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고스트볼 X의 탄생 숫자 스티커 워크북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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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고스트볼X의탄생숫자스티커워크북 (2019년 초판)

저자 - 서울문화사 편집부

출판사 - 서울문화사

정가 - 7000원

페이지 - 32p



이번엔 숫자 워크북...다음엔 또 뭐가 나올까?...



이 블로그에서 신비아파트 파생 도서를 몇권이나 소개하는지 모르겠다. -_-;;; 그런데도 끝도 없이 신간들이 나오고 있다. 신비아파트 프렌차이즈라고 해도 될정도로 다양한 장르와 매체로 재생산 되는 신비아파트를 보면서 출판사의 원소스 멀티유즈에 대한 집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물론 잘팔리니까 나오는 거겠지만...어찌됐던..이번엔 신비아파트 숫자 스티커 워크북이다. 이렇게 영어로 적어놓으니 뭔책인지 잘 이해가 안가지만 단순히 이야기 하자면 그냥 숫자스티커 놀이책이다. 이제 단순 산수를 배우고 있는 일곱살 첫째와 숫자세기를 하고 있는 다섯살 둘째에게 익숙하고 좋아하는 캐릭터로 숫자놀이를 하며 수와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던져줬는데, 둘째에겐 아직 무리인것 같고, 첫째 연령대에 딱 맞는 책인듯 싶다. 



원래 같은 공부라도 교과서에 있는 문제는 영 하기 싫은 반면 이렇게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와 함께 하는 공부는 공부로 느껴지지 않는것 아니겠는가...만화에 등장하는 수십마리의 요괴들 이름을 전부 외우고 있는 딸아이에게 신비아파트 숫자놀이는 즐겁게 체험하는 놀이북으로 제 기능을 발휘한다. 물론 수놀이 중간 중간 쉬어가는 페이지로 삽입된 미로찾기, 다른그림찾기 등은 또다른 여흥으로 즐길 수 있었다. 단순한 수세기, 더하기 에서 나아가 구미호의 꼬리는 몇개?, 케르베로스의 머리는 몇개? 등등 만화와 관련된 흥미로운 문제들이 오래도록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붙잡고 있게 만드는 궁극의 무기로 작용하는것 같다.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와 함께 하는 놀이 공부인만큼 자발적으로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건 부모로선 참 흐뭇하게 만든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끈기를 갖고 재미있게 즐겼으면 좋겠고, 다음엔 또 어떤 상상도 못한 신비아파트 시리즈가 나올지 사뭇 궁금해진다. ㅎㅎ




[수세기, 비교, 덧셈개념, 화폐 도형, 관찰 등등 다양한 수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구성]


[책에 직접 이름을 쓰고 책임감을 갖고 풀게 만든다.]


[자매가 나란히 앉아 수 세기 시작!~]


[동봉된 스티커를 붙이면서 흥미를 높인다.]


[사이좋게 앉아서 뭘 하는걸 보는게 얼마만인지..-_-;;;]


[뒤엉켜 싸우고 레슬링 하는것만 보다 앉아서 함께 뭘 하는걸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것이 신비아파트의 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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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코너 스토리콜렉터 73
딘 R. 쿤츠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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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코너 (2019년 초판)

저자 - 딘 쿤츠

역자 - 유소영

출판사 - 북로드

정가 - 14800원

페이지 - 455p



독특한 상상이 불러온 가공할만한 SF 서스펜스



'스티븐 킹'을 가장 좋아하면서도 그와 라이벌로 거론되는 '딘 쿤츠'의 작품은 지금까지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다. 두 작가 모두 슈퍼내추럴이 가미된 공포 스릴러작품을 써왔고 본인의 취향과 상당히 맞아 떨어지는데도 이렇게 한 작품도 못만났다는건 지지리도 인연이 없었던 것일까?...-_-;;; 그런 '딘 R. 쿤츠'의 작품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엔 그의 주특기였던 수퍼내추럴을 잠시 내려두고, 현실적 과학기술에 기반하여 근미래에 일어날법한 일을 그린 하이테크 서스펜스 스릴러로 돌아왔다. 언제나 발달된 과학기술은 우리에게 양날의 검 처럼 진보와 우려를 동시에 마주하게 한다. 인간의 기본수명을 늘리고 식량의 생산량을 극대화 시키는 최첨단기술이 개인의 욕망과 만났을때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추악하고 끔찍한 이야기를 그린 [사일런트 코너]이다....



