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크로노미콘 - 타로카드 & 한글 가이드북
크리스토퍼 마치 지음, 송민경 옮김, 제임스 부세마 일러스트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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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로노미콘 : 타로카드 & 한글 가이드북 (2024년 초판)

저자 - 크리스토퍼 마치

그림 - 제임스 부세마

역자 - 송민경

출판사 - 한스미디어

정가 - 28000원

페이지 - 128p

러브크래프트 덕심 굿즈 전격 출시

불길한 카드를 만진 순간 출처를 알 수 없는 연기가 온몸을 휘감았다.

타로 마스터의 얼굴이 놀람에서 두려움으로 급변했다.

희뿌연 연기 사이로 두 눈을 부릅뜬 마스터의 동공이 크게 뜨였다.

이윽고 마스터의 찢을듯한 비명이 방안에 울려퍼졌다.

타로 점을 보러온 나는 혼란스러웠다.

대관절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갑작스러운 상황에 나는 아무런 대처도 할 수 없이 그저

연기 속으로 사라져가는 마스터를 망연히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이윽고 연기 속으로 사라져가던 마스터가 울부짖었다.

"저주. 이건 네크로노미콘의 저주야!"

택배로 받은 네크로노미콘 타로카드와 마주한 순간 경건한 마음으로 받들어 모셨다. 그정도로 타로카드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미지의 기괴한 기운을 뿜내고 있었다. 크툴루 신화의 마도서라 불리우는 네크로노미콘을 타로로 만들었기 때문일까? 어찌됐건 이로서 사랑의 전도사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덕력이 30포인트 상승했다.



서양의 점성술 타로카드에 관심은 있었다. 다만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을 뿐. 그러던차에 크툴루 신화를 베이스로 하는 독특한 타로카드의 출시 소식에 관심이 쏠렸다. 예스24 펀딩이 시작됐고 무려 346%라는 열광적인 성원으로 종료되면서 이 [네크로노미콘 타로카드]가 세상에 공개될 수 있었다.


타로카드에 관심이 없더라도 음습한 일러스트와 함께 크툴루 세계관이 흡수된 각 카드의 해설은 덕후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러브크래프트'가 무덤에서 되살아나 썼을 법한 서문도 유니크함을 더한다. 이 어둠의 물건으로 아이와 함께 타로 점보기를 시도한 것도 꽤나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듯 하다. ㅋ 다만 크툴루로 점철된 해설지로 타로카드를 리딩하기에는 어려움이 뒤따르기도 하더라는.


좌우간, 카드 자체의 종이질이나 만듦새더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나는, 정성 가득한 타로 세트이다.미지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네크로노미콘 타로로 사랑의 신 '크툴루'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






 

#네크로노미콘타로카드 #네크로노미콘 #크툴루 #러브크래프트 #한스미디어 #크리스퍼토마치 #타로 #타로점 #타로카드 #점성술 #크툴루신화 #마도서 #점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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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라토 : 거세당한 자
표창원 지음 / &(앤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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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라토 : 거세당한 자 (2024년 초판)

저자 - 표창원

출판사 - & (앤드)

정가 - 18000원

페이지 - 424p

프로파일러의 추리 작가 데뷔작

대한민국에서 '표창원'의 이름을 모르는 자는 드물 것이다. 국내 사건 수사에 프로파일링을 도입하고 정착시킨 대표적 프로파일러로 '권일용'과 더불어 '표창원'이 꼽히고, 잠시나마 정계에 몸을 담아 정치 뉴스에 얼굴을 알리기도 했으며, 각종 범죄 분석 프로그램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이가 바로 '표창원'이기 때문이다. 범죄, 프로파일링 분야에서 전문가로 일컬어지는 그가 처음으로 소설 분야에 도전했다. 바로 추리소설에 말이다.

도전한 장르를 보면서 묘하게 납득이 가면서 어느덧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수년간 사건과 가장 가까이에서 범죄자의 동기를 분석했던 '관계자'로서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작품에 어떻게 녹였을지 호기심이 일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표창원'작가의 처녀작이 세상에 나왔다. 범죄자를 무너뜨리던 그도 이제 독자의 엄정한 평가 앞에 놓였다.

