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사람을 죽여라
페데리코 아사트 지음, 한정아 옮김 / 비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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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의 프레임이 시시각각 바뀌어 눈을 뗄 수 없는 소설.


지금까지 꽤 많은 소설을 접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읽어도, 읽어도 바닥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책인가 보다. 상상력을 바탕으로 그려놓는 소설의 세계가 무궁무진 한 줄은 알았지만 이토록 많은 장면의 장면을 갖고 시시각각 프레임이 바뀌는 소설이 또, 어디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신을 못차리게 한 소설이 바로 페데리코 아사트의 <다음 사람을 죽여라>다. 아르헨티나 소설가인 페데리코 아사트의 소설은 마치 첫문장 아니, 첫 장면부터 시선을 확 끌어 당겼다.

아내와 아이들을 여행 보내고, 오랫동안 죽을 결심을 한 테드는 자신의 서재에서 자살을 결심하고 머리에 총을 겨눈다.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영화처럼 벨이 울리고, 테드가 무엇을 하는지 들여다본 것처럼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테드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으려 하지만 문 밖의 방문자는 그런 테드의 행동을 예상이나 하는 것처럼 그에게 문을 열 것을 종용하고, 테드는 생각지 못한 제안을 받는다. 테드처럼 죽음을 꿈꾸는 사람을 처단해 달라는 제안에 그는 잠시 망설이지만 손쉽게 총을 빼어든다. 죄를 짓고도 처벌 받지 않은 사람들을 죽임으로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는 가담하지만 그 후 생각지 못한 일들이 발생한다. 내가 죽인 이는 누구이고, 왜 나는 그를 죽였는가?

의문에 의문의 꼬리표를 달아가며 쉴 새 없이 이야기는 몰아친다.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의 폭풍은 처음부터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이어진다. 어디서부터 시작이고 끝인지 알 수 없는 길고긴 사막을 걸어 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출구 없는 미로 속을 걸어다니는 것 같기도 하다. 이정표 없는 숲속을 걸어다니듯 테드의 복잡한 기억 속으로 들어가 장면에 장면을 구간반복을 하는 것 같다가도, 다시 글을 읽다보면 내가 접했던 그 순간이 아닌 다른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야기의 시작은 마치 한 남자가 자살하려는 그 순간 그를 막아서고, 그를 해결사로 만들어버렸지만 그 후 나오는 상황은 또다시 초점을 빗겨가 버린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들...비키니를 입은 아내의 사진...주머니 쥐...누군가의 집에 침입해 총을 쏘고 있는 나의 모습...아버지...선생님과 체스를 두고 있는 나...눈을 뜨니 병원에 누워 있는 나.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벅찰 정도로 작가는 숨을 쉬지 않고, 박차게 이야기를 몰아간다. 숨이 찰 정도로 독자의 호흡을 앗아가는 이 책의 묘미는 상상 할 수도 없는 장면의 프레임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정신을 차릴 수 없이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페이지의 끝이다. 생각할 정신을 주지 않기에 한참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머릿속이 쿵 하고 비어 버릴 때가 있어 몇 번이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테드의 이야기가 어디서 부터가 진짜이고, 생각인지 알아차리기가 어려웠다. 소설 속에 나오는 주인공을 모두 믿을 수 없어 더욱더 헷갈렸던 작품이었다. 이 책이 영화화된다면 장면의 프레임이 너무도 많아 쉴 새없이 바뀌는 장면에 관객이 휘둥그려졌을 것이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 할 수 없고, 테드의 눈에 보이는 주머니쥐가 들락날락 하며 더 미궁속으로 이야기가 빠져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인지, 기억을 재구성하는지 도무지 손에 쥐어지지 않는다. 그저 읽고, 느끼고, 다시 이야기로 빠져들 뿐. 치밀하면서도 정교하고, 정교해서 더 이야기를 옥죄는 소설이라 시작과 끝을 같이 할 수 밖에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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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니까! 진짜야, 단순해. 이 어둠은······항상 너와 함께 있을 끔찍한 기생충 같은 거야. 그것한테 산채로 잡아먹힐 수는 없잖냐." - p.376


"바로 그거예요. 예를 들어, 호크스테스트 미로에 어떤 통로를 통해서 들어갔는데 그 통로를 쭉 따라가니 미로의 중앙으로 갔다고 해봐요. 그럼 반대로 나를 중앙에서 멀어지게 해주는 길을 선택한다면 미로에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지만요." - p.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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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반역실록 - 12개의 반역 사건으로 읽는 새로운 조선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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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이라는 이름으로 묻어있던 역사이야기.


