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생의 고비마다 한 뼘씩 자란다
김이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이 힘들때 읽는 책, 나는 인생의 고비마다 한 뼘씩 자란다

 

독일의 작가 에른스트 블로흐는 "인간은 끊임없이 희망을 품는 존재"라고 말했다. 인간은 유일하게 어떤 시련이 와도 견딜 수 있는 동물이다.  인간은 촛불처럼 작은 희망이라도 그 희망만 있다면 효과는 엄청난 것이다. 이 책속의 23명 모두는 우리가 겪는 그 어떤 고통보다 더한 고통을 겪었음에도, 희망을 선택하고 미래를 선택했고, 삶을 개척해나갔다. 

 



 

'1975년 뇌 과학자들은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모르핀보다 100배정도 강력한 진통제 역활을 하는 것이 뇌 속에 존재함을 발견해냈습니다. 그건 바로 엔도르핀입니다. 그렇다면 엔도르핀은 언제 분비될까요? 긍정적인 기대, 즉 희망을 믿을 때 많은 양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p71

 

"인생의 밑바닥에서 두려워하던 실패가 현실이 됐지 깨문에 오히려 자유로어질 수 있었습니다. 실패했지만 나는 살아 있었고, 사랑하는 딸이 있고, 낡은 타자기와 아이디어가 있었지요. 가장 밑바닥이 내가 인생을 새로 세울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되어준 것입니다. 내려갈 때까지 내려가면 두려울 것도, 꺼릴 것도 없는 법입니다. 다시 일어나서 나아갈 일만 있기 때문입니다." p95

 

'당신은 그 누구보다 행복하길 원합니다. 아니 어쩌면 당신은 이미 행복한 상태에 있는지 모릅니다 스스로 느끼지 못할 뿐이죠. 행복의 기준을 조금만 낮추고, 집착을 줄이고,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행복은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p105

 

"강한 사람이란 가장 훌륭하게 고독을 견디어낸 사람이다. 자기 혼자 섰을 때 강한 사람이 진정한 인생의 용사다"p147

 

"전 남들처럼 살지 않을 거에요. 남들처럼이 아닌 나처럼 살 거란 말이에요. 탄광촌에서 태어났다고 모든 사람들이 석탄 가루를 먹어가며 평생 살아야 하는 법은 없어요.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거죠? 그런 삶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는 게 나쁜 건가요? 아버지와 형은 새로운 삶이 두려운 거에요. 그래서 여길 떠나지 못하는 거고요. 안그래요?" p153

  

"13일 첫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960번의 도전 끝에 지난해 5월 운전면허증을 땄지. 그 전에도 한 번 도전한 게 있지. 15년전인가 열세 번 도전해서 미용사 자격증도 땄어. 여러분들도 뭐든지 끝까지 혀. 이 늙은이도 했잖아. 여러분도 잘 하드라고." p268

 

마지막의 이야기는 960번의 도전끝에 운전면허증을 딴 전북 완주의 차사순할머니의 이야기다. 인지대와 차비만 해도 거의 천만원으로, 평생 나물장사로 모은 돈의 전부가 들어간 것이다. 960번의 도전끝에 운전면허를 딴 차사순 할머니의 이야기는 뉴욕타임즈는 물론이고 시카고트리뷴등 세계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하다.

 

어느 누군가는 멍청한 짓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결국 얻어내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보면서, 지금껏 원했지만 포기했던 것들을 다시금 떠올려본다. 죽을만큼 힘든 순간, 그렇지만 하루하루를 열성적으로 살아내던 이 책<나는 인생의 고비마다 한 뼘씩 자란다>속의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 역시 나약해진 나의 마음을 다시금 찔러와 두근거리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