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쇼의 <카프카에서 카프카로>가 나온 김에 카프카 관련 논의들이 실린 책을 정리해둡니다.

 

 

 

 

 

 

 

 

 

 

 

 

 

 

 

 

 

 

 

 

 

 

 

 

 

 

 

 

 

 

카프카의 편지를 모은 책들도 꽤 나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플로베르 서간집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데, 살아 생전엔 출간이 안 될지도.

 

생각해보면 신기한 게, 어째서 한국 독자들은 카프카의 내면이나 인간 관계에 대해서는 그렇게 궁금해하면서도 여타 작가들(플로베르를 포함해서)의 사적 측면에 대해서는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 걸까요?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것은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일 텐데, 카프카가 쓴 이 편지들은 결코 아버지가 받아 읽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카프카는 편지를 쓰고 나서 어머니에게 먼저 보여줬는데, 어머니는 편지를 읽고 다시 카프카에게 돌려줬다고 하죠. 그러니까 명목상의 수신자와 진정한 수신자가 따로 있었던 셈인데, 이런 식의 메시지 전달 방식, 즉 발신인에서 수신인으로 곧바로 전달되는 게 아니라, 매개자를 통해 우회적으로 전달되는(사실은 전달되지 못하게 하는 게 목적이라고 볼 수도 있는) 방식은 카프카 작품을 관통하는 모티프라고 하겠습니다.

 

 

 

 

 

 

 

 

 

 

 

 

 

 

 

 

 

엘리아스 카네티가 쓴 <카프카의 또 다른 소송Kafka's Other Trial>은 1980년대에 <카프카의 고독한 방황>이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적이 있는데, 지금은 물론 구할 수가 없습니다. 이 책에서 카네티는 첫 번째 약혼녀인 펠리체 바우어에게 보낸 편지를 분석하는데, 제목에서 카프카가 펠리체에게 쓴 편지의 성격을 명확히 말하고 있습니다. 즉 카프카가 연인 펠리체에게 보낸 편지들은 연애 편지라기보다는 일련의 '소송'이었다, 라는 것입니다.

 

 

카프카 평전은 아래의 책들을 읽어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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