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마블 1 - 비정상 시공그래픽노블
G. 윌로우 윌슨 지음, 애드리언 알포나 그림, 이규원 옮김 / 시공사(만화)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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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 마블 Vol. 1 (2022년 초판)

저자 - G.윌로우 윌슨

역자 - 이규원

출판사 - 시공사

정가 - 12000원

페이지 - 120p

이슬람 틴에이지 히어로

마블의 [미즈 마블]이 디즈니+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문 나이트]만 해도 디플에서 시청했으나 구독을 끊은 관계로 [미즈 마블]은 아쉽지만 그래픽 노블 원작으로 보기로 마음 먹었다. 뭐 영상과 코믹스의 매력은 각기 다르기에 코믹스 속의 미즈 마블의 매력을 선택한 것이다. ㅎㅎㅎ

일단 첫번째 에피의 이야기는 파키스탄계 이슬람 율법에 얽매인 십대 소녀의 고민과 이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친구와 함께 어울리고 싶지만 집안의 종교적 율법을 따라야만 하는 아싸의 고민이랄까. 그런면에서 보자면 [스파이더 맨]과 상당히 닮아있는 캐릭터라고 느낄 수 있었다. 틴에이지의 고민을 대변하는 캐릭터랄까. 스파이디가 십대 남자를 대변했다면 미즈 마블은 사춘기 십대 소녀를 대변하는 것이다.

[캡틴 마블]을 동경하여 팬픽 만화를 그리던 평범한 소녀가 갑자기 얻은 능력 덕분에 삶자체가 뒤바뀌어 버리는 이야기. 초능력으로 자신감을 얻어가는 성장만화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 주는데, 우리에겐 다소 낯선 이슬람 문화가 생경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능력치 또한 개성적이다. [판타스틱 포]와 [앤트맨]의 능력을 뒤섞은 듯한 미즈 마블의 능력은 악당과의 다양한 액션을 기대하게 한다. 뭐 1편에서는 아직은 컨트롤이 어려운것 같지만서도 ㅎㅎㅎ 이거 원, 영상을 보지 않으려 코믹스를 시작했건만 코믹스로 인하여 영상에 대한 갈증이 더욱 커졌으니, 아이러니 하구나. -_-;;; 좌충우돌 모험을 펼치는 소녀의 성장이 기대되고 앞으로 마블 히어로와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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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티뉴 - 메타버스 게임 앤솔로지
윤자영 외 지음 / 빚은책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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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게임 앤솔로지 컨티뉴 (2022년 초판)

저자 - 윤자영, 전건우, 은상, 서은건, 정명섭

출판사 - 빚은책들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71p

계속 하시겠습니까?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출간 북토크를 직관했던 다섯 작가의 앤솔러지 [컨티뉴]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을 떠올리게 하는 표지를 보면 알겠지만 메타버스를 테마로 하는 청소년 단편집이다. 하나의 주제로 다섯 작가가 개성있게 그려내는 작품들이 흥미롭게 읽히는 작품이다. 아무래도 이책의 편집자이자 작가인 '은상'작가 외에는 안면이 있는 작가들이라 그들의 개성이 가득 담겨 있어 더욱 즐거웠달까. ㅎㅎㅎ

우선 공통 테마는 이렇다.

고가의 메타버스 게임기 '컨티뉴 X10'의 베타 테스터로 뽑힌 다섯 명. 이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컨티뉴 X10을 쓰고 넷으로 접속한다. 그리고 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일들이 펼쳐지는데....

1. 메타버스 탐정학교 - 윤자영

초부호의 자제가 텐트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한다. 부호의 아버지는 아들이 절대 자살할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경찰의 수사에도 타살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한편, 명탐정을 꿈구는 신제이는 컨티뉴 X로 메타버스 탑정학교에 입학한다. 그곳에서 살인사건의 진실을 해결하면 거액의 상금을 거머쥘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추리에 도전하는데....

2. 희생자 저택 - 전건우

컨티뉴 X10을 쓰고 접속한 순간 정신을 잃었던 나는 어느 저택에서 깨어난다. 이미 먼저 깬 사람들과 함께 저택을 둘러보던 나는 윗층에서 참혹하게 살해된 시체를 발견하고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저택과 웬지 낯익은 사람들. 그리고 깨닫는다. 여기는 희생자 저택이라는 것을......