 얄궂게도 조선의 역사의 시작은 '반역'으로 부터 시작된다.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을 시작으로 고려의 우왕과 신하들을 적으로 돌렸고, 그것을 기틀삼아 조선을 건국하는 씨앗이 된다. 고려의 장군이 아닌 조선을 건국하는 시조로서 첫 발걸음을 뗀 '이성계'는 훗날 자신의 아들인 '이방원'에게 뒤통수를 맞는다. 그는 사나운 성정으로 정몽주를 철퇴로 죽이고, 자신의 혈족들을 비롯해 아내의 혈족까지도 제거하게 된다. 이성계는 훗날 이방원에게 정몽주를 제거했다는 소식을 듣고 격노한다. 직접 그를 죽이기 보다는 서서히 그의 목숨을 옥죄이려고 했지만 그의 아들이 한 발 더 빠르게 수행했고, 그의 성정처럼 무자비한 처단방법이었다.


그렇게 조선은 이성계, 이방원을 시작으로 이성계 복위 전쟁에 나선 조사의와 태종 이방원의 날카로운 눈길을 피하지 못했던 처남들의 운명 또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 어떤 시대보다 역사적 기록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 드라마나 영화화가 많이 되었는데 특히 많은 드라마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용의 눈물>이다.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의 권력 싸움과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부자의 면모가 잘 드러났다. 무자비하고 차가운 성정을 가진 태종 이방원의 무시무시함은 훗날 세종대왕이 왕권을 강화하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수행하는데 있어 좋은 조건이 된다. 태종은 외척이 손을 뻗는 것에 대해 경계했고, 세종의 장인이었던 심온 마저도 역적으로 몰아 죽여 버린다.


한글을 창제하고정치, 경제, 사회는 물론이고 다방면으로 문화가 융성했지만 세종대왕 이후 긴 세자 시절을 거쳐 왕이 된 문종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발산하지 못하고 자신의 어린 아들인 단종에게 왕위를 내어준다. 어린 왕에게는 아버지와 비슷한 연배의 삼촌들이 많았으나 둘째아들인 수양대군은 어린 조카를 내쫓고 왕위를 찬탈한다. 단종을 지키려 했던 무사 김종서는 창졸간에 철퇴에 맞아 죽어버리고, 숙부는 어린 조카를 협박해 왕위에 앉는다. 아직까지도 성리학의 영향을 받고 있건만 조선시대의 역사를 훑어보면 편안하게 왕위를 이어받는 사례 보다 권력에 의해 죽고 죽이는 피비린내 나는 역사의 현장이 더 많았다. 앞의 이야기가 왕위를 찬탈하기 위한 샅바싸움이라면 이시애, 남이, 정여립, 허균, 이괄, 이인좌와 소론 강경파의 이야기는 정치의 권력이 오롯하게 돌아가기 보다는 한 가문, 한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가난한 백성들이 더 궁핍함으로서 난을 일이키는 사건들이다.


'반역'이라는 이름을 붙여 절대 권력에 의해 묻어있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이전에 평가되었던 일들을 다시 재조명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교과서대로 역사를 평가하고 이해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교과서에 설명되어 있는 사건들이 사실은 '중립적인' 시선으로 쓰여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에 있어서 이기면 승자로서 자신의 일들을 크게 기술하는데 비해, 패자는 말 없이 사라지고 만다. 좋았던 기록들도, 좋지 않았던 기록들도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그 어떤 책을 읽더라도 한 사건, 한 인물에 대해 깊이 각인은 새겨놓지 말아야겠다. 이미 익숙하게 접해왔던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반역이라는 이유 만으로 사라졌던 이들을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역사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새롭게 변모되는 이야기가 신선하게 느껴졌고, 탄력적으로 그들의 사건과 인물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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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랜드
신정순 지음 / 비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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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랜드의 꿈과 허상.

 신정순 작가의 <드림랜드>를 읽고 나니 문득 중학교 때 반 친구 중 한명의 얼굴이 살풋 떠오른다.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제법 잘 했던 그 친구는 가족 모두가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고 했는데 그 후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요즘은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지만 90년대만 해도 '아메리칸 드림'이 사회면에 계속해서 실릴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러 일으켰던 단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떠나기도 했지만 드라마 곳곳에서 사회적인 이미지를 차용해 주인공 혹은 주인공 친구가 미국을 떠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 장면이 많았다.

