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생존 박물관 - 15소년 과학 생존기, 2022 올해의 청소년 교양 도서 선정,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 2023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옐로우 큐의 박물관 시리즈
윤자영 지음, 해마 그림 / 안녕로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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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생존 박물관 : 15소년 과학 생존기 (2022년 초판)

저자 - 윤자영

그림 - 해마

출판사 - 안녕로빈

정가 - 13000원

페이지 - 177p

다시 돌아온 옐로우 큐. 이번엔 어떤 작품으로 고고씽?~

글쓰는 선생님. 생물을 가르치는 추리 작가. 윤자영 작가의 청소년 학습도서가 출간됐다. 이는 21년에 출간된 [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과학 박물관]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이다. 현직에서 고딩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면서 초등고학년, 중딩 아이들을 위한 과학 도서에 매진하시는 당신은 우리들의 진정한 선생님입니다. ㅠ_ㅠ

전작 [탈출 노틸러스호]에 이어 이번 부제는 [15소년 과학 생존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눈치챘겠지만 전작이나 현작이나 고전 과학소설의 아버지 '쥘 베른'의 작품을 모티브로 했다. 다만 [15소년 표류기]는 보지 못해 스토리를 알지 못한 채로 봤지만. 원작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또 이 '옐로우 큐'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ㅎㅎㅎ

울 딸아이도 굉장히 좋아한 시리즈인 [XXX에서 살아남기] 만화 시리즈가 초딩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이 뿐이겠는가. 어른으로 보자면 영국의 생존전문가 '베어 그릴스'를 위시한 서바이벌 생존물이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는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이 큰 인기를 끌었다. 생사가 오가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과학적 사고와 기지로 생존해 나가는 서바이벌 류는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대리만족을 가져다 주었다.

이번 작품 [생존 박물관]은 학습 효과와 함께 위에서 언급한 서바이벌류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어느날 갑자기 무인도에 조난 당했을 때 생존을 위한 방법을 망라한 지침서와 다름없다. 솔직히 우리가 무인도에 조난당할 확률이 얼마나되겠는가. 하지만 책 속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리고 그들이 겪는 모험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책이 주는 기쁨이다.

과거에서부터 현대까지 원시인들부터 베어크릴스까지 그들의 생존 방식은 철저한 과학적 이론이 바탕되어 진다는 것이 이 책이주는 교훈이다. 더불어 챕터 별 교과 주제와 연계되는 내용과 설명으로 재미와 교훈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킨다. 전작과 이어지는 '옐로우 큐'와 '민서연'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캐릭터 '마상백'과 '신슬아'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모험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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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장난감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박상민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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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장난감 (2022년 초판)

저자 - 박상민

출판사 - 몽실북스

정가 - 16000원

페이지 - 428p

생생한 묘사만으로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

현직 의사이자 추리작가 '박상민'작가의 의료미스터리 신작이 출간됐다. 전작 [차가운 숨결]에서도 생생한 의료현장의 미스터리로 유니크한 매력을 선보였는데 이번 작품 역시 의사이기에 알 수 있는 병원 내 조직관계의 명암을 파고들고 생명이 오가는 의료현장의 급박함을 미스터리로 승화시키는 독보적 매력을 선사한다.

유명 대학병원 인턴 강석호는 시든 때도 없는 간호사의 호출과 과도한 업무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낸다. 오늘도 자신이 맡은 병동의 환자들을 돌보는 와중에 환자 생명이 위급한 코드블루 호출을 받고 달려간다. 석호가 갈려간 곳의 환자는 이미 심정지 상태. 석호가 심장 마사지를 하던 중 담당 심장외과 교수가 도착하여 가슴을 열고 직접 심장을 마사지 한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는 차도가 없었다. 결국 환자에게 사망선고가 내려진다. 이후 일상적인 인턴 활동을 하던 석호에게 날벼락이 떨어진다. 사망한 환자의 책임이 석호에게 있다는 것.... 심정지 직전 환자에게 중심정맥관 제거 시술을 한 것이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억울함을 느끼고 항의하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 자신에게 원인이 없다고 믿는 석호는 직접 환자 사망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현직 의사가 쓴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미스터리"란 타이틀에 걸맞게 생생한 의료 현장이 눈에 보이듯 그려지는게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아무리 사전 조사를 해도 흉내내기 힘든 곳이 병원이 아닌가 싶다. 생과 사가 오가는 치열한 의료 현장. 그만큼 폐쇄적이고 전문적인 곳이기에 종사자가 아니라면 좀처럼 그려내기 힘든 곳인 것이다. 결국 메디컬 미스터리는 굉장히 희귀하고 일본이나 서양이 아닌 국내 미스터리는 더욱 찾아보기 힘들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더욱 '박상민'작가를 주목 하게 된다.

