙의는 한국의 무당을 통한 접신과는 성격이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지만 국경, 종교를 떠나 망자에 대한 그리움의
무게는 어디든 똑같구나 라는걸 느꼈었다. 다만 작품속에서 그려지는 빙의는 '우피 골드버그'같은 괴짜 아줌마가
아닌 한창 젊음을 꽃피울 이~삼십대의 여성들이 하늘 하늘한 속옷같은 슬립만 입고 밀폐된 공간에서 의뢰자와
단둘이 빙의를 하고 돈을 받는...뭔가 비밀스럽고 에로틱한 프라이빗 공간으로 그려진다. 엘리시움 소사이어티라는
간판을 내걸고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전문 빙의 사업체...죽음은 막을 수가 없는 천재이니...수요는 얼마나
많겠는가...-_-;;;


전문 빙의 사업체 엘리시움 소사이어티에서 5년째 근무하며 인기 바디(영매)로 근무하는 에디는 익사사고로
아내를 잃은 핸섬한 남성 패트릭을 의뢰자로 맞는다. 아내가 썼다는 짙은 다크 립스틱을 건내며 아내와 만나기를
원하는 패트릭을 보며 빙의를 성공시켜주는 약 로터스를 삼킨 에디는 영접 시간 30분 뒤에야 깨어나게 된다.
이후 2회 3회에 걸쳐 패트릭의 아내를 빙의하는 에디는 패트릭에게서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 감정이 사랑이라는걸 깨닫게 된다. 패트릭에 대한 관심을 주체하지 못하던 에디는 패트릭에 대해 조사하게
되고 패트릭의 아내 실비아가 죽게된 익사사건이 석연치 않은점이 있음을 알게 된다. 실비아의 죽음에 대해
파헤치면서도 패트릭에 대한 사랑은 점차 깊어지고....에디는 패트릭에 대한 감정 때문에 혼란에 빠지는데.....



일단 작품속 빙의에는 몇가지 법칙이 있다.
1. 빙의에 빠지면 영매는 빙의 당시의 기억이 없다.
2. 빙의에 빠지기 위해선 보조제 로터스가 필요하다.(이 약은 엘리시움 소사이어티에서만 구할 수 있다.)
3. 허용량 이상의 약을 복용 후 빙의 시 빙의된 영혼에게 속박 될 수 있다.
4. 원칙적으론 사고로 죽거나 자살한 영혼은 불러내지 않는다.
5. 망자와의 만남은 1회 30분이 원칙(원칙은 깨지라고 있는법...)
 
등등등 이런 자세하고 세부적인 설정들은 작품속 복잡하게 얽히는 이야기에 완성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사실 뒷표지에 언급되는 출판사 플롯만 보면 이후의 이야기는 뻔하리라 생각했다. 패트릭이 아내 실비아를 죽인
범인일까?....멀쩡해 보이는 외면 뒤에 숨겨진 광기의 살인마?...에디는 진실에 접근 하면서 어떤 위험과 고난에
처하게 되는가?...등의 예상을 했었는데, 이 예상을 전부 피해가는게 내겐 가장 큰 반전이라면 반전일까...-_-;;;;;
한마디로 빙의를 소재로 한 뻔~한 스릴러는 아니란 거다. 그보단 좀 더 사람과 사람사이, 생과 사 사이에서 고뇌
하는 남녀들의 사랑과 비탄...배신과 슬픔을 중심으로 그리는 심리적 서스펜스에 가깝다. 망자를 불러내는 빙의와
더불어 작품속 주요한 소재는 바로 임신과 출생이다. 생과 사라는 대비되는 소재를 통해 탄생의 기쁨과 상실의
고통을 극명하게 대비 시키며 패트릭과 에디의 위험한 사랑에 예상치 못한 결말을 도출해 낸다.


한가지만 더 썰을 풀어보자면 위 5번 법칙에 반하는 바디(영매)들의 불법적 매춘 행위는 꽤 충격으로 다가왔다.
죽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으로 모자라 배우자가 빙의된 상태에서 섹스를 하다니...이 성행위는 망자와의 섹스 인가?
영매와의 섹스 인가?...-_-;;;; 이런 놀라운 설정들 외에 결말의 에디의 행보(농장사업) 또한 상식을 초월한 파격
그 자체이니..(사실 내가 상상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여러모로 놀라운 작품이었다. 다만 이런 파격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건 본격 매혹 로맨스 고딕 스릴러를 표방하지만 생각보단 수위가 높지 않더라는것...


상실의 고통을 겪은 사람들의 비뚤어진 사랑과 집착...광기..과연 두 남녀의 교류를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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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사랑한 소년 스토리콜렉터 60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죽음을사랑한소년 (2018년)
저자 - 안드레아스 그루버
역자 - 송경은
출판사 - 북로드
정가 - 14800원
페이지 - 이북(E-book)


진정한 연쇄살인마의 정석을 보는듯한...