<드림랜드>는 다섯 편의 장편이 주옥같이 수록된 작품집이다. 한 작가의 단편을 읽다보면 좋은 단편과 좋지 않는 작품들이 끼어 있는데 반해 이 다섯 편의 단편은 무엇 하나 뺄 것 없이 밀도가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고학력으로 긴 가방끈을 자랑하며 '꿈'과 '희망'을 꿈꾸며 미국행 비행기를 탔지만 이내 그곳에서의 생활은 쾌적하고 안락한 생활이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지 않았을 일을 그들은 자신이 배운 것을 써먹지 못하고 내려 놓고, 그들이 하지 않을 일을 골라 그들의 삶에 침투한다. 청소, 세탁, 도우미등 육체적인 노동으로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생활에 뛰어들고 그들은 이를 악물고 그일을 기꺼이 해낸다.

'드림랜드'를 시작으로 '폭우' '선택' '살아나는 박제' '나바호의 노래' 모두 꿈을 꾸고 희망을 갖고 왔지만 불운으로 발이 묶여 새장 속에서 날아갈 수 없는 새처럼 퍼덕이는 느낌으로 아메리칸 드림의 그늘을 그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이민자 중에서는 꿈꾸는 그대로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생각과 다르게 음울한 일상과 목숨을 내놓고 일해야 하는 3D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신이 배운 것들은 저만치 버려 버리고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기꺼이 땀을 흘리고, 남들보다 빨리 일어나고, 늦게 가게 문을 닫으면서 생활해 왔다는 이야기를 브라운관을 통해서 혹은 신문의 한 기사를 통해 자주 전해 들었다. 그들의 수고로움과 벗어나지 못하는 가난과 낯선 땅과 낯선 사람들의 이방인 혹은 방랑자 사이에서 그들은 처음부터 끈까지 약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많은 단편들 중에서 특히 '선택'이 가장 인상깊었다. 많은 이민자의 삶 중에서도 특히 여성의 삶을 치밀하게 그려냈다. 오빠와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엄마의 애정 대상은 오롯하게 자신이 아닌 오빠에게만 해당되었다. 공부면 공부, 그림이면 그림 모두 자신이 뛰어났지만 엄마는 혜진을 바라보지 않았다. 그저 오빠와 한배로 태어나 오빠의 영양분을 다 빨아먹은 나쁜 X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의 사진을 들이대며 선을 보라고 종용했고, 혜진은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들로 하여금 권태로움에 자포자기하듯 선을 봤다. 그 후 그 남자와 결혼하여 미국에 갔지만 그녀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평화롭게 삶을 살아가기 어려웠고, 그녀는 추억과 낭만이 아닌 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하나 둘 배우기 시작한다. 남편을 돕기 위해 바느질도 배우고, 영어를 익히면서 삶의 터전을 하나 둘 넓혀가던 중 엄마의 부고 소식이 들려온다. 좋았던 마음 보다 싫었던 마음이 가득했던 그녀는 슈퍼 이모의 전언을 통해 그간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엄마가 남겨놓은 재산 때문에 오빠와 새언니가 연락을 하지 않으려는 이야기도 알게 된다.

뒤늦게 딸에 대한 미안함과 보고 싶은 마음이 그녀에게 전달되고, 그녀는 자신이 벌어 놓은 돈까지 꿀꺽한 오빠에게 말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남편의 말 한마디로 '선택'을 하며 일을 일단락 맺는다. 피로 함께 맺어진 혈연관계지만 돈 앞에서는 앞도 뒤도 없는 삶의 모습을 재현하고 싶지 않았다던 남편의 이야기는 혜진에게 아쉽지만 깔끔하게 마음을 툴툴 털어버리는 '선택'으로 혈연의 끈 만큼은 훼손되지 않고 그저 거기에 머물렀음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짙은 여운 때문인지 다섯 편의 단편 중 '선택' 만큼은 두 번 읽었을 정도로 좋았던 작품이다.

