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프로젝트 - 팬데믹 시대를 건너는 29개의 이야기
빅터 라발 외 지음, 정해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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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_library
#2021아흔두번째책
#데카메론프로젝트 #마거릿애트우드 외/정혜영 #인플루엔셜
2021.07.06-07.
#2일간읽은책
#윤의책장

2020년 코로나19가 순식간에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지역 봉쇄가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이 중세 흑사병의 시대를 떠올렸다. 유럽에서 흑사병이 번지며 수많은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목숨을 잃었던 14세기, 이탈리아의 문호 조반니 보카치오는 특별한 소설로 동시대 사람들에게 눈물과 웃음을 선사했다. 바로, 피렌체 근교의 저택에 피난해 있던 사람들이 시간을 때우기 위해 서로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액자 소설 형식의 《데카메론》이다. 《뉴욕타임스》의 편집자들은 700여 년 전 《데카메론》이 공포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하고 끔찍한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준 것처럼, 당대 최고의 작가들이 집필한 단편소설들을 한데 모으는 ‘데카메론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 앤솔로지는 2020년 7월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29편의 단편들을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으로, 세계 각지의 작가들이 팬데믹으로 고립된 시간과 제한된 장소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 불안과 공포, 고통과 슬픔,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 소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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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궁금했다. 데카메론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고, 읽어볼 엄두도 못냈는데, 이번 도서지원으로 인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과연 될까?' 하는 생각이 컸었어서 기대 안했는데 감사하게도 지원해주셨다 :) 처음에 읽을 때는 약간 어려?웠다. 몇 번 씩 되돌아가서 다시 읽은 작품도 있고, 한 번에 읽은 작품도 있다. 처음에는 마냥 쉽지만은 않게 읽은 것 같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너무 현실이라서, 근데 너무 내 주변의 일 같지 않아서, 소설로 보니 너무 환상의 이야기 같아서, 동시에 너무 피부로 와닿아서 읽는게 가볍지 않고,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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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 부터, 코로나라는 팬데믹 상황이 대한민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고,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괜히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응원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작가 본인들의 재능으로 이렇게 또 힐링, 위로, 공감, 희망을 표현해주는 프로젝트가 있었음에 대해서 감사했다. 괜히 대전과 미국에 있는 사촌언니와 형부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사실 함께 동시대를 살아나가는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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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엮은이들 모두가 죠반니 보카치노이다. 읽는 모두가 팬데믹을 살아가는 현실의 우리이고, 그 작품 속의 주인공들이다.

#북스타그램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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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이
로미 하우스만 지음, 송경은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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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shine_library
#2021아흔한번째책
#사랑하는아이 #로미하우스만/송경은 #밝은세상
2021.07.04-05.
#2일간읽은책
#윤의책장

'엄마가 바보 같이 아빠를 죽이려고 했어요'
마티아스는 14년 전 실종된 이후 돌아오지 않는 딸 레나와 생김새가 비슷한 인물이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왔다는 연락을 받는다. 달려가 확인한 결과 레나처럼 금발인 데다 이마에 상처가 있지맨 딸이 아니다. 마티아스는 크게 실망할 겨를도 없이 놀라운 광경을 목도한다. 어린시절 레나와 판박이처럼 닮은 아이가 간호사와 함께 병원 복도를 걷고 있다. 아이는 누구인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 온 여인은 누구인가? 레나를 애타게 기다려온 마티아스, 오두막에 납치돼 레나가 되길 강요당한 야스민, 레나를 빼닮은 아이 한나가 각각 화자가 되어 놀라운 이야기를 펼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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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가장 확 와닿았던 문장은 '엄마가 바보 같이 아빠를 죽이려고 했어요'라는 문장이다. 어떻게 어린 아이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수가 있을까? 읽는 내내 아빠라는 인간이 엄마를 얼마나 무시했으면 그랬을까? 싶었는데, 그 이유는 읽으면서 알 수 있다. (일단 힌트?를 주자면, 한나는 너무 똑똑한 아이다.) 읽는 내내 단서들을 모으는데 혈안이 되어 있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를 쓴 책 중 하나. 마치 내가 마티아스가 된 듯, 야스민이 된 듯, 가끔은 한나도 되어보고, 혼자서 소름 끼쳐하다가, 놀랐다가, 무서워하다가, 온갖 기분을, 감정을 다 느꼈다. 이게 영화로 나오면 어떨까? 영화화된다고 하면 누가 캐스팅될까?도 매우 궁금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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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를 믿는다, 믿지 않지만, 믿는다. 그걸 가장 잘 보여주는 캐릭터가 아마 마티아스와 카린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사실을 말하더라도 본인이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르다면, 온갖 이유를 들어서 자식을 믿어준다. 그리고 어느 순간 현실을 자각하게 되고,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어준다.
자녀는 가끔은 부모의 울타리에서 벗어나고 싶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부모님의 호의는 원하지만, 부모님을 향한 호의는 아낀다(?). 이 소설을 스릴러로만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가족의 여러가지 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도 생각했다. 제목이 왜 <사랑하는 아이>일지는 아마 덮을 때까지 모를 것 같다. 그리고 옛날 어르신들은 이런 말씀을 하셨더랬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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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기1) #넬레노이하우스 에 이어서 마음에 드는 독일 작가를 만났다 :) 기분이가 좋다 ㅎㅎ
더하기2) 끝까지 궁금한 것이 하나가 있는데, 다 읽고 나면 나의 생각에 공감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굳이굳이 힌트를 주자면, 한나의 기억에 관한 것이다. ㅎ