참혹하게 전시된 사체들, 지적 연쇄 살인마와 천재 프로파일러가 벌이는 두뇌 싸움! 째째하게 한 두명 갖고
연쇄 살인이라 부르지 않는다!! 15명 이상은 죽여야 진짜 연쇄 살인마라고 부를만 하지 않을까?!!!!!
살인이 벌어지고....급하게 프로파일러가 불려간다. 현장을 돌아보며 범인에 대한 프로파일링을 시작 할때쯤
느닷없이 걸려오는 전화 한통...다른 장소에서 발견되는 또 다른 시체 한구...이건 뭐...한치의 오차도 없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독자가 숨쉴틈도 없이 연이어 벌어지는 살인. 살인. 살인. 발견되는 시체. 시체. 시체...
그래...이게 진짜 연쇄 살인 스릴러지!....-_-;;;;


눈쌀이 찌푸려 질정도로 독단적이고 표독스러운 괴짜. 하지만 빈틈없이 철저한 천재 프로파일러 마르틴 S.
슈나이더의 세번째 시리즈인 이 작품으로 '안드레아스 그루버'라는 작가도, 캐릭터 슈나이더도 처음 접했는데,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것 같은 황량한 북유럽의 고딕스러운 강렬함에 완전 매료되었다. 이렇게
높은 수위의 잔혹 범죄에 연이어 노출되다 보니 후반부엔 절단되고 관통되도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나로선 딱 취향저격의 작품이랄까...


5명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몸 어딘가에 알파벳을 새겨 넣은 지적 연쇄살인마 피트 판 론을 우여곡절 끝에
직접 검거한 슈나이더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대학에서 프로파일링을 가르친다. 그로부터 오년 후...강가 다리
난간에 머리가 묶인채 매달려 있는 여성의 사체가 발견된다. 그런데 그녀의 아랫 배에 칼로 새겨진 숫자가 발견
되고....오년전의 악몽이 되살아난 슈나이더는 새롭게 발생한 살인 사건에 그녀의 제자였던 자비네와 함께 현장
으로 향한다. 현장에 도착하여 사체를 살피던 슈나이더에게 전화가 걸려오고...또다른 숫자가 새겨진 시체가
발견되었다.....

 

오년전 피트 판 론이 저지른 다섯건의 연쇄 살인, 오년후 새롭게 벌어지는 다수의 연쇄살인, 정신병자를 수용하는
교도소에 수용된 피트 판 론과 그를 심리 상담하는 상담사 한나....이렇게 3가지 서로 다른 시점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교차되고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베일에 휩싸인 새로운 연쇄 살인마의 윤곽이 좁혀 들면서, 두 천재들의
쫓고 쫓기는 지적 대결속에서 극한의 호기심과 심리적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뭣보다 앞서도 말했지만 지루해질
틈도 없이 줄기차게 죽어 나자빠지니...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스토리 속에서 발견되는 시체를 따라가는데만도
벅찰 정도였다.

 
작품속 모든것이 마음에 들었지만 단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과거의 범인 피트 판 론과 현재의 새로운 범인이
맞닿게 되는 중반부...새로운 연쇄살인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가장 크라이막스 부분...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놀라기도 했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충격적 반전을 주기 위함 때문인지 개인적으론 충격보단 무리수가
아닌가 싶은 느낌도 들었다. 새로운 범인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력자도 별다른 설명도 없다 보니 더
그런것 같기도 하고...-_-; (하지만 이 반전은 반전도 아니더라는...후반부엔 더 핵폭탄 같은 반전이 기다린다.)
오년전 사건의 수사과정과 현재의 수사과정의 진행과정이 마치 저주받은 대구법처럼 교차되며 긴장감을 고조
시키는 전개는 굉장히 강렬하게 다가온다. 


좌우간...미로처럼 뒤섞인 복잡한 플롯과 폭주 기관차 처럼 내리 달리는 속도감 그리고 개성넘치는 캐릭터들...
그런데 이런 결말로 네번째 슈나이더 시리즈가 나올 수 있을까?...아무래도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는 작품인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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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파괴 기업소설 시리즈 6
시로야마 사부로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가격파괴 : 소설 유통업 (2015년 초판)_기업소설시리즈-006

저자 - 시로야마 사부로

역자 - 김효진

출판사 - 에이케이스토리

정가 - 12800원

페이지 - 333p




웬만한 스릴러 뺨치는...아니 능가하는 경제 소설




가격 파괴!

염가 판매!

파격 쎄일!

도산! 재고 물품 빅 쎄일!

