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원하는 인생을 살아라 - 카이스트 윤태성 교수가 말하는 나를 위한 다섯 가지 용기
윤태성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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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자기계발] 한번은 원하는 인생을 살아라 / 윤태성 / 다산북스


나를 위한 진정한 용기




  내 인생인데 왜 "나"를 위해 살지 못하는 걸까요? 공부 -> 대학 -> 취직 -> 결혼 -> 출산 ->은퇴. 모두가 똑같아요. 남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요. 저자는 이런 상황을 산에 비유합니다. 남들 따라 열심히 산에 올랐는데 이미 해는 기울고 있어요. 서둘러 하산해야 하기에 정상을 즐길 여유도 없어요. 오를 산을 내가 정한 것도 아니었기에 즐길 마음도 없답니다. 그저 살다 보니 산을 오른 것이고 남들과 함께 오른 것 뿐이에요.

  인생은 이런 산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라고 합니다. 일생 동안 몇 개의 산을 오르고 내려가야 하거든요. 남들과 똑같은 산에 오르고, 내가 원하지 않는 산에 오르는 일을 그만할 수는 없는 걸까요? 한 번 쯤은 내가 오르고 싶은 산에 오르면 안 되는 걸까요? 그러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해요. 나를 위한 용기요.

  인생에는 답이 없다고는 하지만 저자는 "인생에는 답이 있어야 한다"(12쪽)라고 말합니다. "다만 인생의 답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정애야 한다."라고 해요. 내 인생의 정답은 과연 무엇일까요?


  나는 왜 항상 바쁜 걸까? 이런 질문을 자주 해요. 회사에서도 저는 늘 바쁘거든요. 저자는 "능력 있는 사람은 절대로 바쁘지 않다"(85쪽)라고 말해요. '잘난 척 하네'라고 쫑알거리며 계속 읽어 보니 저자의 주장이 맞더라고요. 그 한 예로, 많은 사람들에게 동시에 이메일을 보내면 훌륭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답장을 한다고 합니다. 가장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답장을 한다는 거예요. 저렇게 바쁜데 어떻게 이메일 답장을 신속하게 할 수 있었던 걸까요? 일을 한 건 한 건 신속하게 처리하는 습관 때문이라고 해요. 업무효율이란 건 별 게 아니더라고요. 미루지 않는 습관이 바로 능력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늘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이 가장 늦게 답장을 해준다고 해요.


  지금 할 수 없는 건 앞으로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은 능력이 없지만 미래에는 능력이 있을 거라는 전재로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말을 한다."(143쪽)라고 말을 해요. 묘비명을 지금 미리 만들어보라고 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할 수 없는 일을 떠올린다고 합니다. 물론 '나는 할 수 있다'는 각오는 좋아요. 하지만 자신의 한계도 모르면서 능력도 없으면서 너무 과한 목표를 잡는 건 옳지 않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나는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나는 했다'니까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중인지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말은 실천이 중요다하는 말이에요. 계획은 계획일 뿐이니까요. 계획대로 된다면 저는 벌써 10억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어야 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여야 할 테니까요.


  공자는 40세를 불혹이라고 말했어요. 80까지 산다고 하면 인생의 반이 불혹이에요. '나의 뜻이 확고하여 주위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 제 나이가 올해로 39랍니다. 저자는 40이라는 나이를 야구에 비교했어요. 40대는 4회라고 해요. 9회까지 진행하는 야구에서 4회라면 아직 승부를 알 수 없는 지점이잖아요. 앞으로 남은 4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봤어요. 아내와 아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인생은 내 것이 아니라 우리(아내와 아이)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제 내년이면 불혹이에요. 가정을 이루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남은 인생도 힘을 내야지요.


  "은퇴는 더 이상 경제적인 수입을 목표로 일하지 않는 것"(234쪽)을 말한답니다. 저는 70살 정도에 은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30년은 더 열심히 일해야지요. 100세 시대로 본다면 은퇴 후에 남은 30년은 경제적인 수입이 목표가 아닌 소설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정이 있는 가장이기에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할 시간이 앞으로 30년은 남았다고 생각해요. 아이를 키워야 하고 교육해야 하고 아내에게 멋진 남편이 되기 위해선 돈이 되지 않는 소설쓰기는 바람직하지 못해요.

