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김새별.전애원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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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_library
#2021여든여덟번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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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4.
#1일간읽은책
#윤의책장

p. 13.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온 다양한 죽음 속에는 언젠가 내가 맞닥뜨릴지도 모를 하루가, 나의 사랑하는 가족이 겪을지도 모를 오늘이, 지금 내 옆에 살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
p. 26. 이 세상에 이유 없는 죽음은 없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 하나는 그가 죽음보다 삶을 더 고통스러워했다는 사실 ...
p. 108. 우리는 어제 이곳에서 살던 고인을 오늘 천국으로 이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다.
p. 192.물질에 대한 숭배와 집착을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우리는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기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삶은 훨씬 풍요롭고 행복해질 수 있다.
.
떠난 이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들. 삶과 죽음, 그 무엇도 아름답거나 추하지 않다. 25년 동안 1000번이 훌쩍 넘는 죽음을 마주했건만 아직도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고인과 만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말하는 유품정리사 김새별. 삶과 죽음의 한가운데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는 전애원. 그들이 길어올린 우리 이웃의 마지막 순간들을 모아 펴낸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는데, 개정판인지도 몰랐다. 이번에 좋은 기회에 도서를 지원받아서 읽게 되었다.
..
총 네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조금 더 서로를 사랑할 줄 알았더라면, 어떤 삶을 살든 우리는소중한 사람, 가장 낮은 곳에서 피어나는 희망, 생의 마지막에 남는 것) 초반에 1-2장을 읽는데, 생각보다 따듯한 이야기보다 너무 뉴스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가 나와서 많이 불편했다. 다른 이야기도 너무 힘들었지만, 특히 고인의 전기장판 아래에서 나온 5만원권 지폐를 닦아서 가져가더니 이후에 나타나지 않았던 아들의 스토리는 너무 충격적이라서 '더 이상 못 읽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심지어 같은 집에 살면서 자신의 어머니가, 할머니가 돌아가셨는지도 몰랐다는 가족의 이야기도 너무 충격적이었다.
...
하지만 그렇게 힘든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직 세상을 살만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경험도 있었는데, 할머니가 방을 계약하고, (살 날이 얼마 안남았는데) 나 여기서 죽어도 돼요? 라는 말에 재수없는 소리한다고 하지 않고, 그러라고 하셨던 집주인 할아버지의 스토리. 여전히 세상은 악하기엔 선하고 선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악하다. 동시에, '나의 마지막을 지켜주고, 뒷정리를 해 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했다. 자기 반성과 자아 성찰까지 마치니, 책을 덮을 시간이 되었다. '좀 잘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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