FBI 특수요원이자 매력적인 금발의 유부녀 제인 호크는 의미불명의 쪽지를 남기고 느닷없이 군용칼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한 남편의 죽음에 납득하지 못하고 독자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한다. 우울증도 없었고, 긍정적이며 가족관계 또한 전혀 문제가 없었던 남편...그런 남편과 같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자살한 사람들이 의외로 굉장히 많다는걸 발견한 제인은 이들의 가족들과 만나기 위해 FBI에 휴직계를 내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닌다. 그리고 그들의 가족에게서 자살직전 대부분 의문의 쪽지를 남겼다는 것을 알게되고, 이 쪽지속 글이 그들이 정상적인 정신상태가 아니었음을 짐작케 한다. 


'뭔가 잘못됐어. 나는 반드시 죽어야만 해.....'


누군가의 아빠, 누군가의 엄마, 평범한 샐러리맨, 평범한 이웃....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은 정체는 무엇인가...자살자들에 대한 조사가 거듭될수록 제인은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쫒기고, 정부의 고위급 요원에게 협박을 받는다. 이 기묘한 자살 릴레이에 정부 고위급 관계자가 얽혀있는 엄청난 규모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제인은 이 거대한 조직의 실마리를 잡게될 단서를 얻기위해 또다른 범죄자에게 접촉하는데......






미국 전역에 일어난 자살사건들....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자학행위...지금 당신과 즐겁게 이야기하던 누군가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아무런 전조도 없이 입속에 권총을 넣고 방아쇠를 당겨버린다면....실제로 요즘들어 거듭되 발생하고 있는 조현병 환자들의 잔혹한 묻지마 범죄와 범죄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끔찍한 사건들과 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었다. 물론...아직 이 작품속 일들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겠지만 그려지는 사건 자체는 어딘지 유사하여 그 숨겨진 진실에 대해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 몰입하게 만든것 같다. 



누군가가 내 머리속을 휘젓고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죽게 만든다...초반부만 본다면 빙의에 따른 심령 공포 호러가 떠오르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 작품은 수퍼내추럴을 배재한 SF 스릴러이다. 머...그 정체에 대해 시원하게 말하고 싶지만 그걸 까발리는 순간 작품의 재미가 반감될것 같아 꼭꼭 가슴속에 묻어두련다...-_- 궁금하다면 직접 읽고 확인하기를.....ㅎ



(중심소재는 언급할 수가 없으니 배재하고) 소재도 소재지만 이 작품은 작가가 창조한 굉장히 매력적인 여주인공 '제인 호크'가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다. 가녀리고 아름다운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폭발적 카리스마와 히스테리적인 거친 모습이 강인하고 주체적인 특수요원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정확하게 잡아준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위트를 잃지 않는 대담한 여장부의 모습과 어린아들 걱정에 밤잠을 설치는 애타는 엄마의 모성을 느끼게 하는 상반된 모습이 어우러져 박력만 넘치는 하드보일드 캐릭터와는 또다른 매력을 선사하는듯 하다. 



하이테크 스릴러 하면 백이면 백 빠지지 않고 나오는 장면인 천재 괴짜 해커에게 정보를 의뢰하는 장면도 나오고, 악당의 끔찍하고 고약한 취미까지 이른바 클리셰같은 익숙한 장면들이 나오긴 하지만 흥행을 위한 공인된 장면들인 만큼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와 SF적 음모론에 버금가는 충격적 진실, 그리고 결말의 화끈한 총격전은 작품에 빠져들어 정신없이 즐기게 만들기에 충분했던것 같다. 그동안 몰랐던 '딘 쿤츠'의 매력을 깨닫게 만들어준 고마운 작품이자 매력적 히로인 '제인 호크'의 탄생을 알리는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손색없는 작품이었달까...이번 [사일런트 코너]는 국가적 규모의 음모에 직접적으로 선전포고를 하는 제인의 첫번째 이야기이다. 앞으로 악당들을 일망타진 하는 그날까지...끝까지 '제인 호크' 시리즈를 지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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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GO 아이고 세미콜론 툰
김우준 지음 / 세미콜론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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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GO 아이고 : 1 (2013년 초판)

저자 - 김우준

출판사 - 세미콜론

정가 - 12000원

페이지 - 232p



젊음의 물감으로 청춘을 그려라!



