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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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 되게 섬세한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 해서 그런건지, 워낙 스펙터클이 있는 소설을 좋아해서 그런건지, 아님 그간 읽은 책들이 쌓이고 쌓여서 좋은 표현하는 것을 알아보는 눈이 생긴건지, 모르겠지만

음악에 대해서 표현하는 한 문장 한 문장들이 되게 섬세하다. 소설의 형식을 빌려온 스토리텔링과 시의 형식를 빌려온 것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에세이 같다가도 단편소설 같아서 읽으면서 편안해지는 기분이 좋다.


#리딩투데이 #윤의책장 #중간리뷰 #신간살롱 #헤르만헤세음악위에쓰다 #헤르만헤세 #북하우스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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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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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악.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바로크 시대의 음악이다. 악기 자체가 다르다. 당시의 상황에 맞게끔 제작된, 한마디로 현대의 악기의 전신과 같은 악기들이다. 그러다 보니 약간은 생김새도 다르고, 연주하는 기법도 다르다. 매니아층이 있는 음악장르라고 표현하면 맞으려나? 어쨋든, 그런 음악을 듣고  이 정도의 글을 썼다니.. 이름만 알던 사람에서 음악을 좀 아는, 내가 조금은 친해질 여지가 보이는 사람이 된 기분이다.


#리딩투데이 #윤의책장 #중간리뷰 #신간살롱 #헤르만헤세음악위에쓰다 #헤르만헤세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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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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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전미연

밝은세상


p. 13.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습니까?"

p. 101. "누군가를 가슴 속에 들이면 영원히 머무르게 되지."


라는 명언을 남겼던, 그 유명한 작가, 하지만 나는 한 번 밖에 만나보지 못했던 작가, 기욤 뮈소의 소설을 좋은 기회가 닿아서 읽게 되었다. 제목은 익히 들어서 많이 낯익었다. 제목의 문장만 보면, 이상하다고 느낄만큼 괜히 아련하고, 아릿하고, 알 수 없는 아픔과 그리움, 슬픔 등등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나에게 밀려온다. 그저 아프다 못해 비극으로만 끝나버릴 사랑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아픔보다 더 깊고, 진한 여운도 함께 있는 소설이었다. 왜 기욤 뮈소가 이렇게 유명한 작가가 되었는지 알 수 있던 책. 책을 손에서 한 번 잡으면 완독할 때까지 손에서 놓지 못한다. 절대. 중간에 맥이 끊기면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할 정도로, 크게 훅 들어오는 스토리 라인이 있다. 지난 주에 읽은 <구해줘>에서도 비슷한 감정이었던 것 같다. 아마도, 그때는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이렇게 정리할 수 없었던, 그저 이런 작가님을 이제야 제대로 만났다(=짧은 기간에 같은 작가의 작품을 두 개 이상 읽었다)는 흥분에 싸여서 리뷰도 제대로 못 남겼던 기억이 있다.

.

사랑하는 여자(일리나)를 잃고 환갑이 된 나이까지 해외 의료를 나가는 주인공 엘리엇, 그는 캄보디아에서 만난 한 노인에게 베푼 (의사로서의 사명을 수행한 것이지만) 선행으로, 그 노인으로부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열 개의 알약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는 그 알약을 이용해서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사랑하는 그녀를 살릴 것인가? 과거가 바뀌었을 때, 나에게 돌아오는 부메랑을 내가 버텨낼 수 있을 것인가?

..

요즘에서는 흔하지만, 소설이 처음 출간되던 당시에 흔한 소재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타임 워프: 현실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30년 전의 엘리엇이 느끼는 감정과 현재의 엘리엇이 느끼는 감정이 몹시 잘 묘사가 되어있다. 혼란과 당황, 그리고 계획한 대로 돌아가지만은 않는 현실이 전에 봤던 한 드라마 같기도 했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다)

...

이 제목은 단순하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대로 있어 달라는 주문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제목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 당신이, 그리고 나와 애증의 관계에 있는 또 다른 당신이, 내 친구인 또또 다른 당신이 '거기 있어 줄래요?'하는 주문이다. 마지막 10여 장 남은 곳부터 풀리는 실타래가 은근 쨍하게 감동을 줬다.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다행이다 싶고, 그때까지 한 나의 긴장이 조금씩 풀리는 마지막 스토리는 짙음이 있다. (깊음보다 짙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사랑하기 때문에>, <구해줘>에서도 그랬지만, 사랑에 대한 이야기 하나가 끝이 아니다. 더하기 감동과 깊이, 짙음이 있다.