  제 첫 소설 《사랑은 냉면처럼》은 종이책 출판에 실패했다지만 전자책으로 3개월 동안 62권을 팔았어요. 인세가 대략 7만원이랍니다. 3개월에 7만원 벌어서는 소설을 쓸 수가 없어요. 그래서 직장을 직업으로 가질 수밖에 없어요. 직장에 다니며 소설을 쓴다는 게 쉽지가 않더군요. 퇴근하고 집에 가면 저녁 늦은 시간. 그래서 소설은 은퇴후에 쓰는 게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제 현실에 소설을 쓰려는 건 욕심이라는 걸 깨달았답니다. 욕심이 너무 많으면 불행하다고 해요. 욕심을 줄이면 행복해진다는 걸 알면서도 왜 포기하지 못했어요. '소설작가'를 '꿈'이라는 것으로 포장을 해놓고는 욕심이라고 말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꿈'이 아니라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오랫동안 '꿈'과 '욕심'을 구분하지 못했던 거예요.

  소설은 은퇴한 후에 쓰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제적인 수입이 목표가 되지 않는 은퇴 후에요. 하지만 은퇴할 때까지 절필할 생각은 아닙니다. 꾸준히 습작을 해야지요. 습작한 글이 갑자기 대박날 수도 있다는 생각도 욕심일까요? 이번주에 끝내야 할 일을 마치지 못해서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철야하다가 시간을 내어 이렇게 책리뷰를 쓰며 참 마음이 복잡합니다.


  한번은 원하는 인생을 살아라.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내 삶이 내가 원하는 삶이라고요. 비록 소설작가라는 욕심을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소설작가보다 더 이루고 싶었던 첫번째 꿈인 '아빠 되기'를 이루었고 그 꿈을 이루게 해준 사랑하는 아내가 옆에 있으니까요. 가정을 이룬 것만으로도 저는 제 인생의 첫번째 꿈을 이루었거든요. 두번째 꿈은 잠시 접어두렵니다. 제가 원하는 삶은 멋진 아빠 멋진 남편이 되는 것이니까요.


#nah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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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식당 레시피
서성란 지음 / 이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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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눈물이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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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왕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3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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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인의 딸 3권 <거지왕> 읽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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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 이외수의 존버 실천법
이외수.하창수 지음 / 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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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에세이>인터뷰집] 뚝 / 이외수, 하창수 / 김영사


이외수의 존버 실천법




  이외수를 딱히 좋아하진 않아요. 총선때 그가 한 발언 때문이에요.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전 그의 총선때 발언을 문제삼았고 그날 바로 이외수 트위터를 차단해버렸지요. 그 후로 그가 어떻게 사는지 뭘 하는지 무슨 책을 냈는지 관심이 없었어요. 이외수 작가에게 화가 났던 걸까요. 제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저야말로 적과 아군을 나눠 2등분 하려는 세력은 아닐지 반성했어요. 그랬더니 그의 글이 보이기 시작했고 내 생각도 당연히 틀릴 수 있겠다고 깨달았어요. 완벽한 사람이 없듯 저도 완벽하진 않으니까요.

  글을 참 잘 쓰는 작가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의 소설을 정식으로 읽어본 적은 없어요. 선입견 때문일까요. 젊은 작가를 좋아하는 취향 때문일까요. 저야말로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이더군요. 몇 권 읽어보지도 않고 대부분의 기성작가들의 소설은 재미없고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가졌어요. 그래서 제가 더 성숙해지지 못하는 것 같아요. 좀더 마음을 열고 이해하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더러운 건 피해야 합니까?

  이외수 : 치워야 합니다. 피하기만 하면 천지가 똥밭이 됩니다. (17쪽)


  "나는 행복한가?"라고 물어야 합니다. "남들은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할까?"라고 물으면 안 되지요. (29쪽)


  이외수 : 눈물이 있다는 것은 사랑이 있다는 것입니다. 눈물을 흘린다는 건 감정이 그만큼 풍부하다는 얘기입니다. 공감의 폭이 넓다는 뜻이죠. 

  허창수 : 요즘엔 정치인들이 자주 우는 모습을 보이던데...

