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포인트처럼 하라
프레스턴 피시 지음, 강혜구.강예원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웨스트포인트처럼 하라 _ 스무살부터 시작하는 리더십

 

"웨스트포인트"로 잘 알려진 미국 육군사관학교는 미국 최고의 공과대학일 뿐만 아니라 <포브스>선정 10대 명문대학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웨스트포인트에서는 지난 200년간 D.아이젠하워를 비롯 역대 미 대통령과 많은 정치가의 배출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옮긴이는 웨스트포인트를 '리더십계발을 위한 생활속의 입문서'라고 주저없이 답한다. 이 책이 비록 웨스트포인트 캠퍼스의 일들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그들의 리더십수업은 '미래의 리더를 위한 훌륭한 선행학습'이고, '리더십계발 실용서'라 부르기에 손색없다. 경영학은 물론 웨스트포인트 교과목인 군사학과 병기학 이외에 일반대학에서 배우는 인문학, 사회학, 외국어수업등 다양한 전공, 체육과 훈련등의 학습능력, 실행능력, 체력까지 어느 한 곳도 소홀함이 없기 때문에 훌륭한 차세대 리더의 양성소라 칭하는게 당연하다.

 

저자는 2003년 웨스트포인트 졸업생이다. 육군사관학교 펜싱팀 감독으로 재직하던 사촌 형덕분에 우연히 견학하게된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그는 그 곳에 매료되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B~C학점이었던 성적을 올A점으로 올리는 노력끝에 웨스트포인트 미육군사관학교로 편입하게 된다.

 

1장은 그의 기초군사훈련소의 이야기다. 그리고 이야기의 끝부분에는 Leader's note로 소개한 에피소드와 그의 의도, 핵심등을 간추려 놓았다. 이는 그가 독자와 보다 깊이 있는 소통을 하기 위한 노력이다.

 

"동료의 피와 부하의 희생을 통해 얻은 성공으로 칭송받는 이라면 누구라도 겸손해야 한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대통령

 

많은 리더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팀원 각자의 특성을 응집력 있게 활용하지 못하는 데 있다. 몇몇 리더들은 한 개인이 팀에 기여할 수 없는 이유만 빠르게 찾아낸다. 이런 접근법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뿐이다. 한 리더가 그룹을 맡으면 팀원마다 좋은 장단점이 있음을 이해하고 이런 특성을 잘 뽑아내어 팀의 성공에 활용해야 한다. 단점을 지적하고 고치려 하기보다,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에 더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다. -p67

 

한번 한계를 정하고 나면 그 뒤에는 더 많은 한계가 뒤따르기 십상이다. 그러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의 인생에는 수많은 방해꾼들이 자리를 잡게 되고, 결국 당신은 자신의 목표를 스스로 포기하고 그저 평범한 삶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점점 작아지는 마당에 갇힌 그 개처럼 말이다. -p137

 

성공 비결은 없다.

성공이란 그저 성실하게 준비하고 열심히 노력하며 실패에서 교훈을 얻은 결과일 뿐이다.

-콜린 파월장군 p206

 

대부분의 사람에게 가장 위험한 일은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아 거기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너무 낮게 잡는 바람에 거기에 도달하는 것이다.

-미켈란젤로 p284

 

무사히 세탁물 배달하기,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일화 인품있는 리더였던 친구의 일, 훈련과 동시에 많은 전공수업을 병행하는 육군사관학교의 수업등의 이야기들이 군대를 경험하지 못한 여인에게도 꽤나 재미있다.

 

웨스트포인트 리더십의 교훈

1. 리더는 경청하고, 공감력이 뛰어나다.

2. 리더는 팀을 효율적으로 만든다.

3. 리더는 세부사항을 중시 여기며, 의견을 분명히 밝힌다.

4. 리더는 매사에 정직하고 신뢰받는다.

5. 리더는 강한 정신력을 지니고 있다.

6. 리더는 창의적이다.

7. 리더는 책임을 지고 솔선수범한다.

8. 리더는 실수에서 교훈을 얻고 비판을 수용한다.

9. 리더는 앞을 내다보며 경쟁을 즐긴다.

10. 리더는 효율적이고 지혜롭다.

11. 리더는 존경받는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한다.

12. 리더는 성실하고 인내와 끈기가 있다.

 

리더는 소통을 통해 성장한다.

당신이 누군가를 리드해야한다면, 진실한 리더십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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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드 라이프 - 왜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목록에만 적어 두는가
조니 펜 외 지음, 박아람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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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버리드라이프 THE BURIED LIFE

 

 

죽기전에 하고 싶은 일을 목록에만 적어두는가?