픽션인 작품을 두고 현실성을 논하는 게 웃기긴 하나 종사자가 써내려간 작품은 남다른 무게감이 실릴 수 밖에 없다. 작품은 폐쇄적이고 고질적인 의료계의 권위의식과 상하관계를 직접적으로 고발한다. 성격은 다르지만 읽는내내 [하얀거탑]이 떠올랐다. 하급자의 미래를 거머쥔 권력자 교수와 교수의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는 하급자들. 사회생활을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단 한번의 실수로 생사가 오가는 의료계에서 수많은 생명을 쌓아온 교수의 권력은 절대적이리라.

결국 인턴 강석호의 외로운 분투는 공고히 쌓여진 의료계 권력관계와 정면으로 맞서는 것과 다름없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는 자명한 사실. 코너에 몰린 석호가 어떻게 반격하는지가 작품의 주된 이야기이다. 답없이 수세에 몰린 석호를 기사회생 시키는 것이 표지에 그려진 소녀이니. 위험한 장난감으로 위험한 장난을 하는 소녀가 어떤 역할을 할지는 결말부에서 밝혀지게 된다.

[차가운 숨결]에 이어 [위험한 장난]까지 독보적인 의료미스터리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박상민'작가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본인이 알기로 출간예정 장편 하나가 더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차기작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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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요괴 도감 묘시월드 도감 3
화화 스튜디오 지음 / 화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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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시월드 3 : 호랑이 요괴 도감 (2022년 초판)

저자 - 화화스튜디오 편집부

출판사 - 화화스튜디오

정가 - 20000원

페이지 - 167p

올해가 흑호의 해렸다!

잊혀진 한국 전통 요괴들을 귀여운 일러스트로 되살리고 있는 작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화화스튜디오에서 어느덧 세번째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냈다. 시리즈 넘버는 3이지만 최초 텀블벅 프로젝트까지 포함하여 4번째 책이니, 이정도면 한국요괴 지킴이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듯도 싶다.

올 초 여러 미디어를 통해 2022년은 흑호의 해라는 말을 꽤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한국의 전통 요괴중 호랑이와 관련된 요괴는 얼마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들법도한데 그런 호기심을 채워주기라도 하듯 때를 맞춰 '호랑이 요괴 도감'이 출간된 것이다. 책 한 권을 채울 수 있을 정도로 호랑이 요괴가 많았나 싶었는데, 호랑이 요괴만 있는 것은 아니고, 호랑이와 함께 산에서 발견된 초자연적 존재들을 모은 책이라고 한다.

기본적인 괴력난신의 분류나 표기법은 앞선 묘시월드와 동일하다. 나이와 크기, 능력분포도를 그래프로 설명하고 있어 이해도가 높고 알기 쉽게 표기되어 있다.

흑호의 해라고 하는 '흑호'도 수록되 있다. 그런데 사악하고 검은 호랑이 요괴로 마을로 내려와 사람들을 마구 잡아먹는다고. ㅎㅎㅎ게다가 허준의 호랑이 버전인 '호준'은 더욱 기묘하다. 정말로 뛰어난 의술 실력을 가진 호랑이 의원이라는데 동양 의학의 대가라는 설명. 시체를 조종하여 사람을 잡아 먹는데 이용하는 '강령호'는 호랑이 좀비술사와 다름 없다.





수많은 고전들을 조사하여 제작된 만큼 믿을 수 있는 도감이거니와 아마도 호랑이 요괴만으로 제작된 최초의 도감이 아닐까 싶다. 더불어 묘시월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22년 하반기에 대교 어린이 TV에서 방영될 예정이라 하니 살아 움직이는 귀엽고 신비로운 요괴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리라. 세계로 쭉쭉 뻗어나가는 한국 요괴의 대성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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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가족 한국추리문학선 12
양시명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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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가족 (2022년 초판)_한국추리문학선 12

저자 - 양수련

출판사 - 책과나무

정가 - 14500원

페이지 - 321p

그럼에도 살아가리라

얼마전 읽었던 [나의 도깨비 홍제]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바로 뒤이어 신작 장편 [리아 가족]이 출간됐다. 판타지 스럽던 도깨비와 인간의 사랑을 그렸던 전작과는 달리 이 작품은 지독하게도 불행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고 있다.