3. 필사의 퇴근 - 은상

2차세계 대전 게임에 들어온 나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99명의 동료와 함께 고지를 점령해야 하지만 어째서인지 동요라고는 단 한 명도 없기 때문. 뭔가 잘못된 것을 깨달은 나는 게임이지만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그러던중 곤란에 처한 나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 관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리는데.....

4. 대디 플레이어 원 - 서은건

소녀를 보호하며 콘서트 장에 가야하는 임무를 띈 로봇은 여행길에서 각종 아이템과 파티원을 모으며 차근차근 하나씩 미션을 성공해 나간다. 마침내 콘서트 장에 소녀를 무사히 데려간 로봇은 이제 해어질 시간이 다가오고 못내 아쉬워 하는데...

5. 데드 앤드 언데드 - 정명섭

좀비 소탕 FPS에서 깨어난 나는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끔찍한 좀비와 마주했다. 순간 귓가에 들리는 목소리 '현재 무장, 46형 리볼버, 남은 탄약 4발' 도처에 무기를 구하면서 좀비와 맞서 싸워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예상대로 엄청난 모험이 기다리고 있는데....

첫번째 작품은 추리소설 쓰는 선생님 답게 학생을 주인공으로 흥미로운 추리게임을 펼친다. 예행연습으로 넌센스 퀴즈를 푼 뒤에 기다리고 있는 실제사건을 기반으로 하는 추리퀴즈는 독자들의 도전욕을 자극한다. 두번째 작품은 제목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반전 단편이다. 넷플의 [블랙미러]의 에피소드 두 편을 떠올리게 하는데, 폐쇄된 저택안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롤(역할놀이)이 흥미를 더한다.

세번째 작품을 읽으면서는 [프리가이]가 떠올랐다. 양자 역학 NPC라는 인공지능 NPC의 등장이 작품의 흐름을 예상치 못하게 한다. 네번째 작품은 아기자기한 판타지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든다. 더불어 예쁜 딸을 지켜주려는 아빠의 마음이 작품에 흠뻑 녹아있어 약간의 감동과 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다. 이번이 데뷔작인데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한다. 마지막 다섯번째 작품은 뭐, 좀비 전문가 정명섭이 정명섭 했다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 끝없이 좀비와 싸워야 하는 고생이 가득 담긴 작품이었다. 눈앞에 [워킹데드]가 그려지는 느낌이랄까. ㅎㅎㅎ

마치 텍스트로 게임을 즐기는 느낌이다. 웃음이 넘치던 북토크 만큼이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단편집이었다. 정말로 제목대로 컨티뉴2가 나오기를 바란다. ㅎㅎㅎ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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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도 살인사건
윤자영 지음 / 북오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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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도 살인사건 (2022년 초판)

저자 - 윤자영

출판사 - 북오션

정가 - 15000원

페이지 - 268p

십자도 시나리오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작품활동을 펼치는 글쓰는 선생님 '윤자영'작가의 오랜만의 성인대상 중고 신작이다. 2014년 [십자도 시나리오]를 손보아 새롭게 출간한 작품으로 현직 과학선생님의 장점을 십분 살려낸 '과학 미스터리 클로즈드 서클'이라 정의할 수 있을듯 싶다. 설정 자체가 무인도로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이 살인마로부터 생존하려는 이야기이니 이 또한 현직의 쌩리얼이 살아있지 않겠는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고등학교를 가장 잘 표현하는 클로즈드 서클이 아닐까 싶다.(물론 많은 과장이 있으리라 믿고 싶다. ㅎㅎㅎ)

인천의 외떨어진 섬. 십자도로 수학여행을 간 23명의 아이들과 2명의 선생님. 그리고 무인도에 거주중인 4명의 거주민까지 총 29명은 자신들에게 다가올 미래도 모른 채 마냥 즐겁기만 하다. 반의 실세이자 일진인 희종과 그를 따르는 무리들은 담임 고민환의 감시에도 불구하고 이장이 운영하는 섬에 하나뿐인 구멍가게에서 소주를 구매한다. 이후 야밤에 몰래 빠져나와 등대에 침입한 뒤 술파티를 벌인다. 거나하게 취한 이들은 밤 11시 50분경 숙소로 돌아오고. 이후 잠에서 깬 학생 영재는 바람을 쐴겸 밖에 나왔다가 등대 창문에 드리운 사람 그림자에 화들짝 놀란다.

