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범죄 추리 게임 The Perfect Crime Puzzle Book - 형사 vs 범인 숨막히는 심리 게임의 최후 승자는? 섹시한 두뇌계발 시리즈 9
개러스 무어 지음, 박미영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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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범죄 추리 게임 : 형사 VS 범인 숨막히는 심리 게임의 최후 승자는? (2022년 초판)

저자 - 개러스 무어

역자 - 박미영

출판사 - 비전코리아

정가 - 14800원

페이지 - 224p

시간가는줄 모른다! 흥미로운 추리 퍼즐게임

아이들과 함께 장거리 운전을 할때면 아이들이 가열차게 조른다. 추리 퀴즈를 내달라고.... 추리작가이다 보니 추리소설들을 읽으면서 트릭들을 각색하여 아이들 퀴즈로 내주곤 하는데. 차 안에서의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았었나보다. 틈만나면 추리퀴즈를 내달라고 졸라대는 것이다. 별개로 1호가 꽤 어려운 추리 퀴즈를 내도 곧잘 맞추는게 신기했는데 아무래도 추리, 미스터리 소설로 습득하게 되는 트릭은 한개가 있고 좀 더 재미있는 운전을 위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ㅎㅎㅎ 물론 차 속에서 아이들을 위한 추리 퀴즈 목적만 있던 것은 아니다. 선배작가이신 '윤자영'작가님의 작품에서 본격적인 사건 트릭에 앞서 몸풀기 용으로 퍼즐 퀴즈를 내는 것을 종종 보아왔는데 나 역시 이 [완전 범죄 추리 게임]으로 참고할 만한 추리 퀴즈가 있을까 싶은 마음에서 였다. 아주 오래전에 이런 넌센스 추리 퀴즈류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 일본의 추리 퀴즈 책을 그대로 복사해서 파는 해적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영국 캐임브리지 대학에서 머신러닝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세계 최고의 두뇌게임 전문가라고 한다.

세계 최고 두뇌게임 전문가의 퀴즈는 얼마나 수준 높을까. ㅎㅎㅎ 결국 순전한 호기심 + 아이들에게 내줄 퀴즈와 내 작품에 차용할 퀴즈를 수집하려는 사소하다면 사소하지만 나름 중요한 이유로 책을 펴들었다. 책속에 담긴 90가지 크라임 퍼즐은 실로 각기 다른 다양한 매력을 선사한다. 산술, 암호, 퍼즐, 논리력 게임 등 생각지 못한 지점에서 힌트와 해답을 얻는 퀴즈와 더불어 틀린그림 찾기, 미로찾기와 같은 기본 퍼즐게임도 뒤섞여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페이지 어디든 마음내키는대로 펴고 읽어도 좋다. 각자의 진술의 허점을 파고들어 범인을 색출하는 진술 퀴즈가 내겐 어려웠던 것 같다. 이런 비슷한 소재로 창의력을 키우는 게임앱을 플레이해봤는데, 이 책과 상당히 유사한 느낌이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역시 종이로 직접 보는 퀴즈가 내겐 좀 더 익숙하다고 할까. ㅎㅎㅎ

퀴즈마다 형사 혹은 범인이 되어 문제를 풀어 나간다. 사실 별 의미 없는 요소이나 묘하게 나의 성향을 알 수 있달까. ㅎㅎㅎ 어떤 포지션에서 더 집중하고 문제를 잘 풀어나갈지 시험해 보는 것도 좋을듯. ㅎㅎㅎ

*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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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내니 1 : 아주 특별한 베이비시터 서사원 중학년 동화 1
투티키 톨로넨 지음, 파시 핏캐넨 그림, 강희진 옮김 / 서사원주니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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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내니 1 : 아주 특별한 베이비시터

저자 - 투티키 톨로넨

그림 - 파시 핏캐넨

역자 - 강희진

출판사 - 서사원주니어

정가 - 13800원

페이지 - 204p

몬스터 내니 2 : 뜻밖의 방문자와 사라진 괴물들

저자 - 투티키 톨로넨

그림 - 파시 핏캐넨

역자 - 강희진

출판사 - 서사원주니어

정가 - 13800원

페이지 - 240p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기묘한 베이비시터

핀란드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29개국 판권 계약과 거장 '리들리 스콧'의 프로덕션 영화화가 결정된 아동 소설이 국내 번역 출간됐다. 앞서 핀란드 아동소설이라하면 아이들의 우주모험을 그렸던 아동SF작품 [케플러62]가 떠오르는데 [케플러62]의 삽화를 맡았던 '파시 핏캐넨'이 이 작품 [몬스터 내니]에도 참여하여 더욱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듯 하다.