"그들은 만나서는 안 될 가족이었다"

과연 리아 가족에게 얽힌 사연은 무엇일까....

걸을 수 없는 리아는 살림을 도울 가정부를 찾고자 구인광고를 낸다. 그리고 그녀 앞에 찾아온 여성과 면접을 진행한다. 앳된 그녀를 본 리아는 단박에 그녀가 가정부 일을 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 아님을 깨닫고 그녀가 찾아오기 전. 역시 구인광고를 보고 집에 찾아온 청년 조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토록 기구한 사연으로 묶인 가족이 또 있을까? 책의 말미에 실린 '작가의 말'을 통해 이 작품은 최초 추리소설로 기획됐지만 마음을 바꿔 기구한 삶과 고통으로 뒤엉킨 가족의 이야기로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추리소설이 아니라곤 하지만 각 가족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와 그 안에서 밝혀지는 충격적 진실은 미스터리적 반전과 진배없다.

학창시절 성폭행으로 잉태한 두 아이를 버린 엄마.

형사였지만 불명예스럽게 퇴직 후 정신병원을 드나드는 아빠.

의도치 않은 살인으로 쫓기는 아들.

생부의 배를 무자비하게 칼로 찌르는 딸.

실종된 아들 대신 아들의 아기를 임신한 채 나타난 며느리.

살인의 도주를 도운 뒤 계속 거리를 유지하는 딸의 애인.....

이런 것을 콩가루 집안이라 하던가. 거듭된 비극과 운명의 장난은 리아 가족에게 불행과 견뎌낼 수 없는 역경을 가져오지만. 매일 같이 곡소리가 나야 할 집안은 이상하게도, 묘하게도 고요하다. 거듭된 불행에 고통을 견뎌 낼 수 있는 고통의 역치가 올라간 탓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살아간다. 꿋꿋하게.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해서 말이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끈끈했던 정으로 뭉친 가족 '고레에다 히로카츠'의 [좀도둑 가족]이 떠올랐다. 악연으로 똘똘뭉친 리아 가족도 혈육의 정을 넘어서는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끈끈한 유대를 느끼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리아 그녀가 죽은 뒤에도 가족의 이야기가 계속 되는 것은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남은 가족의 삶 역시 계속 되기 때문이다.

만나서는 안 될 가족이었지만 하나의 구인 광고를 통해 그들은 다시 하나가 되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가족의 삶은 그렇게 계속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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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22.봄호 - 73호
공원국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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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22 봄호 : 통권 73호 (2022년 초판)

저자 - 계간 미스터리 편집부

출판사 - 나비클럽

정가 - 15000원

페이지 - 400p

경축! 20주년

분기별로 신인상을 뽑는 유일한 미스터리 잡지 [계간 미스터리] 봄호가 나왔다. 계간 미스터리는 2022년 올해로 창간 20주년을 맞이 한단다. 이토록 척박한 아니, 말라비틀어진 한국 장르문학계에서 20년을 버텨올 수 있었다는 것에 경의의 박수를 보낸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추리소설 읽으면 사람 죽이는 걸 왜 보냐고... SF소설 읽으면 허무맹랑한 걸 왜 보냐는 어머니의 잔소리가 떠오른다. 공포소설이야 말할 것도 없겠지만...ㅎㅎㅎ 지금은 장르문학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좋아져서 다행이다만 어쨌던 암흑같던 시기를 홀로 헤쳐온 계간 미스터리 20주년을 축하하고 잡지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400p 볼륨의 20주년 특별판에 작품을 실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밝힌다.

특집 기사인 '세계 속의 한국 추리소설'에서는 한국 추리를 세계에 알리고 계신 '서미애'작가님의 프랑스 방문기가 독자를 맞이한다. 서양의 독자들과 만나 집필한 작품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부러움과 경외심이 드는데. 뭔가 넘사벽이 느껴진달까. ㅋ 흐헝헝~ ㅠ_ㅠ

두번째 특집으로 존경해마지 않는 '횡세연'작가님 스페샬! [황세연을 읽다]가 기다리고 있다. 수십년 째 추리퀴즈를 내고 계시고 장편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삼각파도 속으로]외에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계시는 한국 본격의 레전드이신 '황세연'작가님의 평론과 따끈한 신작이 실려있다.