꿈꾸던 세계의 이상향은 더없이 높았고, 살아내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든 할 수 밖에 없었던 삶의 모습이 피폐하게도 느껴졌고, 때로는 간절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주류로 갈 수 없는 이방인의 삶. 다시 돌아오기에는 이미 많은 것들을 옮겨왔기에 갈 수도 없다.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얼마나 많은 힘듬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작가가 그려낸 이민자의 그늘 속에서의 여러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다층적으로 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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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와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이 사람이 특별히 나빠서가 아니라 불행에 발목을 잡혔을 뿐이다, 뭐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왜, 발목을 잡는 덫이란 게 있잖아요. 아무리 피하려 해도 피해지지 않는 그런 운명 같은 거요. 여기 온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운명의 덫에 걸려 여기 온 것 같아요. 안 그래요?" - p.39~40


"이미 가졌을 때 느끼는 기쁨보다 가지게 될 거라고 희망하고 있을 때 기쁘이 더 크잖아요. 제게 있어서 미국은 그러니까······희망, 그래요. 아직 가지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는 가지게 될 거라는 희망을 주는 곳이에요." - p.110~111


"얼마 전 사냥을 갔었어. 올해 마지막 사냥이라 생각하고 갔지. 늙은 곰이 있기에 쏘았어. 제대로 총에 맞았는데도 절뚝거리며 한참을 도망가는 거야. 몇 방을 더 쏘아았지. 드디어 쓰러지더군. 고통을 없애주려고 아예 한 방을 더 쏘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다가갔지. 그러다 그놈의 눈동자를 보게 되었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았어.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 내가 착각을 하고 있었구나. 곰은 영웅이 아니어도 좋았던 거야. 그냥 늙으면 늙은 대로 영웅이 아니면 아닌 대로 그냥 살아 있길 원했던 거야. 그동안 나는 영웅이 아니면 살아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어. 자기 표준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삶은 가치 없는 삶이라고 생각했던 거지. 왜 나는 그렇게 생각했던 걸까?"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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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7-08-2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럼프가 국정을 맡은 나라를 그를 뽑은
이들도 과연 드림랜드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결혼이라는 소설 1, 2

 

매력적이지만 불안한 남자와 착하지만 평범한 남자 사이에 선 여자

이 시대에 사랑과 결혼이 지니는 의미를 찾는 가장 혁명적인 삼각관계!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살롱, NPR이 꼽은 올해의 책!

살롱소설상 수상작!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결혼의 현실적 문제를 반영한 책으로 마담 보바리, 안나 카레니나가 있었다면, 가장 최근엔 결혼이라는 소설이 있다.—《뉴요커

 

과거의 낭만적인 소설들을 읽으면서도 성적 혁명이 본격화된 현대의 나날을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연애 이야기.—《워싱턴 포스트

 

 

줄거리

 

브라운 대학교 영문과 재학 중인 매들린은 아버지가 모 대학교 총장을 역임하기도 한 중산층 집안의 차녀로, 영문학에 심취해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해 학자가 되기를 꿈꾼다. 그러나 4학년 마지막 학기에 들어간 기호학 수업에서 우연히 공대생 레너드와 사랑에 빠져 졸업 학기를 연애하느라 시간을 보내다 대학원 전형에 모두 떨어지고 만다. 레너드는 빛나는 지성과 함께 우울한 남성적 매력을 풍기는 남자로, 알코올중독인 부모님 밑에서 감정적 불안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명석한 두뇌 덕분에 브라운 대학에 입학한 수재다. 매들린과 레너드는 집안 분위기와 성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을 매개로 소용돌이 같은 사랑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졸업 후 레너드가 유명 생물학 연구소의 인턴 자리를 얻게 되어 매들린과 동거를 시작하지만, 레너드의 조울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연애에도 점점 부정적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한편 매들린의 절친한 친구이자 순진한 심성의 종교학도 미첼은 매들린의 부모님께도 인정받는 모범생이다. 짝사랑했던 매들린이 레너드에게 푹 빠지게 되자, 그는 아르바이트로 경비를 모아 유럽과 인도로 여행을 떠나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성숙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그 와중에 진로와 사랑 모두 삐걱거리며 건강하지 못한 관계로 치닫게 된 매들린-레너드 커플은 답을 찾을 수 없는 막막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결혼이라는 무모한 선택을 하기에 이른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8월 14일 ~ 8월 20일

    당첨자 발표  :  8월 21일 (월) 

    발송  :  8/22~차주 초 발송 예정 

2. 모집인원  :  10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필수)

- 스크랩한 이벤트 페이지를 홍보해주세요. (SNS필수)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 무성의한 댓글 참여는 선착순에서 제외됩니다.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 와 '알라딘'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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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 오은영 박사의 불안감 없는 육아 동지 솔루션
오은영 지음 / 김영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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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육의 두려움과 불안한 마음에 대한 특별 솔루션!


