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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눈뜰 때 ㅣ 소설Y
이윤하 지음, 송경아 옮김 / 창비 / 2023년 5월
평점 :
호랑이가 눈 뜰 때 | 이윤하 | 송경아 | 창비
평소와 같이 지내던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인스타를 구경하려고 들어왔는데, 창비에서 디엠이 와있었다. 어라? 창비? 설레는 마음에 들어가니, 행복한 도서 협찬의 디엠이었다 :3
한동안 북스타를 잘 관리 했을 땐, 꽤나 많은 협찬 문의가 들어와서 죄송하다며 고사를 한 적도 있었지만, 요즘 현생이 바빠서 인스타에 잘 들어오지도 못하고하다보니, 협찬 제안이 뜸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던터이기도 하고, ‘창비’라면 믿고 읽는 출판사이니 더욱이 반가웠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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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근에 읽은 창비의 책은 ‘혼밥판사’였다. 정재민 전 판사님이 쓰신. 읽으면서 인간냄새 폴폴나는 기분을 느꼈는데, 이번에는 SF라고 해서 ‘어라!?’ 싶은 생각도 들었다. 사실 SF를 막 읽는 편이 아니었어서 그런가(엄청난 독서 편식은 아니지만 자주 읽는 부류가 생겨버림) 호기심도 생겨서 냉큼 ‘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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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격대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선했다. 신박했다.” 한국의 설화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존재인 호랑이(와 백호) 변신. 호랑이이자 사람으로 사는 주인공의 가족 중 막내인 세빈의 이야기. (끝까지 나는 이 주인공이 남자인지 여자인지가 궁금했다.) 그리고 그이가 원하던 우주군이 됨과 동시에 함께 날아든, 깊이 존경하던 삼촌의 반란군 소식. 그리고 그 사건에 휘말려버린 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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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것과 바른 것. 옳지 않은 것과 바르지 않은 것. 우선 순위와 후순위. 이 책은 단순히 그렇게 흑백논리로 볼 것이 아니라는 것.
사실 혹자는 이 책을 보고 실망했다고 했다. 하지만, 성장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로 봤다면, 내면이 단단해지는 사람의 이야기로 봤다면, 마음 깊이 응원하면서, 자신의 현실과 비교해보면서 읽었다면 또 다른 시각으로 봐줄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이 살면서 늘 좋기만 할 수는 없는 법. 자신의 삶의 기준이 확실하게 있다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하는지 보이지 않을까?’ 작가는 아마도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너무 잘 포장했나? :3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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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1~16.
6일 간 읽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