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컬 투게더 - 래디컬 제자에서 래디컬 공동체로 도약하라
데이비드 플랫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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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장에 데이비드 플랫의 『래디컬』이 꽂혀있는 것을 본 사람마다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 책 읽으셨군요. 너무 놀랍죠? 참 대단한 목사님이에요.”

그렇다. 그리스도인들의 판에 박힌 삶의 패턴을 깨트리고, 돈 씀씀이와 쓰임새를 조절하고, 새 식구(입양)를 맞아들이고, 비전을 키우고, 사고방식을 바꾸고,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삶을 드리는, 그야말로 래디컬한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다룬 책이 『래디컬』이다. 그들은 고급 주택을 팔고 변두리 빈민가로 이사하고, 잘나가는 사업을 정리해서 형편이 어려운 교회를 지원한다. 왜? ‘복음’ 때문이다. 젊은이들을 성공 신화를 외면하고 노인들이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더 고상한 목표를 추구한다. 이유는 역시 복음이다. 이들은 제목 그대로 급진적인 삶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맛본다. 믿지 않는 사람들 눈에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선택이며 무모하고 어리석게 비춰질 것이다. 어쩌면 믿는 사람들 눈에도 그렇게 보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래디컬 순종으로 사는 이들은 알고 있다. 세상이 알 수 없고, 줄 수도 없는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감격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순도 높은 순종의 근저에는 ‘말씀’과 ‘기도’가 자리 잡고 있다. 금요일마다 모여 4시간씩 성경공부를 하고 1년에 4차례씩 금식하며 종일 기도한다. 브룩힐즈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한 뒤로 주일마다 한 가지에 공을 들였다. 성경의 탁월함을 부각시키고 그 가르침을 모든 계획과 우선순위,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79) 데이비드 플랫 목사님이 말씀 교육을 붙든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님 말씀을 떠나서는 담임목사가 아니라 그 어떤 그리스도인도 무기력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으며 교회 또한 힘을 잃기 마련이다. 브룩힐즈교회의 성경공부를 통한, 말씀이 변화를 몰아온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말씀은 살아서 움직이기 때문에 가능한 사례들이다.

 

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제 힘으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한 성도는 기도로 하나님께 기댄다. 하나님은 거룩한 목적을 이루는 데 필요한 것들을 기꺼이 허락하셔서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신다.(173) 말씀과 기도로 무장된 하나님의 사람들이기에 래디컬 순종이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기도 대신 프로그램에 기대는 경향이 있다. 기도의 능력을 간과하는 한국 교회와 성도들은 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도와 말씀이 축이 되는 삶과 교회에 하나님의 래디컬한 은혜가 임하면 래디컬한 삶과 공동체로 인도하실 것이다.

 

『래디컬 투게더』는 급진적인 공동체에 관한 내용을 다루며 사회로부터 배척을 당하는 한국 교회를 일깨운다. 나는 이 책이 교회의 본질로부터 멀어진, 즉 세상적인 성공을 좇는 그리스도인을 양산하는 많은 교회를 향한 제안처럼 읽힌다. 교회에서 하는 ‘좋은 일들’로 분주한 교회를 비롯한 많은 교회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택했으면 좋겠다. 버밍엄에서 부는 래디컬 바람이 성령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전역에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래서 개인은 삶의 방향을 재점검하고 교회는 사역의 방향을 재설정하는 급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길 촉구한다. 이것이 저자의 마음이자, 집필 의도일 것이다. 이 시대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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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5 18: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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