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전도 - 김인중 목사의
김인중 지음 / 두란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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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영접하고 그 은혜와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던 초신자 시절엔 내 안에 가득한 주님의 사랑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열정이 있었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붙들고 예수님을 전했다. 당시 성경적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하나님을 만난 체험을 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좋았다. 무조건 기뻤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그 자체가 기쁨이자, 신비였다. 교회를 다니기 전에는 알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심지어 상상조차 못했던 감정이었다. 그것을 나누고 싶었다. 주님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자랑하고 싶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심드렁해졌고 전도는 은사가 있는 사람이 하는 거라고 전도하지 않는 내 자신을 합리화하기 시작했다. 지금 나에게 전도는 어렵고 힘들고 매력없고 재미없을 뿐 아니라 나와 상관없는 일이 되었다.

 

내가 전도를 어렵고 힘들고 재미없다고 결론 지은 이유는 어느 순간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부터였다. 열매 없는 전도는 나뿐 아니라 전도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커다란 장애물일 것이다. 아무리 전도해도 열매가 없으면 좌절하게 되고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전도하기 싫어진다. 하지만 <재밌는 전도>의 저자 김인중 목사님은 전도의 열매가 없거든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충고한다. (전도에) "성공하는 사람은 삼심이 살아 있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 도전했을 때 두근거리며 품었던 '초심', 일하는 과정 중에 열과 성을 다했던 '열심', 맡겨진 일에 끝까지 성실하게 임하는 '뒷심'이다. 그중에서 초심은 열심과 뒷심을 유지시키는 근본적인 힘이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다가 좌절을 경험했을 때는 첫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어야 한다." (111-112)

 

우리를 자녀삼아 주시고 보잘 것 없는 우리를 전도자로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간다면, 가시적인 성과가 없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전도를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전도는 하나님을 향한 충성의 표현이며 사랑의 표현이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선 전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잃어버린 아들을 찾기 바라는 애끓는 마음을,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그 마음을 말이다. 이러한 아버지의 마음이 없으면 전도해야 하는 당위성이 모호해진다. 이 마음이 없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고 좌절하게 되는 것이다. "전도는 대우받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대우를 받든지 전도자의 관심은 잃은 영혼에 있어야 하고 돌아오는 영혼으로 인해 기뻐해야 한다."(21)

 

그렇다. 왜 전도해야 하는지 그 목적이 분명하면 좌절을 극복할 수 있다. 좌절을 극복하고 힘든 과정을 지나면 재미를 느끼게 되고 마침내 전도의 고수가 된다. 어떤 분야든 저절로 고수가 되는 법은 없다. 인고의 시간을 거치면서 모난 부분을 다듬고 고치고 또 다듬으며 고수가 되는 것이다.

 

이 책 <재밌는 전도>는 안산에서 7명의 첫 예배로 시작해 현재 장년만 17,000여 명이 모이는, 마치 초대교회와 같은 부흥을 일으키고 있는 안산동산교회의 담임목사로 시무 중인 김인중 목사님의 33년 전도 고수의 9대 비법을 소개하는 전도 매뉴얼이다. 전도 고수가 전하는 전도 9대 비법을 읽어내려가다보면 재미 없는 전도가 서서히 재미있어 지며, 전도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된 우리 모두의 의무임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이 내게 준 가장 큰 수확이라면 전도에 대한 자신감과 전도의 매력 발견이라 하겠다. 무시와 경멸과 핍박만 있는 게 아니라 그 뒤에 기다리는 열매와 하늘의 상급, 자녀의 축복, 그리고 무엇보다 전도자의 신앙이 건강해진다는 것이 그것이다. 현재 나의 건강한 신앙생활을 위해서라도, 미래 상급을 위해서라도 전도는 전도는 하고볼 일이다. 당장 열매가 없더라도 말이다. 왜? 주님의 최후 명령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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