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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굴기 중국역사기행
최대균 지음 / 푸른향기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중국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나라이다. 중국을 떼어놓고 우리의 역사를 이야기하기란 불가능하다. 고대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경제, 외교와 안보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엔 조공을 바치며 대국으로 섬겼던 나라, 우리 땅에서 일본과 전쟁을 벌였던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왕세자를 볼모로 끌고 갔는가 하면, 우리나라 역사를 왜곡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중국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인구와 광활한 국토를 가진 나라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했다. 저자는 중국이 얼마안가 미국을 앞지르는 세계 강대국이 될 거라고 예견하고 있다. 세계의 중심이라 여기는 중화사상이 뼛속 깊이 배인 중국인들 역시 같은 생각이다. 저자 최대균 선생님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 후 3년 동안 스무 번 이상 중국의 역사현장을 여행했다. [대국굴기 중국 역사 기행]은 단순한 중국 여행기나 역사탐방의 의미를 뛰어넘는다. 중국 역사의 배경과 흔적, 그 속에 숨은 중국인들의 생각과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어 중국을 보다 가까이 느끼게 해준다.
중국 대륙 곳곳을 누빈 저자는 중국 역사의 현장을 7개 지역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책은 고구려의 기상이 살아있는 동북지방으로 가장 먼저 데려다준다. 광개토대왕릉비와 태왕릉을 비롯해 중국의 심장 북경, 만리장성, 중국 4대 불교성지와 산동과 아름다운 청도 등을 안내한다.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친 전직 교사가 소개하는 중국의 역사도시 기행은 쉽고도 재미있다. 지명의 유래와 기원에 대한 내용이 특히 재미있고 유익했다. 또한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해준다, 일테면 숙박과 교통요금, 입장료와 이동거리 등을 알려주어 여행 계획에 도움을 준다.
저자의 중국에 관한 해박한 지식에서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실감했다. 특히 유적지여행에 관한한 사전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전지식이 없이 떠나면 유적지도 관광지나 유원지를 둘러보는 수준에 머물 것이다. 그러나 유적지의 역사와 유래를 미리 체크하고 떠나면 유익한 여행이 되리라 생각한다. 중국 여행에 유익하고 실용적인 역사기행서로 손색이 없는 책이다. 지식과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실용역사기행서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중국을 여행하기 전 이 책을 다시 보게 될 것 같다.