#북스타그램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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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란사 - 조선의 독립운동가, 그녀를 기억하다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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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의 친구이자... 숨겨진 독립운동가... 그녀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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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글 쓰러 갑니다 - 평범한 일개미의 작가 데뷔 프로젝트
서양수 지음 / 두사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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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_library
#2021여든아홉번째책
#퇴근후글쓰러갑니다 #서양수 #두사람
2021.07.04.
#1일간읽은책
#윤의책장

p. 5. 이 책은 그와의 대화록이며, 성공 일기이자,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출간 공략집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로서의 '작가 데뷔'와 '내 책 출판'을 위한 단 하나의 '출간 공략집'
글쓰기가 참 쉬운 요즘이다. 우리는 수시로 각종 메신저 창과 SNS에 찰나의 감정 혹은 일상 다반사를 공유한다. 짧은 문장과 보기 좋은 사진이 어우러진 글로 서슴없이 ‘나’를 드러낸다. 그러나 한편으론 나만의 진솔한 매력을 담은 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공감을 얻을 만한 글쓰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블로그나 브런치 등에서 활약하는 작가가 되는 것을 보며 “나도 저렇게 쓰고 싶다, 내 책 한번 내 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당장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막막하다. 감각적인 몇 줄은 나도 제법 쓸 수 있을 듯한데, 내 이름을 앞에 ‘작가’라는 타이틀을 넣자니 너무 거창한 일이 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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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부에 걸쳐서 출간 준비, 제안서, 계약과 탈고에 대해서 자세하게 찝어주신다. 나 같이 출판을 해본 적 없는 일반인에게는 출간 준비부터가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다. 근데 탈고까지, 책이 나오는 순간까지를 탈탈 털어서 노하우를 담아주셨다. 아마 출간은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아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교과서처럼 읽으면 좋을 책 이라고 당당하게 추천해보고 싶다.
매 챕터마다 정리해 놓은 부분들이 있는데, 그 부분이 약간 꿀팁 같은 느낌이라서 정리하면서 읽기에 아주 편하고 좋다. 게다가 작가 본인은 이미 몇 번의 출간 경험이 있는 베테랑 작가로서, 그 경험치를 잘 녹여냈는데, 아마도 그건 누군가를 가르쳐주면서 만들어놓은 자료가 책의 초고여서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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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몽땅 작가님도 그렇지만, 이 책을 내신 서 작가님도 너무 대단하시다. 막연한 글쓰기에 대한 훈수보다는 출판의 세계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주시고, 몰라서 힘들어하고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을 너무 명확하게, 잘 찝어주셔서 책들이 다 베셀이 되다니... 나중에 책 쓰게 된다면 이 분을 찾아가봐야겠다! 베셀제조기시네 ㅎㅎ
...
중간에 파이프라인 이야기가 나오는데, 너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라서 정말 극공감하면서 읽었다 :)

#북스타그램 #도서지원
#퇴근후글쓰러갑니다 #두사람출판사 #부캐 #사이드잡 #책쓰기 #작가되기 #작가데뷔 #예비작가 #그렇게몽땅떠났습니다 #북스타그램 #n잡러 #부업 #백도서관서평단 #책추천 #베스트셀러 #작가지망생 #글쓰기 #책출간 #직장인취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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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김새별.전애원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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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여든여덟번째책
#떠난후에남겨진것들 #김새별 #전애원 #청림출판
2021.07.04.
#1일간읽은책
#윤의책장

p. 13.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온 다양한 죽음 속에는 언젠가 내가 맞닥뜨릴지도 모를 하루가, 나의 사랑하는 가족이 겪을지도 모를 오늘이, 지금 내 옆에 살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
p. 26. 이 세상에 이유 없는 죽음은 없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 하나는 그가 죽음보다 삶을 더 고통스러워했다는 사실 ...
p. 108. 우리는 어제 이곳에서 살던 고인을 오늘 천국으로 이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다.
p. 192.물질에 대한 숭배와 집착을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우리는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기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삶은 훨씬 풍요롭고 행복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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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이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들. 삶과 죽음, 그 무엇도 아름답거나 추하지 않다. 25년 동안 1000번이 훌쩍 넘는 죽음을 마주했건만 아직도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고인과 만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말하는 유품정리사 김새별. 삶과 죽음의 한가운데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는 전애원. 그들이 길어올린 우리 이웃의 마지막 순간들을 모아 펴낸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는데, 개정판인지도 몰랐다. 이번에 좋은 기회에 도서를 지원받아서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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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네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조금 더 서로를 사랑할 줄 알았더라면, 어떤 삶을 살든 우리는소중한 사람, 가장 낮은 곳에서 피어나는 희망, 생의 마지막에 남는 것) 초반에 1-2장을 읽는데, 생각보다 따듯한 이야기보다 너무 뉴스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가 나와서 많이 불편했다. 다른 이야기도 너무 힘들었지만, 특히 고인의 전기장판 아래에서 나온 5만원권 지폐를 닦아서 가져가더니 이후에 나타나지 않았던 아들의 스토리는 너무 충격적이라서 '더 이상 못 읽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심지어 같은 집에 살면서 자신의 어머니가, 할머니가 돌아가셨는지도 몰랐다는 가족의 이야기도 너무 충격적이었다.
...
하지만 그렇게 힘든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직 세상을 살만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경험도 있었는데, 할머니가 방을 계약하고, (살 날이 얼마 안남았는데) 나 여기서 죽어도 돼요? 라는 말에 재수없는 소리한다고 하지 않고, 그러라고 하셨던 집주인 할아버지의 스토리. 여전히 세상은 악하기엔 선하고 선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악하다. 동시에, '나의 마지막을 지켜주고, 뒷정리를 해 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했다. 자기 반성과 자아 성찰까지 마치니, 책을 덮을 시간이 되었다. '좀 잘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

#북스타그램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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