 

조니 펜, 데이브 링우드, 덩컨 펜, 벤 넴틴, 네 명의 괴짜 청년들이 정한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일 100가지의 이행. '삶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들이키고서 그 병을 깨버리고 싶어!'라고 외치는 그들.

 

부모님의 이혼으로 삶에 신물이 난 펜, 나 슬럼프에 빠진 벤, 목적이 필요했던 덩컨형, 급격히 찐 살로 자극제가 필요했던 데이브, 그들은 저마다의 극복할 장애물을 가지고 있었고, 마침내 결단을 내리다.

"그냥 이러저러한 것들이 하고 싶다고 말만 해선 안돼."
그렇게 공통의 꿈 100가지를 추려 목록을 완성하고 서로 시간을 맞춰 2주간의 휴가를 얻는다. 그리고 그들의 꿈을 하나씩 지울때마다 누군가가 오랫동안 꿈꿔온 일을 실현하도록 돕기로 했다.

  

'하룻동안 중세 기사되어보기','축제 퍼레이드 이끌기'를 시작으로 그들의 프로젝트는 승승장구했다. 많은 사람의 도움이 줄을 이었고, 도움의 요청도 쇄도했다. 어떻게 저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기부하며 나눌 수 있는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모님께 결혼식을 선물하고 싶어요"
"우리 가족에게 고통을 안겨준 아버지를 용서하고 싶습니다"
"살인자를 인터뷰하고 싶어요"

등등 수많은 이들이 그들에게 자신이 이루고 싶은 이야기들이 책 속에 담겨있다.

 

그들의 무모한 도전은 계속 되어갔고, TV프로그램만들기, 오바마와 농구하기, 오프라윈프리쇼 출연하기등 절대 이룰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차례로 이뤄나갔다. 5년전, 장난삼아 작성했던 목록들을 실현해낸 그들은

"그 중 많은 것을 실현하고 내 생애 최고의 5년을 보낸 지금, 나는 당신이 꿈꾸는 일은 무엇이든지 가능하다고 믿는다"

라고 말한다. 그들의 다음 할일은?

물론 우주가기란다.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이루면서, 누군가의 꿈도 이루는 그들의 프로젝트! 멋지지 않은가? 나만의 버킷리스트에도 이 목록을 추가해보고 싶다.

"왜 죽기전에 하고 싶은 일을 목록에만 두는가?"
왜 다이어리에 목록인채로 담겨있을 뿐인가, 돈도 시간도 문제지만 그건 핑계일 뿐이다. 정작 필요한 것은 저들처럼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아닐까.

 

미국판 남자의 자격으로 한때 미국내에서는 꽤나 유명한 TV프로로 진행되었다. 버리드라이프. 무언가 자극제가 필요하다면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자기계발서 <버리드라이프 THE BURIED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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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결국 삼성전자인가 - 잡스의 혁신을 넘어선 갤럭시S의 이야기
김병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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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와 아이폰의 글로벌 전쟁 <왜 결국 삼성전자인가>

 


<48분 기적의 독서법>으로 만나면서 눈여겨본 김병완님의 책으로 이 외에도 '이건희27법칙','안철수의 28원칙','40대 다시 한 번 공부에 미쳐라'등 수십권의 저서로 경제경영, 자기계발, 독서법, 공부법, 인문고전 등 다양한 분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지식이 넘치는 책 <왜 결국 삼성전자인가>.

 

아이폰과 노키아등 세계의 거대공룡들이 잠식한 스마트폰업계를 뒤흔들며 세계시장의 TOP에 오른 삼성전자. 그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세계1위기업이던 노키아와 영원할것만 같았던 애플 아이폰의 아성마저 무너뜨린 삼성전자가 세계인의 손에 들리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2000년 초반, 삼성전자는 그저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혁신 제품을 그대로 벤치마킹하고 누구보다 빨리 뒤쫓아가는 빠른 추격자, 패스트 팔로워에 불과했다. 세계의 혁신 프리미엄 순위에서도 25위의 최하위를 차지했었다.

 

PC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때, 사람들이 열광했고 블랙베리의 등장으로 아이폰의 등장으로 세계는 또 다시 혁신을 맛보았다. 14년동안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던 노키아는 현재 아이폰과 갤럭시로 인해 부자순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스스로를 너무 믿고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노키아는 결국 외부의 적이 아닌 스스로의 자만으로 인해 추락한다.

