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매매소
우츠로 시카타로 지음, sakiyama 일러스트, 안소현 옮김 / 소담주니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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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매매소 (2024년 초판)

저자 - 우츠로 시카타로

그림 - sakiyama

역자 - 안소현

출판사 - 소담주니어

정가 - 14500원

페이지 - 216p

당신의 괴담을 사드립니다

괴이한 일을 경험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다. 이 불길한 기억을 하루빨리 털어버리고 싶다... 그때 동전 한닢. 단돈 100엔에 당신의 괴담을 사주는 곳이 있다. 바로 괴담 매매소이다.

괴담 매매소? 에이 그런 게 어디있어 라고 웃어 넘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있다. 진짜 있단다.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 실존하는 괴담 매매소에서 거래된 괴담을 재구성한 책이 바로 이 책이란다. 더군다나 칠백여편의 괴담을 모은 괴담 사무소 소장이 이 책의 저자라니... 이 책에 실린 13편의 괴담은 모두 '실화 괴담'이라는 말이다.

불길한 기운이 풍겨나는 '괴담 매매소'에 손님이 찾아온다.

그들이 전하는 기묘한 이야기는 단순히 거짓이나 착각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야기들.

주인장 우츠이 쇼타로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100 엔을 건낸다.

마치 동전 한닢으로 액땜이라도 하듯이.

이 책으로 꼬꼬마 아이들이 이불을 뒤집어 쓰고 벌벌 떠는 모습이 그려진다. 괴담의 수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시종일관 이어지는 음침한 분위기나 공포를 자아내는 일러스트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어른이 보기에도 으스스함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실화기반이라는 사실에 몰입하게 되는 점이 장점.

소재는 다양하다. 지인으로 둔갑한 괴이한 존재가 문을 두드리는 에피소드부터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괴담이 떠오르는 사차원 학교괴담. 괴이한 일이 벌어지는 여행지에 머무른 불단이 있는 방은 '미쓰다 신조'의 청소년 버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님들의 괴담을 듣고 나름의 해설을 펼치는 주인장의 이야기도 좋았고 마지막 페이지의 숨겨진 비밀도 좋았던 작품이다. 뭐랄까. 진짜 괴담에 진심이랄까.

처서매직도 통하지 않는 무더운 9월이다. 지겹도록 이어지는 늦여름에 [괴담 매매소]로 더위를 잊은 소름 돋는 독서를 즐기기를 바란다.

* 출판사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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