홍대거리를 지나다 보면 개성넘치는 그림이 가득한 벽화거리를 찾을 수 있다. 밋밋한 시멘트 벽에 생명을 불어넣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예술작업. 이 작품은 그런 미래의 뱅크시를 꿈꾸는 벽화 창작집단 청춘들의 꿈과 고뇌를 웹툰으로 옮겨놓은 작품이다. 웹툰연재는 종료되었고 얼마전 전 3권의 단행본으로 완결편이 출간되었다.



 

천하제일 무도회, 고시엔, 전국대회 등등 만화속 이런 저런 배틀은 많이 봤지만 벽화배틀은 진정 처음 접하는 소재랄까...그림을 그릴 수 있는 벽은 한정되있고, 벽화를 그리는 크루는 벽보다 많으니 자연스레 벽화를 차지하는 배틀이 붙는다는 것인데, 얼마나 잘그렸는지, 색감, 구도, 역동성, 아이디어, 작화 등등등....예술 작품을 시민들이 평가하고 그 결과로 벽을 따내는 이야기가 낯설지만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이번 1권에는 주인공이 소속된 크루 '아이고'와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신흥 크루 '고등어'의 박진감 넘치는 배틀전이 펼쳐진다. 각 규칙에 맞춰 제한된 시간내에 많은 벽화 그리기, 주어진 주제에 가장 잘 맞는 벽화 그리기 등의 흥미로운 배틀이 주목할만 하다. 그와함께 나이는 먹어가는데 변변한 직장 없이 그림으로 성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꿈을 먹고사는 아이고 크루 세 남자들을 보며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청춘의 정수....내일 없이 오늘만 사는 그들의 도전정신에 본인도 동화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적으로 만난 두 크루가 어느새 미운정이 들고, 남녀관계로 가까워 지는 츤데레적 연애요소가 재미를 더해준다. 역시 청춘에 연애가 빠질 순 없지...그려..-_-



만화와 현실에 얼마간의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열악한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열정을 불사르는 그들의 노력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창의적 소재로 시선을 사로잡고 그들의 넘치는 열정이 책 밖으로 넘쳐 흐른다.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인정받지 못하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치열한 그들만의 세계. 이 작품을 통해 이제는 거리의 벽화들이 조금은 다르게 보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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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학의 경계를 걷다 - 김종회 문화담론
김종회 지음 / 비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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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문학의경계를걷다 : 김종회문화담론 (2019년 초판)

저자 - 김종회

출판사 - 비채

정가 - 14500원

페이지 - 256p



한국문학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솔직 담백한 담론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한국문학 비평가로 활동중인 김종회님의 삶과 문학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 55편이 담긴 수필집이 출간되었다. 한국문학과 함께 하며 문학을 삶의 일부로서 이어오고 있는 작가의 한국문학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가득담긴 담론들은 그동안 본인이 갖고있던 한국문학과 문단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들을 조금은 재고하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싶다.



5꼭지의 주제와 그 주제의 흐름에 맞춰 진행되는 글들은 작가가 이야기하는 논조에 대해 연속적이고 확장되는 사고의 기회를 제공하는것 같았다. 예를들어 '한강'작가의 맨부커상 수상을 이야기 하는 꼭지 뒤에 한국문학의 세계화의 길로 '강영숙'작가의 분단의 현실을 그린 소설 [리나]를 예로 들어 이야기하고, 그 분단소설을 바탕으로 북한문학의 어제와 오늘을 그리고 나아가 꾸준한 북한과의 문학교류를 통해 통일의 지름길로 이야기하는...뭔가 의식의 흐름 기법인가?..-_-;;; 어쨌던, 이런 인접한 글간의 연속성이 흥미를 유발시켰다.



