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탐정 홍조이 1 - 탐정 홍조이의 탄생과 검은 말 도적단 사건 책 읽는 샤미 2
신은경 지음, 휘요 그림 / 이지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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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탐정 홍조이>는 표지를 보자마자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다. 조선시대, 소녀, 탐정이라는 소재가 마음에 들었다. 삽화도 인기있는 웹툰 작가님이 그렸다는 얘기에 더 설레였다.

하루 아침에 양반집 딸에서 노비가 되어버린 주인공 홍조이. 그 과정에서 조이는 자신의 이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남의 집 딸이나 부인에게 이름 대신 붙는 말, 계집과 별다름 없는 말, '조이'. 이름 짓는 수고조조차 들고 싶지 않아 붙어진 이름 조이. 1권은 조이가 사건을 해결하며 자신이 되고자하는 꿈을 갖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책은 재미있다. 조이가 아이들의 노랫말을 풀이하는 장면이 멋지고, 신박했다. 아이들에게 엿을 나눠주며 노래를 가르치는 부뷰도. 그 유명한 서동요가 떠올란다.

그러나 아름다운 삽화인데 의아한 장면들이 있다.
십대인 홍조이가 이십대로 보인다.힘든 상황에서 어른스러워질 수 있으나, 진짜 어른 같아 보인다. 또 역모에 휘말려 신분이 노비가 되었는데, 의상은 생각보다 괜찮다. (엄마가 드라마 추노이 언년이가 떠오른다고 했다.)

문장 속에서 가끔 인물들이 속해있는 배경, 장소가 어딘지 헷갈리는 문장이 나와서 당황스럽다. 뒷 표지에서는 홍조이가 '검은 말 도적단'을 해결한 것처럼 쓰여있는데, 책은 그 사건에 연관된 인물 한 명을 밝혀내고 끝이 난다.
이 책 한 권에서 사건 완료를 기대하면 안 된다.

나머지는 2권에서 이어질 것 같은데, 어서 다음권이 나왔이면 한다.
(중학생 독자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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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도 밤밤이가 무서워 - 2024 김포예술활동지원사업 선정작, 2024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
이선영 지음 / 라플란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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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우린 함께 였는데,
밝은 하늘 아래 시끌벅쩍했는데,
누군가 찬물을 확 부은 듯

깜깜한 밤, 고요한 밤
아무도 없는 밤
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밤이 찾아왔다.

가족 모두 꿈나라로,
나만 꿈나라의 닫힌 문을 바라보며,
꿈벅꿈벅 눈 뜨고 있었다.

그러면 어김없이
분명 없었던 어떤 소리, 자국, 땅울림이
점점 크게 점점 가깝게 느껴졌다.

그림책 <괴물들도 밤밤이가 무서워>는
밤이 무서운 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마치 술래가 오기 전, 꼭꼭 숨는 아이들처럼
그림책 속 화자는 말한다.

마치 노래 <태양을 피하는 법> 대신
꿈실꿈실, 둥실둥실 오는 밤밤이를 피하는 법을..
10부터 1까지 카운트다운하며
점점 다가오는 밤밤이, 쪼그라드는 아이들.

하지만 이 안에는 놀라운 반전과
밤밤이와 어린이 외의 다른 재미난 누군가들이
숨어 있다.

독자는 어린이 였다가, 밤밤이 였다가,
그림 속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누군가들이
되어본다. 우리말의 아름다운 의태어와 숫자도
재미있게 익히면서...

그렇게 이 밤의 끝을 잡고
돌고도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며칠 전 우리집 두찌가 얘기한 말이 떠오른다.

"조금 운이 없어도 괜찮아요. 그 뒤엔
행운이 바싹 쫒아오니까요. 우린 줄다리기
중이어요"

밤밤아, 괜찮아~
아이들아, 괜찮아~
괴물들아, 괜찮아~

조마조마한 마음이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생각이 행동의 고동으로 바뀌는 작은 시간이니까.

밤밤이와 인사하고파도
시근시근(고르지 않고 가쁘게 자꾸 숨 쉬는 소리)
호흡하며 잠이 들고마는 나이가 된 나는

하루에도 몇번씩 괴물이 되고 마는
엄마인 나는

제대로 밤밤이와
숨바꼭질 하고 마는 그런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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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도 밤밤이가 무서워 - 2024 김포예술활동지원사업 선정작, 2024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
이선영 지음 / 라플란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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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우린 함께 였는데,
밝은 하늘 아래 시끌벅쩍했는데,
누군가 찬물을 확 부은 듯

깜깜한 밤, 고요한 밤
아무도 없는 밤
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밤이 찾아왔다.

가족 모두 꿈나라로,
나만 꿈나라의 닫힌 문을 바라보며,
꿈벅꿈벅 눈 뜨고 있었다.

그러면 어김없이
분명 없었던 어떤 소리, 자국, 땅울림이
점점 크게 점점 가깝게 느껴졌다.

그림책 <괴물들도 밤밤이가 무서워>는
밤이 무서운 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마치 술래가 오기 전, 꼭꼭 숨는 아이들처럼
그림책 속 화자는 말한다.

마치 노래 <태양을 피하는 법> 대신
꿈실꿈실, 둥실둥실 오는 밤밤이를 피하는 법을..
10부터 1까지 카운트다운하며
점점 다가오는 밤밤이, 쪼그라드는 아이들.

하지만 이 안에는 놀라운 반전과
밤밤이와 어린이 외의 다른 재미난 누군가들이
숨어 있다.

독자는 어린이 였다가, 밤밤이 였다가,
그림 속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누군가들이
되어본다. 우리말의 아름다운 의태어와 숫자도
재미있게 익히면서...

그렇게 이 밤의 끝을 잡고
돌고도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며칠 전 우리집 두찌가 얘기한 말이 떠오른다.

"조금 운이 없어도 괜찮아요. 그 뒤엔
행운이 바싹 쫒아오니까요. 우린 줄다리기
중이어요"

밤밤아, 괜찮아~
아이들아, 괜찮아~
괴물들아, 괜찮아~

조마조마한 마음이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생각이 행동의 고동으로 바뀌는 작은 시간이니까.

밤밤이와 인사하고파도
시근시근(고르지 않고 가쁘게 자꾸 숨 쉬는 소리)
호흡하며 잠이 들고마는 나이가 된 나는

하루에도 몇번씩 괴물이 되고 마는
엄마인 나는

제대로 밤밤이와
숨바꼭질 하고 마는 그런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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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V양 사건 초단편 그림소설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고정순 그림, 홍한별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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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와 고정순 두 작가님이 만든 책, 소중합니다.
예전에도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하는 많은 V양을, 외면 아닌 목격하게 되는 책입니다. 알아주며 V 할 수 있는 세상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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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의 달
잔니 로다리 지음,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그림, 양나래.김소연 옮김 / 마이어. 날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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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모두의 것, 우리 역시 자연의 것. 서울의 달부터 키이우의 달, 지도 펼치고 누구에게도 공평하게 다가가는 달과 달이 전하는 메시지를 아이와 함께, 보이지 않지만 확실이 있는 누군가와 함께를 강력히 느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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