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 -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신앙 습관 길들이기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두 사람이 같은 책을 읽었다고 같은 교훈을 받는 건 아니다. 같은 영화를 관람한 관객의 반응도 매우 다양하다.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 정상에 올라 멋있다고 감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밭둑에 핀 억새만 못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이처럼 같은 현상이나 사건을 보고도 반응이 서로 다른 것은 관점의 차이라 하겠다.  

 

 

관점의 차이는 신앙공동체에서도 나타난다. '믿음'을 해석하는 입장이 관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 좋은 예가 된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과 대화하는 단계에 이른 믿음을 모범적 믿음으로 해석하고, 어떤 사람은 일상에서 주님을 의식하며 말씀을 살아내는 것을 최고의 믿음으로 여긴다. 또 어떤 이는 신유나 예언, 방언통역 등 은사를 활용하여 교회를 섬기는 것이 최상의 믿음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전도를 많이 하고 기도를 많이 해야 믿음이 좋은 크리스천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지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게 아니다.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혹은 개인적인 지식이나 경험에 따라  '믿음'을 평가하는 기준이 이렇듯 달라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다른 결정을 내리는 것을 보면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알게 된다. 가나안 땅을 정탐했던 열두 정탐꾼들의 반응도 관점에 따라 둘로 나뉘어졌다. 문제는 눈에 보이는 사건이나 현상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관점에 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까?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이상적이고 올바른 관점이란 무엇일까?  

  

 

브니엘에서 출간한 김병태 목사님의 <관점>은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관점이 운명이 결정하기 때문에 관점을 바꾸라고 말한다. 관점을 바꾸면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것,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프리즘을 바꾸면 세상은 죄로 오염된 추하고 더럽고, 그래서 빨리 떠나야 할 곳이 아니라 우리가 변화시켜야 할 사명지라는 것이다. 관점을 달리하면 세상은 그대로이나 '믿음의 눈'이라는 프리즘을 통과하면서 사명지로 받아들이게 된다.  

 

 

관점이 바뀌면 추구하는 가치고 바뀌고 삶도 바뀐다. 부정적인 관점이 긍정적인 관점으로 변하고, 불가능한 것들이 도전 가능한 것들로 바뀐다. 환경은 그대로인데 말이다. 감사와 긍정과 도전으로 디자인 된 유능한 관점 디자이너가 되기 원하거나 자신의 관점을 점검하기 원하는 분들에게 좋은 안내서이다.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신앙습관을 갖게 해주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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