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 타인의 생각 훔치기,‘멘탈리스트’가 되는 길
토르스텐 하베너 지음, 신혜원 옮김 / 위즈덤피플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본의 아니게 마음과 다른 말을 내뱉을 때가 있다. 또 말과 다른 행동을 할 때도 있다. 화가 났으면서도 화나지 않았다고 말한다던지, 아프면서도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아프지 않은 척 행동한다. 악의든 선의든 이렇게 말과 다른 행동을 하며 속마음을 감춘다.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는 타인의 말과 다른 행동을 알아채고 감춘 속마음을 알아내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이 책은 타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사실을 증명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 토르스텐 하베너는 어린 시절 우연히 접한 마술의 트릭과 동시통역사 일을 하며 타인의 마음을 읽는 방법을 깨우쳤다고 한다. 마술은 토르스텐 하베너를 멘탈리스트(Mentalist)로 만들어 주었다. 멘탈리스트란, 남의 생각과 행동을 능히 조절하는 사람, 정신적인 예리함과 관찰력, 암시를 이용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저자가 예언이나 투시, 혹은 초능력을 사용해 타인의 생각을 읽어내는 건 아니다. 세심한 관찰, 즉 제스처, 표정 그리고 각종 신체언어와 사소한 대화를 통해 진실과 거짓을 탐지하고 타인의 생각을 파악해낸다. 저자는 우리가 흘려듣거나 간과하는 동작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바로 여기에 상대방의 속마음을 읽는 비결이 있는 것이다.

 

독불장군은 없다. 혼자서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좋든 싫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가족을 비롯해 친구, 동료, 선·후배, 상사, 스승, 이웃 등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이때 나와 관계를 맺은 사람의 생각을 읽게 되면 훨씬 수월하게 생활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게 어디 생각처럼 쉬운가. 상당수 사람들이 관계로 인한 갈등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걸 보면 어려워도 한참 어려운 일이다. 책은 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자신과 관련된 상대방의 생각을 읽는 기본적인 규칙과 필요한 실험들을 알려준다.

 

저자는 상대방의 생각을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파악하고 통제하는 일에도 게으르지 말라고 충고한다. 어쩌면 상대의 생각을 읽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제어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선결되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어내는 요령만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살피도록 권유하고 있어 더욱 좋았다. 상대의 생각을 아무리 읽어도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컨트롤하지 못하면 깊은 관계로 발전하기란 불가능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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