카운터테너가 공연을 하던 세종문화회관에 날카로운 비명이 공연장을 뒤흔든다. 여자 화장실에서 피투성이의 남성 고환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형사 이멕은 엽기적인 범죄를 저지른 범인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와중에 유명 탄산음료 병안에서 또다시 잘려나간 성기와 고환이 발견되고. 사건은 미치광이 살인마의 연쇄살인으로 전환된다. 수사진은 성기 절단 피해자가 성범죄 이력이 있는 가해자였던 것을 확인하지만 매주 금요일마다 벌어지는 성기 절단 범죄를 막기에는 역부족. 이멕은 범인을 쫓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데.....

신인의 패기(?)라기에는 뭣하지만 어쨌던 작가는 남성성을 아주 시원~하게 싹뚝 잘라버린다. 그리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잘려 마땅한 놈이 아니냐고... 사적제재를 주제로 하는 최근 개봉 영화가 떠오른다. 10회가 넘는 연쇄사건을 통해 작가가 던지는 질문이 무언지 생각하게 된다. 이멕과 범인과의 사투와 별개로 정치권, 재계, 파쿠르 야쿠자 등이 얽히고 설키면서 상황은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점입가경으로 흘러간다.

일본 미스터리 보다는 와일드한 영미권 스릴러의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이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점, 수많은 등장인물,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들로 인하여 다소 산만한 느낌을 지울 수 없으나, 실제 수사를 방불케 하는 현실적 수사장면과 작품 속 범인에 대한 프로파일링 기법은 작가의 경험과 지식을 녹여낸, 실로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연출로 유니크한 차별을 둔다.

앞으로 펼쳐질 작가의 작품들이 기대된다. 추리 작가로서 엄청난 자산을 가졌음은 분명하니 말이다.

#카스트라토 #표창원 #카스트라토_거세당한자 #앤드 #& #프로파일러 #프로파일링 #추리소설 #스릴러 #한국미스터리 #미스터리소설 #추리 #한국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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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서미애 컬렉션 세트 - 전3권 서미애 컬렉션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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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기대됩니다 마스터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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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세븐 킬러 시리즈 3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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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세븐 (2024년 초판)

저자 - 이사카 고타로

역자 - 김은모

출판사 - RHK

정가 - 17800원

페이지 - 358p

무당벌레가 돌아왔다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고르라면 아마도 [마리아 비틀]을 꼽을 것이다. 지금은 영화화 된 제목인 [불릿 트레인]으로 판매되고 있다만 [마리아 비틀]은 작가의 매력이 가장 넘치는 작품이며, [마리아 비틀]이 속한 킬러 시리즈도 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수작들이다. 그런 킬러 시리즈의 신작이 나왔다. 무려 [마리아 비틀(불릿 트레인)]의 속편! 주인공인 무당벌레 역시 컴백했다.

한번 본 모든 것을 기억하는 '모기녀' 가미노는 속해있던 조직에서 도망쳐 윈튼 팰리스 호텔에 숨어든다. 그녀를 잡기 위해 킬러 집단 6인조가 호텔에 들이닥치고, 가미노가 의뢰한 도망 전문가 코코는 가미노를 6인조로부터 멀어지게 하려고 고군분투 한다. 한편, 그림을 전달하는 간단한 의뢰를 받고 호텔을 찾은 무당벌레는 초장부터 언제나 그를 따라다니던 불운에 또 한번 휩쓸리는데....

'이사카 고타로' 킬러 시리즈의 백미는 킬러 답지 않은 소시민적 모습에 있다고 생각한다. 소시민과 킬러가 뭔가 매칭되지 않는 면도 없잖아 있지만, 그의 킬러 시리즈를 읽다 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직장인의 애환(?)을 느끼게 되는데, 이번 [트리플 세븐]에서도 여지 없이 킬러들의 애환이 거듭되며 특유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 배개와 이불, 콜라와 소다는 전작의 밀감과 레몬 콤비와 같이 친근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으로 독자를 킬러 시리즈로 안내한다. 물론 주인공 무당벌레와 마리아. 그리고 요모기 의원으로 전작의 연속성을 이어가기도 한다.