사실 제목부터 뭔가 어려워보이는 문화담론인데, 뭣보다 맘에 드는건 문학에 문자도 모르는 문외한인 본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난이도에 있다. 간략하고 명료하며 친절한 예시를 곁들이는 바람직한 수필이랄까...글의 내용도 좋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하는 김종회 선생의 명료한 글쓰기가 더욱 눈에 들어왔던것 같다. 한국문학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서 진한 삶에서 자연스레 체득한 안목으로 논술하는 한국문학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그동한 문학이 걸어온 100년간의 발자취를 보면서 문화를 유지하는 근간이자 정신적 뼈대를 이루는 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눈뜰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것 같다.



'한국 현대문학 100년의 시발을 알린 '이광수'의 [무정]이 발표된 지 100여년이 지났다. ~중략~ [무정]이래 100년에 이른 한국문학사는 결국 인본주의 사상을 표방한 징검다리로 하여 한 세기를 구성했다. 비단 문학에서만 그렇겠는가. 온 세상에 사람보다 앞서는 것은 없다. 정치도 경제도 사회 일반에서도 그렇게 사람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정신이 별빛처럼 살아 있다면, 100년 문학의 교훈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_178p



자...이제 다음 100년을 이끌어갈 한국문학은 어떤 작품일까...[채식주의자]를 시작으로 서서히 세계를 향해 기지개를 켜는 한국문학이 이제 세계문학으로 거듭나는 100년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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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독배 -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이노우에 마기 지음, 이연승 옮김 / 스핑크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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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독배 :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2019년 초판)

저자 - 이노우에 마기

역자 - 이연승

출판사 - 스핑크스

정가 - 14000원

페이지 - 383p



드디어 기적증명 탐정 우에오로 조가 돌아왔다!



미스터리한 신흥종교 집단살인사건의 기적증명으로 기존 미스터리체계의 공식을 전복하여 평단의 새로운 충격을 안기며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미스터리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의 반가운 속편이 우리곁을 찾아왔다! 기적을 증명하고자 사건의 인위적 가능성과 트릭을 하나하나 제거하는 파란머리 탐정 우에오로 조가 돌아온 것이다. 전작을 뛰어넘는 속편답게 기존의 신박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욱 정교해진 기적같은 사건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추리대결이 숨쉴틈 없이 펼쳐지는 작품 [성녀의 독배]이다.





[가즈미 님 성녀 전설]

옛날 옛적 이 마을에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아가씨 가즈미가 살았다. 이 가즈미에 반한 영주는 가즈미를 성으로 데려가려 하지만 가즈미의 강한 거부로 시도는 묵살되고, 이에 화가난 영주는 가즈미의 아빠를 불러들여 질책한다. 겁을 집어먹은 아빠는 단숨에 딸을 밧줄로 묶어 영주에게 바친다. 성에서 이레 밤낮을 흐느끼던 가즈미는 갑자기 영주를 찾아가 영주의 뜻에 따를 것이며 거부한것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협죽도가 피어있는 성 아래 정원에서 사람들을 초대해 직접 끓인 차를 대접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당일, 가즈미는 협죽도 잔가지를 삶은 물로 차를 끓여 그곳에 참석한 양 집안의 남자들을 몰살 시켜버린다. 이후 양가의 혈통은 끊기고 성터에는 협죽도가 울창하게 자라난다.



[독배 사건]

아버지가 다와라야 가문에 진 빚때문에 억지로 다와라야 가문의 장자와 결혼하게 된 신부 세나는 원하지 않는 결혼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작정으로 가방에 비소를 담아 다와라야 집으로 향한다. 마을에 내려오는 가즈미 전설로 결혼전 시댁에서 일주일을 머무는 풍습을 지키기 위해 다와라야 집에 머물던 세나는 결국 자살을 실행하지 못하고, 결혼식 아침이 밝아온다. 양가의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TV방송국 취재까지 나올 정도로 떠들썩한 결혼식이 시작되고 결혼식의 막바지인 양가 가족들이 술잔을 나눠마시는 순서가 오고 신랑과 신무, 양가 가족들이 하나의 술잔으로 술을 나눠 마시고, 공연을 위해 결혼식을 찾아온 이웃의 강아지가 우연히 이 술잔의 술을 핥아 먹는다.....그뒤....느닷없이 신랑과 신랑의 아버지, 그리고 신부의 아버지 그리고 강아지가 고통스럽게 쓰러지고....이내 사망해버린다.