 

스티브잡스가 아무리 천재라 해도 오랜 시간동안의 수많은 도전을 통해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하면서 축적된 폭넓은 역량과 경험과 노하우가 없었다면 아이폰은 절대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이것은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해주는 사실이다. p38

 

미꾸라지를 키우는 논 두 곳 중 한쪽에는 포식자인 메기를 넣고 다른 한쪽은 미꾸라지만 놔두면 어느 쪽 미꾸라지가 잘 자랄까. 메기를 넣은 논의 미꾸라지들이 더 통통하게 살찐다. 이들은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운동하기 때문이다. p92

 

애플의 초창기 아이폰이 돌풍을 일으켰던 요인 중에 하나는 인간의 삶, 즉 라이프 스타일을 완전하게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저 휴대폰 중에 조금 더 기능이 좋아지고 성능이 좋아진 수준에서 벗어나 그것을 소유한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바뀌게 해주는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이 최초였던 것이다. p172

 

처음 아이팟을 사용했을때, MP에 인터넷의 기능을 포함한 이 작은 전자기기에 반했었다. 혁신에 놀라고 기술에 놀라웠다. 그 다음으로 아이폰을 사용했을때, 휴대용PC를 그것도 전화가 되는 PC를 사용하는 간편함과 무료어플들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획기적임에 또 놀랐다. 그 당시만해도 우리나라는 배경음악, 벨소리등 모든 것이 유료였기 때문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사용하던 나의 스마트폰은 아이폰이었으나, 지금은 갤럭시 노트2를 사용중이다. 혁신이 빠진 아이폰5는 외면당했지만 S펜이라는 손의 감각을 넣은 갤럭시 노트2는 나에게 환영받는 중이다. 쓰기에 펜처럼 편하지않고 오류가 있긴하지만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IT강국의 꼭대기에 서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자부심이 들어 좋았다.

 

 

애플의 공개적인 비난과 특허전쟁으로 인한 고소, LG전자 옵티머스G의 미국컨슈머리포트 2012선정 최고 스마트폰1위 선정등 경쟁자가 있기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내놓고 그것이 소비자들에게 돌아오면 좋겠다. 

"스마트 하드워킹=스피드+스케일+혁신+의식+문화+혼신"
삼성전자에 오래도록 다닌 저자의 자부심이 강하게 드러난 책이지만, 위기와 절망에서 일어선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토리. 꽤나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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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는 거위 (책 + DVD 1장) DVD로 보는 중국어 세계 명작 시리즈 2
정선화 엮음 / 제이플러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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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는거위>DVD로 보는 중국어 세계명작 시리즈

 

한참 중드 사극에 빠져 중국어에 허우적대다 요즘은 중국어라는 학문에 빠져들게 되었다. 이제 걸음마도 시작하지 못한 언어인지라 가장 쉬운 동화부터 접해보고자 선택하게 된 책. DVD로 보는 중국어 세계명작 시리즈중에서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동화책이다.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의 동화인지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다. 중국어 세계명작은 시리즈로 단계별로 차근차근 공부할 수 있게 되어있어 더 유익한것같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DVD로 보는 중국어 세계명작 시리즈두번째 권으로 LEVEL1의 가장 쉬운 수준으로 중국어입문자나 아이들에게도 적당하다.

 

DVD로 보는 중국어 세계명작 시리즈

1 양치기 소년
2 황금알을 낳는 거위
3 벌거벗은 임금님

4 지혜로운 까마귀
5 여우와 학
6 인어공주
7 재크와 콩나무
8 백설공주
9 신데렐라
10 미운 아기오리 

1~4 LEVEL1 가장 쉬운 단계로 기초단어만 알면 쉽게 읽을 수 있다.

5~7 LEVEL2  모르는 몇개의 단어만 익히면 무난하게 읽을 수 있다.

8~10 LEVEL3 약간 여러운 수준으로, 모르는 단어와 간단한 구문을 배우면 읽을 수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다들 아시다시피, 집에서 기르던 거위가 황금알을 낳는다. 이것을 본 농부의 욕심많은 아내는 매일 하나씩 낳는 황금알을 기다리다 언제 부자가 되나 조바심이 난다. 그러다 결국 거위의 뱃속에 황금이 가득할것이라는 욕심에 거위의 배를 가르고 만다. 심성은 나쁘지 않지만 욕심이 많은 아내에게 휘둘려 결국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인 어리석은 농부와 아내는 평범한 거위의 뱃속을 보고는 눈물을 흘린다.  역시 동화는 권선징악이 확실하죠잉!

 

책에서 보는 것처럼 짧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책의 모서리부분에는 주요단어들이 적혀있다.

 

  

가장 뒷쪽에 포함되어있는 DVD동영상과 함께 들으면서 공부하면 더 좋다. 간자체 자막, 병음자막을 골라볼수도 있다.

