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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렐라이의 일기
아니타 루스 지음, 심혜경 옮김 / ICBOOKS / 2022년 9월
평점 :
로렐라이의일기
아니타루스/심혜경/아이씨북스
마릴린 먼로가 출연한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의 원작 소설이다. 잡지 『하퍼스 바자』에 연재되었는데, 아니타 루스의 글 덕분에 잡지의 발행 부수는 하룻밤 사이에 4배로 뛰었다. 그래서 연재 완결 후, 보니&리버라이트 출판사와 계약을 해서 출판하게 되었고, 1쇄는 ‘자비출판’의 형태로 한정판 1500부를 인쇄했는데 역시 하룻밤 사이에 다 팔려나가 수집가들이 혈안이 되어 찾아디니는 귀중본이 되었다. (책 소개 중)
이런 책을 읽지 않을 수 없다. 처음에는 정말, 그저 돈과 다이아몬드면 만사 오케이를 외치는, 돈을 숭배하는 여자의 허세가 가득한 일기일 것 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이 일기를 쓰면 어떨까? 하고 궁금해서 읽은 것도 있다. 영화의 원작이라서도 있지만, 이 이유가 가장 컸다.
작가도 로렐라이를 지적인 여자이기 보다는 지적인 면이 약간 낮은 여성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가장 먼저 문법과 철자의 오류를 넣었다. 하지만, 그녀는 문장력은 낮을지 몰라도 상황 판단 및 대처 능력은 누구보다도 뛰어나 보인다. 여러 사건들을 재치와 자신감으로 헤쳐나간다. 오히려 이런 능력이 더 빛나고 멋진 능력이지 않을까?
주인공인 로렐라이는 영화배우였다. 거스 아이스만이라는 사람을 만나, 영화배우를 그만두고 일기를 쓴다. 이 일기장이 책으로 나온다는 기대와 함께. 그리고 친구와 함께 유럽을 여행한다. 그리고 사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그녀가 생각한 돈을 넘어서는 그 무언가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돈이 다가 아니라고 한다. 그 말에 동의한다. 순간의 작은 행복과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 나를 돌보기 위한 시간들도 중요하다. 과연 로렐라이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로렐라이는 글 쓰는 것을 배운 적이 없다. 그래서 오타도 많다. 하지만, 글 쓰는 것을 배운 적이 없는 로렐라이가 일기를 쓰는데 문법이나 철자의 오류가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을까? 우리는 다 배움에도 불구하고 맞춤법을 다 틀리는데.
책도 재미있고, 쉽다. 편히 앉아서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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