  이외수 : 그렇게라도 울 줄 안다는 건 칭찬할 만한 일입니다. 그래놓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인간성과 진정성을 모두 의심해봐야 하고요. (49쪽)


  이 책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2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자 허창수가 질문하고 이외수 작가가 대답하는 형식이거든요. 다른 점이 있다면 질문이 더 어려워지고 고급스러워졌다고나 할까. 그럴일도 없지만, 만약 저자가 제게 동일한 질문을 한다면 반도 대답하지 못할 것 같더군요. 그정도로 심오한 질문들이었어요. 그런데 이외수 작가는 거침없이 대답했어요. 삶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처럼 보였어요.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는지도요.

  글을 잘 쓰는 작가답게 그의 문장이 매우 훌륭했어요. 책 읽는 내내 감탄이 저절로 나왔거든요. 글만 잘 쓰는 게 아니라 참으로 현자라고 말할 수 있어요. 어려운 질문에도 척척 대답하는 그를 보며 많은 걸 배웠어요. 쓸모없게도 '나도 이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미리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혹시 알아요? 저도 이외수처럼 유명한 작가가 될지도요. 


  허창수 : 혹시 다시 태어나고 싶은 나라가 있습니까?

  이외수 : 민주주의가 활짝 꽃핀 나라.

  허창수 : 한 곳을 꼬집어 말한다면 어디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외수 : 코스타리카. 복지가 잘 갖추어져 있고, 중립국 선언을 한 뒤로는 군대도 없앴지요. 굳이 특정한 나라가 아니더라도, 세 가지만 없다면 기꺼이 가겠습니다. 첫째는 군대, 둘째는 학교, 셋째는 종교. (65쪽)


  "예술엔 무통분만도 없고 불로소득도 없다"는 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85쪽)


  상투적인 표현엔 점수를 주고 싶지 않아요. ... (중략) ... 예술가는 늘 보던 것도 새롭게 봐야 합니다. 예술하는 사람에겐 상투적인 건 일종의 암입니다. (88쪽)


  성공은 언제나 나태라는 베개를 베고 잠들어 있는 사람은 외면하고, 근면이라는 이름의 곡괭이를 들고 있는 사람에게로 달려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실 하나만 명심하고 살아도 나이 들어 후회하는 일은 줄어들게 됩니다. (91쪽)


  제가 소설 쓸 때 주의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상투적인 표현 안 쓰기'랍니다. 상투적인 표현이란, 예를 들어 '고사리 같은 손'이라고 보면 돼요. 누구나 다 써서 너무 많이 써서 일반화 되버린 표현을 안 쓰는 게 바로 예술가가 하는 일일 테니까요. 소설도 예술이잖아요. 예술가는 이외수 작가님 말대로 늘 새롭게 보는 눈을 가져야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길을 걸을 때도 버스를 기다릴 때도 그 상황을 글로 써보려고 노력해요. 생각속에서 글로 쓰는 훈련이에요.

  재능이 노력을 이기지 못한다고 해요. 이외수 작가는, 성공은 근면한 사람에게로 달려간다고 표현했어요. 어제 K팝스타를 보며 또 눈물을 흘렸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 감동드라마 같아요. 어떻게 매 회마다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지 대단해요. 팀오디션 마지막팀은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네 명이에요. 1, 2라운드 때 편집당한 사람, 랭킹오디션때 커트라인으로 올라온 사람들로 이루어진 팀이에요. 그런데 이 팀이 팀오디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어요. 연습 연습 또 연습을 한 결과에요. 이렇듯 뛰어난 재능을 보인 사람으로 만든 팀은 고전을 면하지 못한 반면 꼴찌들로 이룬 팀은 큰 성과를 냈어요. 그 비결은 연습이에요. 노력이에요.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연습한 덕분이에요. 


  아이는 물질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키우는 겁니다. 사랑은 무적이에요. 사랑에 대적할 만한 적은 없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데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아이는 제각가 자신의 몫을 갖고 태어난다는 말을 저는 신뢰합니다. (111쪽)


  장점을 키우는 일에 최대한 주력하십시오. 장점이 커지면 단점은 저절로 사라집니다. (117쪽)


  허창수 : 마스크와 환자복은 재벌가 사람들이 법정에 갈 때의 유니폼이죠.

