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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굿맨
A. J. 카진스키 지음, 허지은 옮김 / 모노클(Monocle)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좋은 사람은 죽는다? 라스트굿맨
어깨에 이상한 검은 표식의 문신? 혹은 흉터를 남긴채 사람들이 죽어갔다. 그도 이상한게 죽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좋은 사람들이라 불리우던 사람이었다.
인도의 붐베이, 이탈리아 베니스, 덴마크 코펜하겐등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에 따라 다양한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선행을 베풀던 인물들이 등에 알수없는 표식을 남기고 의문사를 당한다. 이들을 죽인 범인은 과연 무엇을 목적으로 굿맨들을 죽이는 걸까? 그리고 굿맨목록에 오른 이들의 공통점은 과연 무엇일까? 책의 시작부터 궁금증을 더해간다.

토마소가 소리를 질렀다.
"망자의 등에 이상한 표식이 있습니다. 마치...."
"문신같습니까?"
토마소가 대신 말을 이었다.
"네, 문신같은 표식입니다." p22
주세페 로카텔리가 인도에서 네 개의 MMS를 보내왔다. 토마소는 안경을 꺼내 쓰고 첫 번째 사진을 보았다. 시신의 등에 난 검은 표식이 다른 시신들에서 보았던 것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토마소는 시신을 근접 촬영한 사진을 살펴보았다.
'서른네 명.' p39
"내 아들이 죽었으니 당신 아들도 죽어야 한다."
압둘 하디의 멱살을 잡은 남자가 손에 힘을 주며 부르짖었다.
입 안에 피와 모래가 꽉 채워진 압둘의 아버지는 눈빛으로 애원했다.
"안 돼, 안 돼." p70
"최근 전 세계에서 굿맨이 살해되는 사건이 연쇄적으로 벌어지고 있어. 모두들 정의로운 일을 하던 사람들이지. 누군가의 목숨을 구한다거나 인간의 권리와 존엄성을 위해 봉사하던 사람들이었지." p87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살해된 사람들이 일관되게 굿맨들이었다고요?"
"소아과의사, 인권운동가, 자원봉사자 등이 희생되었습니다. 총재님처럼 여러가지 선행을 베푼 사람들입니다." p109
"사람들은 악의 존재를 인정합니다. 히틀러나 스탈린처럼 사악한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니까요. 그와는 반대로 선한 사람도 분명 존재하지 않을까요? 세상을 악인과는 반대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사람들, 즉 저울을 하느님 쪽으로 기울게 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몇 명이라도 있어야 악인의 활동을 막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36명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p129
유대의 전설에 따르면 인류의 생존은 36명의 굿맨들에 의해 보장받는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탈무드에 기록되어 있는데, 신이 이 땅에 36명의 굿맨들 두었다고 한다. 히브리어 알파벳으로 각 각 정해진 값에 따라 생명을 뜻하는 단어를 구성하는 알파벳의 값을 모두 더하면 18이 되고 이 신성한 숫자 18에 18을 더하면 36이 되는데, 36은 두배로 신성한 숫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한 세대마다 인류를 돌볼 임부를 부여받은 36인의 굿맨들이 존대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본인 스스로도 알 수 없는 36인의 굿맨들을 모두 죽이면 이 세상은 과연 멸망하게 되는걸까?
인간은 원래 악해서 나면서부터 악인이었을까, 나면서 부터 선한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굿맨이 되는 것인가. 인간의 극한 이기심과 욕심에 대해 생각하면서 보게되는 추리소설. 종교와 과학의 접목도 흥미로운 논점으로 다가오는 <라스트굿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