사장님이 미쳤어요!!

밑지고 장사합니다!



특히나 저렴한 가격을 광고로 내걸고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들을 심심치 않게 본다. 광고문구에 혹해서 실제로 찾아가 

보면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저렴한 미끼 상품 한 두개를 제외 하고는 듣도 보도 못한 메이커의 제품들이 그닥 저렴하지 

않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어 실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격을 싸게 팔면 당연히 사람은 모이게 마련이다. 판매자들이 그걸 모르는건 아닐테고, 왜 가게들은 비슷한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할까? 상품의 판매 적정가는 꼭 지켜져야 하는 것인가? 이런 의문의 해답과 함께 슈퍼마켓이 물건을 어떻게 조달하는지, 조달한 상품에 어떻게 가격을 메기는지, 고객들에게 어떤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 하는지 등등 이 작품을 통해 그동안 전혀 모르던 유통업 전반에 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가격 파괴]...사실 제목만 봐도 딱딱하고 머리아픈 경제 개념이 난무할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얼마전 읽었던 같은 출판사의 경제 소설 [플래티넘 타운]을 우려와는 달리 꽤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 작품도 부담 없이 집어들었다. 



그리고...


다섯 페이지도 넘기기 전에 작품에 흠뻑 빠져들었다. -_-



태평양 전쟁 시 필리핀에서 전쟁을 경험 후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남자 야구치는 아내 나쓰카와 함께 의약품 소매

점을 운영한다. 가능한한 싼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일념으로 의약품 도매상에게 찾아가 현금 거래로 약품을 구매 후 

최소한의 이윤만을 남기고 염가 판매 하는것이 야구치의 경영 방침...약국 가격의 절반 가격 정도로 물건을 판매하니

당연하게 사람들은 물밀듯이 밀려오고 장사는 호황을 이룬다. 하지만 적정가 이하의 판매는 제약회사의 심기를 건드

리고 이내 도매상들에 압력을 가하여 야구치에게 약제 판매를 가로 막는다. 사면초가에 몰린 야구치는 점차 먼 지방의

약제 도매상을 발품을 팔며 찾아가 거래를 하게 되고, 마침내는 꼬박 기차를 타고 하루가 걸리는 최극단의 지방에까지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이역시 불을 보듯 끝이 보이는 미봉책이니...야구치는 극한의 압박을 받으며 정신적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그렇게 버틴 1년....야구치의 노력을 신이 알아 준걸까...마침내 야구치의 소매점과 같은 박리다매

소매점들이 점차 생겨나면서 판로를 꽁꽁 묶던 제약회사들도 GG를 치게 되고...야구치는 약제 소매점에서 본격 대형

슈퍼마켓으로의 야망을 펼치게 된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유통 업계의 정세와 함께 싼가격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고집과 뚝심으로 온갖 위기와 회유를

극복하는 야구치의 CEO로서의 강인한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으로 남는다. 초기 일반 소매점에서 공산품과 농산품,

육류, 어류에 가전제품까지 판매하는 대형 슈퍼마켓의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하는 야구치의 고군분투 영업기는 실로

냉혹한 시장경제 체제 속에서 박진감 넘치는 스펙터클한 사건들과 속도감을 보여주면서 웬만한 스릴러 못지 않는

집중력과 흡인력을 보여준다. 


경영 위기 - 극복 - 위기 - 극복 - 라이벌의 등장 - 위기 - 전화위복 - 승승장구


이건 뭐...롤러코스터가 따로 없을 정도....

박리다매를 위해 제조사와 벌이는 피터지는 가격전쟁에서 직접 공산품을 제조 판매 하는 PB상품의 개발, 저렴한 

육류를 제공하기 위해 육류 도매 점에서 구매 하지 않고 소를 직접 사와서 해체 한 후 판매하다 거기서 더 가격을 

다운 시키기 위해 직접 육우 농장을 운영해 버리는 유통의 발상의 전환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성공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듯 하다. 



작품속 주인공 야구치는 제조사의 가격 담합에 맞섰던 대형 종합 슈퍼마켓 다이에의 창업자 '나카우치 이사오'를 

실제 모델로 하였다고 한다. 작품속 에피소드들이 얼마나 실제와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작품속에서 야구치가 시도

하는 획기적인 유통 기법들은 지금껏 대형 유통업계에서 실제로 쓰이고 있는 기법들이기에 한 인물의 노력으로 

시장 전체의 판도를 뒤바꿔 버리는...그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것 같다. 한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미쳐야 한다

고 하는데...정말로 미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야구치의 집념과 피끓는 열정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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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4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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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지어떤지모르는 (2018년 초판)