그러니 부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리뷰의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합니다.*


#밝은세상 #도서지원 #당신거기있어줄래요 #기욤뮈소 #뮈소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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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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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윤미연

밝은세상

"구해줘"

사랑했던 그녀의 딸이 그에게 한 말. 그게 이 책의 제목이 되었다. 왜, 어째서, 어떻게 구해달라는 건지는 이 책을 읽은 사람만이 추측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프랑스 작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지만, 내 머릿속에서는 자꾸 한국 배우들로 가상 캐스팅을 해서 읽게 된다. 샘은 서인국, 줄리에트는 박보영, 그레이스는 한가인(?) (내 맘대로 캐스팅을 해보았다 드라마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 둘의 케미가 너무 좋았어서... 그리고 그레이스는 한가인 배우가 왠지 생각났다) 머릿속에서 자꾸 영화 상영을 한다. 멈출 수가 없다. 전에 한 번 읽었던 <사랑하기 때문에>도 약간 이런 식으로 읽혔는데, 너무 좋다. 한국 버전으로 영화나 넷플릭스 개봉하면 좋겠다....*.*

.

'아... 설마... 이런 결말 싫어!!!'라고 생각할 무렵, 훅 치고 들어온 에필로그. 그리고 그레이스의 편지. 거기서 밝혀지는 진실. 사실 그레이스가 조금은 미워지려고 했던 것도 사실이다. 자꾸 왜 빌런이 할 만한 행동들을 하는건지, 근데 또 보면, 모성애도 있다. 그래서 미워할 수가 없었다. 그저 작가님에게 빌었을 뿐.. "제발 샘과 줄리에트 행복하게 해주세요"

기욤 뮈소가 왜 그렇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지, 이 책 한 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된다. 역시 명불허전이다.

..

내가 뮈소단이 아니었다면, 이 책을 언제쯤 읽을 수 있었을까? 아마... 올해 안에는 읽어야지! 하고 목표만 하고, 연말에 아등바등 읽어내지 않았을까 싶다. 혹은 내년으로 미뤘을 수도 있다.. ㅎ 책과의 인연이 이렇게 무섭다 :)

...

읽다보니, 자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읽고 싶어졌다. 기대가 정말 크게, 몹시 많이 된다. 설 지나고 바로 또 읽어야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리뷰의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합니다.*


#밝은세상 #도서지원 #구해줘 #기욤뮈소 #뮈소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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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 나를 잃어버리게 하는 가스라이팅의 모든 것
신고은 지음 / 샘터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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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윤고은/샘터

#shine_library

2022.01.24-25.

2일간 읽은 

#윤의책장


치밀하고 친밀하다는 수식어가 ''에게 붙을  있는 수식어일까과연  말은 너무나도 모순되는 말이다일단 읽기 전에  책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치밀하고 친밀한 그런 존재가 나의 곁에 있을까나를 그렇게 가스라이팅하는 존재가 나의 곁에 있을까결론은 '있다'였다나에게있어서는 바로엄마. '너가 누나인데 동생을 안돌보면누가  동생들을 돌보니?', '엄마가 없을 네가 엄마야'부터 시작해서, '   되라고하는 말이야', '내가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야', '남한테는 안그래네가  딸이라서 하는 말이야'라고 훈육을 했다하지만 이제 와서 보면 말이 아주 심각한 가스라이팅의 대표적인 말이었다그리고 그런 억압 속에서 길러진 나에게나의 엄마가 생각하고 기대하는 엄마와 딸의 관계는친구인 친구 아닌친구 같은 관계다나는 그런 엄마가 부담스럽고버겁다아마도그런 엄마들의 존재 때문에 현대인들이 'K-장녀'라는신조어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현시대에는 생각보다 여러 곳에서 가스라이팅이 일어난다가정을 벗어나서는 학교나 학원의 선생님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연인들 사이에서사회적인 관계를 맺어나가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내가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부터 시작해서 ' 아니면 너한테 이런  해줄 사람 없어', ' 잘되길 바라서 하는 이야기야등등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로 운을 띄운 가스라이팅은 알게 모르게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만들고자존감도 낮춘다그리고  무서운 사실은나도 그들에게그들도 나에게 여전히 가스라이팅을 한다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고 현재도 그렇다.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아주 전문적으로 정리해준 책이다읽자마자 너무 이해가 되었다나도 돌이켜 생각해보면많은 시도를   같다내가좋아하는 친구가 나를 떠나지 못하게 하려고 동생들을 돌보면서 내가 편안하고 싶어서내가 그런 말을 들으면서 진심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니나도 상대방에 대한 진심을 말할 때에 시도하지 않았을까도 싶다그래서 결론은   마디  마디를  조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할  있게 해준 책이다 의견을 상대방에게 관철시키는 것과상대의 상황과 생각을 조종해서 나에게 의지하게 하는 것은 극과 극이다


책에서 예를  연극 <가스등>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가장  설명해준다고 여러 사람들이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설명할  많이 예로 든다하지만 입장에서는 <브레이크 다운> <비하인드 도어> 예로  것이   닿았다. (아마도 내가 경험해본 것과 경험해보지 않은 것의 차이가아닐까?) 그리고 옛날 영화인 <트루먼 > 약간 생각났다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이 제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 종류의 가스라이팅일수도 있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리뷰의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합니다.*


#북스타그램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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