  이외수 : 돈 많은 사람들에겐 법원이 병원인지 마스크 쓰고 휠체어 타고 갔다 오면 금방 멀쩡해지더라고요.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악습에 사람들이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194쪽)


  모든 인재 뒤에는 부정부패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인재를 막는 방법은 다른 게 없습니다. 부정부패를 철저하게 막는 거죠. 부정부패를 저지른 조직과 사람은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203쪽)


  장점과 단점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해요. 단점이 곧 장점이고 장점이 곧 단점이거든요. 어떠한 상황에 어떻게 적용되느냐에 따라 장점이라고 말할 수도, 단점이라고 말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장점을 더 키워서 부각시켜야 해요. 그럼 단점은 어느새 별 것 아닌 게 되거든요. 글쓰기에 있어서 제 장점은 '잘 읽히는 문장'이에요. 일부는 너무 잘 읽혀서 싸보인다고 하지만 저는 제 장점을 최대한 키울 거예요. 그래서 요즘은 표현력 훈련을 하고 있어요. 같은 상황이라도 좀더 잘 표현하기 위한 훈련을 하면 잘 읽히면서도 예술적인 문장이 나올 거라 믿어요.

  세월호를 보면 부정부패의 결과라고 볼 수 있잖아요.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유병언이 한 짓이 아니라 부정부패의 결과라는 걸 아는 국민들을 속이려고 유병언에게 집중하는 모습이 꼴불견이에요. 아직도 국민들이 무식하고 어리석은 줄로 착각하나봐요. 그러다가 투표라는 심판을 받아야 정신차리겠지요. 부정부패를 저지른 조직은 엄벌에 처해야 마땅해요. 그런데 도대체 법은 뭘 하고 있나요. 아하, 종북몰이에 집중하느라 바쁜 걸지도요.


  세상에는 타인의 용서를 먹고 자라는 괴물이 있어요. 그것을 방조하면 결국 그것들은 뒤룩뒤룩 살이 찌고 자라납니다. 잘못된 용서가 진짜 괴물을 키운 거죠. (215쪽)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같은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게임이 실제로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령,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학생들에게 전 과목을 배우도록 하는 게 그렇습니다. 학생들마다 재능이 다르고, 좋아하는 게 다르고, 잘할 수 있는 게 다른데, 교육은 천편일률적이에요. (220쪽)


  줄 수 있는 사랑이 가득하고 받을 수 있는 사랑이 가득할 때, 인간은 행복을 느낍니다. 소크라테스가 한 말입니다. (279쪽)


  북극에서 보면 전후좌우가 모두 남쪽뿐이에요. 방위란 것이 원래 명확히 정해진 것이 아닌데 그걸 궁리하면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291쪽)


  한국사람은 참 착해요. 너무 착해요. 그래서 마구 용서해줘요. 그러니 괴물이 자라는 거예요. 큰 사고가 나도, 부정부패가 드러나도, 갑질 사태가 일어나도 모두 용서하지요. 그래서 그들은 점점 더 흉악한 괴물로 변해요. 물론 용서는 해야 합니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사람은 용서하되 죄는 용서하지 말라고요. 사람은 용서해야 합니다. 사랑으로 안아줘야 합니다. 하지만 죄를 용서하면 더 큰 범죄로 나를 죽이고 말 거예요. 그래서 죄는 용서해선 안 됩니다. 죄는 엄벌에 처해야 마땅해요.

  이 땅에 민주주의가 언제나 이뤄질지 안타까운 요즘이에요. 이외수 작가는 민주주의가 꽃핀 나라, 학교가 없는 나라, 종교가 없는 나라라면 바로 가겠다고 말했어요. 저도 비슷한 소망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나라를 그런 나라로 만들 수는 없는 걸까요? 불가능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우리에겐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선거권이 있고 투표라는 무기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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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스 백 - 공처럼 다시 튀어 오르는 사람들의 비밀
김현중 지음 / 김영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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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자기계발] 바운스 백 / 김현중 / 김영사


회복탄성력





  회복탄성력에 대한 책을 읽은 후 비슷한 책들이 많이 보여요. 이 책이 말하는 것도 예전에 리뷰했던 책에서 말하는 것과 비슷해요. 실패한 이후 회복하는 능력을 말하거든요. 용어만 다를 뿐. 튀어 오르는 능력이라고 표현하더군요. 바닥에 부딪혔을 때의 반응을 튀어오르는 공에 비유한 거예요. 유리라면 박살이 날 것이고, 진흙이라면 찰싹 달라붙겠지만 공은 튀어오르잖아요. 바로 이 튀어오르는 능력이 높은 사람이 성공한다는 거예요.