 

동화가 끝나고 뒷장에는 단어를 다시한번 요약집으로 구성하고, 퀴즈들도 수록되어있다. 듣고 말하기, 질문에 답하기, 그림보고 말하기, 이야기만들기, 상황극 미니연극까지 즐기면서 복습까지 되는 구성이다. 무작정 익히는 주입식이 아니라 연상하며 배우는 외국어공부에 참 좋은 동화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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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 상실에 대한 153일의 사유
량원다오 지음, 김태성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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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홍콩출생, 중화권을 아우르는 안목으로 홍콩 평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량원다오의 저서 <모든 상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저자만의 만남과 이별, 상실, 고독, 권태, 번뇌등 한여름에서 겨울까지 153일간의 단상을 써내려간 문학적 일기장. 애서가, 애독가이며 박학다식한 저자이지만, 조금은 편집적 증세를 보인다. 그러나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언어적 유희들은 꽤나 흥미로워 독자로써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영화해피투게더의 장국영이 분한 하보영이 양조위가 연기한 아이휘에게 자주 하던 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겠어."얼마나 많은 부부와 연인, 또는 친구들이 이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나간 과거를 전부 지워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p49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아픔과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 때로는 정말 잊고 싶은, 기억 속에서 뽑아내버리고픈 일들 때문에 어쩔 줄 모를 때가 있다. 다만 웃는 모습의 삐에로처럼 과장된 웃음속에 감춰둘 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 같은 나일수는 없지만, 새로운 내가 존재한다. 그때의 어리석음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우리는 누구나 항상 남에게 상처를 입힌다. 때문에 상처를 입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p65

 

나는 아무에게도 상처주지 않았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은 다시한번 생각해보라. 당신이 아무행동도 하지 않음으로써 당신의 무관심에 상처받은 사람도 존재할 것이다. 어차피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 사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저 외면하는것 뿐이다.

 

영화 속에서 열아홉 살 청년은 훔친 망원경으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맞은편 건물의 여자를 훔쳐본다. 그녀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 혼자 춤추는 모습, 남자친구와 다정하게 포옹하는 모습을 본다.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기 시작하는 모습까지 보고서야 그는 아픈 마음으로 망원경을 내려놓는다. p116

크지스토프 키에슬로브스키의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의 한 장면으로 훔쳐보는 것, 그리고 짝사랑에 관한 단상이다. 케이블에서 방영중인 <이웃집꽃미남> 속에서는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두명의 이웃집꽃미남이 등장한다. 한명은 오래도록 그녀를 짝사랑하지만 바라보기만 한다. 작은 구애의 손짓을 하면서 손에 낀 반지자국마냥 그렇게 자신이 각인되길 바라고, 또 한명은 직접적으로 "너가 좋아"라며 말한다. 어찌되었던 그녀의 선택은 하나다. 그녀의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그녀의 사랑이 된다.

 

 

"그때는 그것이 그저 평범함이라고만 말했었네"라는 구절은 평범함이 비범함으로 변하는 순간을 강조하는 말이다. 우리가 익숙해진 것으로 믿고 있는 평범한 사람과 사물들이 결코 우연치 않은 속임수가 되기도 한다. 훗날 후회하고 나서야 우리는 하찮게 여겼던 그 평범함이 얼마나 특별하고 소중한 것들이었는지 깨닫는다. p179

바다위에 밝은 달이 뜨니, 하늘 끝에서도 이 시간을 함께하리라. p190
 
나는 손바닥을 편지의 코에 대고 확실히 냄새를 맡게 했다. 그리고 나서 가볍게 어깨를 두드리며 명령을 내렸다. "그에게로 가!" 착한 편지들은 화살처럼 어두운 숲을 향해 날듯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달리면서 마구 짖어대는 것이 목표를 발견하기라도 한 듯했다. 그러나 한마리도 돌아오지 않았다. p201

 

그렇게 긴 시간을 거치면서도 우리들의 로마는 건설되지 않았다. 나와 그 누구의 로마도 건설되지 않았다. 그 도시는 아주 오래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위태롭게 영원히 미완성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 로마에 가면 도처에 비계(가설물)을 볼 수 있다. 늘 고적을 보수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로마는 아직 건설 중인 것인가 아니면 무너지고 있는 것인가. p204

 

중화권 철학자 량원다오는 떠나간 연인을 원망하고, 연인이 떠난 뒤 남겨진 잔상들에 괴로워한다. 그리고 상처에 몸부림치면서 글쓰기로 아픔의 흔적을 치유한다. 그 흔적들이 바로 <모든 상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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