기본 스토리 라인은 간단하다.

핼리, 코비, 미미 3남매를 지키던 엄마가 느닷없는 여행상품권에 당첨되고 엄마는 고민끝에 여행사에서 제공한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집에 온 베이비시터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으니. 반인반수. 흔히 트롤이라 불리는 몬스터가 온 것이다. 뭔가 수상쩍지만 엄마는 도망치듯 집을 나서고, 그때부터 3남매와 몬스터 내니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결국 몬스터 내니와 아이들이 겪는 에피소드가 하나, 둘 채워지는 식으로 전개 되는데, 알고보니 내니 한 마리가 아니었다. 마을에는 엄마와 같은 이유로 아이를 두고 떠난 부모들이 많았고 그런 집은 하나같이 몬스터가 부모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_-;;;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몬스터들.

트롤 말고도 다양하게 등장하는 기상천외한 몬스터들.

서서히 몬스터와 아이들이 마음을 열어가는 기묘한 동거상황.

목욕 가운과 소통하는 신기한 능력의 미미.

무엇이든 적혀 있는 몬스터 백과 까지.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계속 되는 떡밥이 작품을 몰입하게 만든다. 한창 부모의 그늘을 떠나 모험과 괴물을 좋아하는 아동들에게는 흥미로운 작품이 아닐까 싶은데, 단 한번도 씻지 않아 항상 검은 먼지를 뿜어내는 몬스터 내니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것이다. 일단 내용이나 글밥으로 보아 저학년 보다는 3학년 이상의 초딩에게 맞을듯 한 작품이다.

일하느라 항상 집을 나가있는 아빠를 '얼굴없는 목소리'로 표현하는 부분에서 심장이 저릿함을 느꼈다. 물론 2권에서야 얼굴없는 목소리에서 실체를 드러내지만 좀 더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다. -_-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판타지 소설로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핀란드 소설로서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할 것이다. 더불어 내니가 영상으로는 어떻게 되살아날지도 기다려진다.

*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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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상징 사전 - 56가지 덱으로 알아보는 타로의 역사와 상징
사라 바틀렛 지음, 윤태이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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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상징 사전 : 56가지 덱으로 알아보는 타로의 역사와 상징 (2022년 초판)

저자 - 사라 바틀렛

역자 - 윤태이

출판사 - 한스미디어

정가 - 28000원

페이지 - 244P

르네상스 부터 이어진 타로의 모든 것

바닥까지 길게 늘어진 천막을 걷고 안으로 들어섰다.

한 평남짓의 어두컴컴한 작은 공간.

그 중앙에 작은 상 너머로 검은 로브를 둘러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는 노파가 앉아있다.

노파는 나를 처다보지도 않고 상위의 비단 보자기 위에 카드 뭉치를 놓았다.

앙상한 마른 나뭇가지 같은 손가락으로 카두 뭉치를 주욱 훑더니 어느새

보자기 위에는 78장의 카드가 늘어서있다.

로브 뒤로 가려져있던 기괴한 눈빛을 빛내며 나를 처다본다.

어서 카드를 고르라는 듯이....

나는 마른 침을 꿀꺽 삼킨 뒤 손가락으로 카드를 한장씩 가리킨다.

노파는 내가 가리킨 카드들을 천천히 뒤집었다.

그렇게 나온 카드는 오망성을 이마에 두른 염소머리의 악마카드

기다란 낫을 잡고 있는 해골카드였다.....

흑마법을 연상케 하는 타로는 언제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점성술 뿐만아니라 다양한 영감을 주는 타로의 역사와 이제껏 생산된 타로 덱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손으로 그려낸 가장 오래된 덱인 '비스콘티 스포르차'부터 2000년도 이후 현제 타로 점술사들이 쓰고 있는 대중적인 덱까지 56종의 덱을 총망라하는 제목 그대로 [타로 상징 사전]이다.

지역 축제장에서 어렵지 않게 타로 점집을 보게 된다. 물론 그 안에서 점을 보는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한다. [심야괴담회]에서 타로 점집을 바탕으로 하는 괴담을 몇편이나 보았으며, 타로를 소스로 하는 미스터리 소설 [마담타로]가 있을 정도로 타로는 이제 우리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점성술이다. 그런 타로의 역사는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15세기 중반 르네상스 시대에 처음 태동했지만 당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교회에 이단으로 몰리는 것을 두려워하여 암암리에 즐겼다는 사실은 실로 흥미로웠다. 이후 프리메이슨의 일원으로 부터 점술만을 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덱을 만들었으니 그것이 '토트의 서 에틸라 타로'이다.