같은 술잔을 나눠 마셨으나 남자들만 죽어버린 기묘한 사건...

이것은 성녀 가즈미 님이 내린 천벌인가? VS 누군가의 독살 사건인가?

인간의 이성과 지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영역 이른바 기적의 사건인 것인가?!!!



이번 기적증명은 마을에 내려오는 성녀 전설에서 비롯된 독살사건이다. 사건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이렇다. 결혼식 의례로 술잔을 돌리는 순서. 술을 마시는 순서는 신랑->신부->신랑 아버지->신랑 어머니->신랑의 첫째 여동생->신랑의 둘째 여동생->강아지->신부 아버지->신부 고모. 이중 피해자는 세 사람과 개, 즉 신랑, 신랑 아버지, 신부 아버지 그리고 개로서 피해자들 사이에는 무조건 생존자가 포함되 있는 순서인 것이다. 그렇게 미스터리한 독살 사건은 발생하고, 신랑의 가족들은 신부의 가방속에 담겨있던 독극물 비소를 근거로 신부에게 범죄의 의혹을 씌운다. 그순간 우연히 이 결혼식장에 있던 야쓰호시 렌과 야오 푸린은 범인 찾기에 동참하게 된다.



뭣보다 다시 만난 탐정 우에오로 조도 반가웠지만 그밖의 전작의 개성넘치는 주변 캐릭터들을 속편에서 다시 볼 수 있어 좋았는데, 이번 [성녀의 독배]에서는 주인공 탐정보다 탐정의 조수이자 천재 소년탐정 야쓰호시 렌과 탐정에게 1억엔을 빌려준 전직 살인청부업자 사채꾼 야오 푸린이 작품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전작에서 격투게임? 혹은 역전재판을 떠올리게 하는 다소 과한 연극적 증명배틀 연출에 대한 호불호를 의식한듯 이번 작품에서는 과장된 연출은 최소화하고 서사성을 강조하여 사건에 캐릭터를 녹여내 좀더 자연스럽고 탄탄한 스토리적 측면을 보강한다.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는 구성으로 1부는 [명탐정 코난]을 연상케 하는 초딩탐정 야쓰호시 렌을 필두로 생존한 신랑과 신부의 가족들의 범인찾기 설전을 중심으로 검증이 이루어지고, 2부에서는 등장인물과 무대를 바꿔 우에오로 조와 야오 푸린이 몸담고 있던 삼합회의 보스와의 목숨을 건 기적증명 배틀이 이루어진다. 한마디로 1부는 우리에게 익숙한 미스터리의 맛(물론 엄밀히 따지면 다른 맛이긴 하지만..)을 보여주며 작가의 페이스를 따라가게 만들고, 2부에서는 다시금 전작과 마찬가지의 기존 미스터리 공식과 반대되는 신박한 증명배틀의 묘미를 선사하는 것이다. 뭐랄까...작가가 독자를 배려한다고 해야나하 조련질 한다고 해야하나...좌파와 우파를 모두 아우르는 영리한 구성을 취한다고 할 수 있을듯...



끝없이 떠오르는 용의자와 트릭 그리고 이 트릭을 깨부수는 반박과 증명이 무차별 포격하며 반전의 묘미를 쉴새없이 충족하는 찰나 느닷없이 밝혀지는 진범의 정체에 놀라고......이 진범으로 드러나게될 대망의 결말에 또한번 충격을 받는다. 전작에 비해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와 충격적 진실...-_- 이 기적의 배틀에 참전할 자신이 있다면...당신도 범인찾기에 도전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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