예상대로 창문에 비치던 실루엣은 목을 멘 시신이었고 시신의 정체는 무인도의 이장이었으니. 평소 관찰력이 뛰어난 영재는 시신의 부자연스러움을 눈치채고 이장이 자살이 아닌 살해당했음을 직감한다. 이에 영재와 친구 민선 그리고 이지현 선생은 합심하여 범인을 찾기 위한 십자도 회의를 여는데....

일단 살해 방법을 추론하는 하우던잇 과정에서 예의 과학적 지식들이 사용된다. 평소 수업 중 학생과의 대화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작가의 말 그대로 교과과정에서 가져왔음을 짐작케 하는 트릭이 눈에 띄었고 흥미로웠다. 내 학창시절에는 그런 걸 배운 기억이 없는데.... ㅎㅎㅎ 근래 학교를 다녔던 독자라면 어렵지 않게 트릭을 맞췄을지도 궁금했다.

예나 지금이나 날나리, 양아치, 일진 등 지칭하는 말은 변했지만 깽판치는 빌런은 존재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악질 학생 빌런이 등장하여 분노를 유발하고 와이던잇의 개연성을 부각시킨다. 돈으로 악행을 무마하고 아무렇지 않게 타인을 괴롭히는 희종 패거리를 보고있으려니 그런 망나니를 컨트롤 해야 하는 교사의 노고가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잠시 학교붕괴를 걱정하게 하지만 어찌됐던 신박한 과학 트릭과 복선들로 점철된 엔터테인먼트 작품이다. 마지막 챕터의 반전은 왜 14년도에 출간됐던 동일 작품의 제목이 [십자도 시나리오]였는지를 이해하게 만드는 반전이며 [앨리스 더 원더 킬러]를 떠올리게끔 만들기도 했다.

자 과연 '진 정 한' 범인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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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가 모이는 밤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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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가 모이는 밤 (2022년 초판)

저자 - 니시자와 야스히코

역자 - 주자덕

출판사 - 아프로스미디어

정가 - 15000원

페이지 - 368p

우연이 집약된 광기의 집단 학살극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작품을 많이 읽지는 못했다. 기껏해야 이번 [살의가 모이는 밤]까지 3편. 그중 그의 세번째 작품이자 지금도 명작으로 손꼽히는 [일곱 번 죽은 남자]는 기발한 특수설정이 어우러진 수작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작품으로 내 안의 작가의 작품 순위 뿐만아니라 다른 미스터리를 통틀어 상위권 순위가 바뀌어버렸다.

기똥차다. 끝내준다. 거침없는 문장과 가감없는 표현. 다소 무리해보일수도 있는 설정을 밀어붙여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뚝심과 패기! ㅎㅎㅎ 그닥 기대없이 펴들었으나 몇 페이지만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페이를 덮고 나면 왜 제목이 [살의가 모이는 밤]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리라. '히가시노 게이고'의 [조인계획]을 보고 범인이 직접 추리를 해나가는 작품을 쓰고 싶어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조인계획]은 보지 못했으나 '아. 나도 이런 식으로 써봐야지' 하고 내놓은 결과물이 이정도라니. 게다가 명작이라 불리우는 [일곱 번 죽은 남자] 다음으로 쓴 장편이 이 작품이라니. ㅋㅋㅋ 작가의 천재성에 혀를 내두른다.

[대량 학살의 별장]

대학교 교수를 짝사랑하는 소노코의 성화에 못이겨 마리는 폭풍우를 뚫고 별장에 도착한다. 하지만 소노코와 마리를 맞이한 건 교수도 아니고 교수의 아내도 아니라 대학교 학생으로 일주일간 별장을 지키기 위해 고용됐다는 키 큰 청년 뿐. 이후로 형사, 셔틀버스 운전기사, 휠체어를 탄 노인을 모시고 호텔을 가려던 남편과 부인이 산사태를 피해 별장에 모인다.

모두가 처음 보는 낯선 이들. 기묘한 조합과 수상한 분위기. 천둥 번개가 치던 그날 밤.