무대의 변화도 손꼽을만 하다. 전작에서는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수평의 고속 열차를 무대로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탈출 할 곳이 없는 수직의 고층 빌딩을 무대로 숨막히는 6인조와의 추격전을 예고하니 '이사카 고타로'식 블랙 유머와 풍자, 스릴과 서스펜스를 만끽할 수있다.

이렇게 놓고 보면 헐리우드에서 영화화 했던 [불릿 트레인]의 속편을 염두에두고 쓴 속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무당벌레를 연기했던 빵형(브래드 피트)이 너무나 강렬해서 이번 작품의 나나오(무당벌레)는 적어도 내 머릿속에서는 이미 빵형으로 고착됐더라는...

[악스]의 국내 첫 팬사인회에서 작가를 직접 만나고 사인을 받은게 벌써 6년 전이다. 기억이 분명치 않지만 그당시 마지막 킬러 시리즈라는 워딩을 들었던 것도 같다. 하지만 그로부터 6년이 지나 새로운 신작이 출간됐다. 그사이 헐리우드에서 전작이 영화화과 됐다고는 하나, 어찌됐던 새로운 킬러 시리즈는 팬으로써 너무나 반가울 따름이다. 이 작품이 잭팟이 터지면서 그의 새로운 킬러를 계속해서 만나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빵형... 보고 있지?

#트리플세븐 #이사카고타로 #김은모 #RHK #추리소설 #미스터리 #추리 #미스터리소설 #일본미스터리 #불릿트레인 #킬러시리즈 #킬러 #마리아비틀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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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매매소
우츠로 시카타로 지음, sakiyama 일러스트, 안소현 옮김 / 소담주니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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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매매소 (2024년 초판)

저자 - 우츠로 시카타로

그림 - sakiyama

역자 - 안소현

출판사 - 소담주니어

정가 - 14500원

페이지 - 216p

당신의 괴담을 사드립니다

괴이한 일을 경험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다. 이 불길한 기억을 하루빨리 털어버리고 싶다... 그때 동전 한닢. 단돈 100엔에 당신의 괴담을 사주는 곳이 있다. 바로 괴담 매매소이다.

괴담 매매소? 에이 그런 게 어디있어 라고 웃어 넘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있다. 진짜 있단다.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 실존하는 괴담 매매소에서 거래된 괴담을 재구성한 책이 바로 이 책이란다. 더군다나 칠백여편의 괴담을 모은 괴담 사무소 소장이 이 책의 저자라니... 이 책에 실린 13편의 괴담은 모두 '실화 괴담'이라는 말이다.

불길한 기운이 풍겨나는 '괴담 매매소'에 손님이 찾아온다.

그들이 전하는 기묘한 이야기는 단순히 거짓이나 착각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야기들.

주인장 우츠이 쇼타로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100 엔을 건낸다.

마치 동전 한닢으로 액땜이라도 하듯이.

이 책으로 꼬꼬마 아이들이 이불을 뒤집어 쓰고 벌벌 떠는 모습이 그려진다. 괴담의 수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시종일관 이어지는 음침한 분위기나 공포를 자아내는 일러스트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어른이 보기에도 으스스함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실화기반이라는 사실에 몰입하게 되는 점이 장점.

소재는 다양하다. 지인으로 둔갑한 괴이한 존재가 문을 두드리는 에피소드부터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괴담이 떠오르는 사차원 학교괴담. 괴이한 일이 벌어지는 여행지에 머무른 불단이 있는 방은 '미쓰다 신조'의 청소년 버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님들의 괴담을 듣고 나름의 해설을 펼치는 주인장의 이야기도 좋았고 마지막 페이지의 숨겨진 비밀도 좋았던 작품이다. 뭐랄까. 진짜 괴담에 진심이랄까.

처서매직도 통하지 않는 무더운 9월이다. 지겹도록 이어지는 늦여름에 [괴담 매매소]로 더위를 잊은 소름 돋는 독서를 즐기기를 바란다.

* 출판사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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