1. 특집단편. 내가 죽인 남자 - 황세연

러브호텔 3층. 불륜녀와 뜨겁게 섹스중이던 형사는 아랫층이 시끌벅적 한 것을 듣고 창문 너머 1층을 살핀다. 번쩍이는 경광등을 본 형사는 뜨악하고 급히 불륜녀를 비상계단으로 내려 보낸 뒤 아무렇지 않은 듯 현장을 찾는다. 사건이었다. 1층 객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게다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해보니 불륜녀의 남편이라니....

- 설정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불륜을 들키지 않고 범인을 잡아야 하는 형사라니. 뭔가 두배로 신경쓰는 형사의 모습이 웃펐달까. 트릭은 맞췄는데 숨겨진 사연은 굉장히 슬픈 작품이었다.

2. 신인상. 바그다드 - 최필원(러니)

총탄이 흩날리는 전장 바그다드. 불시의 기습을 받고 인근 건물로 피신한 레인저스. 그리고 대원들의 목숨을 노리는 검은 그림자...

- 익히 알고 있는 '러니의 스릴러 월드' 카페지기이자 번역가로 알려진 '최필원'작가의 수상작이다. 수상 이전에 개인 작품도 출간한적이 있다고 하니 중고 신인이랄까. ㅎㅎㅎ 전장에서 벌어지는 밀리터리 미스터리가 새롭게 다가왔다. 트릭은 역시 간파했는데 충분히 있음직한 이야기와 목숨을 건 전장이라는 배경이 몰입감을 가져다 주었다.

3. 무구한 살의 - 홍정기

- 21년도 공포단편 [혼숨]을 쓸때쯤 함께 썼던 작품이다. 초반만 써놓고 트릭이 떠오르지 않아 고심했던 작품인데 살인을 하고 싶은 초딩이란 모티브는 '오승호' 작가의 [하얀 충동]을 읽고 떠올린 아이디어이다. 초딩이 직접 살인을 저지를지 말지를 두고 꽤나 고심해서 얻은 결론으로 써냈다. 작품을 쓰는데 도움 주신 '한새마', '박소해'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작품 배경은 연작으로 쓰고 있는 오형사 시리즈이다. 신인상을 받은 [백색살의]와 함께 살의 시리즈로 연작을 쓰고있다. 이 작품은 [백색살의] 이전의 시간대로 썼는데 커다란 실수를 해버리고 말았다. [백색살의]에서 오형사를 두 딸의 아버지로 설정해놓고 [무구한 살의]에서는 둘째를 낳기 전. 두 살난 첫째를 딸로 써야 하는데 아들로 써버린 것이다. ㅠ_ㅠ 하하하하...정신이 나가버렸나보다... 스토리와 관계는 없다만. 수정할 기회가 있을까...

4. 겨울이 없는 나라 - 박소해

눈 덮인 제주 도로를 달리던 여성이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선 푸드트럭을 발견한다. 차 안에는 복부에 자상을 입은 남자가 있었고 조수석 글러브 박스를 가리키다 사망한다. 포토그래퍼였던 여성은 살인사건을 직감하고 현장을 사진기에 담는데....

- 신인상에 이은 좌승주 형사 연작이다. 같은 수사라도 제주도 사투리로 진행되는 수사는 뭔가 이국적 느낌이 묻어난다. 초반 사건 현장의 복선들을 수사를 통해 하나씩 수거해 나가는 재미가 있다.

5. 무고한 표적 - 박상민

대학도서관에서 빌린 책 롤리타에서 우연히 자신의 이름을 발견한 문채수는 뭔가 꺼림칙한 느낌을 받는다. 룸메이트를 통해 몇달 전 자신과 동명인 다른과 문채수가 옥상에서 떨어진 벽돌을 맞고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공포에 휩싸인다. 롤리타를 들고 형사를 찾아간 문채수는 형사의 도움으로 책을 대여해간 명단을 확보하고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이름과 맞닥뜨리는데....

- 현직 의사이자 추리작가인 '박상민'작가의 작품이라서인지 곳곳에 의학적 표현들을 찾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것도 직업병이라면 직업병인 걸까. ㅎㅎ 의식하지 않고 나오는 표현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잔혹하고 아찔(?)한 복수극. 읽는 내가 다 아파온다...ㄷㄷㄷ

이어서 '윤영천'작가가 이야기하는 '특수 설정' 미스터리와 고정코너인 '작가의 방', 트릭퀴즈까지 20주년이란 말에 걸맞게 다양한 기사와 읽을거리들이 포진돼있다. 앞으로도 30주년, 40주년 쭉쭉 이어져 국내 미스터리계의 지주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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