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술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 인생을 바꾸는 위대한 예술가들의 한마디!
함정임.원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318명의 예술가들의 한마디.
예술이 우리의 삶을 구원해 줄 수는 없어도 삶에 있어 활력소가 되기에 예술가들의 간략하지만 핵심을 담은 그들의 조언들이 궁금했다. <예술가들은 이렇게 말했다>는 318명의 예술가들의 결정적 한마디를 짧게 영문과 함께 소개 되어 있는 책이다. 폴 세잔 외젠 들라크루아, 프리다 칼로, 앙리 마티스, 오노 요코, 잭슨 폴록, 렘브란트, 오귀스트 로댕, 빈센트 반 고흐등 우리에게 익숙한 예술가가 있는가 하면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들의 이름이 가득하기도 하다. 그들의 작품을 만나보지 못했지만 예술가로서의 내밀한 조언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예술가의 칭호를 들으며 밥을 먹고 살 수 있는지 그들의 언어를 통해 알고 싶었다.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때론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하는 것처럼 정석같은 말에 김이 살짝 빠지기도 했지만, 내가 듣고 싶고, 알고 싶었던 조언을 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것을 다져야 자신의 재능이 빛날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들을 이루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핵심을 알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명언을 모아 담은 책들을 즐겨 읽지 않지만 그들이 가진 한마디, 한마디가 때론 직설적이기도 하고 때론 너무 범위가 넓은 말이었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예술가들의 솔직담백한 언어로 영문과 함께 담아져 있어서 좋았다.
프롤로그와 서문을 시작으로 조언, 예술, 미술시장, 미술학교등 각각의 주제로 나뉘어 있고, 그들이 조언해준 이야기들이 주제에 따라 느낌이 달랐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계속 버릇처럼, 신념처럼 생각하는 것들을 이야기로 조언해 준 예술가들의 문장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물론 너무 많은 예술가들의 한마디가 짧게 짧게 이어져 있어서 심도있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림 한 점 없는 책이지만 그들을 이루고 있는 근간이 무엇인지 아는 이들도 있었고, 노력에 노력을 더해 이 자리까지 오른 이들도 있다.
결국 그들의 재능과 노력, 세상에 없는 것을 구현해 낸 그들의 이야기는 자신만의 독득한 색깔로 그들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누군가에게는 강력한 한 방의 조언이, 누군가에게는 그들의 예술을 이해하는 언어로 느끼는 시간이었다. <예술가들은 이렇게 말했다>는 책을 펼쳐놓고 처음 읽어봐도 좋고, 읽고 싶은 페이지를 골라 읽어도 좋을 책이다.
---
FIND YOUR EYES.
자신의 안목을 길러라. _ 알렉 소스
INSTEAD OF LOOKING AT THINGS, LOOK BETWEEN THINGS.
무언가를 보는 대신 무언가의 틈 사이를 보라. _ 존 발데사리
PAINTING IS THE BEST WAY I'VE FOUND TO GET ALONG WITH MYSELF.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내가 내면의 나와 잘 지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_ 로버트 라우션버그
PAINTING IS SELF-DISCOVERY. EVERY GOOD ARTIST PAINTS WHAT HE IS.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다. 훌륭한 예술가들은 모두 자기 자신을 그린다. _잭슨 폴록
I NEVER SAW AN UGLY THING IN MY LIFE: FOR LET THE FORM OF AN OBJECT BE WHAT IT MAY-LIGHT, SHADE, AND PERSPECTIVE WILL ALWAYS MAKE IT BEAUTIFUL.
나는 평생 추한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러므로 사물이 가진 형태가 무엇이든 그대로 두자.
빛, 그림자, 보는 각도가 항상 그것을 아름답게 해줄 것이다. _ 존 컨스터블
EXHIBITING MY ART IS LIKE LETTING PEOPLE TAKE A LOOK INTO MY BAG.
내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마치 사람들에게 내 가장 속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_ 피필로티 리스트
IT IS NOT MY INTENTION TO MAKE ANYTHING COMPREHENSIBLE.
무언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나의 의도가 아니다. _르네 마그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