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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필로 : 너를 너로 만들어 주는 생각들
타하르 벤 젤룬 지음, 위베르 푸아로 부르댕 그림, 이세진 옮김 / 바람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우리는 좀 더 현명해짐으로써, 다시 말해 철학을 함으로써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철학은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고
그로써 세상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타하르 벤 젤룬
철학,
삶 속 내가 지금 여기서 하는 행위
삶의 공간에서 답이 아닌, 사유와 성찰을 위한 대화를 주고받는 행위. 대상은 모든 것이어도, 주체는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 이것이 느낌적 느낌스런 나의 철학이었다.
책은
쉽고도, 재미있게,
그리고 툭 자기만의 답을 내 밀 수 있도록
철학의 길로 안내한다.
철학 philosophy
=필로스 (philos 사랑하다) + 소피아 (sophia 지혜)
책은 호기심에서 시작해
생각하고,의심하고, 회의(시간들이기)하고, 판단하는
법이다.
이 과정 속에서
나와 나의 철학, 나와 타자의 철학 사이엔
인정과 존중이라는 태도가 중요하다. 더 넖고도 깊은, 그러나 방해 받지도, 다투지도 않을 사유의 방법.
머리에서 가슴,
가슴에서 발끝으로의 여정(고 신영복 선생님)인
철학을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이야기를 통해 생각케 한 뒤, 질문을 던진다.
철학하기
철학자 알랭은 "생각한다는 건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열한살 아이의 말
"생각하는 건 지나간 방금 전을 떠올리는 거에요. 나의 기억을요. '아니'라고 말 할 때도 '그래'라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에요"
열세살 아이의 말
"엄마는 제가 "아니"부터 말한다고 했죠? 봐요. 안돼는 뜻 아니죠? 저 철학하는 거였잖아요." (빠직)
의심하기
여러분이 의심하는 것들을 쭉 적어보세요.
열한살 아이의 말
"엄마는 어제 젤리를 먹었어요. 나에겐 하나만 먹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보다 더 먹은 거 같아요."
교육
자식이 부모를 교육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나요?
열세살 아이의 말
네. 행복에 대해 알려줄 수 있어요.
엄마 아빠가 다툴 때 '우리가 어째서 함께 사는지, 그 마음을 잊어버린건 아닌지' 알려주었어요.
엄마의 생각
아이가 학교에서 배워온 기본, 안전 예의 배려 존중 규칙. 어른이지만 시간 속에, 어른의 굴레 속에서 휘발시킨 잘 사는 가장 기초적인 규칙을 망각합니다.
아이의 행동, 아이의 말에 퍼뜩 눈을 뜰 때가 있지요. 몸의 성장은 시기가 있지만, 마음의 성장과 성숙은 평생, 그리고 세대간 소통 속에 있음을 때때로 느낍니다.
꼬꼬무의 생각, 내 옆의 누군가와의 말, 배움과 행동, 그리고 생각...
그저 지구따라 뱅글뱅글 자신이
돈지도 모르고 돌아버리는게 아닌
빙글빙글 돌아가는 짱구의 하루처럼
멈추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회전목마에 앉아
무언가 몰두하고 발견하여
인생의 불을 켜는 사람
나를 나답게 만드는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
무엇으로
철학으로. 철학은 어렵지 않고,
철학은 어린이든 어른이든 할 수 있고,
서로 들려줄 수 있는 것임을 연습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