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내가없는 이 안 2004-11-26  

아침에요...
요즘 제가 남들 잘 때 눈 떠 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글쎄 어젯밤은 계속 으스스 추워서 도저히 앉아 있지 못하겠더군요. 뜨듯한 이불 속에 쏙 들어가서 잠시만, 이러고 있었더니 아침밥이고 뭐고 다 늦어버렸답니다. 게다가 창밖은 왜 이리 을씨년스러운지 아침부터 칡드렁에 얽힌 기분이 되었어요. 그런데 하니케어님 방문에 마음이 풀렸지 뭡니까... ^^
 
 
hanicare 2004-11-26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제게도 그런 효능이 있었다니.저야말로 기분이 좋아지는 걸요.커피는 무리겠고 유자차라도 한 잔 마시며 낙엽들의 광란 댄스를 감상해야겠습니다.
 


Joule 2004-11-21  

아아
하니케어님의 우산받고 선 저 여자의 그림을 무심코 지나치다 보니 미치도록 하니케어님 냄새가 그리워졌습니다. 네네, 그럼요. 저는 지금 곤하게 취해가고 있는 중입습지요. 하니케어님의 냄새는 어떤 냄새냐구요. 음, 그건 말이죠. 질 좋은 공단에서 살포시 풍기는 정결한 옷감의 냄새랍니다. 하니케어님, 감기 들지 마세요. 그러나 저는 아프겠습니다. 계절이 바뀔때 마다 한차례 호된 몸살을 앓곤 하는데 저는 아직 그 몸살을 앓지 않았더랍니다. 그런데 오늘은 미친듯이 그 몸살기가 그립습니다. 시름시름 꿈과 현실을 혼미하게 오락가락하다가 어느 순간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폭포처럼 땀을 쏟아내고 그리고 평온히 잠들게 되는 그것은 흡사 오르가즘의 그것과 다름아니던가요. 아 사내가 그리운 건 아닙니다. 그냥 혼미하게 앓고 싶은 것 뿐이랍니다. 그 뿐이랍니다. 딸꾹ㅡ. :)
 
 
hanicare 2004-11-22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들레르의 취하여라 어쩌구 하는 시를 바치고 싶군요.
 


선인장 2004-11-20  

똑.똑.똑.
잘 지내시나요? 오늘은 은행잎이 우수수,하고 떨어졌어요. 겨울인가 했더니, 다시 가을이더니, 이제는 정말로 가을이 가나봐요. 가을이 가기 전에 누군가 그리운 사람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졌어요. 잘 지내시나요? 겨울에 뵈요...
 
 
 


야클 2004-11-19  

안녕하세요?
제 서재에 발자국남기고 가셨길래 한번 와봤어요. 그런데 대문에 알라딘'숙녀님'만 차 한잔 하고 가라고 되어있어 조금 민망하네요. *^^* 남정네는 오면 안되남요? -_-;; 글들을 자세히 읽어보진 않았지만 마이페이퍼의 꼭지제목들이 참 재미있네요.신경써서 지으신것 같은데... 샘실이 뭘까??? 글로나마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hanicare 2004-11-19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오셔도 되지요.(단,여인들은 차마시고 남자들은 써빙하셔야 되거든요.) 후훗.여인네가 오면 남정네는 자연히 따라오시지 않겠습니까. 서재이미지가 유머러스해서 기억에 남습디다.샘실은 제가 사는 동네 옛날이름인가봅니다. 어감이 청량해서 신변잡사를 거기 수납했답니다. 자세히, 다 읽어야하면 이 서재란 곳이 지겨운 숙제게요? 현실계에선 그런 숙제 너무 많으니까 그냥 맘편히 농뗑이치는 공간이면 족합니다.어릴 때 인상깊게 읽은 동화중에 게름뱅이의 천국 '슈라라펜란트'가 막강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걸로 봐서는 자주 글올린다는 약속은 못합니다^^
 


Laika 2004-11-17  

겨울잠
자는 거예요? 좋겠습니다. 이틀 동안 잠을 조금 잤더니 졸리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어깨가 결리네요...알라딘에 만들어놓은 팬들도 관리하셔야하니 가끔 얼굴보여주세요..^^
 
 
hanicare 2004-11-18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시시하게 아파서 시들하게 눕는 둥 마는 둥 했답니다. 소리나 이미지들이 둥둥 떠내려가기만 할 뿐 스며들지도 울리지도 않아 칩거(? 늘 하는 게 칩거인데?) 했다는 이야기.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