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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월세 부자들 - 수익형 부동산으로 성공한 평범한 직장인들의 재테크 노하우
노진섭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길어진 노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명은 늘어나는데 자금은 줄어드는 것이 100세 시대를 맞은 서민들의 고민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 노후를 해결하기가 빠듯하다. 모아둔 돈은 없고 여유로운 연금을 받는 형편도 못 되는데 은퇴가 코 앞이라면 그야말로 걱정이 태산일 게다. 그렇다고 투잡을 뛰기도, 뛸 여건이나 건강이 만만치 않다면 막막한 노릇이다.
<한국의 월세 부자들>의 노진섭 저자는 은퇴자 네 명 중 세 명은 은퇴 직전까지 노후 대비를 전혀 못 한다고 한다. 저자에 따르면 50대에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은 16퍼센트, 40대는 5퍼센트, 60대는 4퍼센트라고 밝힌다. 대다수 국민들이 노후 대책 없이 노후를 맞이한다. 은퇴 후 30년 이상을 경제활동 없이 살아야 하는데 이 기간 동안 어떻게 생활비를 조달할 것인가?
노진섭 저자는 노후에는 퇴직금과 국민연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설명하며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에 추가로 가입하라고 충고한다. 많은 연금에 가입해야 노후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연금마다 단점이 있어서 불안한 데다 젊을 때 돈을 내느라 등골 빠진다고 말한다. 그러면 대체 노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저자는 '수익형 부동산'이 답이라고단언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월세 받는 시대가 몰려온다는 것. 실제로 세 가구 중 한 가구가 월세가구이며, 2014년 부동산 거래의 절반이 월세라고 한다. 세입자들은 세입자들대로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 하고 집주인들은, 특히 은퇴를 맞은 베이비붐 세대는 생활비를 위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해 월세를 받는다고 한다. 이 같은 월세 시대에는 월세 사업자가 대안이라는 저자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나, 내집 마련도 어려운 처지에 월세 사업자가 되라는 주문이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전세를 살면서 꾸준히 저축해 오피스텔을 산 40대 남자의 사례를 읽으며 생각이 서서히 바뀌었다. 책에는 40대 가장 외에도 수익형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수많은 사례들이 소개된다. 이들은 물려받은 재산이 많거나 재력가들이 아닌 월급쟁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부동산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고 입을 모으는 이 때에 한쪽에선 월세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처럼 부동산으로 매달 월세 수입을 올리려면 여간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수익형 부동산을 소유한 이들에겐 발로 뛰며 정보를 얻고, 관련 서적을 읽으며 공부하고, 꼼꼼하게 따져보고, 리스크를 체크하고, 연구 & 분석의 과정을 거치는 공통점이 있다.
수익형 부동산으로 노후를 준비하려는 계획이 있다면 실질적인 지침과 유용한 정보를 얻을 것이다. 오피스텔, 빌라, 상가 등에 투자하는 노하우와 부동산을 관리하는 법을 꼼꼼하게 짚어주니 말이다. 우리 가정 역시 상가주택으로 노후 대책을 할 예정이어서 우리에게 맞는 상가는 어떤 것인지, 상가 투자를 위한 절대 원칙은 무엇인지, 상가 투자에 실패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다. 특히 임대 사업의 경험도 없으면서 무리하게 장사까지 해서 병을 얻은 사례를 보며 '임대면 임대, 장사면 장사'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노후 대책과 재테크, 종잣돈 마련과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