  바운스 백을 순 우리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 말을 떠올리며 피식 웃었다. 그 말은 바로 '살아 있네!'다. (8쪽)


  앞부분에선 바운스백이 무엇인지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요. 주로 역사적 인물이나 큰 사건을 예로 들어요. 중간부터는 바운스백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뒤에선 이 바운스백의 현실적인 적용을 말해요. 앞부분은 흔히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예로 들기 때문에 재미도 있고 이해도 쉬워요. 로마 이야기나 조조 이야기는 유명해서 대부분 알잖아요. 삼국지의 하일라이트는 당연 적벽대전이라 할 수 있어요. 이 적벽대전으로 조조는 참패를 당하는데 이때 조조는 큰 경험을 한 것으로 치고 스스로 달라져요. 그렇게 조조는 변해요. 로마이 경우는 전쟁에서의 큰 패배가 바로 바운스백으로 작용해서 더욱 강력한 나라의 기틀을 잡아요. 이처럼 바운스백은 실패를 성공의 발판으로 삼는 능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어요.


  살다 보면 누구나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극도로 몸을 사리고 조심하면 실패를 면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삶이 아닙니다. 실패가 두려워 시도도 하지 않는다면 삶 자체가 실패가 됩니다. (19쪽)


  누구나 실패한다면,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실패한 '이후'의 대응이다. 실패한 이수가 진짜 고비이며 바운스 백이 관건이 된다. (23쪽)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실패했을 때 다시 회복하는 능력이 중요한 거예요. 저자가 말하는 바운스 백이에요. 이 능력을 AQ라고 부른다고 해요. IQ도 아니고 EQ도 아니고 NQ도 아닌 AQ예요. AQ를 측정해서 이 능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성과도 좋았다고 해요. 아핫, 저도 해볼까요? 얼마나 나오려나. 저자가 주장한 대로 저에게 대입해보면 저는 AQ가 높게 나올 것 같긴 한데. ^^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어떤 사람에게 내리려 할 때에는 /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 뼈마디가 꺾어지는 고난을 당하게 하며 / 그의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의 생활을 빈궁에 빠뜨리며 / 어떤 일을 행함에 그가 하는 바를 뜻대로 되지 않게 어지럽힌다. / 이는 그의 마음을 두들겨서 참을성을 길러 주어 /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니라. / 사람은 언제나 잘못을 저지른 후에야 고칠 수 있다. (41쪽)


  백전백승하는 장수는 없다. 몇 번 져보지도 않고 어떻게 이기는 법을 알겠는가? 패배해도 굴복하지 않는 자가 결국 승리하는 법이다. (54쪽)


  바운스 백이 중요한 이유는, 바운스 백이 바로 성공의 단계이기 때문이에요. 맹자도 말하길 큰 일을 할 사람은 반드시 마음이 괴롭고, 뼈마디가 꺾이며, 굶주리고,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요. 이런 경험을 한 후에야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제가 첫 소설 출간이 매우 힘든 걸 보면 큰 작가가 되려 함일까요? 제가 너무 갖다 붙이길 잘 하나요? 암튼, 거듭된 실패와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바운스 백을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말이에요.


  2013년 10월 미국 뉴스쿨 대학 심리학과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문학성이 높은 소설을 읽으면 남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발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 중략 ... 문학성이 높은 소설은 문장이나 문법에서 독창적 장치를 많이 쓴다. 그만큼 독자로 하여금 지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그런 낯선 경험을 하고 나면 무심코 지나쳤던 타인의 감정도 이해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말이다. (119쪽)


  문학성이 높다 낮다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도 참 요상하지만 이 주장은 이느정도 신뢰감이 가요. 뻔한 내용의 소설을 제외한 창의성이 가득한 소설은 등장인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발달하는 것 같아요. 그럼 제 소설 <사랑은 냉면처럼>은 문학성이 높은 소설일까요? 흠... 제가 평가하기엔 낯뜨거우니 평가해주세요. ^^

  바운스 백은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신비한 힘이 있다는 걸 배웠으니 절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실패했으면 다시 일어나 재도전 하기. 어떤 실패를 겪더라도 내 잘못이 아니라는 걸 잊지 말기. 아자아자!


#nah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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