광기의 대량 학살극이 펼쳐진다.

[살인사건을 목격한 형사]

탐문 조사로 만났던 여성을 잊지 못해 급기야 한밤 중 그녀의 멘션에 몰래 침입한 형사 미모로. 마침 침대에서 남자와 격렬한 섹스중이던 여성을 몰래 엿본다. 하지만 침대에 누워있던 남자가 여성이 눈치채지 못하게 화분에 손을 뻗더니 그대로 여성의 머리에 내려친다.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여성의 얼굴을 화분으로 짖이기는 남자. 그리고 살해 장면을 지켜보는 형사. 다음날. 형사는 사전 현장을 찾지만 자신이 본 현장과 완전히 달라진 것에 적잖이 놀라는데....

간략 줄거리대로 작품은 두 가지 이야기가 교차로 진행된다. 특히나 마음에 든 것은 살육 별장의 이야기이다. 정석적인 클로즈드서클의 설정을 따라가지만 알고보면 이것도 작가의 고도의 농락임을 알 수 있다. 생각해보면 본인이 일미에서 가장 싫어하는 XX트릭, XXX트릭, XX트릭 세 가지를 트릭을 사용하는데(아마도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독자들도 싫어할만한 트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읽고나면 기막힌 쾌감을 느끼게 만드니 오히려 그런 트릭들을 역이용하여 비트는 느낌이랄까.

결말을 두고 "어라? 뭐지?"라고 느낄 사람들이 있을 수있다. 하지만 앞서 부자연스러웠던 상황들을 돌이켜 생각해본다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하게 된다. 작가가 깔아놓은 복선이었으니 말이다. '정말 이게 가능해?' 라고 느끼는 지점이 존재하는데 그 지점의 반전을 맞춰 보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듯 싶다.

요즘 작품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거칠고 날 것의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작품이 나왔던 99년도에는 어땠을지 모르겠으나 그 시절의 거친 느낌이 지금에서는 굉장히 강렬하게 와닿는다.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패기넘치는 기발함이 가득 담긴 소설이며 일단 숨쉴틈 없이 펼쳐지는 별장 집단 학살극만으로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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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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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 (2022년 초판)

저자 - 김용세, 김병섭

그림 - 센개

출판사 - 꿈터

정가 - 13000원

페이지 - 135p

도깨비 도화랑의 비밀은

[전천당]의 인기가 엄청나긴 하다. 비슷한 소재와 패턴의 아동 도서들이 속속들이 출간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 아이는 정작 원조겪인 [전천당]보다 [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시리즈를 굉장히 좋아 한다. 4편에서 멈추고 있어 항상 5편은 언제 나오냐고 나를 괴롭히는데 아이의 목마름을 달래줄만한 작품이 눈에 띄었다.

도깨비 도화랑이 만드는 음식을 먹고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는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이다. ㅎㅎㅎ [미호네]에서는 여우 구슬로 소원을 이루어주고 한 숨을 얻는다면, 이 작품에서는 고민이 있는 자에게 직접 만든 음식을 먹이고 대가로 머리카락 한 가닥을 얻는다. 물론 이 머리카락을 모아 어디에 쓰는지는 겨우 1편에서 밝히기엔 너무 이르겠고 과연 몇 편 뒤에 나올지 궁금해지네...

각 작품들의 컨셉은 비슷할지모르나 아이들의 고민은 천차만별이요 그로인한 대가 역시 예상할 수가없으니! 딸아이는 이 [도깨비 식당]도 순식간에 읽더니 엄치를 추켜 세운다. [쉿! 안개 초등학교]에서 삽화를 맡았던 '센개'작가의 그림도 상황과 잘 들어맞고 무엇보다 작품에 등장하는 도화랑의 음식이 너무나 맛깔나게 그려져 더욱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오징어볼 튀김, 해물 핫도그, 해물우동과 추어젤리와 추어튀김까지..... 침이 흥건히 고이는 판타지 동화랄까. 외모로 친구를 괴롭히는 소녀, 거짓말을 일삼는 소녀, 친구와의 주먹다짐까지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의 고민을 꿰뚫고 나아가 이야기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교육동화였다.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충족하니 다음권을 기다리게 된다.

*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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