저자 - 마쓰이에 마사시

역자 - 권영주

출판사 - 비채

정가 - 13500원

페이지 - 254p



우아한 인생



마흔 일곱....아내와 이혼했다. 어느덧 커버려 유학중인 아들에겐 조금 미안한 이야기지만, 사랑없이 살던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나홀로 우아하게 살아가겠다는 마음을 먹고 남은 돈을 털어 낡고 오래된 집을 구매하여 나름 높은 안목으로 집 내부 구석구석 내 취향대로 바꿔본다. 우연히 업무차 만났던 디자이너 가나의 매혹적인 눈빛에 반해...안되는줄 알면서 고백하고...그렇게 아내몰래 사귄날들이 오년...서른이 되어 혼기를 꽉채운 가나는 헤어질 용기도, 그렇다고 아내와 이혼할 용기도 없는 우유부단한 내게 실망했는지 이별을 통보하고..."내가 모를줄 알았어?.." 라며 열세살 차이의 불륜녀에게 차이는 동시에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아내는 이혼을 고한다. 아내는 진즉에 알고 있었으리라...가나와 사귀는 중에 이혼하면 분명 가나와 함께 살림을 차릴걸 아는 아내는 5년간을 참고 참다 가나와 헤어지자마자 홀가분 하게 복수의 한방을 날린 것이다...어쨌던...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새집에서 느긋하게 책을 보고 잠깐의 고독을 음미하며 살아 보련다...우아한지...어떤지는 모르는....



사실 첫 도입부만 보고선 아내에게 버림받은 중년 남성의 고독과 우아함 그 어딘가의 홀로서기를 그리는 작품인줄 알았

더랬다. 그런데...이어지는 불륜 고백...급격히 떨어지는 주인공에 대한 평가...'머야..이거 열 세살?!!! 이거 완전 나쁜새X 아냐?!!!'로 이어지는 심경의 변화....그런데....헤어진 불륜녀...가나가 내집 근처에 산다니!!!....-_-;;;;

제길슨!!! (신은 이렇게 불공평하다...) 게다가 모든 짐을 훌훌 털어버리고 만난 가나에게 진심 설레이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주인공이라니?...마치..매일 아침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에 방영하는 자극적 내용이 가득한 막장 드라마의 전개를 보는듯한 이 우연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런데...우려하던 막장 전개는 온데간데 없고...새로운 사건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상상한것 마냥 러블리 꽁냥 꽁냥 모드로 흘러 가지는 않더라는것...본격 노후 대비 중년 남성의 소소하고 잔잔한 삶의 이야기라고 해야 하나...일단 자극적이지 않은 말그대로 우아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때로는 중2병 걸린 소년 마냥 사랑에 들뜨고, 때로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한없이 의지하게 만드는 중년남의 매력이랄까...그런 중후한 멋을 가득 담고 있는 인텔리의 지적 매력을 풀풀 풍기는 주인공을 보며 '아...이 남자는 분명 마흔 일곱이지만 똥배도 하나 없고, 머리숱도 가득할거야...'라며 멋대로 상상해버리고 말았다..-_-;;; 



처음 듣는 작가의 처음 읽는 작품이라 어떤 분위기인지 전혀 모르고 읽었는데, 읽다 보면 묘하게 차분하게 만드는 글

이었다. 고즈넉한 고택...햇살을 받으며 읽는 책 한권...정갈한 부엌에서 직접 만든 음식으로 먹는 식사...나를 집사로

여기는 길냥이...오 분거리 내에 위치한 열 세살 어린 엑스걸프렌드(ㄷㄷㄷ)...아직 직장에서는 인정받으며 일하고,

연봉도 넉넉할 뿐더러 월급은 오로지 나를 위해서만 사용한다...젠장...부러울 정도로 우아한 라이프 아닌가?!.....

하지만....마냥 행복해 하는 꼴은 못보겠던지 작가는 반전을 마련해 두니...언제까지나 청춘이 아님을 주인공에게 끊임 없이 상기 시키는 에피소드들을 마련해 둔다. 마흔 일곱에 다시 혼자가 된다는것...그리고 나이를 먹는다는것..어떤 새로운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까?...한치 앞도 예상 할 수 없는 주인공의 홀로서기는 내게 약간의 대리만족감과 노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안겨주는 작품이었다. 약간은 불편할수도 있는 소재를 손때 묻은 고가구 처럼 부드럽고 익숙한듯 받아들이게 만드는 독특한 작품이랄까...



그나저나...작품속 본문에서 미국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지닌 빅서지방과 비트족이 언급되는데 바로 직전에 읽은 

[빅서에서 온 남부 장군]이 떠오르면서, 같은 출판사에서 같은 시기에 나온 두 작품에서 동시에 나오는 빅서가 의도된 

바인지..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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