이처럼 하나의 덱에는 제작된 시기의 역사와 당시의 사회상. 그리고 덱에 그려진 그림들이 의미하는 상징들이 전부 제각각이다. 타로카드를 통해 끊임없는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랄까. 보고있는 것만으로도 신비로운 덱들의 그림과 그 안에 숨겨진 의미들은 다양한 창작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앤 스토크스 고딕 타로'의 소드의 퀸을 보고 잠시 그녀의 치명적 매력에 넋을 잃었다. 자신의 생각과 믿음, 타인에 대한 반응과의 투쟁을 의미하는 소드의 퀸 카드를 보며 15세기부터 21세기까지 이어져 내려온 타로의 투쟁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게 된다.



타로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겐 더 없이 좋은 자료이며 창작자들에겐 무한한 영감을 불어 넣는 자료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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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미스터리 컬렉션
홍정기 지음 / 북오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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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의 악몽같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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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마사키 도시카 지음, 이정민 옮김 / 모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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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2022년 초판)

저자 - 마사키 도시카

역자 - 이정민

출판사 - 모로

정가 - 16000원

페이지 - 344p

내 가족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

한국에 첫 선을 보이는 '마사키 도시카'의 작품이다. 강렬한 붉은 표지에 홀린듯 책을 펴들었다. 그리고 이내 평화로운 한 가족의 일상 속으로 들어간다. 너무나 평화롭기에 오히려 조마조마한...그런 불안감 속에서 마침내 일이 터져버린다.

고등학생 아들 다이키와 대학에 들어가는 딸 사라 그리고 믿음직한 남편까지. 어찌보면 이상적으로 단란한 가정 속에서 엄마 이즈미는 행복감을 느낀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간밤에 몰래 자전거를 타고 나간 다이키가 주차돼있던 트럭에 부딪쳐 사망하고 만다. 당시 다이키는 다리 위에 서있던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을 피해 도주중이었다고 했다.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억장이 무너지는데 집을 몰래 나와 수상한 짓을 하려다 죽은 것이라는 사람들의 수근거림에 이즈미의 얼굴이 화끈거린다. 아들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저 착하기만 한 아들에게 어떤 비밀이 있었을까?

죄책감에 시달리던 이즈미는 점점 다른 사람으로 변해간다.

다이키가 죽고 15년 뒤.

젊은 여성이 집안에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뒤이어 젊은 여성과 불륜을 저지른 직장동료가 실종된다. 형사 미쓰야와 가쿠토는 이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생각하고 뒤를 쫓는다. 그 사이에서 남편의 실종에 혼란을 겪는 아내 노노이와 아들을 잃은 시어머니 지에의 갈등은 깊어만 가는데.....

네가 죽던 그날. 대체 너는 무엇을 했던 거니?

이 의문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정상적이었던 한 가정을 아주 참혹하게 무너트린다. 평범한 가정이 가차없이 무너지는 과정을 지켜봐야 하는 독자도 엄마 이즈미와 같은 아픔의 심정을 느껴야 한다. 15년 뒤. 한 순간 가장이 실종되버린 아내와 엄마의 무너지는 심정 역시도 독자의 가슴을 후벼판다.

자식을 향한 엄마의 무한한 사랑은 아들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순간 집착으로 변하고 아들의 무고를, 혹은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설령 그것이 불법일지라도 어떠한짓이던 서슴치 않는다. 자식을 잃고 무고를 주장하는 이즈미와 아들이 실종된 엄마 지에. 두 엄마의 무한한 사랑과 그에 따른 섬찟한 집착을 보면서 영화 [마더]를 떠올리게 했다.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모성에 대한 양면성을 드러내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훌륭한 이야미스 작품이다.

15년의 간극을 두고 다이키의 그날 밤 행적을 파헤쳐 가는 두 형사의 수사. 과잉기억 증후군으로 남다른 기억력을 발휘하는 형사 미쓰야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미스터리적 재미를 더한다. 사실상 믿었던 아들의 진심을 깨닫고 공포를 느끼던 아빠 [목요일의 아이]의 엄마버전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건의 흐름이나 반전의 결말까지 완성도면에서는 이 작품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아들의 성향은 굳이 필요없어 보이는 사족이었던 것 같기도 했다.

아들의 죽음과 가장의 실종. 무너지는 두 가족 사이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오랜만에 아주 좋은 심리미스터리를 만난 것 같아 너무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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