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기담 수집가 헌책방 기담 수집가
윤성근 지음 / 프시케의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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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나라의헌책방 주인장님이 낸 에세이집 <헌책방 기담 수집가>. 


요새 여기저기서 재밌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는 듯해 반갑.  주문은 진작했으나 바쁜 일들 얼추 마감하고 찬찬히 읽어보는 중인데 참 좋으네.


책은, 헌책에 얽힌 여러 사연들을 다루고 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정말 흥미로워 숨도 못 쉬고 몰입해서 읽게 되는데, 읽고 나면 오래 생각하게 된다. 책의 시간에 대해. 책과 함께한 우리의 시간에 대해.


한 사람이 가장 열정적인 시절에, 가장 큰 꿈을 품었던 시절에 함께 했던 책들. 책들과 함께 하는 동안 거기에 배고 스며들어 기억으로 남고 흔적으로 새겨진 시간이 있다.


… 그거야말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인 것 같다. 결과적으로 좋았든 나빴든. 그 시간을 후회하든 그렇지 않든. 


그런데 한참 후에 (책이 품고 있던) 그 흔적이 다른 이들에게 , 다른 의미로 전해진다. 그렇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좀더 확실히 알게 되었다. 책 읽기란 어떤 경우에도 for nothing이 아닌 것이다.


한 해를 돌아보며, 또 우리가 좋아했던 책들을 떠올리며 연말에 읽기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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