​sbs에서 방영했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통해 처음 오은영 박사를 알게 되었다. 아이의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왜 그 아이가 그것을 거부하고 떼를 쓰는지에 대해 적확하게 그 부모에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그 중심에 오은영 박사가 있었고, 울고 떼를 쓰던 아이들도 그녀의 훈육방식 일러주면 그만 울음을 멈추고 조용해졌다. 처음에는 그런 모습이 신기해서 매주 육아의 어려움을 겪는 엄마들의 해결사로 나서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었다. 우리가 익숙하게 접해왔던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고, 떼를 쓰는 그대로 받아주거나, 엄하게 혼을 내는 경우에 얻게 되는 결과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아직 미혼이기에 상대적으로 육아에 대한 관심은 적지만 아이를 어떻게 하면 잘 키워낼 수 있는가에 대한 관심은 있기에 늘 즐겨보던 프로그램이었다.


요즘은 거리를 돌아다녀보면 예전과 달리 아이를 엄마의 품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아빠가 안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예전에는 많은 아이들을 그저 '방목'하며 스스로 커 나간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키워나갔다면, 이제는 한 집에 하나 아니면 둘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사랑을 더 많이 받게 되는 것 같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집중 하기 때문에 아이의 부모는 '불안'을 느끼며 아이들을 키워나간다. 다른 집과 비교하면 안되지만 엄마들은 상대적으로 아빠 보다 많은 엄마들을 만나게 되고, 이야기함으로서 자신과 자꾸 비교 하게 되는 것 같다.


 불안이란 인간의 기본적인 방어기전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쓰는 기본적인 수단이다.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누구나 '불안'이라는 기전을 동원해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 들고, 본능적으로 이 기적을 사용하게 된다. 때문에 적당한 불안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불안이 있어야 미래를 위해서 자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다음의 계획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불안에 대해 아빠는 하나같이 '무관심'으로 표현하고, 엄마들은 '걱정'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나름 대범했던 여자도 아이를 낳으면 걱정이 늘어나고, 비교적 자상했던 남자도 아이가 생기면 이전보다 조금 무심해지더라는 것이다. 왜, 어째서 엄마는 안달복달하는 것으로 불안을 표현하고, 아빠는 무관심으로 불안을 표현할까? - p.35


엄마 아빠 모두 불안감을 갖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엄마들이 표현 하기 때문에 엄마는 늘 불안한 것이고,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표시하게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엄마들은 아빠들의 모습을 보고 무관심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서로의 불안감을 어떻게 표현하고, 살아가는지를 깊은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알아야 육아에 있어서도 혼선을 빚지 않는다. 부모들이 불안감을 해소해야 비로소 아이가 행복해지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낼 말을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내가 갖고 있는 두려움을 해소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고 오은영 박사는 조언하고 있다.


내 말이 맞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이해함으로서 근원적인 불안에 대해 서로 털어놓으면서 함께 아이를 돌보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라 생각한다. 남편과 아내의 간격, 아이와 부모와의 간격을 채찍질하며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육아에 대해 성찰하는 내용이 그려져 있다. 아빠의 좋은 육아서 뿐만 아니라 엄마의 답답함을, 아빠가 가족들과 대화 할 수 없는 순간에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너무나 잘 가르쳐주고 있어 아이를 기르는 집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2011년에 출간되었으나 시대가 지나면서 육아에 있어서도 엄마의 독박육아의 프레임이 두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로 인식이 되어 그림이 바뀌게 되었다. 그럼에도 아직도 서로가 서로에 있어서 공통분모인 아이를 키워나가는 과정에 있어서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처음부터 엄마 아빠인 사람이 없었기에 처음으로 부모가 되는 과정에서 겪는 부부의 어려움을 오은영 박사는 해서는 절대 안될 말과 육아를 하면서 겪는 스트레스에 대한 체크를 할 수 있는 리스트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심리 코트등 다양한 챕터를 통해 육아의 대한 고민을 싹 날려 버린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 말못할 고민을 알려주는 솔루션은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지만 실천을 하지 않아 부딪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그런 부분을 해소하고, 함께 일을 하는 맞벌이 부부에 대한 어려움 또한 책에 잘 소개 되어 있어 여러모로 감정조절을 적재적소에 할 수 있는 팁을 오은영 박사는 명쾌한 솔루션으로 내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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